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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체중감량 최대 敵인 이유] [술, 범죄의 아비, 혐오스러운.. ]

뚝섬 2023. 12. 10. 05:54

[술이 체중 감량 최대 敵인 이유]

[술, 범죄의 아비, 혐오스러운 것의 어미] 

[술을 끊을 때가 됐다고 알려주는 신호]

 

 

 

술이 체중 감량 최대 敵인 이유 

 

불룩 나온 올챙이배(potbelly)를 흔히 ‘beer belly’(맥주 배)라고 부른다. 맥주를 많이 마셔서 그리 됐다는 조롱 섞인 표현(mocking expression)이다. 하지만 술은 맥주뿐 아니라 어느 종류든 복부 팽만을 야기하고(bring about abdominal bloating) 체중 감량을 방해한다(hinder weight loss). 단지 칼로리·당분이 가득해 열량 밀도 높은(be energy-dense) 탓만이 아니다.

 

미국의 건강 매체 ‘The Healthy’에 따르면, 술이 체중 감량 노력을 망쳐놓는(put a damper on your efforts to lose weight)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몸은 술이 들어오면 효소들을 동원해 알코올 분자를 분해하고 제거하려(break apart the alcohol molecules and get rid of them) 한다. 그런데 알코올을 독소(toxin)로 판단해 이 과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느라(prioritize this process) 지방·탄수화물·단백질 등 다른 영양소 소화를 뒤로 미룬다(put the digestion of other nutrients such as fat, carbs, and protein on the back burner). 그렇게 반복적으로 신진대사를 지연하면서(repeatedly put off the metabolism) 지방 축적 확대와 체중 증가를 초래하게 된다(lead to increased fat storage and weight gain).

 

술은 또 내장, 간, 여타 기관의 기능을 손상시켜(impair the functions of the gut, liver, and other organs) 면역 체계를 교란하고(interfere with the immune system) 전신 염증을 일으킨다(trigger systemic inflammation). 알코올은 엄청나게 많은 염증 반응을 자극하는데(stimulate a cascade of inflammatory responses), 그 반응 중 하나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다. 그리고 지속적인 코티솔 과다 분비(persistent excessive secretion)는 비만을 촉발하게 된다(give rise to obesity).

 

술은 잠에 영향을 주고(affect sleep), 잠은 체중에 영향을 끼친다(impact weight). 아주 적은 양의 알코올(체중 1㎏당 0.25 이하)도 수면의 질을 9.3% 떨어뜨린다고 한다. 적당한 음주(moderate drinking)도 24%, 과음(heavy drinking)은 39.2%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 낮은 수면(low-quality shut-eye)이 하루~사흘만 이어져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과체중 위험으로 이어진다.

 

술은 음식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평소엔 즐기지 않던 패스트푸드나 피자가 당기는(get a sudden hankering for them) 등 식욕을 자극하고(sharpen the appetite) 의사결정에 장애를 일으켜(impede decision-making) 충동적 결정을 내리게(lead to impulsive decisions) 한다. 식사할 때 술을 곁들이면 30% 이상 더 먹게 된다는(end up eating 30% more) 조사 결과도 있다. 결론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약 두 배 높다고 한다.

 

-윤희영 에디터, 조선일보(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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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범죄의 아비, 혐오스러운 것의 어미

 

왜 어떤 사람은 술만 마시면 공격적이 돼서(become aggressive) 화를 내며 시비를 걸고 싸움을 벌이는(pick a quarrel and go for a fight) 걸까.

 

술이 호전성을 유발하는(trigger the belligerence) 까닭에 대한 이론은 여럿이다. 그중 유력한 이론(leading theory)은 ‘알코올 근시(近視·alcohol myopia)’ 원인론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축소시키고(reduce our ability to think straight) 주의의 대상 폭을 좁히기(narrow our attention) 때문이라는 얘기다.

 

술이 들어갈수록 상황을 이성적으로 해석하는 데(interpret situations rationally) 필요한 사회적 신호들을 놓치기 시작한다(begin to miss social cues). 누군가 조금만 거슬리는 언행을 해도 상황을 잘못 짚고 과잉 반응을 보인다(misread the situation and overreact). 앞으로 생길 결과(upcoming consequences)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덥석 미끼를 물어버린다(rise to the bait).

 

술이 거나해지면(have a drop too much)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왜곡된다(be distorted). 다른 사람의 행동을 잘못 이해할 가능성이 더 많아진다(be more likely to misinterpret other people’s behavior). 평상시 같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shrug off) 일에도 격하고 성난 반응을 불러온다(give rise to violent and angry reactions). 어쩌다 우연히 부딪혔을 뿐인데 요란스레 싸움을 거는(pick a fight over little more than bumping into someone purely by accident) 것도 이런 탓이다.

