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隨想錄] 376

[띠는 ‘양력 기준’이라 음력 설날에 바뀌지 않는다] ....

[띠는 ‘양력 기준’이라 음력 설날에 바뀌지 않는다][천간(天干)과 십이지(十二支)][사주팔자(四柱八字)][福을 부르는 집 따로 없다… 풍수 좋은 집은 ‘조화’ 지키는 집]   띠는 ‘양력 기준’이라 음력 설날에 바뀌지 않는다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DALL·E 3가 그린 청룡과 청사. 정말입니다. 다만 띠가 양력 1월 1일 기준으로 바뀌는 게 아닐 뿐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음력 1월 1일에 띠가 바뀌는 것 역시 아닙니다. 사주명리학에 따르면 띠는 24절기 중 첫 번째인 입춘(立春)에 바뀝니다. 그리고 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양력 기준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달이 차고 지는 걸 기준으로 날짜를 세면 음력, 지구가 태양 주위를 움직이는 걸 기준으로 하면 양력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

[더킷 리스트] [돈 못 모으는 집 3가지 특징, 마트 가면 이것 꼭 산다]

[더킷 리스트] [못 모으는 집의 3가지 특징, 마트 가면 이것 꼭 산다] ['차이' 조율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세요]    더킷 리스트 수지 홉킨스의 책 ‘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을 읽다가 ‘더킷 리스트(duck it list)’라는 단어를 봤다. 더킷 리스트는 살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인데, 저자는 딸에게 싫어하는 일을 나열하고 가장 싫은 두 가지를 당장 중단하라고 말한다. 자신은 ‘매일 체중 재기와 다리털 면도하기’를 삶에서 지웠다고 고백하면서 말이다. 버킷 리스트가 채우기라면 더킷 리스트는 비우기에 가까운 셈이다. 문득 내가 살면서 가장 하기 싫은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미세 먼지 많은 날 외출하기, 염색하기, 배고픈데 맛집에 줄서기 같은 일도 있지만, 가장 싫은 건 ‘..

[파우스트] [“인생이 막막할 땐, 옛 껍질을 벗어던져라”] ....

[파우스트] [“인생이 막막할 땐, 옛 껍질을 벗어던져라”] [요한 볼프강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파우스트 인간의 나약함과 불완전함 보여주는 악마와 영혼을 거래한 남자의 이야기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위키피디아 ‘파우스트’는 독일의 시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대표적인 비극입니다. 인간의 욕망과 지식의 한계를 탐구하죠. 이 작품은 괴테가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해 80대에야 완성했답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보기에 인간은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짐승 같은 일을 일삼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세계를 다스리는 신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신은 인간이 충동에 사로잡히더라도 올바른 길을 가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이에 메피스토펠레스는 선량한 인간을 유혹해보겠다고 신과 내..

[어른이 사라지는 이유]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어른이 사라지는 이유]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어른이 사라지는 이유 확증 편향이라는 중병상식적 훈계도 무시해싸우다 세월 다 간다경청의 문화 회복돼야 가수 이승환(60)씨의 통렬한 자기반성은 자못 감동적이었다. 며칠 전 그가 페이스북에 ‘노인’과 ‘어른’에 대한 소고(小考)를 남겼다.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합니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입니다. 어른은 귀하고 드뭅니다.” 작은 키와 앳된 얼굴로 한때 ‘어린왕자’로 불린 이씨가 이제 환갑이라는 사실에 기함하다가도, 세월 앞에 누구나 공평하다는 진실에 잠시 숙연해진다. 혹자는 저 글이 가수 나훈아(78)씨에 대한 저격이라고 수군대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그간..

["신의 한 수 같은 인생은 없다"] ["밥값 내놔라!"]

["신의 한 수 같은 인생은 없다"] ["밥값 내놔라!"]    "신의 한 수 같은 인생은 없다"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신의 한 수(divine stroke of the hand of God) 같은 인생은 없다’라는 제목. 알고 보니 몇 년 전부터 지인들 사이의 덕담(well-wishing among acquaintances)으로 오가던 글이다. 미처 못 본 분들을 위해 전한다. 출처는 확인하지 못했다. “모기는 피를 빨(suck blood) 때 잡히고, 물고기는 미끼를 물(bite the bait) 때 잡힌다. 인생도 그렇다. 남의 소유를 탐할(covet others' belongings) 때 위험해진다. 몸의 근육은 운동으로 키우고, 마음의 근육은 관심으로 키운다. 체온(body temperat..

[목사와 보험 외판원] [한국의 삼겹살과 예멘의 '카트'가 만날 때] ....

[목사와 보험 외판원] [한국의 삼겹살과 예멘의 '카트'가 만날 때] ["교회 다니면 부자 된다?"] [예수의 모습은 성경 그대로일까]   목사와 보험 외판원  배우 신구가 프로이트 박사를 연기한 연극 '라스트 세션' /파크컴퍼니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면 1939년 9월 3일 런던.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은 영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로 한 이날, 정신분석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서재로 관객을 데려간다. 작가이자 옥스퍼드대 교수 C S 루이스가 그의 집에 방문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신은 존재하는가. 무신론자 프로이트는 이 질문에 대한 유신론자 루이스의 변증을 궁금해한다. 논쟁의 시작이다. 마침 라디오에서 체임벌린 총리가 독일과 전면전을 선포하며 “신의 가호가 ..

[완벽주의라는 덫] [중년의 질병, 우울증]

[완벽주의라는 덫] [중년의 질병, 우울증]    완벽주의라는 덫 고2까지 전교 1등을 하던 남자가 한 번의 시험 때문에 내신이 추락한 후, 시험 공포증으로 사회 진출을 못 했다는 사연을 들었다. 글자 하나만 틀려도 새 제품을 사느라 수십 권의 쓰다 만 다이어리를 갖게 된 여자의 사연도 들었다. 이들은 자신을 완벽주의자라고 설명했다. 그들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는 건 완벽주의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작은 것까지 신경 써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전문가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청결 완벽주의자라고 소개한 남자의 방은 의외였다. 창틀 먼지, 손톱 위 거스러미 하나 참을 수 없다던 남자는 왜 떡진 머리로 쓰레기 방에 고립됐을까. 그는 책상 하나를 닦기도 전에 이미 지쳤다. 방 안의 먼지와 쓰레기를 완벽히 치울..

[인생의 맛] [다른 각도, "다른 줄 하나를 그었다. 더 길게.. "]

[인생의 맛] [다른 각도, "다른 줄 하나를 그었다. 더 길게.. "]   인생의 맛 며칠 전, 샤인 머스캣을 먹는데 조금도 달지 않아 의아했다. 생각해보니 조금 전 디저트로 망고가 든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내가 느끼는 세상은 상대적이다. 성과급 100만원에 뛸 듯이 기뻐하다가, 옆자리 동료의 보너스가 자기보다 두 배 많다는 사실을 알면 금세 상실감에 빠지는 게 사람이다. 어째서 우리는 이곳 아닌 저곳, 여기보다 저기를 꿈꾸는 걸까. 사람들은 대개 행복해 보이는 타인의 삶을 더 동경한다. 그러나 인생에서 단맛만 보는 삶은 극히 드물다. 10전 10승의 삶은 희귀하고, 대개의 승리란 골득실을 따지고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는 복잡한 경우가 더 많다. 가령 어린 시절 환대만 받고 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