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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스타일] [재러드 쿠슈너] [이방카 트럼프]

뚝섬 2025. 1. 28. 10:39

[오드리 헵번 스타일]

[재러드 쿠슈너]

[이방카 트럼프] 

 

 

 

[오드리 헵번 스타일] [재러드 쿠슈너] [이방카 트럼프]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Edith Piaf, 'La Vie en Rose'(1946)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그의 장녀 이방카가 입은 드레스를 두고 온라인에선 입방아가 한창이다. 이방카는 1954년 영화 ‘사브리나’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은 위베르 드 지방시 스타일의 드레스를 재현했다. 검은색 긴 장갑과 스트레토 힐, 다이아몬드 목걸이까지 착용하면서 헵번과 비슷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백악관은 “오드리 헵번은 오랫동안 이방카의 개인적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금수저 이방카가 선택한 패션이 소녀 시절에는 나치군에 저항하고 평생을 유니세프와 같은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친 헵번의 기억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 논란에 대해 헵번의 아들인 숍 헵번 페러는 이방카가 이런 특별한 자리에서 궁극적인 우아함과 품격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어머니의 정치 성향은 트럼프와는 맞지 않는다고 점잖은 일침을 놓았다.

빌리 와일더 감독의 영화 ‘사브리나’는 오드리 헵번과 험프리 보가트 그리고 윌리엄 홀든 같은 명배우들이 참여한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장르물이다. 이후 태어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영감을 제공한 명작이다. 부유한 사업가 집안의 운전기사의 딸인 사브리나는 주인집 바람둥이 둘째 아들 데이비드를 짝사랑하지만 그의 짝은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 노총각 형 라이너스였다. 파리에서 요리를 배우고 돌아온 사브리나는 라이너스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샹송의 고전인 이 노래를 불러주는데, 험프리 보가트의 무표정한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 촬영 당시 이 두 배우의 나이 차는 무려 30년이었지만 출중한 연기력 앞에서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샹송의 여제 에디트 피아프의 자전적인 이 노래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만들어진 사랑 노래 중에서 가장 위대한, 그리고 불멸의 고전이 되었다. 세상을 떠났어도 가장 위대한 여배우의 명예를 지키고 있는 오드리 헵번처럼.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눈동자/입가에서 사라지는 미소/이것이 나를 사로잡은/그의 수정하지 않은 초상화예요(Des yeux qui font baisser les miens/Un rire qui se perd sur sa bouche/Voilà le portrait sans retouche/De l‘homme auquel j’appartiens).”

 

-강헌 음악평론가, 조선일보(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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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쿠슈너

 

25세 때 '뉴욕 옵서버' 인수… 트럼프 못지않은 야심가 

부동산 개발업 거부의 아들… 하버드大도 기부금 내고 입학 이방카도 개종시킨 독실 유대인…

설득력 있는 언변·수완 갖춰 트럼프의 눈과 귀 붙들고 있어 인수위서 막강한 영향력 행사

 

트럼프의 귀를 붙들고 있는 조용한 백만장자.'

BBC는 1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35)를 이렇게 표현했다. 쿠슈너는 최근 트럼프 정권인수위에서 벌어진 스탈린식 숙청을 주도한 '막후 실세'로 꼽힌다. 인수위원장을 맡아온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부위원장으로 강등됐고, 인수위 선임 국가안보 자문으로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 꼽혀온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 등 '크리스티파(派)'가 줄줄이 쫓겨났다. 트럼프가 국가 기밀 정보를 전달받는 '대통령 일일 브리핑'을 사위 쿠슈너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NBC 보도까지 나왔다.

 

쿠슈너는 1981년 뉴저지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찰스 쿠슈너는 트럼프처럼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미국의 지배 계층이 엘리트 대학에 들어가는 법'이라는 책을 쓴 대니얼 골든에 따르면, 쿠슈너는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하버드대에 250만달러를 내 기부 입학을 했다. 이어 뉴욕대 로스쿨과 MBA를 거쳤는데, 이 대학에도 300만달러를 기부했다.

