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世界-人文地理]

[‘은퇴 우울증’ 탈출법] [“73세 돼야 노인”] ....

뚝섬 2023. 2. 12. 05:40

[‘은퇴 우울증’ 탈출법]

[“73세 돼야 노인”]

[초고령사회가 코앞인데... 한국엔 국립 노화·장수 연구소가 없다] 

[움직이는 高齡 사회 만들어야 경제가 산다]

 

 

 

은퇴 우울증’ 탈출법

 

퇴직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5060 남성이 19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각 지자체에선 퇴직남을 위한 요리, 합창교실 등을 열어 인생2모작을 돕고 있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50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중년 남성 요리교실’에서 고성규(60)씨가 닭볶음탕을 만드는 모습./김지원 기자

 

은퇴 가장 사랑받는 남편은 노후 준비 잘해둔 남편, 요리 잘하는 남편, 아내 듣는 남편이 아니라 집에 없는 남편이라고 한다. 평생 가족을 위해 일한 남편은 배신감을 느낀다. 무능한 아빠, 쓸모없는 남편으로 여겨져 식욕도 없고, 밤에 잠도 잘 안 오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은퇴 증후군이다. 오래가면 우울증에 빠진다. 우리나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 5060 남성이 19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실제 퇴직 연령은 49세라는 통계가 있다.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에 직장 다니면 도둑놈)란 말도 있다. 하지만 경제 무대에서 물러나 근로소득이 제로(0) 되는 실질 은퇴 연령은 72.3세라는 전혀 다른 통계도 있다. OECD 국가 중 단연 1위다. 대다수 노년층이 노후 자금이 부족해 어떤 형태로든 돈벌이 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5060 세대가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 ‘행복을 위해 필요한 으로 항상 1순위로 꼽는 이유다.

 

▶수명이 길어지며 은퇴 후 생존 기간이 자꾸 길어지고 있다. ‘은퇴 50전망까지 나온다. ‘은퇴 후 50년 스마트한 생활법’을 쓴 일본의 노후 전문가는 미리 다양한 분야의 친구를 많이 사귈 것, 아내가 시키기 전에 집안일을 찾아서 할 것 등 깨알 조언을 하는 가운데 오래 일하기 최우선 권장한다. 억지 노동보다 하고 싶은 새 일을 찾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인생 2모작을 위해 해마다 6만명 이상의 5060세대가 지게차·굴착기·전기·조경 기능사 등 국가기술 자격증을 따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창업도 못 할 건 없다. 전기공학자 어윈 제이컵스는 52세 때 퀄컴을 세워 세계 통신 업계 룰을 바꿨다. 작가 출신 허핑턴은 55세에 ‘허핑턴 포스트’를 창업해 저널리즘의 새 장을 열었다. ‘축적의 시간’을 쓴 서울대 이정동 교수는 “어떤 나이건 자신만의 질문을 가진 사람은 사업가가 있다”고 말한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늙음은 얼굴보다 마음에 주름살을 준다”고 했다. 미국 맥아더 장군은 “세상일에 흥미를 잃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도 마음에는 주름이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전 연세대 교수는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면서 “제일 행복한 나이는 60세에서 75세였다”고 회고한다. 동서고금의 선각자들은 무엇을 하든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활동이 은퇴 우울증 덫에 걸리지 않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김태훈 논설위원, 조선일보(23-02-08)-

______________

 

 

“73세 돼야 노인”

 

서울 사는 65세 이상 3010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기준’을 물었더니 72.6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금 65~69세에게 ‘당신은 노인이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얼마 뒤엔 70~75 중에도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 있다. ‘노년기’는 나이만으로 일반화하기 어렵고 개인 차도 크다. 미국의 노인의학 전문의 루이스 애런슨은 노화의 속도와 폭이야말로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고 했다. 실제로 몸 관리를 잘하는 80세는 그렇지 않은 70세보다 훨씬 건강할 수 있다.

