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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껐다 틀까, 계속 켜둘까?] [열돔] [폭염에 땀 뻘뻘… ] ....

뚝섬 2025. 7. 3. 09:45

[에어컨 껐다 틀까, 계속 켜둘까?]

[열돔]

[폭염에 땀 뻘뻘… 탈수가 뇌경색·요로 결석 부추겨]

[폭염에는 '물 중독' 조심하세요]

 

 

 

에어컨 껐다 틀까, 계속 켜둘까?

 

전기요금 아끼는 여름 냉방법

에어컨 잘못 틀면 요금 폭탄
똑똑한 절전 꿀팁


[왕개미연구소]

 

“작년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24시간 켜놨더니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어요. 올해도 에어컨을 틀긴 하겠지만, 대신 손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도 빨래를 모아서 한 번에 돌리려고요.”(대구 40대 주부 이모씨)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걱정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을 껐다 켰다 반복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제습 기능으로 하루 종일 틀어 두는 게 나은지 고민이 많다. 전기요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무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낼 방법은 없을까?<도움말=LG전자>

 

✅에어컨 켜기 전, 제조년도부터 확인하세요

 

여름철 전기요금을 아끼려면, 먼저 우리 집 에어컨이 어떤 방식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은 실외기 작동 방식에 따라 정속형(구형)인버터형(신형)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LG전자 에어컨의 경우, 2011년까지 판매된 모델은 정속형, 2012년 이후 모델은 인버터형이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실외기에 ‘inverter(인버터)’라고 표시돼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정속형 에어컨은 실외기가 일정한 속도로 계속 가동되기 때문에 설정 온도에 도달해도 전력 소비가 줄지 않는다. 만약 집에 설치된 에어컨이 정속형이라면, 희망 온도에 도달한 뒤에는 잠시 껐다가, 실내가 더워질 때 다시 켜는 방식이 전기요금을 아끼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인버터형 에어컨은 껐다 켰다 하지 말고 계속 켜 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실내 온도가 설정한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그 온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최소한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희망 온도를 22도 정도로 낮게 설정해 강풍으로 빠르게 냉방하고 충분히 시원해지면 26도 안팎의 적정 온도로 다시 올려 설정해 두면, 전기요금을 줄이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작년 8월, 가수 백지영은 방송에서 "1주일 전기요금이 70만원 나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실시간 전기요금은 한전ON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유튜브

 

 

✅제습 기능, 전기요금 줄이려다 더 낸다?

 

“에어컨을 제습 모드로 틀어두면 시원하면서 전기요금도 적게 나온다는데, 정말 냉방보다 제습이 더 효율적인 걸까요?”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절약 꿀팁’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안 환경에 따라 전력 소비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제습은 기본적으로 ‘습도 조절’에 초점을 둔 기능으로, 가정마다 다르게 형성되는 실내 습도와 밀폐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습도가 높은 날 제습 모드를 사용하면 습기를 없애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오히려 일반 냉방 모드보다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습도가 낮은 날엔 제습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아끼고 싶다면, 제습보다는 에어컨에 기본 탑재된 ‘절전 모드’나 ‘에너지 세이빙 기능’을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조언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에어컨에서 나온 시원한 공기를 실내 곳곳으로 빠르게 퍼뜨려서 실외기 가동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설치 위치는 에어컨 송풍구 앞, 그리고 시원해지길 원하는 방향을 향해 두면 된다.

 

스탠드형 에어컨은 바람 방향을 위로 향하게 하는 것이 냉방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찬 공기는 아래로,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위쪽으로 찬 바람을 보내면 공간 전체에 시원한 공기가 자연스럽게 대류하며 퍼지게 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1일, 대구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설치된 불타는 지구 조형물 앞으로 분수대가 가동되고 있다./연합

 

✅전기 덜 쓰면 다음달 요금 깎아드려요

 

한국전력이 시행 중인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도 놓치지 말자. 직전 2년 같은 달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를 3% 이상 줄이면, 절감한 전력량에 따라 kWh당 30~100원씩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현금으로 입금되는 방식은 아니며,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자동 차감된다.

 

이미 121만 가구 이상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도다. 작년엔 166억원 규모의 할인 혜택이 지급됐다. 올해 4월 기준으로는 약 46만명이 환급을 받았고, 상위 1% ‘슈퍼 절약’ 가구는 2만원 이상 돌려받았다.

 

마침 여름철 가입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7월 13일까지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로봇청소기, 제습기, 치킨기프티콘 등 선물을 증정한다. 가입 신청은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사이트(en-ter.co.kr/ec/main/main.do). 휴대폰 본인인증 등 간단한 절차만 거쳐 가입하면 된다. 

