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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CEO'의 몰락] [중국의 ‘소림사 현상’] ....

뚝섬 2025. 8. 1. 05:32

['소림사 CEO'의 몰락]

[중국의 ‘소림사 현상’]

[中國 五岳기행 2탄]

 

 

 

'소림사 CEO'의 몰락

 

소림사가 무술로 유명해진 건 달마 대사와 당 태종으로 거슬러 간다. 달마는 무술로 정신과 육체를 수양했고, 무술을 익힌 소림사 스님 13명이 당 태종의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 있다. 소림사에 걸린 ‘천하제일명찰’이란 현액은 당 태종이 써준 것이라고 한다. 명나라 때는 스님들이 왜구와 전쟁 등에 참전하기도 했다. 주먹 쓴다는 사람, 도적, 패잔병 등이 소림사로 왔다. ‘쿵후 성지’가 됐다.

 

▶그러니 사람과 돈이 모였다. 그런데 중국이 혼란할 때면 표적이 됐다. 홍건적은 불상의 금박을 벗겨 냈고 군벌은 절을 불태웠다. 문화대혁명 때 ‘적폐 본산’으로 찍히자 홍위병이 박살 냈다. 승려들은 노동 교화형을 받고 끌려 나갔다. 폐허가 된 소림사의 부활은 개혁·개방 덕분이다. 1982년 홍콩 자본과 중국 인력으로 만든 영화 ‘소림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사찰 복구가 시작됐다. 소림사가 무대인 홍콩 영화와 무협지가 쏟아졌다. 다시 사람과 돈이 모였다.

 

1999년 34세로 최연소 주지가 된 스융신(釋永信)은 아예 ‘주식회사 소림사’를 설립했다. 미국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데 ‘소림’과 ‘쿵후’를 브랜드로 활용해 서구식 회사 경영에 나섰다. 소림 약국을 열어 수백 년 비법이 담겼다는 약을 팔고, 온라인 쇼핑몰에선 ‘소림사’ 로고가 찍힌 제품으로 매출을 올렸다. 소림사가 등록한 상표권만 660여 개라고 한다. 소림사는 무술 공연장과 케이블카 등을 갖춘 테마파크처럼 탈바꿈했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승려는 400여 명인데 회사 직원은 13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소림사 CEO’로 불렸다.

 

2008년 소림사는 홍보 대사를 뽑는다며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절을 활보하게 했다. 비키니 여성들이 스님과 소림사 계곡에서 쿵후 연습을 하는 사진도 찍었다. 무술 훈련을 받는 청소년 1000여 명 중 40여 명을 뽑아 ‘축구 수련’을 시키기도 했다. 아프리카 카메룬의 전 국가대표를 축구 코치로 영입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이 축구 광팬임을 의식한 쇼라는 말이 많았다. 몇 년 전엔 소림사 인근 대도시의 상업 요지를 사들여 부동산 개발까지 뛰어들었다. 달마 대사 이후 참선·수행의 도량이던 소림사는 사실상 없어졌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이 ‘주지 스융신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찰 자산 횡령과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생아를 낳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한다. 불교에는 ‘지나치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다. 염불은 안 하고 잿밥에만 몰두했으니 부처님 말씀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

 

-안용현 논설위원, 조선일보(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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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림사 현상’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소실산(少室山) 안쪽 숲[林]에 있는 절이라서 얻은 이름이 소림사(少林寺)다. 중국 허난(河南)에 있는 큰 사찰이다. 우리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무술(武術)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 주지와 승려들은 아주 ‘잘나가는’ 중국인이다. 화려한 무술 시범으로 세계를 순회하며 공연하고, 절집의 식사나 복장 등을 팔기에 바쁘다. 아예 ‘소림 실업’이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돈 벌어들이기에 열중하는 일로도 퍽 유명하다회사 이름으로 등록한 상표만 600개가 넘는다.