 

▶'65세 노인’ 기준은 독일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1815~1898)에서 연원을 찾는다. 1889 연금제도를 도입하면서 지급 연령을 65 이상으로 잡았다. 당시 독일 남성의 기대수명이 47세였다. 비스마르크의 ‘65 연금 그저 정치적 선전이나 다름없었다. 미국에서는 20세기 초 대공황 와중에 루스벨트 대통령이 노령연금을 도입하면서 지급 기준을 65세로 잡았다. 유엔도 인구 분류에서 65 이상을 고령층으로 본다. 경제학자 존 쇼번은 내년에 죽을 확률이 2% 이상이면 노인, 4% 이상이면 고령 노인이라는 독특한 노인 분류 방식을 제시했다. 그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남성은 65세, 여성은 73세 이상이면 노인이다.

 

노화를 자연 현상이 아닌 질병으로 보는 시각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세포 내 염색체 끝에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텔로미어’가 짧아지고 약해져 세포 분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노화라는 것이다. 텔로미어를 지킬 수 있으면 노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화 역행(회춘) 연구도 한창이다. 2012년 노벨상 수상자인 일본 쿄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다 자란 성체 세포를 원시 상태로 돌릴 수 있는 인자를 찾아내 ‘야마나카 인자’로 명명했다. 우리 몸은 세포로 구성돼 있어 노화된 세포를 되돌릴 수만 있으면 이론적으로 회춘도 가능하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러시아계 억만장자 유리 밀러와 함께 노화 역행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알토스 랩스에 30억달러를 투자했다. 과학계에선 노화 극복을 시간문제로 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 부유하면 100세도 청년, 그렇지 않으면 70 노인인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대구시가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만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머지않아 초고령사회다. 국민들 스스로도 노인을 73세부터로 보고 있다. 늦기 전에 노인 기준을 바꿔야 한다.

 

-강경희 논설위원, 조선일보(23-02-07)-

______________ 

 

 

초고령사회가 코앞인데… 한국엔 국립 노화·장수 연구소가 없다

 

[김철중의 아웃룩] 

 

2021년 5월 노인들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담장 바깥에서 모여앉아 장기를 두고 있다./오종찬 기자

 

초고령사회 일본은 근육과 전쟁 중이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열 명 중 셋(29.1%·2021년 기준)인 상황에서 구청 문화센터나 노인보건센터 등 어디 가나 근육 단련 프로그램이 성황이다. 근육 잔고, 근육 저금 등 새로운 용어도 흔히 쓰인다.

 

고령자가 누워 지내면 의료비, 간병비 등으로 한달 평균 500만원을 쓴다. 75세 이상 고령자가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1641만명인 일본. 이들 중 상당수가 노쇠해 누워 지내게 되면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고령자가 간병 없이 자립해서 살 수 있느냐 없느냐는 국가 흥망 사활이 걸린 문제다

 

장수 의학 연구가 사회로 확산

 

일본이 처음부터 근육 불리기에 나선 것은 아니다. 1990년까지만 해도 걷기가 국민 건강 캠페인 대표 종목이었다. 하루 만보 걷기도 그 과정서 나왔다. 하지만 걷기만 해서는 노쇠를 막을 수 없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나왔다. 6년 동안 걷기를 열심히 한 노인의 근력이 25%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걷기만 한 사람은 쥐는 힘 악력도 11% 줄었다. 고령사회에서는 걷기만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본 전역에 근력 운동 붐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노쇠 연구를 주도한 곳은 도쿄도(道)가 1972년 일본 최초로 세운 노화연구소, 건강장수의료센터와 연구소이다. 고령화 비율 7% 때 세웠다. 여기서 근육 감소와 노쇠 관련 연구가 쏟아져 나왔다. 연구소에서 만든 근육 개선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그 결과 현재 75~79세의 근력과 보행 속도가 10년 전 65~69세와 거의 비슷해졌다. 70대 후반이 십 년 젊어진 것이다.

 

도쿄 건강장수연구소는 구강기능저하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보급했다. 단순히 치아 관리 차원을 넘어 씹고, 삼키고, 말하기 등 구강 기능 전체를 보는 것이다. 구강 기능 감소 고령자는 일찍 노쇠하고, 인지 기능도 줄어 치매에 많이 걸린다는 연구들이 줄줄이 나왔다. 이에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후생노동성은 구강 기능 저하증 진단과 치료를 건강보험에 포함시키고, 고령자에게 확산시키고 있다.

