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그들만의 특별한 이유]
[사진산책]
[進化하는 사진]
사진을 찍는 그들만의 특별한 이유
사진은 세상과 사람 사이 '다리'.. 마음을 움직이고 영혼을 이어줘
흔해서 특별한 순간을 남기려고, 자존심이 걸린 엄중한 밥벌이로,
소외된 이들을 알리는 무기로, 추억을 떠올릴 소중한 저장소로…
#1
"새롭고 신기한 것들만 사진이 아니다. 사람들은 흔한 것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만 보고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된다.
풍경이 먼저 말을 걸어올 때가 있다. 안개 낀 아침 강가나 눈보라가 거센 들판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계곡에 흐르는 냇물에도 변하는 표정이 있고 감정이 있다. 평범한 것도 예쁘게 보여 주는 것이 사진이다. 땅 위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잡초, 먼지까지 만물은 계속 다르게 변한다. 30년 넘게 그런 풍경들을 찍었다.
젤라틴 실버프린트의 질감을 사랑하기에 아직도 흑백 필름으로 촬영하고 현상하고 인화한다. 주로 혼자서 직접 다 한다. 암실엔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촬영한 필름을 들고 암실로 돌아와 사진이 나올 때까지 긴장감을 즐긴다. 흑백 필름으로 작업하다 보니 사진을 크게 인화하는 데 한계가 많다. 디지털 사진은 훨씬 크게 프린트할 수 있고 사진을 크게 뺄수록 가격은 더 높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돈을 더 준다는 유혹을 버리지 않으면 내 사진의 생명은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고 디지털 사진이 더 나쁘거나 좋다는 건 아니다. 이게 내 방식일 뿐.
세상엔 수많은 사진이 있고 내 사진은 그중 아주 작은 일부다. 그동안 남들이 좋아하는 사진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어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
"광고를 찍는 나에게 사진은 밥벌이다. 먹고 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어릴 때 카메라가 좋았고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내가 원하는 사진보다 광고주가 원하는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더 어렵다.
광고 사진은 끊임없는 아이디어 싸움이다. 사진으로 상품이나 모델을 빛나게 하는 건 어렵지만 도전해볼 만한 창조적인 작업이다. 어떻게 조명을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결과가 나온다. 황금색 맥주를 담은 잔이 흰 모자를 쓴 것 같은 거품을 오래 유지하도록 글라스 위에 플라스틱 링 두 개를 달기도 했다. 어렵게 촬영한 광고 사진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후 제품이 많이 팔렸을 때도 보람을 느낀다.
지금은 CG(컴퓨터 그래픽)가 워낙 발달해 광고 사진 분야도 곧 사라질 거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진은 사진만의 역할이 있다. 제품을 고급스럽게 사진으로 촬영하려는 광고주들이 아직 있기 때문이다. 빛이 반사되었을 때 느끼는 제품의 아우라(aura)나 입체감을 사진에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3
"카메라는 권력에 맞설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했다. 어둡고 소외된 사람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사진기자가 되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줬다. 감추는 것이 오히려 진실일 때도 많았다.
거칠고 험한 사건·사고 현장을 찾아다녔다. 대형사고 희생자들의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는 유족들을 찍을 땐 카메라 파인더 뒤에서 눈물이 나서 시야가 흐려지기도 했지만 계속 사진을 찍어야 했다. 욕먹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힘들고 어려웠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누구나 사진을 찍게 됐다. 어깨에 멘 카메라는 갈수록 무거워져도 스마트폰을 든 소녀들과도 몸싸움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세상은 여전히 좋아 보이지 않고 어려운 사람도 많고 감춰진 진실도 넘쳐난다.
사진은 서로 다른 세상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다리'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진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여론을 바꾸기도 한다. 내가 찍은 사진을 사람들이 보며 울고 웃을 때 보람을 느낀다. 세상의 크고 작은 일들을 쫓아다니며 기록하고 알릴 것들이 있기에 계속 사진을 찍고 있다."
#4
"전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조작이 어렵고 무거운 전문가용 카메라보다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했다. 폰카 사진은 언제든 찍을 수 있어서 쉽다. 맛집을 가서 음식 사진을 찍거나 모임에서 기념사진을 안 찍으면 가서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았다. 사진으로 남겨야 직성이 풀렸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은 거의 SNS에 바로 올렸다. 글로 몇 자 적는 것보다 사진 한 장이 훨씬 쉽고 효과적이면서 친구들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작년 봄에 딸이 태어나면서 처음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샀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제대로 남기고 싶었다. 천사처럼 자는 아이 모습, 아내가 주방에서 일하는 모습 등을 찍으면서 사진을 하나씩 배웠다.
카메라를 들고 출퇴근했다. 요즘처럼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이면 매일 출근하는 길에서도 다른 풍경을 만난다. 햇살에 반사된 가을 은행잎은 금빛처럼 화려하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것들을 발견한다. 주말이면 사진을 찍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교외로 나간다. 어떻게 찍으면 더 좋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을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지만 계속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 내가 찍은 사진을 가족과 친구들이 보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행복했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사진 아닐까?"
