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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미군 철수”, 이것도 들어줄 건가] [ .. “한미훈련하는데, 北미사일 왜 안되나”] ....

뚝섬 2021. 8. 11. 05:13

[‘밀면 밀린다’ 확인한 김여정 “미군 철수”, 이것도 들어줄 건가]

[국립외교원장 내정자 “한미훈련하는데, 北미사일 왜 안되나”]

[서부 전선, 정말 이상 없나?]

 

 

 

밀면 밀린다’ 확인한 김여정 “미군 철수”, 이것도 들어줄 건가

 

북한 김여정이 한미 훈련 중단에 이어 '미군 철수'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북한 김여정이 10일 시작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될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가 김여정의 ‘훈련 중단’ 요구에 한국군 참가 병력을 2017년의 12분의 1로 줄였는데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은 이날 오후 남북 통신선 연락을 받지 않았다. 지난달 말 북한이 통신선을 복구하자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했고 여당은 “가뭄 깊은 대지에 소나기처럼 시원한 소식” “한반도 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환호했다. 그런데 남쪽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라는 요구 사항을 100% 수용하지 않자 곧장 선물을 거둬들인 셈이다. 북한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남북 통신선을 6차례나 열었다 차단하길 반복해 왔는데 그 버릇이 또 도졌다.

 

김여정은 “미군 주둔이 한반도 화근” “미국 전쟁 장비 철거하라”고 했다. 훈련 취소를 넘어 주한 미군 철수까지 들고 나왔다. 그는 “위임에 따라 발표”라고 했는데 미군 철수가 김정은의 요구 사항이란 뜻이다. 북은 김여정 한마디에 대북 전단 금지법이 생겨나고 한국 안보 장관들의 목이 날아가는 걸 봤다. 올 1월 김정은이 ‘3년 전 봄날’을 언급하며 한미 훈련 중단을 요구하자 문 대통령은 “북과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국군용 백신을 받고도 “코로나로 대규모 훈련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얼마 전 김여정이 ‘훈련 없애라’고 하자 통일부·국정원에 이어 범여권 의원 70여 명이 맞장구치는 것도 목격했다. 한국 안보와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도 밀면 계속 밀린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것이다. 그러니 한미 훈련을 넘어 주한 미군 철수까지 건드리는 것이다.

 

중국은 ‘한미 훈련 중단하라’는 내정 간섭을 해놓고 최근 러시아와 병력 1만명을 동원한 연합 훈련에 돌입했다. 북은 지금 순간에도 핵·미사일 능력을 증강하고 있다. 한미 동맹은 북한의 오판과 중국의 패권욕을 막는 유일한 안전판이다. 그 핵심이 연합 훈련과 주한 미군이다. 한국 안보의 양대 축이기 때문에 북은 6·25 이후 줄기차게 없애려는 시도를 해왔다. 그런데 이 정부는 지난 3년간 연대급 이상 실전 훈련을 한 번도 하지 않아 연합 훈련을 형해화했다. 대선을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 같은 이벤트를 재개할 수 있으면 북의 어떤 요구라도 들어줄 태세다. 김씨 남매가 외치는 ‘미군 철수’에 이 정부가 어떻게 응답할지 정말 걱정스럽다.

 

-조선일보(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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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연합훈련 이어 미군 철수로 요구 수위 높여. 두 번째 ‘여정의 꿈’에도 동조 연판장 돌리나.

 

-팔면봉, 조선일보(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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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장 내정자 “한미훈련하는데, 北미사일 왜 안되나”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가 2019년 국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폐쇄 3년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가 북한의 미사일·장사정포 발사와 관련, “도발을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훈련하는데 북한은 훈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을 주재로 손수호 변호사와 대담했다. 이날 시작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북한 김여정이 “남한 당국자의 배신적 처사에 유감” 등 비난 발언을 쏟아낸 상황에서였다.

 

홍 내정자는 방송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참수훈련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참수훈련이 말이 벌써 섬뜩하지 않느냐”며 “군 훈련이란 게 안 할수도 없는 것이고, 그러나 하면 또 상대방은 ‘우리를 위협한다’ 이렇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내정자는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도발을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것은 통상적으로 보면 단거리미사일 정도가 아닐까, 일단은 그렇게 생각된다”며 “말로 우리에게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는데 그러나 이제 자기들도 이를테면 단거리미사일이라든지 장사정포, 이런 거 훈련할 가능성은 충분히 오늘 보인다”고 했다. 이어 “사실 우리가 훈련하는데 북한은 훈련하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거는 상식적이지는 않잖느냐”고 했다. 현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장사정포 발사는 ‘상식적’이란 주장이었다.

 

홍 내정자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하는 것은 나름 지키려고 노력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최근 ‘우리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 등에 대해서 논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사례로 언급했다. 김여정 입장에서 한미연합훈련은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였는데, 결국엔 훈련이 진행됐다는 설명이었다. 이어 “거기에 북한이 분격했다고 본다”고 했다.

 

홍 내정자는 “상호적으로 위협을 서로 감소하고 상대방이 위협을 느끼지 않게 해서 상대방이 우리를 적대감을 줄이고 공격하려고 하는 의도 자체를 관리해 주는 것도 평화”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구축 조치”라고 했다.

 

-장상진 기자, 조선일보(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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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정말 이상 없나?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 없다’

 

공격, 연습, 돌격, 반격. 간단한 이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 있던가! 이 부대는 지난해 징집된 어린 청년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고, 전선에 투입되기 전 이론적인 것만 약간 배웠을 뿐이었다. 진지전은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데 이들은 유산탄과 포탄도 제대로 구별할 줄 모르기 때문에 쉽게 목숨을 잃는다. -레마르크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중에서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지인의 별명은 놀부였다. 욕심 많고 심술궂고 남 잘되는 꼴 못 보고 손해 보는 일은 안 하는 사람이었다. 어릴 때부터 머리가 좋아서 학교에선 늘 1등이었는데 시험 때만 되면 라이벌 친구를 꼬여내 밤늦게까지 놀았다.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보는 거라며 느긋한 척했지만 본인은 며칠씩 밤을 새워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터였다.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을 하지 말라고 했다. 중단해야 한다고 중국도 거들었다. 주적과 이마를 맞대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고 동맹 맺은 미국과 알아서 할 일인데, 통일부와 국정원은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7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통수권자조차 ‘여러 가지를 고려’하라며 국가 수호의 책임을 회피했다.

 

1차 대전의 참상을 그린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반전 문학의 정수로 꼽힌다. 열아홉 살의 어린 지원병 파울이 경험한 전쟁은 끔찍하다.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병사들은 전쟁을 어떻게 하는지 배울 틈도 없이 포탄과 총알,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팔다리가 잘린 채 죽어간다. 파울이 전사한 날에도 군 보고서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음’이라고 기록된다.

 

야외 실제 훈련도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한미 군사훈련이 진행된 게 3년째다. 1년에 몇 번씩 미사일로 위협하는 북한이 평화를 원해서 한미 훈련을 반대할까? 전쟁을 바라는 국민은 없다. 그러나 훈련되지 않은 우리 군이 만에 하나 전쟁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시험 전날이면 경쟁자에게 술까지 먹였다는 놀부 어르신의 1등 비결을 생각해볼 일이다.

 

-김규나 소설가, 조선일보(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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