 

연구소는 신(新)건강 장수 수칙 12가지를 만들어 국민에게 보급하고 있다. 기존 장수 지침이 신체 건강 위주인 것과 달리 이곳의 장수 수칙은 어울리기를 강조한다. 동네 사람과 길거리를 잘 아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연구를 근거 삼고 있다. 65세 이상에서 동호회·친목회 등 그룹 활동을 한 사람이 3년 후 사망할 위험은 그룹 활동을 안 한 사람보다 40% 낮다. 어울려야 노쇠가 천천히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일본 곳곳에 동네 고령자들이 어울려서 지내는 클럽이 70만여 개까지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인이 언제 어떻게 노쇠하는지 20년 이상 추적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70대·80대 나이대별 자립 수준에 맞게 노인홈, 요양원, 요양병원 수요를 대비하고 있다.

 

국가가 초고령사회 인프라 준비해야

 

일본 나고야에 있는 국립 장수의료연구센터가 세운 치매 병동에 가보면 다인실 병실 구조가 방사형으로 되어 있다. 4개 병상이 원을 그리며 배치되어 있고, 각각의 병상에 창문이 있다. 모든 환자에게 햇볕을 쪼여주기 위함이다. 이에 비해 기존 사각형 형태의 4인실에서는 창쪽 두 명만 햇빛을 받는다. 국립 장수의료연구센터의 치매 병동은 고령자에게 햇빛을 충분히 주어야 인지기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근거로 일본 병원은 가능한 한 고령자에게 햇볕을 많이 주려고 애쓴다.

 

국립 장수의료연구소는 2006년에 개설됐다. 이후 산하 기관으로 치매 선진 의료 연구센터, 노년학·사회과학연구센터, 장수의료정보센터, 움직임과 노쇠센터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국립연구소에서는 치매 예방 목적으로 ‘코그니사이즈’를 개발하여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이는 영어로 인지 기능을 말하는 코그니션(cognition)과 운동을 뜻하는 엑서사이즈(exercise)를 합친 용어다. 여럿이 모여 스테퍼 운동 하면서 낱말 잇기 게임을 하는 식이다. 다 같이 어울려 운동하면서 머리 쓰기를 하면, 인지 기능이 크게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일본 TV에서는 연예인들이 모여 이 게임을 하는 모습이 종종 방영된다. 장수 의학 연구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건강한 고령자, 움직이는 고령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17.5%로, 이미 고령사회로 들어왔다. 4년 후인 2026년이면 그 비율이 20%가 넘는다. 초고령사회가 코앞에 왔고,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임에도 국공립 노화장수연구소가 없다. 일본이 고령화 비율 7% 때 종합노화연구소를 만든 것과 비교된다. 2000년대 초반 국립 장수연구소 설립 논의가 있었으나, 과기부, 복지부 등 정부 어느 부처에 두느냐로 논쟁을 벌이다 흐지부지됐다. 수 년 전에 다시 국립 장수연구원 설립 논의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 두느냐 놓고 따지다 없던 일이 됐다. 최근에는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원에 노화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민간 분야에서도 초고령사회를 종합적으로 대비하는 연구소나 기관이 없다. 도쿄대는 2009년 의학, 공학, 식품학, 법학, 사회학 등 여러 학과를 아우르는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를 출범했다. 여기에 기업들이 참여해 고령자 특화 영양 식품, 노인홈 주택 , 이동 수단, 노인 소통 기구, 간병 로봇 등 다양한 고령 친화 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00세인 연구를 이끈 장수 의학자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 교수는 “선진국이 보행장애가 있는 고령자를 위한 무인 승용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노화와 장수는 복지 차원을 넘어 미래 성장 산업과 사회 작동 시스템 혁신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1970년대 설립돼 경제발전 방향을 이끈 한국개발원 수준의 초고령사회 대비 종합 노화장수연구소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조선일보(22-07-13)-

________________

 

 

움직이는 高齡 사회 만들어야 경제가 산다

 

시니어 위해 저염 반찬 진열, 에스컬레이터도 低速 운행
日 60세 이상이 자산 70% 보유… 고령 친화 사업만 시장서 생존
 

 

