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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국가 기간시설 타격’ 이석기派.. ] ....

뚝섬 2024. 1. 23. 10:13

[비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국가 기간 시설 타격’ 이석기派 핵심들 줄줄이 국회 재진입]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文 정권 비리가 길 터준 통진당 부활, 존재감도 없는 與]

 

 

 

비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1970년 3월 31일, 일본 학생운동 전공투(全共闘) 적군파(赤軍派) 조직원들이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던 여객기 요도호를 납치했다. 이들은 김포공항에 비상착륙했다가, 사흘간 협상 끝에 탑승객들을 석방하는 대신 야마무라 신지로 운수성 정무차관을 인질로 태우고 평양으로 날아갔다. 공산혁명의 국제 기지를 북한에 건설하려고 그랬다는 건데, 대동강에서 물고기나 잡는 등 시시껄렁하게 살거나 기죽은 채 죽었다. 그들이 자기들 정체성에 대해 남긴 말이 “우리는 내일의 조다”이다. ‘내일의 조’는 야부키 조라는 소년이 주인공인 권투 만화다. 나는 이 유치함이 국적 불문 ‘운동권’이라는 정신세계의 중요한 기조라고 본다.

 

1972년 2월 19일 일본 나가노현에 있는 아사마 산장에서, 혁명 좌파와 적군파가 결합한 연합적군 조직원들이 산장 관리인의 아내를 인질로 삼고 10일간 경찰과 대치했다. 혁명 좌파는 총포 가게에서, 적군파는 은행에서 강도질을 한 뒤였다. 이들이 진압되는 과정은 TV로 생중계됐는데, 9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찰은 산장 부근에서 남자 8명 여자 4명 총 12구의 시체를 발견했다. ‘총화(總和)’라는 사상 교육 중에 살해당한 거였고, 죄목에는연애질 있었다. 그 시절 일본 학생운동 유파에서는 이런 일이 많았다. 그들을 하나로 만든 건 ‘과격성’과 ‘황당무계(荒唐無稽)’였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일본 국민에게 환멸을 주었고, 적군파는 소멸됐다.

 

1980년대 한국 운동권 역시 폭력으로 치달았고, 계속 그대로였다면 비슷한 행로를 걸었을 공산이 있다. 이걸 교화해 새로운 투쟁 노선을 지시한 것이 ‘한민전’이다. 1987년민주화시위에서화염병을던지는대신손뼉을치게하고 ‘대통령직선제’라는모토로주사파운동권에게선량한가면을씌워준것도한민전, 곧 북한이었다. 후일 ‘군자산의 약속’을 통해 민노당을 장악, 합법적으로 국회에 진출하라고 지도한 것도 북한이었다. ‘아직 대중화되지는 못한’ 이런 팩트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누구라도 충분한 증거자료들을 접할 수 있다.

 

2015년 3월, 마크 리퍼트 미 대사가 개량 한복 아저씨에게 칼로 테러를 당했을 때, 나는 아, 이제 386 운동권이 정치 문제를 넘어서 ‘사회문제’가 됐구나 하고 생각했다. 전공투가 한국 운동권보다 괜찮은 것은, 민주주의자라고 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중에 밝혀진 바, 요도호 납치범들의 무기는 전부 장난감 모조품이었다. 한국 사회는 민주화 운동권이라는 가짜 총에 협박당해 납치됐다. 개량 한복에서 양복으로 갈아입은 채 대통령의 손을 강압적으로 잡고 고함을 지르는 ‘구석기인’을 비장하게 대해주면 안 된다. 비웃어야 소멸시킬 수 있다.

 

-이응준 시인·소설가, 조선일보(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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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간 시설 타격’ 이석기派 핵심들 줄줄이 국회 재진입 

 

진보당 강성희(가운데) 국회의원이 11일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민생정치, 전주 발전을 꼭 이루겠다"면서 전주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오은미 전북도의원, 오른쪽은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연합뉴스

 

통합진보당의 주축이었던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진보당 강성희 의원 보좌관으로 국회에 들어왔다고 한다. 경기동부연합은 강성 주사파 운동권 그룹이다. 그 핵심 멤버들은 과거 이석기·이정희·김재연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이들 중 한 명은 이석기 전 의원 경기도구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다. 진보당은 자신들이 내란 선동으로 강제 해산된 통진당 후신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진보당을 만든 핵심 인사들은 통진당 멤버였다. 강 의원도 이석기 전 의원의 후배로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강 의원의 보좌관들도 마찬가지다.

 

통진당은 폭력 혁명으로 북한 체제 실현을 목적으로 했던 위헌 정당이다. 애국가를 거부하고 유사시 국가 기간 시설 타격을 모의한 반국가단체였다. 대표 격인 이석기 전 의원은 내란 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받았다. 진보당은 최근 간첩 수사와 관련해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했고, 한미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국회 등원 첫날 “이석기 전 의원은 조작과 정치 탄압에 의해 희생됐다”며 복권을 주장했다.

 

최근 간첩단 혐의로 기소된 제주 지하조직 총책은 통진당 출신의 진보당 당원이었다. 창원 ‘자주통일 민중전위’ 관계자도 진보당 당직을 맡아 정계 진출을 시도했다. 진보당은 아직도 이들 간첩 당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통진당과 다르다’는 믿지 못할 말만 되풀이한다강 의원은 국회 국방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국방위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군사 기밀 정보를 다룬다. 여기에 국가 전복을 시도했던 세력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첨단 무기 체계와 작전 계획 등 기밀이 새나갈 수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늦게나마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을 국방위로 보내 강 의원의 국방위 진입을 막겠다고 밝힌 것은 다행이다.

