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입 다물라] [코가 건조해지는 계절.. ] [코가 막히면.. ]
[그 입 다물라]
[코가 건조해지는 계절, 왕실의 비방은 맥문동]
[코가 막히면.. ]
그 입 다물라
제대로 숨쉬고 싶어서
입술에 테이프 붙인다?
자택에서 숨 쉰 채 발견됐다. 입술에 웬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납치당한 건 아니다. 잇단 구설을 몰고 다닌 방송인 전현무씨는 최근 후두염을 앓게 되자 스스로 ‘입막음 반창고’를 붙이고 잠들었을 따름이다. 전 세계적 웰빙 트렌드. 입을 봉해 코로만 숨 쉬게 함으로써 목이 건조해지는 걸 막고 구강 내 세균 증식 억제를 돕는다고 한다. 이 같은 ‘셧업 취침’은 지난 11일 전씨의 입이 TV 예능에 방영되면서 또 화제가 됐는데,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 축구 선수 엘링 홀란 등 예찬론자는 계속 늘고 있다.
◇입 열면 위험하다
후두염 탓에 목구멍을 보호하려 입술에 입막음 테이프를 붙인 방송인 전현무. /MBC
인기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점령한 수십 종의 제품군(群)과 수만 건의 리뷰만 봐도 알 수 있다. “코 골고 자다가 애인이 명치를 때려서 놀라 깼습니다. 다음 날 즉시 구매했습니다.” 입 벌리고 자는 습관은 이토록 위험하다. 연구 결과가 뒷받침한다. 가래·구취 등의 증상을 넘어 심장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이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해 발표한 ‘구강·비강 호흡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입보다 코로 숨 쉴 때 평균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더 낮았다. 비강으로 호흡해야 몸이 이완되면서 심장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미용상으로도 중요하다. 얼굴형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입을 벌리고 숨 쉴 때는 혀 위치가 낮아지는데, 이 상황이 오래 반복되면 아래턱에 가해지는 압력이 누적돼 얼굴이 밑으로 길쭉한 이른바 ‘아데노이드’형이 된다는 것이다. 치열에도 영향을 준다. 중국 난징의대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에 발표한 내용. 키즈용 입막음 테이프가 등장하고, 엄마들이 구매에 열성인 이유다. 그러나 자나 깨나 입 조심.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소아(小兒)들은 자칫 질식할 위험이 있다.
◇호흡에도 질이 있다
코로만 숨 쉬기 위해 입술에 반창고를 붙이고 누운 여성. /티에스
10일간 입으로만 숨 쉬면 어떻게 될까? 미국 저널리스트 제임스 네스터는 콧구멍을 실리콘 마개로 틀어막고 240시간을 생활했다. 2020년 낸 책 ‘호흡의 기술’을 위해 스탠퍼드대 연구진과 진행한 실험.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수치는 급상승했고, 콧속 디프테리아균이 증가했으며, 혈압 역시 치솟았다. 그 반대로도 10일간 생활했다. 이번엔 입에 우표 크기의 작은 테이프를 붙이고. “호흡이 너무나 찬란해 눈물이 날 정도였다”는 고백. 네스터는 그러나 공영 라디오 NPR에 출연해 지적했다. “근데 이걸 코골이 치료용으로도 판매하더군요.”
상술 주의. 테이프는 어디까지나 테이프다. 보조 수단으로 쓸 수는 있어도 코골이 등의 근본적 치료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호흡 곤란으로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과장된 광고 문구로 소비자의 코를 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의료 기기로 오인하게 하는 ‘코골이 방지’ 등의 효능을 표방한 업체 10여 곳을 적발했고 올해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독하네, 운동할 때도?
입술에 투명 테이프를 붙이고 경기에 나선 미국 골퍼 라이언 매코믹. /PGA 투어
침대 밖으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훈련하는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처럼. “테이프를 붙이면 테니스 코트 위에서 하는 모든 동작이 더 어려워진다”며 “너무 빨리 뛰거나 극단적인 동작을 하지 않게 돼 힘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울트라 마라토너 로리 워녹은 지난해 시드니 마라톤 대회에서 입술을 테이프로 잠그고 42.195㎞를 뛰었다. 물을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었음에도 비강 호흡 덕에 “체내 수분이 더 많이 유지돼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제조사들은 재빨리 홍보에 활용했다.
