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世界-人文地理] 1170

[아서 코넌 도일] [한국 추리소설의 代父 김성종]

[아서 코넌 도일] [한국 추리소설의 代父 김성종] 아서 코넌 도일 지금 나는 1859년 5월 22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거리를 걷고 있다. 장편 4편과 단편 56편의 ‘셜록 홈스 시리즈’의 저자 아서 코넌 도일이 오늘 이곳에서 태어난다. ‘셜록 홈스’라는 이름은 ‘탐정’이라는 직업을 독점적으로 대체한다. 그리고 대중은 코넌 도일에게서 셜록 홈스를 떠올리는 게 아니라 셜록 홈스에게서 코넌 도일을 찾아가거나 되짚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자신의 모든 작품보다, 그것들 안의 어떤 등장인물보다 이름이 크다. 개업 안과 의사 도일은 온종일 병원에서 파리만 날리다가 소설을 썼다. 하지만 에든버러 의대 병리학 교수 조셉 벨을 모델 삼아 셜록 홈스를 만들었고, 의학도의 ..

[정명훈의 '라 스칼라' 반가운 이유] [음악 대가들의 명언]

[정명훈의 '라 스칼라' 반가운 이유] [음악 대가들의 명언] 정명훈의 '라 스칼라' 반가운 이유 만약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 되고,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감독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휘자 정명훈의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음악 감독 선임은 흡사 이런 가정이 현실이 된 것과도 같다. 라 스칼라 극장은 베르디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들이 초연된 이탈리아 오페라의 종가(宗家)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와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등 당대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 자리를 거쳐간 것도 이 때문이다. 아시아 지휘자가 이 중책을 맡는 것은 240여 년 극장 역사상 처음이다. 이 이례적 사건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국내외 언론에서 충분히 주목받지 않았던 배경이 있다. 지난 2023년 이탈..

[바티칸 공식 언어는 뭘까] [‘4대 문명’이라고?.. ]

[바티칸 공식 언어는 뭘까] [‘4대 문명’이라고? 동아시아의 근대적 욕망이 빚어낸 신화] 바티칸 공식 언어는 뭘까 로마서 많이 쓴 라틴어 사용 /AP 연합뉴스 12일 바티칸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레오 14세 교황.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영어와 이탈리아어를 사용했다. 새 교황 레오 14세는 18일 취임 미사에서 라틴어로 성호경(聖號經·성호를 그을 때의 기도문)을 외운 뒤 이탈리아어로 취임사를 했다. 지난 13일엔 소셜미디어에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하길 바란다”는 첫 글을 영어·스페인어·독일어 등 7개 언어로 올렸다. 바티칸의 공식 언어는 무엇일까. 교황청의 공식 언어는 라틴어다. 오랫동안 추기경 회의와 공식 문서, 미사에 라틴어를 사용했고 지금도 공식 문서는 모두 라..

[후계자 선정 방식]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 ....

[후계자 선정 방식]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몽골, 기상이변 따라다닌 풍운의 제국.. ] 후계자 선정 방식 [조용헌 살롱] 로마 황제는 진작에 소멸되고 없지만 가톨릭의 교황은 지금까지 200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콘클라베’라는 방식도 일조했다고 본다. 이를 보며 후계자 선정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종교 단체의 차세대 후계자는 전임자의 지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선불교(禪佛敎)도 이 방식이었다. 법통을 전수받을 후계자는 스승이 정했다. 중국 남송 때인 1004년에 편찬된 ‘전등록(傳燈錄)’이 그 법통을 전수받은 계보이다. 등불을 전해준 기록이라는 뜻이다. 종교적 영성, 선불교의 깨달음을 등불에 비유하였다. 영성의 계승은 촛불에서 촛불로 이어지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촛불..

[조기 대선에 묻힌 '3000억' 투자 경주 APEC] ....

[조기 대선에 묻힌 '3000억' 투자 경주 APEC] [해삼위(海蔘威)와 中·러의 밀착] 조기 대선에 묻힌 '3000억' 투자 경주 APEC [조형래 칼럼] 10월 말 열리는 APEC 회의미·중·러 정상 한자리 모일 듯'빅 이벤트' 기대감 크지만열악한 숙박·교통 인프라에대선 겹치면서 우려 목소리도제2의 잼버리 사태 빚으면새 정부 초반부터 국제 망신 지난 2월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모습. 이곳은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주회의장이다./연합뉴스 조기 대선에 묻혀 주목받지 못하는 국가적 행사가 있다.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0국 정상이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인구 24만..

[마리 앙투아네트] [역사 속 오해들.. "빵 없으면 케이크 먹어라"… ]

[마리 앙투아네트] [역사 속 오해들.. "빵 없으면 케이크 먹어라"… 가짜 뉴스] 마리 앙투아네트 NOFX, ‘Wolves in Wolves’ Clothing'(2006) “여자아이에게 인형 30개는 필요 없다. 3개면 충분하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인형과 소녀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자신이 일으킨 ‘관세 전쟁’이 물가 상승을 일으킬 조짐이 보이자 ‘수입 인형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뉘앙스를 담은 말을 한 것이다. 자기 정책에 대한 불만을 가진다면 부끄러운 일이라는 식으로 규정하려는 마초적 수사학이다. 공화당 전략가 휘트 에이어스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프랑스 대혁명의 비극적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는 2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

[교황 선거 스스로 사퇴한 추기경] [역사 속 교황들]

[교황 선거 스스로 사퇴한 추기경] [역사 속 교황들] 교황 선거 스스로 사퇴한 추기경 4월 23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 옆으로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을 앞둔 지난달 말, 교황 선거 ‘콘클라베’를 둘러싼 소동이 있었다. 영국 런던의 고급 부동산 매매 비리 사건에 연루돼 2년 전 바티칸 법원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은 조반니 안젤로 베추(77·이탈리아)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석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베추는 한때 교황청 2인자인 궁무처장, 시성성 장관을 역임하며 ‘바티칸 실세’로 불렸던 인물이다. 사건을 계기로 추기경 직만 유지되고 특권은 전부 박탈당했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그런 그가 교황의 장례식으로..

[물 전쟁] [화약고 카슈미르서 6년 만에 분쟁 재개] ....

[물 전쟁][화약고 카슈미르서 6년 만에 분쟁 재개][코카콜라와 부시맨] 물 전쟁 어릴 적 고향에서 본 풍경 중에서 제일 살벌한 것은 물싸움이었다. 모내기 철에 가뭄이라도 들면 어른들은 삽을 들고 핏발이 선 눈으로 쫄쫄쫄 흐르는 도랑을 지켜보다 툭하면 언성을 높였다. 때로는 큰 물꼬를 두고 동네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물꼬 싸움에 살인 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관개시설을 잘 갖추면서 동네 물꼬 싸움은 거의 사라졌지만 국가 간 물 분쟁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하나의 강을 여러 국가가 공유하는 지역에서는 거의 예외가 없다. 이스라엘은 1967년 시리아가 요르단강 상류에 댐을 지으려 하자 댐을 폭격했다. 나일강 상류 에티오피아가 2011년 거대한 댐 공사를 시작하자 하류의 이집트는 실제 물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