일본 도쿄 도심에서 북쪽 외곽에 위치한 아카바네(赤羽). 이곳에는 50세 이상 인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고령자가 많이 산다. 여기에 있는 대형 식품점에 가면, 시니어(senior) 친화 상품 전시를 볼 수 있다. 일단 과일이나 생선의 가격 표시가 엄청 크다. 노안이 있는 분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걸으면서 "뭘 살까?" 하며 다니니까, 바닥 쪽에 진열된 상품이 눈에서 가장 멀다. 이에 3단 진열대에서 맨 아래 단 상품 가격 표시가 제일 크다.

일반적인 매장이라면 허리 높이나 눈높이에 손님들이 많이 찾는 제품을 늘어놓겠지만, 여기는 주로 아래쪽에 있다. 노인들은 시선이 아래로 향하기 때문이다. 나이 들면 누구나 골다공증이 온다. 척추에 뼈 성분이 줄면서 척추 마디 높이가 조금씩 주저앉는다. 그 변화가 척추 앞에서 두드러진다. 그러니 고령자 척추는 곧바로 서지 못하고 앞으로 기운다. 자연스레 시선이 바닥을 향한다. 꼬부랑 할머니가 그런 현상의 종착역이다.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제품을 아래에 배치한 이유다. 참고로 몸이 앞으로 숙여지는 노후 변화를 막으려면 평소에 노젓기 같은 등근육 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


이 지역은 1~2인 가구가 전체의 70%를 넘는다. 고령 인구가 많은 곳의 특징이다. 이에 과일·생선 판매가 소량 단위다. 혼자서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시니어들이 신경 쓰는 포인트를 감안해 반찬 코너에는 저염(低鹽) 식품이 대부분이다. 2층에는 민간 건강보험 판매장이 있고 성인 기저귀, 지팡이, 워킹화, 안마기, 건강기능 식품, 냄새 차단제, 삼륜 자전거, 돋보기 안경점 등이 모여 있다. 노년의 벗 애완동물 잡화점은 널찍하여 없는 게 없다.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속도를 줄여놨다. 일본에서 시니어들이 많이 오는 곳의 에스컬레이터는 죄다 느리다. 낙상 사고 위험 때문이다. 노인 환자가 많은 병원에서는 아예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고 권한다. 병원에서 낙상 사고가 가장 많은 곳이 외래 에스컬레이터다. 고령 친화로 이름난 도쿄 도심 신주쿠의 게이오 백화점 에스컬레이터는 슬로 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

일본의 유서 깊은 백화점 미쓰코시 니혼바시점을 가면, 분위기가 2000년대 초반 같다. 곳곳에 고풍스러운 골동품 장식이 눈에 띄고, 입점한 브랜드들도 모두 어르신용이다. 의류는 실크 톤이 많고, 시계는 금빛이다. 나이 들수록 하복부 비만이 오기에 여성복도 위아래 다른 사이즈를 살 수 있도록 한다. 숍 직원도 50~60대다. 칠순 할머니도 일을 한다. 사는 이나 파는 이나 취향이 비슷한 세대다.

보통 백화점이나 대형 잡화점은 오전 10시에 문을 여나 요새는 9시에 개점을 하는 곳이 늘었다. 나이 들면 새벽잠이 줄기에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닌다시니어용 당일 코스 여행도 이른 출발, 빠른 귀가다. 전자레인지로 덥혀서 먹는 음식은 딱딱한 것부터 거의 죽 같은 것까지 저작(咀嚼·음식을 입에 넣고 씹음) 강도를 나눠서 판다. 씹는 힘 맞춤형이다. 귀가 어두울 수 있기에 제품을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그림으로 보여준다.

고령 사회로 갈수록 고령 친화 아니면 시장(市場)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이제 고령 의학은 경영학이다. 소득과 자산 상위 계층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일본은 60세 이상이 전체 자산의 70%를 갖고 있다. 우리도 점점 그렇게 되어갈 것이다. 이들이 돈을 써야 경제가 돈다. 움직이는 고령 사회를 만들어야 미래 경제가 산다. 

 

-도쿄=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전문의, 조선일보(18-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