분노 조절 방법으로도 쓰인다. 지난 5일 미국프로골프 2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 미국의 라이언 매코믹은 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그의 샷이 아니었다. 입이었다. 올해 2부로 떨어진 매코믹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는 골프장에서 항상 화가 났다”며 “입을 틀어막으면 좀 나아질까 해서 투명 테이프를 붙였다”고 말했다. 욕설보다는 침묵이 낫기에. 다만 그는 공동 118위에 그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정상혁 기자, 조선일보(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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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건조해지는 계절, 왕실의 비방은 맥문동
[이상곤의 실록한의학]
예로부터 ‘건강한 강아지를 사려면 코가 촉촉한 강아지를 사라’는 말이 있다. 옛 사람들이 면역에 있어 코의 점액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코의 점액, 즉 콧물은 우리 몸에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첫 관문 기능을 한다. 끈끈한 점액은 면역글로불린, 호산구, 대식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들을 포함하고 있어 공기와 함께 침투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파괴하거나 다시 뱉어낸다. 해로운 환경으로부터 우리 건강을 방어하는 면역의 핵심 수비수 역할을 하고 있는 셈.
가을이 되면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산과 들의 모든 식물이 시들어간다. 도랑, 개천, 계곡의 물도 말라 버린다. 인간의 코도 기온이 내려가면 건조해지면서 바싹 말라 예민해진다. 물은 사물을 윤택하게도 하지만 보호하는 기능도 있다. 호흡기에도, 소화기에도 물이 주성분인 점액이 나와 외부의 적을 걸러내고 우리 몸을 보호한다. 우리 몸의 사령부 기능을 하는 뇌도 척수액으로 자신을 지킨다.
가을의 면역성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도 점액과 깊은 관계가 있다. 콧물이 적당하게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하는 자극(차가운 공기, 온도 변화, 꽃가루, 풀의 가루 등)이 코가 마르면서 점막에 이물감을 일으키는 것. 콧물이 마르며 약해진 면역체계는 이런 자연적 자극을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오인하고 과민 반응을 일으킨다.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은 가을 알레르기 비염이 일으키는 극성스러운 반응인 셈이다. 이물질을 씻어내고, 밀어내며, 긁어내 방출하려는 몸의 몸부림이자 방어 작용이다. 양방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면역 과잉 질환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름의 끝자락인 지금, 전국은 초가을의 전령인 보라색 맥문동(麥門冬) 꽃으로 한창이다. 동네 작은 오솔길부터 경북 경주, 성주, 충남 서천 지역의 산과 들에 이르기까지 흔히 볼 수 있다. 이 맥문동의 촉촉한 뿌리 부분은 가을 메말라가는 호흡기와 코에 윤기를 더하는 가장 좋은 약물이다. 차가운 공기를 호흡하는 폐는 늘 건조해지기 쉬운 장기이다. 한의학에서 ‘폐는 건조한 것을 싫어하여 늘 촉촉하게 해주어야 건강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한의학은 폐의 건조함을 해소할 가장 좋은 약물로 맥문동을 꼽는다. 맥문동의 한자어 ‘麥門冬’도 보리처럼 겨울에도 푸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맥문동이 사철 푸를 수 있는 이유는 소나무처럼 양(陽)의 힘이 강하기 때문. 맥문동은 이런 양적 기운으로 차갑고 건조해진 코와 폐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윤기가 돌게 한다. 점액을 만들어 면역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다.
조선의 왕들도 지금의 알레르기 증상을 맥문동으로 치료했다는 기록이 적지 않다. 선조는 재위 34년 쏟아지는 콧물을 진정시키는 데 맥문동을 넣은 약재를 처방했고, 인조도 재위 23년에 반복되는 기침을 맥문동을 넣은 약재로 치료했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는 맥문동 마니아였다. 남편 사도세자의 비극적 죽음 이후 마음의 화(火)로 바짝바짝 마른 목과 기관지의 갈증을 맥문동 차로 해결했다. 맥문동 차와 맥문동 탕 같은 한약뿐 아니라 맥문동 정과와 같은 과자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맥문동이 이만큼 왕실의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은 거꾸로 그만큼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 기능 약화 현상이 심했다는 반증이다. ‘지극히 높으면 지극히 위태롭다’는 경구는 예나 지금이나 위정자가 되새겨야 할 진리다.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동아일보(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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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막히면..