-조인원 멀티미디어영상부 차장, 조선일보(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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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책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달리의 점프 컷 남긴 홀스먼과 半裸 '걸레 스님' 찍은 육명심,
소통으로 명사들의 개성 포착 한 人物의 인생 이력과 성격을 사진 한 장에 어떻게 구현할까
특히 그의 가장 화려한 시절은…
해마다 이맘때면 대학교 교정은 졸업반 학생들의 졸업 앨범 사진 촬영으로 시끌벅적하다. 넥타이나 하이힐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마음만은 최고로 멋지게 남기고 싶다. 앨범용 촬영을 끝내고 친구들과 찍는 사진으로 꼭 한번 해보는 포즈가 하나 있다. 일제히 하늘로 뛰며 찍는 '점프 컷(jump cut)'이 바로 그것이다. 카메라 연속 촬영 기능이 대중화되면서 점프 모습은 여행 사진이나 졸업식 또는 단체 사진에서 꼭 한번 시도하는 사진이 되었다.
카메라 앞에 선 사람을 모두 점프시켜서 사진집을 낸 사진가도 있다. 라트비아 출신의 미국 사진가 필리프 홀스먼(Philippe Halsman·1906~1979)은 한 코미디언 촬영 때 찍은 점프 동작이 잘 나온 것에 착안, 이후에 메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 같은 여배우부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영국 에드워드 8세와 심프슨 부인 등 유명 인사 200여 명을 전부 카메라 앞에서 뛰도록 설득해서 촬영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사진이었다. 홀스먼은 5시간 동안 만족할 때까지 촬영을 시도한 끝에 화가 달리와 캔버스, 고양이, 그리고 물줄기 한 바가지가 허공에서 튀는 모습을 포착했다. 역사상 가장 독특한 화풍(畵風)의 초현실주의 화가를 사진가 나름대로 독특하게 표현한 것이다. 홀스먼은 "점프에 신경 쓰느라고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긴장을 놓는다"며 "점프하는 순간 가식과 위선을 버린다"고 했다.
홀스먼의 인물 사진은 단순히 점프 컷만으로 대표되지 않았다. 과학자 아인슈타인, 배우 메릴린 먼로,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등의 가장 널리 알려진 사진이 모두 홀스먼 작품이다. 홀스먼은 인물의 개성 있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상대방 마음이 열릴 때까지 계속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급하게 찍히는 사진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새겨들을 만하다.
인물 사진에서 소통을 강조했던 우리나라 사진가로는 육명심(1933~ )을 들 수 있다. 1970년대 한 문예지에서 의뢰받아 시인들을 촬영하며 시작된 그의 작업은 후에 화가·국악인·영화감독 등 예술계 전체를 망라했고 '문인의 초상' '예술가의 초상' 등 사진집으로 발표됐다. 육명심의 인물 사진 속엔 얼굴에 먹을 묻힌 채 반라(半裸)로 소년처럼 웃고 있는 걸레 스님 중광, 트렌치코트에 파이프를 입에 문 영화감독 김기영, 옷고름도 풀어헤친 채 활짝 웃고 있는 젊은 시절의 시인 고은 등이 있다. 말술로 유명한 시인 뒤에 적힌 '금주(禁酒)'라는 글씨가 사진을 보며 미소 짓게 한다.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알아야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다. 그는 평소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대화해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며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까'보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과 소통할까'를 먼저 고민하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인물 사진은 찍을수록 어렵다. 힘들게 산을 하나 넘어도 더 높은 산이 버티고 있다. 한 인물의 살아온 과거와 성격을 사진 한 장으로 드러내는 것이 과연 어디까지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10년 전 이맘때였다. 아침 일찍 서울 근교의 한 요양원을 찾아갔다. 그곳엔 한두 가지 병(病)이 있는 독거노인들이 의료진의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었다. 자원봉사자 사진을 몇 장 찍은 후 시설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중환자방'이라는 곳에 들어갔다. 무거워 보이는 커튼이 아침 햇살을 막고 있었다. 한쪽 벽 위엔 할머니의 사진이 든 액자가 걸려 있었다. 엉뚱하게도 '저 할머니가 이 방 대장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공서나 정당에 사진이 걸린 제일 높은 사람처럼.
낯선 방문객을 올려다보는 한 분께 다가가 왜 저 사진만 걸려 있는지를 물었다. 어르신은 "예전에는 저 벽에 사진이 가득 찼는데 모두 떠나고 저 할머니 혼자만 남았다"며 "나도 빨리 찍어야 되는데…"라고 했다. 그것은 벽 아래 돌아누워 있던 노인의 영정 사진이었다. 몇 달에 한 번씩 대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영정 사진을 찍어주고 가는데 방안 침대 일곱 개 중 다른 분은 모두 떠나고 제일 오래 계신 그분 사진만 걸려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들어온 다른 환자들은 아직 영정 사진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서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기분이 어떨까? 물어봤던 것이 미안했다. 혹시나 마음 상하지 않았는지를 요양원장께 물었더니 오히려 정반대라고 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왜 내 영정 사진은 빨리 안 찍어 주느냐?"며 볼 때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조른다는 것이었다.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찍고 싶다면서.
