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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 부회장에게 ‘기본 소득 얘기해 달라’.. ] [조국 수사 “마녀사냥”이라던 이재명의 사과.. ]

뚝섬 2021. 12. 4. 06:32

[삼성 이 부회장에게 ‘기본 소득 얘기해 달라’고 했다는 李 후보]

[조국 수사 “마녀사냥”이라던 이재명의 사과, 진정성 있나]

 

 

 

삼성 이 부회장에게 ‘기본 소득 얘기해 달라’고 했다는 李 후보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서울 서초구 삼셩경제연구소(seri)를 방문하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해 “(여기에) 오면서 농담으로 삼성이나 이런 데서 기본 소득을 이야기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며 “사실 제가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미국 기업 CEO 중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은 이미 기본 소득을 도입하자고 했다”고 했다.

 

기본 소득은 이 후보가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이다. 임기 내 매년 전 국민에게 100만원, 청년들에게는 200만원의 기본 소득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몽상적 수준의 비현실적 얘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들이 끝까지 반대해 제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삼성 이 부회장에게 기본 소득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여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 외면을 받고 스스로도 자신 없어 하는 정책에 대해 정치인이나 관료도 아닌 기업인에게 여론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니 언뜻 믿어지지가 않는다.

 

게다가 이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다가 지난 8월 가석방된 상태다. 이 정권 내내 수사와 재판으로 시달렸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런 이 부회장에게 여당 후보의 이런 발언이 어떻게 받아들여졌겠나.

 

머스크와 게이츠가 기본 소득을 언급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뜻은 AI나 로봇 등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는 미래에 정부가 국민에게 임금을 주는 기본 소득을 검토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빌 게이츠는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업에 세금을 매기는 ‘로봇세’로 재원을 마련하자고도 했다. 그야말로 미래 얘기로 선거용과는 거리가 멀다. 이 후보의 기본 소득이 선거 득표용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 후보가 정권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기업인에게 ‘기본 소득 얘기를 해달라’고 한 것은 ‘선거용 나팔수’ 역할을 요청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매우 부적절하다.

 

-조선일보(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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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사 “마녀사냥”이라던 이재명의 사과, 진정성 있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그제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시키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했다. ‘공식 사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물음에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사과는 이전 발언에 비춰볼 때 의외다. 지난 2년여 동안 그는 조 전 장관 관련 각종 의혹 보도나 검찰 수사에 대해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 “지금 소송하고 그러는데 잘하는 것 같다. 박수쳐드리고 싶다” “조 전 장관은 선택적 정의에 당한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플레이를 해서 마녀사냥을 했다” 등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하니 뭐가 진심인지 헷갈린다.

이 후보의 사과 발언은 치밀하게 계산된 메시지로 보인다.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엔 친문 지지층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젠 중도 공략을 위해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과 자체를 폄훼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 후보의 진정성엔 의문이 든다. “마녀사냥” 운운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180도 바꾼 것에 대해선 별다른 해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은 사실 더 청렴해야 하고 작은 하자조차도 크게 책임지는 게 맞다”는 말도 했다. 청년 세대의 공분을 산 조 전 장관 문제를 ‘작은 하자’에 빗댄 것은 일반 정서와 거리가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사과와 반성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부동산 문제로 인한 무주택 서민의 고통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큰절까지 올리는 모습도 연출했다.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도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했다. 유연한 리더십 이미지를 구축하고 문재인 정권과의 차별화도 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선거 전략상 이미지 변신에 나서는 것은 자유지만 진정성이 있어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동아일보(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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