찰스는 2005년 탈세와 불법 선거자금 제공, 증인 매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2년형을 선고받았는데, 당시 24세였던 쿠슈너는 이때부터 아버지의 사업에 관여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연방 검사가 바로 크리스티였다. 트럼프 캠프의 충신이었던 크리스티가 부위원장으로 떨어진 데는 당시 앙금이 남아 있는 쿠슈너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하버드대 재학 시절부터 부업으로 아파트를 사 들일 만큼 부동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쿠슈너는 2007년 미래의 장인 트럼프가 소유한 트럼프타워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고층 건물을 18억달러에 사들이며 뉴욕 부동산업계의 거물로 떠올랐다. 2006년에는 뉴욕 재력가들이 보는 주간신문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발행인이 됐다. 미첼 모스 뉴욕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쿠슈너는 언론 소유가 더 높은 수준의 리그로 가는 길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왼쪽에서 둘째)가 차녀 티퍼니,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오른쪽부터), 아내 멜라니아(맨 왼쪽) 앞에서 장녀 이방카와 포옹하고 있다. 트럼프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대통령 당선 직후 승리 연설을 마친 뒤의 모습이다. 유대인인 쿠슈너는 지난 7월 트럼프의 유대인 비하 발언이 불거졌을 때 유대계 지도자들을 설득시켜 논란을 잠재우는 등 대선 캠프에서 막중한 역할을 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는 친구 소개로 만나 2009년 결혼했다. 이방카는 패션지 보그 인터뷰에서 "(결혼은) 우리가 성사시킨 최고의 거래"라고 밝혔다. 둘은 올 3월에 낳은 아들까지 포함해 3명의 아들딸을 뒀다.

유대계인 쿠슈너는 지난 7월 트럼프가 유대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을 때 유대계 지도자들을 설득시키며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폴란드 출신인 쿠슈너의 조부모는 2차 대전 때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아 1949년 미국에 정착했다. 유대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쿠슈너는 지금도 유대 율법에 따라 제조한 음식을 먹고, 안식일을 철저히 지킨다. 이방카도 결혼 직전 유대교로 개종했다.

쿠슈너는 조곤조곤한 말투에 카메라 앞에 나서지 않는 성격이지만, 트럼프를 상대로 의견을 관철할 정도로 설득력과 수완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갑작스레 해임된 배후에 이방카와 쿠슈너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사석에서 종종 "사위는 정치에 대단한 재능이 있다"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까진 조용한 배후 세력이었지만, 쿠슈너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인수위 소식통을 인용해 "쿠슈너는 인수위에서 트럼프의 '눈과 귀'로 통한다"면서 "그가 정식으로 백악관에서 직책을 맡는 방안과 밖에서 비공식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친·인척의 공직 발탁을 제한하는 '네포티즘(족벌주의) 금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쿠슈너 견제에 나섰다. 민주당 일라이자 커밍스(메릴랜드)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 앞으로 인수위 내 쿠슈너의 역할을 묻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커밍스 의원은 "(기밀 정보 브리핑을 받는 자리에 쿠슈너를 배석하게 해달라는) 트럼프의 요구는 숨이 멎는 듯한 판단력 일탈이자, 국가 기밀에 대해 놀랄 만큼 무신경한 태도"라며 "법에 따라 쿠슈너는 차기 정부 요직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오윤희 기자, 조선일보(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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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 

 

큰 키·화려한 외모… 트럼프 승리의 '일등 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35)가 구설에 오르고 있어요.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집행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미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주장과 인수위에서도 이방카 부부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트럼프와 그의 첫 번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난 이방카는 이번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혀요. 모델 출신인 이바나를 닮아 180㎝의 큰 키에 화려한 외모를 갖춘 그는 대선 내내 트럼프를 따라다니며 청중의 시선을 끌었고, 쿠슈너와 함께 트럼프의 선거 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지난 7월에 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이방카가 찬조연설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에요. /Getty Images 이매진스

 

특히 지난 7월 트럼프를 지지하는 연설에서 "아버지의 회사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 트럼프의 나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요. 이방카는 과거 유명 패션 잡지 모델로 활동했고 트럼프가 졸업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한 인재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기업의 부사장직과 자신의 금속 장신구 회사 대표를 함께 맡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트럼프가 이방카와 쿠슈너를 대통령 인수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임명한 것이 '공직자는 친·인척을 자신의 직접적 지휘를 받는 자리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미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어요.

'두 사람이 급여를 받지 않으면 괜찮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지만,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답니다. 6개월 전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최근 부위원장으로 강등된 것에 쿠슈너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기 때문이죠. 크리스티가 연방검사 시절 쿠슈너의 아버지를 탈세 등 혐의로 구속했던 일 때문에 쿠슈너가 크리스티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는 거예요.

연이은 논란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이방카 부부 등 가족과 소수의 충성파를 중심으로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답니다.

 

-조선일보(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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