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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삼겹, 돈차돌, 뒷삼겹] [중국에서 유행하는 '비만 감옥' 아시나요]

뚝섬 2026. 1. 15. 07:51

[앞삼겹, 돈차돌, 뒷삼겹]

[중국에서 유행하는 '비만 감옥' 아시나요]

 

 

 

앞삼겹, 돈차돌, 뒷삼겹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다면/아 이것마저 없다면’.(안도현 ‘퇴근길’) 시인이 노래했듯이 한국인에게 삼겹살은 음식, 그 이상이다. 그래서 비계를 밑장 깔아 파는 삼겹살이나 고기보다 비계만 많은 삼겹살 구이에 일절 관용을 베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삼겹살마저…’라는 배신감이 절로 들어서다. 최근 울릉도의 한 식당이 ‘고기 반, 비계 반’인 삼겹살 구이를 팔았다가 뭇매를 맞았다. 정부가 ‘비계 삼겹살’ 해결책으로 삼겹살을 지방량에 따라 부위를 나눠 유통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삼겹살은 돼지갈비 아래에서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뱃살 부위를 일컫는다. 지금까지 삼겹살의 지방 두께는 1cm 이하로 관리하도록 권고됐다. 앞으로는 지방 함량에 따라 3개 부위로 나눈다. 지방이 적정한 부위가 ‘앞삼겹’, 지방이 적은 부위는 ‘뒷삼겹’이다. 삼겹살 재명명을 촉발한 ‘비계 삼겹살’은 소고기의 차돌박이에 빗댄 ‘돈차돌’로 거듭났다.

▷돼지고기는 1+, 1, 2등급으로 나뉜다. 최상급인 1+ 등급은 중량에 따른 지방 비율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정 범위에 있어야 한다. 현재 1+ 등급 삼겹살 내 지방 비율은 22∼42%인데, 정부가 이를 25∼40%로 조정하기로 했다. 농가들이 지방이 적은 돼지를 사육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비계 삼겹살’ 논란에 돼지도 골고루 사료를 먹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게 됐다.

 

▷이번 축산물 유통 구조 개선 방안에 따라 달걀도 크기별로 새 이름을 얻었다. 기존에 달걀 크기가 큰 순서대로 왕, 특, 대, 중, 소로 불렀는데 이를 2XL, XL, L, M, S로 바꿨다. ‘달걀이 옷이냐’는 조롱도 있지만 ‘왕’이 큰지, ‘특’이 큰지 헷갈리던 차에 직관적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사실 달걀 등급제는 크기 표시가 아니더라도 너무 복잡하다. 달걀 크기 외에도 신선도에 따라 1+, 1, 2, 3등급으로 나뉘고 사육 방식에 따라 자유 방사부터 케이지 사육까지 1, 2, 3, 4번 사육으로 표시한다. 동물복지, 무항생제, 유정란 인증은 또 별도다. 이 숫자들을 조합하다 보면 달걀 고르기가 방정식 풀기만큼 어렵다.

▷달걀 등급과 인증 표시가 복잡해지며 ‘왕’ ‘1+’ ‘1번 사육’ 달걀의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돼지고기 부위를 세분해서 팔면 값만 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뒷삼겹 가격을 내리진 않고 앞삼겹 가격을 올리지 않겠냐는 말이다. 소비자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순 있겠으나 상품성이 없었던 비계 삼겹살도 돈차돌이 되어 제값을 받게 될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200g의 평균 가격은 2만 원을 넘어섰다. 소비자는 비계 삼겹살뿐만 아니라 비싼 삼겹살도 달갑지 않다.

-우경임 논설위원, 동아일보(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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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행하는 '비만 감옥' 아시나요

 

중국에서도 비만 인구(obese population)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비만 감옥(fat prison)’으로 불리는 다이어트 캠프가 관심을 끌고 있다(attract attention).

 

말 그대로 감옥처럼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be completely isolated from the outside world) 시설에서 고강도 운동(high-intensity exercise), 엄격한 식단 관리(strict meal management), 의무적인 체중 측정(compulsory weigh-in) 등 강제 프로그램을 통한 단기간 체중 감량(short-term weight loss)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캠프에 참가해 본 28세 호주 여성이 인스타그램 아이디 @eggeats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 감옥형 캠프 기간은 28일이며, 경우에 따라 14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도 있다. 외출·외박·면회·사식(私食)은 일체 금지되며(be strictly prohibited), 비용은 28일 기준 7000위안(약 145만원) 안팎이다.

 

일과(daily schedule)는 빡빡하다. 매일 4시간씩 운동하고, 주당 19회 ‘수업’에 참여한다. 오전 7시 30분 기상, 8시 체중 측정 후 10시 30분까지 아침 단체 에어로빅을 한 뒤 11시 15분에 아침 식사를 한다. 오후에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high-intensity interval training)과 또 다른 에어로빅 수업이 이어지고, 저녁에는 현란한 점멸 섬광등(strobe light)이 번쩍이는 클럽 분위기에서 음악에 맞춰 실내 운동용 자전거 기구를 타는(ride a stationary bike) 운동으로 마무리한다.

 

식단은 엄격히 편성·계량된다(be rigidly planned and measured). 한 예로 아침 식사는 빵 한 조각, 토마토와 오이 조각, 삶은 달걀(boiled egg) 4개로 제한된다. 하루 세 끼 중 가장 푸짐한 점심도 오리 조림(braised duck), 연근(lotus root), 볶은 채소(stir-fried vegetables), 당근, 바나나 등이 전부다.

 

캠프는 높은 콘크리트 벽, 철제 대문(steel gate), 전기 철조망(electric barbed-wire fence)으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보안 요원(security personnel)이 배치돼 그야말로 감옥을 방불케 한다. 참가자들은 ‘불가피한 정당한 사유(unavoidable legitimate reason)’ 없이는 28일 내내 절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최대 5명이 한 방을 사용하며, 침대 아래 개인 책상과 옷장이 주어진다. 야외 세면대(outdoor washbasin), 샤워 시설, 재래식 변기(squat toilet) 등이 포함된 숙소(accommodation)와 하루 세 끼는 프로그램 비용에 포함된다. 저녁 7시 40분부터는 자유 시간. 일요일은 휴식일이지만, 저녁에는 실내 자전거 훈련을 해야 한다.

 

이 ‘비만 감옥’을 소개한 호주 여성은 “이른 아침 운동(workout)과 몸의 통증, 고된 일과는 힘들었지만, 해볼 만한 도전(worthwhile challenge)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가 이 캠프에서 7일 만에 2.25㎏, 14일 만에 4㎏을 감량했다고 공개하자 회의적인 반응의 댓글(skeptical comment)도 달렸다. “14일에 4㎏? 집에서 운동하며 식습관(eating habits)만 바꿔도 주당 2㎏씩은 뺄 수 있는데….”

 

-윤희영 에디터, 조선일보(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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