그들도 한때는 꿈 많은 소녀였고, 한 남자의 열렬한 사랑이자 아이들의 어머니였을 것이다. 세월은 흐르고 사람들은 변하지만 누구든지 자신의 가장 빛나는 모습을 남기고 싶어 한다. 기억보다 기록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으로.
-조인원 멀티미디어영상부 차장, 조선일보(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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進化하는 사진
편리한 카메라와 SNS 공간으로 創作 지원군 모으는 '힐링 포토'
중견 공무원, 새벽마다 사진 찍어 전시회 열고 TV 프로그램 나가
사진집 5권 낸 이동통신사 임원은 렌즈 보며 일상 근심·압박 벗어나
최근 중년들 사이에 사진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healing) 포토'가 유행이다. 여기서 말하는 힐링 포토는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감상하는 차원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평소 쌓여 있던 스트레스나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고, 프레임 안의 구도를 고민하거나 좋은 광선을 기다려야 하는 고단한 일들이 어떻게 현대인들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까?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는 중견 공무원 J형은 원래 등산과 자전거 타기가 취미였다. 그는 들과 산으로 다니다 보니 어느 날 문득 아름다운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2년 전, 보급형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를 한 대 사서 산에 가거나 자전거를 탈 때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렇게 찍다 보니 사진을 알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직장인들이 모이는 사진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J형의 취미가 사진이 되었다고 해서 항상 자유로울 순 없었다. 주중엔 출근해서 많은 공무를 처리해야 하고, 주말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변함없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해 낸 것이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해 뜨는 시간 전후인 새벽에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버스 첫차나 이른 시간 지하철을 타고 한강이나 서울 시내 오래된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원래 사진을 위해 좋은 자연광은 태양이 머리 위에 있는 대낮보다는 햇빛이 사각으로 비추는, 동이 트는 여명이나 늦은 저녁 시간에 있다. 햇빛의 각도가 피사체를 보다 입체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J형이 사진 찍기 위해 선택한 출사(出寫) 시간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도록 시간이 도와준 셈이 된 것이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누구든지 내 사진이 과연 다른 사람들한테 어떻게 보일지가 궁금해진다. J형은 자신이 찍은 사진 몇 장을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SNS에 올려 보았다. 사진에 대한 반응은 놀라웠다. 그가 처음 공개한 사진은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엄마 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나오는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사진이었다. 수백 명의 친구가 '좋아요'를 눌렀고, 그런 격려에 힘입어 그는 계속 사진을 찍었다. 그 결과를 모아서 두 번의 공동 전시회를 열었고, 어떤 TV 방송국에서 그의 사진들로 30분짜리 프로그램이 두 번 만들어지기도 했다. 물론 그는 방송국으로부터 일체의 콘텐츠 사용료를 받지 않았다. J형은 평소에 공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받는 심한 스트레스를 사진을 찍으면서 풀고 있으며 순수한 취미일 뿐이라고 했다.
한 이동통신사의 임원으로 일하는 초등학교 동창 M도 몇 년 전부터 우연한 계기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멋진 풍경 사진을 좋아하는 그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들과 산으로 나갔다. '아무나 볼 수 없는 것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사진'이라는 말처럼 그는 자기가 만난 풍경들, 이름 없는 풀꽃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해 지는 시골길을 프레임에 담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5권의 사진집으로 만들어 펴냈다.
최근 M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가 되면 어디에 있든지 눈앞에 보이는 것을 무조건 사진으로 찍어 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창 바쁘게 일할 시간에 어떻게 무거운 카메라를 챙겨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M은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도 훌륭한 사진기로 여긴다고 했다. 항상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날과 같은 장소에 있더라도 사진을 찍는다. M은 자신이 프로 사진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를 위해서 찍는 사진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사진을 계속 찍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세상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보는 순간만큼은 일상의 근심과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고, 사진 동아리 사람들과 어울려 3~4시간 동안 함께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대화하는 동안 근심이 사라지고 운동도 된다고 했다. 그 또한 SNS에 자신이 찍은 사진을 올려 사람들에게 격려를 받을 때마다 어린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사진계는 지금 커다란 변화 중에 있다. 사진작가 신석교씨는 "고가의 DSLR 카메라가 아니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SNS를 통해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지금은 사진의 '제2 개화기'"라고 했다. 단순히 사진 촬영이 전보다 편리한 카메라들이 나와서만이 아니다. 카메라가 필름을 버리고 메모리 카드에 사진을 저장하면서 엄청난 변화가 찾아왔다. 비싼 전문가용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찍은 사진을 수많은 사람에게 쉽게 보여줄 수 있는 SNS와 같은 공간도 있다. 이런 진화된 환경에서 사진은 지금 감상(鑑賞)의 차원이 아니라 창작(創作)의 수준을 지닌 거대한 지원군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조인원 멀티미디어영상부 차장, 조선일보(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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