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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통 세력의 한국사 교과서는 왜 아직 없나] ....

뚝섬 2023. 4. 14. 07:49

[대한민국 정통 세력의 한국사 교과서는 아직 없나]

[‘김정은 미화’ 文 정부 국사 교과서, 교과서 아닌 정치 선동 책자]

[근현대사 비중이 77%?]

 

 

 

대한민국 정통 세력의 한국사 교과서는 아직 없나

 

[朝鮮칼럼]

북한 주민 41% 영양실조.. 현실이 이런데도 한국 교과서는 반대로 기술 경제 성장, 민생은 개선…”
우파가 좋은 교과서 써서 사상의 시장에서 압도해야 

 

지난 3월 21일 이코노미스트지는 북한이 다시 굶주림의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2019~2021년 당시 41%의 북한 주민이 영양실조 상태임을 확인했다. 최근 통일부가 발표한 북한 인권보고서는 참담한 북한의 실상을 보여준다. 현실이 그러함에도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진은 대체 무슨 근거로 김정은 정권에서 북한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민생이 개선됐다고 기술했는가? 그들의 눈에만 북한의 참혹한 현실이 보이지 않는가?

 

역사학자들이 역사학의 기본 윤리를 저버린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역사의 현실을 구성하는 까닭이다. 판사가 정치에 휘둘리면 증거를 무시하고 법리를 배반한다. 역사가가 정치 편향에 빠지면 사실을 외면하고 진실을 거부한다. 역사가의 역사 왜곡은 지극히 교묘하여 쉽게 들춰낼 수도 없다. 그런 역사가가 어디 있나 묻겠지만, 이미 사가(史家)의 상사(常事)일 수도 있다.

 

일례로 2008년 2월 21일 뉴욕타임스는 한국전쟁 발발 이후 전남 영암군 구림에서 좌·우익 교차 학살로 3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 사건에 관해 보도하면서 그 마을 최초의 학살을 이렇게 묘사했다. “1950년 10월 7일 미국이 이끄는 유엔군이 북진할 때, 공산 게릴라와 좌익 촌민들은 구림에서 경찰과 친하다고 여겨진 기독교인 6명을 포함한 28명을 여관에 가두고 불 질러 죽였다.”

 

이듬해 <<한국전쟁>>(2009년)이란 책에서 미국의 한 저명한 역사가는 바로 그 대목을 “몇 명의 마을 사람들이 경찰과 우익분자들 몇 명을 죽였다(Some villagers killed some policemen and right-wingers)”고 축약했다. 역사가가 “경찰과 친하다고 여겨진 기독교인 6명을 포함한 28명”을 “경찰과 우익분자들 몇 명”으로 뒤바꾸고, “공산 게릴라와 좌파 촌민들(Communist guerrillas and leftist villagers)”을 “몇 명의 마을 사람들”로 고쳐 썼다면, 원문을 악의적으로 곡해했단 혐의를 벗을 수 없다. 현장 답사도, 문서 검증도 없이 달랑 신문 기사 하나를 옮겨 쓰면서 이처럼 황당한 오독과 왜곡을 범한 이 역사가는 누구인가?

 

2019년 3월 서울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역사학 교수./연합뉴스

 

바로 1980년대 한국전쟁에 관한 수정주의 이론을 제창해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시카고 대학의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교수다. 1980년대 한국의 지식계에서 그는 이성을 마비시키는 우상처럼 군림했다. “반미·구국 투쟁”을 외치던 운동권은 전쟁의 책임을 온전히 미국과 이승만 정권에 전가한 그를 존경하고 추종했다. 덕분에 1990년대 구소련의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수정주의가 무너진 후에도 그는 2007년 제1회 김대중 학술상을 받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한국 좌파의 우상 커밍스는 미국의 한 역사가가 혹평했듯 고작 “미국의 결점에 관한 설교를 원하는 독자들만의 필독서 썼을 뿐이다. 그는 유엔 16국이 참전한 한국전쟁이 아무것도 해결 못한 무의미한 전쟁이었다고 선언한다. 미국의 군사 개입 덕택에 공산화를 피한 대한민국이 최첨단의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음을 그는 절대로 인정할 수가 없다.

 

바로 그 점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을 옹호해온 한국의 좌파 세력은 커밍스의 충실한 제자들이다.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진도 부류에 속하나? 그렇지 않고선 남북관계 등 최근의 민감한 이슈에 관해 특정 정파에 치우친 일방적인 서술을 할 수는 없다. 하물며 북한의 참혹한 현실엔 눈을 감고서 김정은 정권의 성과만을 미화했음에랴.

