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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면'(?)] 양양군 '서면→대청봉면' 변경에 인접 인제군·속초시, 강력 반발

뚝섬 2016. 7. 1. 07:51

양양군 '서면대청봉면' 변경에 인접 인제군·속초시, 강력 반발



설악산 대청봉의 지명 사용을 놓고 설악권 3개 시·군이 갈등을 빚고 있다.

강원 양양군은 최근 설악산 대청봉이 있는 서면을 '대청봉면'으로 변경하기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서면이라는 지명은 지난 189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양군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는 방위적 개념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야 한다"며 군에 지명 변경을 요구했다.

서면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 877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75% 654세대가 지명 변경에 찬성했다. 군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해 오는 8월까지 조례 개정을 통해 행정구역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그런데 인제군과 속초시가 양양군의 지명 변경에 제동을 걸었다. 인제군의회는 지난 29일 열린 임시회를 통해 "양양군이 계속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추진할 경우 33000여 군민이 총궐기하고,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속초시 번영회도 "특정 도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청봉을 지명 명칭에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양양군 관계자는 "지명 변경은 원래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웃 사촌'들끼리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해발 1708m)을 놓고 인접 시·군이 다투게 된 것은 속초와 양양, 인제가 이곳에 맞닿아 있는 데다 경계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대청봉에 대해 양양군은 서면 오색리 산 1번지, 속초시는 설악동 산 41번지, 인제군은 북면 용대리 산12-21번지라는 지번을 부여하고 있다. 이 지역들에선 "대청봉이 정확하게 어느 시·군에 속해 있는지 측량해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에 따른 지역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경북 영주시가 조례 개정을 통해 단산면을 소백산면으로 바꾸려다 충북 단양군이 '소백산은 특정 지역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며 반발해 4년째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춘천=정성원 기자, 조선일보(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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