날이 쌀쌀해졌다. 차고 건조해진 공기 탓에 감기에 걸리기도 쉽고, 알레르기 비염도 더욱 심해진다. 막힌 코를 뚫겠다고 비강 스프레이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는데, 몇 번 뿌리다보면 그 개운함을 잊지 못해 더 자주 뿌리게 된다. 하지만, 비강 스프레이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꼭 알고 있어야 할 사용상 주의 사항이 있다.
환절기가 되면서 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난다. 코가 막히면 세상과 단절된 듯 귀도 잘 안 들리고 답답함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럴 때 비강 스프레이가 절실히 생각난다. 가볍게 뿌려주면 막힌 코가 편안해지며 두통까지 사라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강력한 효과 만큼이나 위험성도 상당하다. 비강 스프레이, 어떻게 사용해야 안전하게 쓸 수 있을까.
코, 우리 몸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코가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냄새를 맡고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정도의 기능만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코는 눈과 귀 등 신체 주요 부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공기가 폐로 전달되기 전에 공기의 상태를 관리하는 기능을 한다. 코는 외부의 찬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히터 같은 역할을 하며, 폐로 들어가는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할 때는 습도를 채워주는 가습기 같은 역할도 한다. 코털과 코점막은 유해물질을 걸러주고 나쁜 균을 잡아 죽이는 살균 정화 기능도 맡고 있다.
또 코는 뇌 일부분으로 불릴 만큼 뇌 기능에 큰 역할을 한다. 콧속에는 뇌로 통하는 혈관이 많아 코가 세균에 노출될 경우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루 평균 2만3400회, 1만3500L의 공기가 코를 통해 드나든다. 코를 지나 폐에서 혈액으로 들어간 산소의 20%가 뇌에서 소모된다. 뇌가 원활히 기능할 수 있는 데에 코가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의미다. [관련기사 더 보기 ▶ 호흡이 뇌 건강을 좌우한다]
가을철, 코는 '과로'하다
들어오는 공기가 온도와 습도 조절이 안 된 채 폐 속으로 직행하면 폐점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이 때문에 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코가 가습기이자 히터이자 청정기의 일을 한다. 문제는 가을이 되면 공기가 차고 건조해지는 데 있다. 코는 차고 건조한 공기를 따뜻하고 촉촉한 공기로 바꾸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자연히 '과로' 할 수밖에 없다.
코가 특히 과로하는 시간은 언제일까. 코는 일교차가 커질수록, 기온 차가 나는 간격이 짧을수록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신체의 움직임까지 없다면 할 일은 배가 된다. 따라서 신체 활동이 가장 적은 새벽이나 아침에 코 질환 증상이 심해진다. 자고 일어났는데 코가 막혀있어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 걸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막힌 코에 칙! 칙!… 성분은 살펴보셨나요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콧속 부음 등 코 질환의 치료제에는 항히스타민제, 크로몰린 소디움, 충혈제거제, 항콜린제, 스테로이드제가 있다. 어떤 성분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받을 수 있고, 어떤 성분은 약국에서 쉽게 사서 쓸 수 있다. 이들은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을까.
■스테로이드제: 가장 강력한 약제로 코점막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알레르기·비(非) 알레르기 비염, 코막힘, 코 가려움증, 재채기 및 콧물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코점막에 국소적으로 투여했을 때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는 코의 작열감, 딱지, 건조감, 혈흔 같은 것이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분무 후 5~7일 이 지나야 최대 효과가 나온다.
■항히스타민제: 콧물·재채기·코 가려움증에는 효과가 있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미미하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중추신경계에 대한 진정작용으로 졸음이 오는 것과 입안이 마르는 구갈증이 있다.
■크로몰린 소디움(Cromolyn sodium): 알레르기 비염에서 코 가려움증, 재채기, 분비과다 및 코막힘의 증상을 줄인다. 재채기, 코가 매운 느낌, 코점막 자극증상 등의 미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의 개선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 주일간 하루 4번 정도 투여해야 하므로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임산부나 소아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약물 중의 하나다.