 

문제는 교육부가 개입해서 논란되는 구절을 삭제해도 미봉책이라는 점이다. 집필진의 정치 편향은 이미 문장, 문장에 배어 있다. 편향된 한국사 교과서는 한국 역사학계의 편향성을 반영할 뿐이다. 그 숱한 논란에도 교과서가 개선되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세계적인 성공의 사례지만, 대한민국의 역사학계는 역사를 폄훼하고 부정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한민국 현대사엔 분명 역사의 신이 살아 숨 쉬지만, 교과서에서 그 신은 이미 매장당했다. 신을 과연 누가 죽였는가? 좌파를 탓하기 전에 우파 세력의 지적 태만을 비판해야 한다. 해결 방법은 단 하나, 대한민국 정통 세력이 좋은 교과서를 써서 사상의 시장에서 당당히 승리하는 길밖에 없다. 그 길만이 자유민주주의의 방식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도다.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조선일보(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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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화’ 文 정부 국사 교과서, 교과서 아닌 정치 선동 책자

 

한국사 교과서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 대다수가 북한 김정은을 미화하거나 북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이 ‘3 세습 했지만 북한 경제는 좋아졌고 사회에 긍정적 변화가 있다는 식의 내용이 많다고 한다. ‘김정은 등장 이후 기업 활동 자율성을 더욱 확대했다’ ‘개방 정책을 펼쳤다’ ‘남북은 종전 선언에 걸음 다가갔다’ 등이 대표적이다. 김정은은 거꾸로 갔다.

 

현행 한국사 교과서 9종은 문재인 정부가 2019 11 검정 심사를 완료해 2020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2018년 북한이 한국, 미국을 상대로 ‘평화 이벤트’를 벌인 것은 기존 핵을 보유한 채 대북 제재를 풀려는 작전이었다. 이를 알고 있는 미국이 북핵 폐기를 요구하자 즉각 본색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교과서가 김정은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식으로 것은 가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교과서가 문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개선됐다며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이나 두 정상의 부부 동반 백두산 등정 사진을 실고 있다. 정권 홍보를 위해 엉터리 내용을 넣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정치 선동 책자다.

 

북한이 노골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것이라며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킨다는 핵 어뢰 위협까지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교육을 하나. 근본적으로는 고교 교과서에서 근현대사 분량이 75~80% 이르는 것은 누가 보아도 납득할 없는 일이다. 더구나 불과 수년 일을 역사 교과서에 싣는다는 것은 상식 밖이다. 좌파가 다수라는 역사학계 교수들이 자신들의 정치 편견을 학생들에게 심으려는 것 아닌가. 역사 교과서 근현대사 부분을 대폭 줄이고 학계에서 정설로 굳어진 사실만 가르치는 것이 맞는다.

 

-조선일보(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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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비중이 77%?

 

현재 고교생들이 배우는 ‘한국사’ 교과서를 읽어보면 많은 사람이 깜짝 놀란다. 과거 열심히 공부했던 삼국 시대, 조선 시대 내용은 거의 없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나 80년대 민주화 운동 최근 역사 분량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시절 검정을 통과해 2020년부터 학생들이 배우는 현행 고교 교과서는 크게 네 주제로 이뤄져 있는데, 첫째 ‘전근대 한국사의 이해’는 선사 시대부터 19세기 전반까지를 다루고, 나머지 세 주제는 ‘근대 국민국가 수립 운동’ ‘일제 식민지 지배와 민족 운동의 전개’ ‘대한민국 발전’으로 개항 이후 근현대사를 다룬다. 큰 주제를 놓고 보면 넷 중 셋(75%), 작은 주제는 26가지 중 20가지(77%)가 근현대사다. 5000 한국사 가운데 150 남짓한 내용에 교과서 대부분을 할애한 것이다.

 

교과서의 근현대사 비중이 논란이 된 건 노무현 정부 때다. 이전 교과서는 근현대사 분량이 50% 미만이었는데, 노무현 정부는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근현대사과목을 아예 별도 선택과목으로 개설해 교과서를 만들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다시 50% 정도로 줄였다가, 문재인 정부 때 다시 77%까지 높아졌다.

 

그러잖아도 한국사는 대입 필수인데 고등학생들이 근현대사만 집중적으로 배우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학교 현장 교사들은 이런 교육과정 때문에 일제 시대와 민주화 운동에 대해선 시시콜콜한 것까지 아는 반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수도가 어딘지도 모르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렇게 근현대사 비중이 높다 보니 학생들이 아직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내용을 기정사실인 배운다는 점이다. 예컨대 현행 교과서들은 불과 6~7년 전 박근혜 정부 때 촛불 시위와 대통령 탄핵을 다룰 뿐 아니라, 직전 문재인 정부 때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분량을 할애해 설명한다. 김정은 집권 이후 최근 10여 년간 북한 경제가 안정됐다고 서술하거나, 남북 관계도 좋아졌다고 서술한다. 아직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도, 진영 합의가 이뤄지지도 않은 최근 정부 일까지 다루다 보니 교과서 내용을 놓고 사회적 갈등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교육부는 “어느 정권까지 교과서에 실을지는 검정 심사 기준에도 없고 집필자들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학계에선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고쳐 근현대사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사회적 합의를 통해최근 20~30년까지는 교과서에 싣지 않는다같은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근현대사 비중을 이대로 두는 것은 학생들의 한국사 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부의 책임 방기다.

 

-김연주 기자, 조선일보(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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