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國內-이런저런..]

[등교 여부, 교육부는 학교에, 학교는 학부모에게.. ] [코로나 .. 2년제 대학]

뚝섬 2022. 2. 25. 06:27

[등교 여부, 교육부는 학교에, 학교는 학부모에게 떠넘겨]

[코로나로 2년 보낸 2년제 대학]

 

 

 

등교 여부, 교육부는 학교에, 학교는 학부모에게 떠넘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현장 교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다음주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아직까지 등교 방식을 정하지 못한 학교들이 많다. 이로 인해 학부모·학생은 물론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이 겪는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육부가 지난 21일 갑자기 ‘학기 초 학교장 재량으로 2주간 원격수업을 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학교들은 학부모 민원 폭증을 우려해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등교 여부 결정을 떠넘기자 학교는 학부모에 결정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 12-17세는 백신 2차 접종률이 63.4%에 그치고 11세 이하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중 10대 이하 비중이 25.5%에 이르는 등 소아·청소년층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다시 가족에게 전염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등교 여부는 핵심 문제다. 교육부는 이를 일선 학교가 알아서 하라고 떠넘긴 것이다. 저학년의 경우 아이가 원격수업을 하게 되면 휴가를 내야 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교사들도 원격과 대면 수업을 모두 준비해야 해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교육부도 이를 모르지 않을 테지만 모든 걸 학교로 떠넘겨 버렸다.

 

교육부는 3월 한 달 확진 규모와 양상이 학교·지역별로 매우 다를 것이라고 하지만 학교는 방역에 대한 전문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교육부가 방역 당국과 협의해 확진‧격리 수준에 따라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과학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 지금 교육부 행태는 책임질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5년 모습 그대로다.

 

교육부의 무책임 행태는 이번만이 아니다. 교육부는 학생수 감소로 전국 대학들이 동시다발로 문을 닫을 판인데도 대학 정원의 감축을 사실상 포기하고 대학 자율에 맡겼다. 대입 제도를 개혁한다면서 직접 결정하지 않고 공론화위원회 등을 만드는 바람에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개학 후 학생들에게 신속 항원 검사를 일주일에 2번 해서 ‘음성 확인 후 등교’하도록 했다가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검사 권고’로 입장을 바꾸었다. 차라리 교육부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22-02-25)-

_______________________

 

 

○  새 학기 등교 결정, 교육부는 학교에, 학교는 학부모에 미뤄. 현 정권 원칙, ‘책임질 일은 다 떠넘긴다.’

 

-팔면봉, 조선일보(22-02-25)-

_______________________

 

 

코로나로 2년 보낸 2년제 대학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2020년 대학 신입생을 ‘코로나 학번’이라고 한다. 그해 2년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이달에 졸업했다. 그들은 대학 생활을 ‘잃어버린 2년’으로 기억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 위주가 되면서 학교에 오지 않은 날이 훨씬 많았다. 입학식도 온라인으로 했고 졸업식도 메타버스에서 했다. 졸업식 단체 사진도 찍기 힘들어 개인 사진을 합성해 졸업 앨범을 편집하기도 한다. 수도권 2년제 졸업생은 “학교 내 건물 위치도 제대로 모르는 채 졸업을 맞았다”고 했다.

 

▶2년제 대학 코로나 학번은 대학이 뭔지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 입학 동기를 만나도 서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 전체가 아니라 눈매만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신입생 환영회, MT, 축제, 동아리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선후배 사귀기도 쉽지 않았다. 이성 교제도 힘들었다. 지방 2년제 졸업생은 “1학기를 마치기도 전에 학과가 여자 고등학교처럼 돼 버렸다”고 했다. 온라인 강의에 실망한 남학생들이 군 입대를 위해 서둘러 휴학하면서 여학생만 남게 됐다는 것이다.

 

2년제 대학에는 자동차학과, 미용학과, 조리학과처럼 실습 비중이 높은 학과가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실습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학과 졸업생은 “실습 세 번 중 한 번만 대면 강의였고 나머지 두 번은 온라인 강의였다”며 “부품과 장비를 한 번이라도 더 만져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했다. 치위생과 졸업생은 “병원에서 환자 상대 실습은커녕 학생들끼리 실습 대상이 돼주기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코로나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2년제 졸업생 취업도 전보다 힘들어졌다고 한다. 취업을 해도 걱정이다. 2년제 졸업생은 “인턴으로 취업했는데 코로나 이전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한 선배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을까봐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코로나 학번은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한 교수는 “코로나 학번은 교수나 선후배와 어울릴 기회가 크게 줄어 인적 유대감이 약해지면서 ‘나만 외톨이’ ‘미래가 안 보인다’는 불안감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2년제 대학은 오랜 현장 경험이 있는 실무 출신 교수가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수해 기업들에 인기가 있었다. 4년제를 졸업하고 2년제에 다시 입학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덮쳤다.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와 함께 입학한 학생들이 등교도 제대로 못 해보고 오미크론 폭증 사태 속에 졸업했다. 기막힌 일이다.

 

-금원섭 논설위원, 조선일보(22-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