 

✅새로 구입한다면 정부 지원 놓치지 마세요

 

에어컨을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라면, 이달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가전제품 환급 행사’를 눈여겨볼 만하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입비의 10%를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벽걸이형을 제외한 제품은 에너지 효율 3등급까지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환급 대상 여부는 정부가 별도로 운영할 예정인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환급 한도는 개인별로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추경안은 현재 산업위 소위를 통과했고, 본회의 처리만 남은 상태”라며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시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환급 행사는 연말까지 계속되지만, 정부 예산(3261억원)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경은 기자, 조선닷컴(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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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

 

돔 구장처럼 갇혀 있는 열기… '역대 가장 더운 6월' 

 

가만히 있기만 해도 지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정이 나은 편일지도 몰라요. 최근 남유럽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곳곳에 ‘건강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해요. 지난달 말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서는 기온이 최고 46도까지 올랐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도 기온이 40도에 달하며 수많은 도시에 고온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동부 지역에선 강한 더위로 인해 K팝 공연이 조기 종료되기도 했지요. 세계 곳곳에서 ‘역대 가장 더운 6월’이 기록되고 있는데요, 이런 이례적인 폭염을 불러온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열돔(heat dome)’ 현상입니다.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광장에서 한 관광객(왼쪽)이 모자로 햇볕을 가리고 있어요. /AFP 연합뉴스

 

열돔은 뜨거운 공기가 대기 중에 머물며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을 말해요. 실제로 돔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돔에 공기가 갇혀 있는 것과 같아 그렇게 불리죠. 유럽을 예로 들어 볼까요? 지금 남유럽 상공, 약 5km 높이엔 강한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요. 고기압은 공기를 위에서 아래로 눌러 내리는 성질이 있는데요. 그 영향으로 상층의 뜨거운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더 올라가게 됩니다.

 

한편 지상은 햇볕을 강하게 받아 더워진 상태예요. 보통 이렇게 데워진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지만, 상공에서 공기를 누르고 있는 고기압 때문에 지면 부근에 갇히게 되지요. 이처럼 상층의 고기압이 넓은 지역에 머물면서 뜨거운 공기를 눌러 놓는 상태가 바로 열돔입니다.

 

열돔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여기엔 두 가지 주요 원인이 있어요. 하나는 기상적인 조건이고, 또 하나는 기후 변화입니다. 먼저 기상적인 조건부터 볼게요. 대기 상층에는 제트 기류라고 불리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요. 이 바람은 보통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흐르며 저기압과 고기압이 일정한 패턴으로 움직이도록 해 줍니다. 그런데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 바람이 요동치듯 남북으로 흐름이 크게 흔들리는데, 그렇게 되면 공기 흐름이 평소보다 불규칙하게 바뀝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무거운 공기 덩어리(고기압)가 제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게 되지요. 이렇게 정체된 고기압이 열돔을 만드는 거예요.

 

기후 변화의 영향도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대기와 바다의 온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지요.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수증기량이 늘어나는데요. 수증기는 열을 붙잡는 성질이 있지요. 대기 온도가 이미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증기까지 늘어나면 열돔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열돔이 생기면 기온이 높아져 폭염이 이어집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열사병이나 탈진 같은 온열 질환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지요.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처럼 더위에 약한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게 돼요. 가뭄과 산불 문제도 있습니다. 햇빛에 땅이 빠르게 말라가고, 증발 속도도 빨라지면서 식물도 메말라요. 이런 상황에서는 산불 위험성도 커집니다. 농작물과 가축에도 피해를 주어 농축산물 가격에도 큰 영향을 주지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조선일보(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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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땀 뻘뻘… 탈수가 뇌경색·요로 결석 부추겨

 

무더운 여름, 조심해야 할 질병

 

전국이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푹푹 찐다. 7월 초인데도 벌써부터 밤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왔다. 고온 다습한 여름이 되면, 기력 부진과 탈수로 질병 발생 위험이 떠오르고, 평소 잠잠히 있던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생긴다. 한여름에는 한겨울만큼이나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탈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기온이 오르면 땀과 호흡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많아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탈수가 온다. 특히 고령자는 탈수를 늦게 인지하여 문제를 일으킨다. 나이가 들면 갈증을 감지하는 뇌의 시상하부 기능이 떨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해도 목마름이 적다.

 

노화로 신장 기능(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되면, 수분 보존 능력도 떨어진다. 고령자는 땀샘 기능이 감소해 땀방울이 눈에 띌 정도로 나지 않기에, 주변에서 탈수가 올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이뇨제, 혈압약(ACE 억제제 등), 혈당 강하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유발될 수 있다.

