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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이상직, 이러다 4년 임기 다 채우겠다]

뚝섬 2021. 11. 13. 06:32

무소속 이상직, 윤미향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 제 11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1.11 남강호 기자

 

국회 윤리위원회는 11일 비공개 전체 회의를 열어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 등 4명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별 논의 없이 윤리심사자문위로 넘긴 채 회의를 끝냈다. 자문위가 최장 두 달간 심의한 후 징계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내면 다시 징계심사소위로 넘긴다. 윤리위 전체 회의와 본회의 처리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윤 의원은 1년 2개월 전인 작년 9월, 이 의원은 지난 5월 윤리위에 제소됐다. 그동안 논의 한번 안 하다 뒤늦게 움직이는 시늉만 한 것이다.

 

윤미향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을 지내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후원금 등 1억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후원금으로 갈비를 사 먹고 마사지를 받고 과속 과태료를 냈다. 정부와 지자체를 속여 보조금 3억6000만원을 챙기고, 치매 할머니의 돈 79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토록 했다.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고 나랏돈을 빼먹은 파렴치 범죄인데 기소된 지 13개월 만에야 재판이 열렸다. 부동산 비위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민주당은 출당만 해 의원직을 유지해 줬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주식을 가족 회사에 헐값에 넘기는 등 4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스타항공에서 8개월간 임금을 체불하고 600여 명을 무더기 정리 해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를 질질 끌다 1년 만에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의원은 “나는 불사조다.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큰소리쳤고, 동료 의원들에게 “이 치욕 여러분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변호인을 7번이나 바꾸며 재판을 끌더니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났다.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고 대통령 딸 가족의 외국 이주를 도운 게 없었다면 가능한 일이었겠나. 두 사람은 11일 국회 본회의에도 나란히 참석해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여권과 국가기관이 윤미향·이상직 의원직 지켜주기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여당 소속 윤리위원장은 “징계 수위가 높지 않아도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재판도 징계도 질질 끌다가 두 사람의 국회의원 임기 4년을 다 채워주려는 것 아닌가.

 

-조선일보(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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