 

알코올은 뇌에 화학적 변화를 야기한다(cause chemical changes). 처음엔 느긋함을 느끼게(feel relaxed) 되는데, 감정 표현 억제(inhibition)를 관장하는 뇌 활동이 마비되기 시작하는 전조 현상이다. 충동 조절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play a key role in impulse control) 전두엽 피질 내의 기능을 저하시켜(decrease the function in the prefrontal cortex) 일시적으로 제어 능력을 앗아가는 ‘탈억제 효과(disinhibition effect)’가 나타난다.

 

특성 분노(trait anger)’라는 것이 있다. 만성적 분노를 겪는(experience chronic anger) 성격 특성을 말하는(refer to a personality trait) 것으로, 이 기질이 많으면 분노의 느낌을 활성화할(activate feelings of anger) 자극들을 찾아내려는 성향이 있어(tend to seek out stimuli) 더 자주, 더 공격적으로, 더 길게 분노를 분출한다. 이런 사람이 술을 마시게 되면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add fuel to the fire) 격이 돼 화기애애했던 자리를 엉망으로 만들곤(screw up) 한다.

 

술은 모든 범죄의 아비, 온갖 혐오스러운 것의 어미(mother of all abominations)라고 했다. 이런 말도 있다. 술이 사람을 못된 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놈이 원래 못된 놈이라는 사실을 술이 밝혀주는 것이다.”

 

-윤희영 에디터, 조선일보(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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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끊을 때가 됐다고 알려주는 신호

 

서울 강남에서 또다시 '묻지 마 폭행(unprovoked attack)'이 발생했다. 30대 남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for no good reason) 여성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punch them in the face) 달아났다가 자수했다. 술에 만취해(be dead drunk)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be unable to recall anything) 주장한다고 한다.

만약 술 기운에(under the influence of alcohol) 그런 범행을 저지른(commit the crimes) 것이 사실이라면, 평소 술을 과하게 마시는(drink to excess) 남성들이 타산지석 삼아 유념해야(keep in mind letting it be a good lesson to themselves) 할 부분이 있다.

 

술을 끊어야(quit drinking) 할 때가 됐다는 확실한 징조(telltale sign)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가장 위중한 것은 범법 행위를 저지르는(break the law) 것이라고 한다. 음주운전하는(drive under the influence) 건 물론이려니와 낯선 사람이나 아는 사람과 싸움하는(get in fight with strangers or acquaintances) 일이 잦아지면 당장 음주 습관을 버려야(ditch the habit immediately) 한다.

나중에는 시비 정도가 아니라 폭행, 성폭력, 범죄 행위 등으로 위험성이 높아지게 한다(increase the risk of violence, sexual assault, criminal behavior and so on). 그러다가 결국엔 감옥까지 가게 된다(end up in jail).

숙취로 인해(owing to a hangover) 직장에 전화로 병가(病暇)를 내는(call in sick) 일이 생기고, 전날 밤 귀갓길에 넘어지거나 뭔가에 부딪혀(fall down or bump into something the night before) 상처를 입고 피가 났는데도(get injured and bleed)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른다면, 명백한 징조(sure-fire sign)다. 의식을 잃어 필름이 끊기는(lose consciousness and black out) 것은 이미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는(be out of control) 적신호다.

하루가 멀다고 낮술을 하거나(drink in the daytime as if the next day is far) 혼술을 즐기면서(enjoy drinking alone) 남들이 물으면 창피해하며(feel ashamed of it) 주량을 줄여 말한다면 본인 역시 이미 술을 끊어야 할 정도라는 걸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알코올중독자(alcoholic)가 됐다는 자백이다.

술을 숨겨가며 마신다. 걱정, 우울, 두려움, 슬픔, 고독을 달래려는(drown their anxiety, depression, fear and sorrow) 절실함을 몰라준다고 야속해한다(feel bitter). 그리고 그런 감정들을 무디게 하는 자가 치료 방편(a means of self-medicating to numb the feelings)일 뿐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console themselves) 계속 술에 의존하다가 술독에 빠지고 만다.

술을 끊을 때가 됐다는 여러 신호 중 가장 빠른 것은 자신을 아껴주는 주변 사람이 어렵사리 꺼낸 한마디, "이제 술 좀 줄여야겠다"라고 한다.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조선일보(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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