 

탈수 상태에서는 심근경색증이나 뇌경색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상대적으로 끈적해진 피가 동맥경화로 내경이 좁아진 작은 동맥 혈류를 막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7~8월 뇌경색 발생 건수는 추위가 와서 혈관이 수축되기 쉬운 1~2월 겨울철과 유사하다. 탈수가 오면 혈당 농도도 증가하고, 체내 인슐린 작용도 약화되어, 혈당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탈수로 소변량이 줄면, 요로 결석 형성 위험이 커진다. 요로 결석을 유발하는 물질인 칼슘, 수산, 요산의 소변 내 농도가 높아진 탓이다. 의료기관을 찾는 요로 결석 환자는 평소 한 달에 3만명 선에 머물다가, 7~8월이 되면 4만명대를 훌쩍 넘긴다(건강보험 진료 데이터 통계). 여성 방광염의 주요 원인균은 대장균인데, 여름에는 대장균 번식이 활발하여 방광염도 여름철 주의 질병에 속한다.

 

사람들이 붐비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 갔다가 눈이 빨간 ‘토끼 눈’이 됐으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어른은 주로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아이들은 고열, 인후통, 설사 등 전신 증상을 보이기도 하니 신속히 안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물놀이 후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지거나 귓속을 긁는 행동을 보이면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팔다리혈관센터 박상우(영상의학과) 교수는 “여름에는 하지정맥류 혈관 돌출이 더 도드라지거나 밤에 쥐가 나거나 붓는 증상 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 환경에서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한다. 손가락으로 손등 피부를 잡아 끌어올렸을 때 천천히 되돌아간다면 이미 탈수 상태다. 취침 전과 기상 시, 운동 전후, 목욕 후, 음주 전후에는 반드시 물을 마시도록 한다.

바깥에 나갈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빛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어야 한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낮 시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키가 작은 아이들은 지열에 크게 노출되니, 야외 활동을 줄여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야외 활동 시 어지럼, 두통, 메스꺼움 등을 느끼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 쉬라고 당부한다.

 

신체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땀으로 수분을 배출하여 체온을 떨군다. 땀은 흘릴 때는 흘려야 하지만, 폭염 속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염분 소실도 많고, 탈수 위험이 크다. 한편 평소에 운동을 통해 자주 진땀을 낸 사람은 체온 조절 능력이 좋아져 더위에 잘 견디고, 폭염에 노출되더라도 온열 질환에 걸릴 일이 적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조선일보(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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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는 '물 중독' 조심하세요

 

폭염(sweltering heat)이 기승을 부리는(be in full swing) 한여름에 들어서면서 수분 섭취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fluid loss from sweating)이 많아져 물을 하루에 2~3리터는 마셔줘야 한다고 한다. 갈증을 느끼지(feel thirsty) 않더라도 매시간 한 잔씩 마시고, 소변색이 맑은지 살피는 등 적정한 수분 보충(adequate fluid intake)에 각별히 신경 쓰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be harmful) 수 있다. 최근 혹서(scorching heat)가 닥친 미국·유럽에서 급히 2리터 이상 물을 들이킨 뒤 ‘물 중독’으로 사망하는(die from ‘water intoxication’) 사고가 일어나 경각심을 일깨운다(raise awareness of the dangers).

 

미국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들이마시면 체내 나트륨·칼륨·마그네슘 등 전해질 농도를 희석시켜(dilute the concentrations of electrolytes) 신체 기능 이상을 유발하게 된다(cause abnormalities in bodily functions). 특히 혈액 내 염분, 즉 나트륨 농도가 급속히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신장(腎臟·kidney)이 시간당 약 0.8~1리터 수분을 처리할 수 있는데, 그보다 많은 양의 물을 단시간에 들이키면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마라톤 등 격한 운동이나 오랜 시간 더위 노출(prolonged exposure to heat) 뒤 그럴 위험성이 높다. 탈수를 염려해(out of fear of dehydration) 물을 급히 마구 들이붓기 때문이다.

 

저나트륨혈증은 두통, 어지럼(dizziness), 구역질(nausea), 근육 경련(muscle cramps) 등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coma)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혈액량(blood volume) 증가로 혈압(blood pressure)이 올라 심장에 부담을 줘서(put strain on the heart) 부정맥·심장마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result in complications) 한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려면 물을 조금씩 자주 천천히 마셔야 한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오렌지주스와 같은 당분 많은 음료(sugary drinks)도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cause a rapid spike in blood sugar levels) 소화 과정에서 체내 수분을 앗아가 오히려 탈수 위험을 높인다.

 

그나저나 왜 물 ‘중독’이라는 표현을 쓸까. 체내 수분량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be secreted) 항이뇨호르몬이 신장 기능을 조절해 유지된다고 한다. 그런데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시스템이 교란돼(be disrupted)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서(lead to abnormal secretion) 수분 조절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로 인해 체내에 이미 충분한 수분이 있어도 계속 갈증을 느껴 더 많은 물을 마셔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worsen the symptoms). 일련의 이 과정이 다른 중독 증세와 유사한 양상을 보여 ‘물 중독’으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윤희영 에디터, 조선일보(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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