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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고령화·질병 패턴 비슷하다...日 건강 수명 전략 보니] ....

뚝섬 2024. 11. 8. 05:14

[한국과 고령화·질병 패턴 비슷하다...日 건강 수명 전략 보니]

[20회 씹고 일정 시간에 식사...'몸속 밥솥' 위장을 지탱하는 규칙]

 

 

 

한국과 고령화·질병 패턴 비슷하다...日 건강 수명 전략 보니

 

초고령사회 선배 나라 일본은 올해 5차 국민건강 증진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1978년부터 수립된 10~13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으로, 5차는 올해부터 시작하여 2035년에 이뤄질 건강 증진 대책이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국민건강 증진 종합계획’, 미국에는 ‘Healthy People(건강한 사람들)’ 등이 있다.

 

국민건강 증진 대책 목적은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이 살아가는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함이다. 일본은 현재 건강 수명이 남자는 72.7세, 여자는 75.4세다. 우리나라는 남자 65.1세, 여자 66.6세 정도로, 일본에 못 미친다.

 

이에 일본의 건강 수명 늘리기 전략을 따라가갈 필요가 있다. 일본 대책에는 인구 고령화, 시대에 따른 생활 습관 변화, 그로 인한 질환 발병 구조의 변화 등을 고려하여, 건강 수명 연장을 위해 사회와 개인이 실천해야 할 행동과 개선 포인트를 담았다. 대략 10년 간격으로 일본을 따라가는 우리의 인구 고령화와 질병 발생 패턴이기에 현재 일본의 건강 개선 포인트가 어디인지를 보고 따라 실천하면, 우리의 건강 수명도 효율적으로 올릴 수 있다. 

 

일본은 적절 체중을 벗어나, 뚱뚱하거나 저체중 사람이 건강 수명을 크게 잡아먹는다고 봤다. 이에 비만과 저체중의 다이어트 젊은 여성, 저영양 노인을 집중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심각하게 적절 체중을 벗어나지 않은 사람(체질량지수 18.5~25)의 비율이 60.3%인데, 66%까지 올릴 계획이다.

 

잘 먹고 잘 움직여야 건강 수명이 늘어난다. 메인 요리와 반찬이 어우러진 식사를 하루 2회 이상 하도록 권했다. 채소와 과일 섭취량은 늘리고, 소금 섭취량을 더 줄여야 한다. 일상생활 하루 평균 걸음 수가 현재는 6278보인데, 이를 7100보로 늘리는 목표를 잡았다.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을 ‘운동 습관자’라고 부르고, 현재 28.7%인 비율을 40%까지 올릴 예정이다.

 

나이 들면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몸의 회복력과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 이에 60세 이상에서 하루 평균 6~8시간 자는 사람을 늘려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이번에 새로 잡은 목표로, 적절 수면 시간이 건강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노년기 사망을 올리는 대표적인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중증화율을 낮추자는 것도 이번에 처음 건강 증진 대책으로 등장했다. 초고령사회 인구를 반영한 결과다.

 

나이 들수록 수명을 갉아먹는 만성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40세 이상에서 수축기 혈압을 가능한 한 130(mmHg) 이하로 낮추도록 하고, 심혈관질환 발생 주범인 LDL콜레스테롤이 160(mg/dl) 이상인 사람의 수도 줄여 나갈 예정이다.

 

잘 씹어 먹을 수 있느냐가 건강 수명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에 치과 검진을 독려하고, 치주질환 유병자 수를 줄여 나가는 목표를 세웠다. 노년기 삶을 망치는 낙상 골절을 줄이기 위해 골다공증 검진 수신율을 집중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일본과 한국은 당뇨대란이라고 부를 만큼 당뇨병이 국민병이 됐다. 당뇨병은 평소 혈당 관리를 하여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한데, 당뇨병 관리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8.0% 이상인 자의 비율을 줄여 나갈 예정이다. 당화혈색소 정상 기준은 6.5% 이하다.

 

사람들이 지역 사회에서 잘 어울리게 하는 것도 건강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에 동네에서 같이 식사하거나 뭔가를 같이 배우는 사람과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조선일보(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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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씹고 일정 시간에 식사...'몸속 밥솥' 위장을 지탱하는 규칙

 

신체 장기 9988 사용법

 

[위장]

 

나이가 들면서 소화가 시원하게 안 되고 속이 늘 더부룩하다는 이가 많다. 고단한 삶을 지탱해준 몸속 밥통, 위장도 오래 쓰면 형태와 기능이 노화된다.

 

위 점막은 소화효소와 산을 분비하며 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 점막이 얇아져 소화액 분비량이 줄고, 위 점막이 손상되기 쉬워져 위염이나 소화불량에 잘 걸린다. 영양소를 흡수하는 능력도 떨어져,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12 등의 흡수가 저하될 수 있다.

 

위장 벽을 구성하는 평활근의 탄력과 힘도 줄어든다.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소화 시간이 길어진다. 이 같은 소화 지연은 더부룩함이나 복부 팽만감을 유발한다. 나이가 들면 위장이 팽창하는 능력이 떨어져 과식할 경우 더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소화 장애가 발생한다.

 

위장을 99세까지 88하게 쓰려면, 규칙적인 소량 식사,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고, 과식을 피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적은 양을 여러번 나누어 먹는 것이 위장에 부담을 덜어준다.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위가 규칙적으로 소화액을 분비하고 위장 리듬이 일정해지므로 소화에 도움이 된다. 일정한 시간에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먹는 게 좋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그래픽 참조>. 음식을 따뜻하게 익혀 먹어야 소화가 잘된다. 물을 충분히 마셔 소화를 돕고, 위액이 잘 분비되도록 해야 한다. 식사 중간중간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음식을 천천히 먹고 잘 씹으면 위장에 부담을 덜어주고, 소화를 돕는다. 매번 20회 이상 씹는 것을 습관화하면 소화 과정이 한층 원활해진다.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을 하여 소화를 촉진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조선일보(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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