 

과거 이석기 등 통진당 의원들은 국방부에 한미 훈련과 북 도발 대응 기밀 자료 등 70건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당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2012년 통진당은 민주당과 선거 연대를 통해 원내 13석을 얻었다. 이번 진보당 당선도 민주당의 불공천 덕분이었다. 진보당은 선거 내내 ‘고맙습니다. 민주당’ 현수막을 걸고 한 몸인 듯 행동했다. 내년 총선에서도 민주당과 연대를 추진할지 모른다. ‘제2의 통진당’은 막아야 한다.

 

-조선일보(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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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묘역(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5일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뉴시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통상 재선거로 원내에 진입하면 결원이 있는 상임위에 우선 배정되는 것이 원칙이고, 현재 그런 상임위가 국방위이기 때문이다. 강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국방위에 가야 한다면 가겠다”고 했다. 국방위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군사·북한 분야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곳이다.

 

문제는 진보당의 뿌리가 통합진보당이라는 있다. 통진당은 애국가를 거부하고 유사시 국가 기간 시설 타격을 모의한 ()대한민국 집단이었다. 구심점이던 이석기 전 의원은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고, 헌재는 통진당을 폭력 혁명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위헌 정당이라며 강제 해산시켰다. 진보당은 통진당 출신들이 만든 정당이다. 강 의원 역시 통진당 출신으로, 이석기씨의 대학 후배다. 이런 사람이 국방위원이 되면 한미 연합 훈련의 구체적 일정, 우리 군의 첨단 무기 체계와 전략 배치, 작전 계획 군사기밀을 열람할 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통진당 해산 이후 후속 사법 처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헌 정당이란 헌재의 결정은 통진당이 반국가단체임을 뜻한다. 그런데도 통진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당원 아무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지 않았다.

 

북한도 이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진보당에 활동가들을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지하조직을 건설해 정황이 최근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수사로 드러났다. 검찰이 지난 5일 간첩단 혐의로 기소한 제주 지하조직 총책이 통진당 출신의 진보당 당원이라고 한다. 지난달 구속 기소된 창원 ‘자주통일 민중전위’ 관계자들도 진보당 당직을 맡아 정계 진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진보당은 강 의원 당선 다음 날 보도자료를 내고 “9만5000여 명 당원 대다수는 진보당이 생애 첫 정당”이라며 “(진보당이) 통합진보당 후신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진보당은 ‘간첩 당원’들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

 

-조선일보(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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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진당 후예, 군사기밀 다루는 국방위 입성할 결심. “선배들이 못다 과업을 하는구나. 마침내….”

 

-팔면봉, 조선일보(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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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권 비리가 길 터준 통진당 부활, 존재감도 없는 與 

 

5일 실시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당의 뿌리는 2014년 헌법재판소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 정당’이라고 판단해 강제 해산한 통합진보당(통진당)이다. 통진당은 유사시 우리 국가 기간 시설 타격을 모의한 반(反)대한민국 집단이다. 통진당 출신들은 당이 해산된 뒤 진보당을 만들었다. 김재연 전 통진당 의원이 진보당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등 진보당원 상당수가 통진당 출신이다. 강성희 당선인도 내란 선동 등 혐의로 복역한 이석기씨의 대학 후배이자 통진당 출신이다. 대한민국 전복을 시도했던 세력이 국회에 재진입한 것이다.

 

이 길을 열어준 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다. 전주을 재선거는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자기 회사인 이스타항공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공금을 이용해 선거구민에게 선물을 돌리다 적발돼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치른 선거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계열사에서 555억원을 빼돌린 혐의, 자기 소유 태국 항공사에 문 전 대통령 사위 서모씨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 이 전 의원에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시켰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 공천으로 국회의원까지 만들어줬다.

 

문 전 대통령은 통진당 해산 심판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냈던 김이수 전 재판관을 헌재 소장에 지명하기도 했다.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해 낙마했지만 많은 사람이 의아해했다. 또 이석기 석방을 주장한 사람을 청와대 비서관에 임명하고 결국 형기를 다 채우지 않은 이씨를 가석방했다. 진보당은 “사면이 아니라 가석방이란 점에 분노한다”고 오히려 화를 냈다.

 

통진당 세력의 활동도 과감해졌다. 최근 적발된 제주 간첩단 총책 강모씨도 통진당 출신 진보당원이다. 문 정부 시절이던 2017년 7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 후 지난해 11월까지 북 지령을 13건 수령하고 대북 보고문을 14건 작성했다.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돈으로 친북 강연을 연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대표도 통진당 출신이다.

 

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 몸처럼 행동했다. 민주당이 불공천 결정을 내리자 ‘고맙습니다 민주당’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은 2012년 총선 당시 선거 연대를 통해 통진당에 13석을 몰아줘 ‘종북 숙주’란 말을 들었다. 내년 총선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국민의힘 후보는 전주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선 득표율(15%)의 절반밖에 못 얻으며 5위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강하다는 울산에서도 교육감을 진보 후보에게 내주고 기초의원 선거도 패했다. 설화와 분란으로 지리멸렬한 당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국회 장악 야당은 종북 세력 부활에 길을 터주고, 이를 막아야 할 여당은 존재감도 없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조선일보(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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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텃밭 울산서도 재·보선 패배. 내부 총질 제압하고 나니 질서는 잡히고 민심은 안 잡히고.

 

-팔면봉, 조선일보(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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