 

소림사는 서기 495년에 세웠으니 1500년이 넘는 고찰이다. 아울러 중국 불교의 대표적 산맥인 선종(禪宗)의 발상지다. 그러나 이제는 지나치게 왕성한 상업적 행위 탓에 이곳 승려들은 본분인 종교적 수행을 깡그리 저버렸다는 의심을 받는다. 제 처지를 잊고 돈벌이에만 몰두하는 분위기를 두고 ‘소림사 현상(現像)’이라는 말도 나왔다. “불교가 한적한 산간에만 머물 수 없다”며 제 행위를 두둔하지만 이들의 과도한 상업적 행위에는 따가운 시선이 훨씬 더 많이 간다.

 

‘소림사 현상’은 지난 개혁·개방 시기의 중국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입 닥치고 돈 벌자(悶聲發大財)”는 구호까지 나돌았던 사회 풍조를 고스란히 웅변하는 말이다. 그 소림사 무술을 모티브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영화가 2001년 나온 ‘소림 축구’다. 거침없는 과장으로 축구라기보다 패싸움을 코믹하게 연출한 홍콩 영화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볼은 차지 않고 상대 선수에게 태클 걸고 헤딩하는 중국 축구를 ‘소림 축구’라 부른다. 최근 한국의 24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그 수준의 축구에 패했다.

 

결은 조금 달라도 소림사나 중국 축구 모두 ‘마구잡이’라는 점은 마찬가지다. 국력이 커졌다고 거침없이 부리는 중국의 우격다짐 또한 이와 같은 패턴이다. 단단한 태권도 실력으로 무장한 뒤 ‘소림 중국’을 상대해야 할 상황이다.

 

-유광종 종로문화재단대표, 조선일보(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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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五岳기행 2탄

 

조용헌 박사·최원석 교수 동행, 중국 숭산 기행

 

중국 오악기행 제2탄으로 중악(中岳) 숭산(崇山)으로 향한다. 3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 전 일정을 한국의 대표적인 동양학자인 조용헌 박사와 풍수학자인 최원석 경상대 교수가 동행한다. 조 박사와 최 교수는 숭산뿐만 아니라 낙양과 용문석굴 등 거치는 모든 지역에서 동양학과 풍수에 관한 깊은 해설을 곁들인다. '월간 山'은 2015년 새해부터 동악 태산, 서악 화산, 남악 형산, 북악 항산, 중악 숭산을 둘러보는 오악기행을 기획, 참가자들과 답사하고 있다. 숭산은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답사하는 남악 형산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숭산은 도교의 성지이자, 소림사가 위치한 중국 선불교의 본산이며, 중국 신유교의 탄생지이기도 한 곳이다. 1982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가급 풍경 명승구로, 2004년에는 뛰어난 경관과 지질로 인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최고봉은 위자이산으로 해발 1512m. 산 중에는 세 첨봉이 있다. 중간을 쥔지봉, 동쪽을 타이스봉, 서쪽을 샤오스봉이라고 한다.

많은 사찰 중에 샤오스봉 북쪽 기슭에 있는 샤오린사(小林寺)는 선종(禪宗)의 시조 달마대사가 면벽 9년의 좌선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탑이 있는 묘탑은 소림사 역대 고승들의 무덤으로 면적이 1만4000㎡에 달한다. 묘탑 수도 240여 기나 된다. 타이스봉 서쪽 기슭의 쑹웨사는

수당시대에 북종선의 중심이었던 절이다. 이곳에 있는 12각 15층의 탑은 북위시대의 유물로, 중국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탑이다.

중국 최고의 역사와 문화 도시인 낙양(洛陽)도 답사한다. 낙수(洛水)의 양지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낙양은 화하문명(華夏文明)의 주요 발상지로 황하강 중류에 있다. BC770년 주평왕이 도읍지를 정한 이후 동주·동한·조위·서진·북위·수·당·수양·수당 등의 13개 왕조가 이곳에 수도를 삼은 역사문화의 도시다. 중국의 7대 고도(古都)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 있는 용문석굴은 중국 3대 석굴 중의 하나이고, 낙양고묘박물관은 세계에서가장 큰 고묘군을 보유한 곳이다.

숙소는 준5성급 호텔이며, 대한항공편 이용. 식사는 현지 특식과 한식을 적절히 즐긴다. 참가비용은 159만5000원. 선착순 40명 모집. 문의 미토스여행사(02)732-2909. 홈페이지 www.mitos.co.kr 참조.

-조선일보(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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