■항콜린제: 콧물 억제에는 효과적이지만 다른 코 증상에는 효과가 없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감기일 때 콧물은 주로 부교감 신경(콜린성) 자극 때문에 나타나는데, 항콜린성 제제는 점액을 분비하는 세포의 분비 감소를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 부작용은 가볍지만 코와 입의 건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충혈제거제: 코점막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킴으로써 코막힘을 일시적으로 호전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코막힘이 뻥 뚫리고 숨쉬기도 편해진다. 하지만 충혈제거제를 장기간(7일 이상) 사용하게 되면 반동 현상으로 오히려 코점막이 더 붓게 돼 코막힘이 심해지고 *'약물성 비염'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 (*약물성 비염이란, 비코막수축제 같은 약물에 내성이 생겨 어떤 약에도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가 비강 분무용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제품들의 성분이 이 충혈제거제에 속한다. 충혈제거제는 코감기 같은 급성 질환일 때에 일시적으로 쓸 것을 권하고 있다. 만성 질환에서도 작용은 하지만,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중단하기 어려운 유혹에 빠지고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약물성 비염이 발생하면, 약물 치료가 어렵고 증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경우까지 생긴다.
[관련기사 더 보기 ▶ 비강 스프레이, 왜 7일 이상 쓰면 안되나요?]
코 푸는 것도, 코에 뿌리는 것도 요령이 있다!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코가 막힌 답답함에 힘껏 코를 푸는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코에 통증이 온다. 콧속이 헐기도 하고, 코 푼 휴지에 피가 내비칠 때도 있다.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콧물, 들이마셔 뱉거나 한쪽씩 살살 풀거나
가장 기본적인 고민은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많을 때 코를 푸는 게 좋을지, 아니면 그냥 두는 게 좋을지다. 정답은 코를 풀어야 한다는 것인데, 다만 코 양쪽을 막고 너무 세게, 자주, 억지로 풀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시적으로는 두통과 귀 먹먹함 등을 느낄 수 있고, 심각해지면 중이염이나 고막파열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
안전하게 코를 푸는 법은 무엇일까. 미국 의료 협회에서는 한 번에 한쪽만 풀도록 제안하고 있다. 한쪽을 가볍게 누르고 다른 한쪽을 푼 뒤 반대로 하는 것. 또 콧물이 쌓일 기회를 주지 말고 코가 막히면 자주 풀되 부드러운 화장지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콧물을 들이켜 뱉어내는 게 있다. 김종엽 의사(건양대학교병원 기획조정부실장)는 자꾸 앞으로 풀다 보면, 코 앞쪽 점막이 헐고 잦은 코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코를 들이마셔 뱉어내는 게 의학적으로는 더 정석이라고 주장한다. [관련기사 더 보기 ▶ 코, 풀지 말고 마셔야…코딱지는 파면 안 돼]
고개를 숙인다 → 코 한쪽을 막는다 → 코 바깥쪽을 향하게 각도를 조정하고 뿌린다/ 유투브 동영상 캡처
고개 숙이고 코 바깥쪽 옆면으로… 잠시 숨 멈춰야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는 위에서 설명한 방법 중 하나를 택해 먼저 코를 풀어줘야 한다. 콧물이 가득하면 약이 제대로 흡수될 수 없기 때문. 코막힘이 심하다면 식염수로 코를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강 스프레이는 고개를 숙여 발을 바라본 상태에서 코 바깥쪽 옆면을 향해서 뿌린다. 보통 서 있는 자세에서 코 가운데로 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스프레이가 목으로 넘어가거나 콧속 자극을 받아 코피가 날 수도 있다.
쏘고 난 직후에는 잠시 숨을 멈춰 코점막에 약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 비강 스프레이 사용 후 주의할 점은 분사 후 15분 내에는 코를 풀지 않도록 한다는 것. 또, 코가 얼얼한 느낌이 들거나 잠깐 재채기가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관련기사 더 보기 ▶ 약사가 직접 설명하는 비강 스프레이 뿌리는 법 (영상)]
콧물·코막힘 증상을 예방하는 법
콧물과 코막힘 등의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의외로 심각한 스트레스다. 이런 증상을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덜 겪을 수 있게 하는 예방법은 있다. 바로 코의 과로를 막고 코의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이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은, 코가 과로하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맞춰준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나 스카프 등으로 코와 목을 따뜻하게 해주고, 실내에서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실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40~60% 정도가 좋다. 또, 평소에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기초대사량을 높여두면 좋다. 운동을 하면 호흡기도 튼튼해지고 면역력도 향상된다.
[관련기사 더 보기 ▶ 가을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 3가지]
■출처 알레르기성 비염 (나영호, 1998)
임상진료지침 정보센터 (약물요법: 국소용 가이드라인)
-구성 및 제작= 뉴스큐레이션팀 정진이, 조선닷컴(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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