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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발견한 취미 활동.. ] [6075 新중년.. 우리 人生을 찾아.. ]

뚝섬 2026. 1. 4. 05:32

[뒤늦게 발견한 취미 활동.. ]

[6075 新중년.. 우리 人生을 찾아.. ]

 

 

 

뒤늦게 발견한 취미 활동.. 


취미까지 잘할 필요는 없다
'혼자 카페 가기'도 괜찮아

 

“작가님은 취미가 뭐예요?”

 

얼마 전, 독자와의 만남에서 받은 질문 하나에 대답을 망설였다. 생각해 봐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이럴 때마다 몰려오는 자괴감. 나는 왜 그 흔한 취미 하나 없을까. 독자는 간단한 질문임에도 진땀을 흘리는 내 모습에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날 이후 주변 사람들의 취미를 관찰했다. 친구 중 하나는 테니스를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테니스장을 찾는다. 하도 열심히 쳐서 몸이 아프다는 친구에게 뭘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물으니 이런 말이 돌아왔다. “재미있는 게 테니스밖에 없어.” 어쩐지 애잔한 대답에 헛웃음이 흘렀지만 그 정도로 몰두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게 부러웠다. 또 다른 누군가는 수영에 빠져서 한겨울에도 새벽 수영을 즐기고, 누군가는 사진 찍기에 재미를 붙여 휴일마다 카메라를 들고 집 밖으로 나선다. 뒤늦게 요리가 좋아져 집밥 만들기에 푹 빠진 지인도 있다.

 

그런데 나에게는 취미가 없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두 가지 결론이 났다. 하나는 취미의 영역에서조차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다른 하나는 새로운 걸 시도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즉, 욕심과 두려움 때문에 취미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혹시 나만 이런가?

 

요즘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걸 잘하는 사람이 저것도 잘하고,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도 척척 해낸다. 인터넷이 덜 발달했던 과거에는 주변 사람들을 흘끔거리며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요즘은 소셜 미디어만 들어가도 모르는 사람들의 재능까지 알게 되고, 감탄하고, 질투하게 된다. 그 결과 나의 부족함만 절절히 깨닫는다. ‘나는 잘하는 게 없네, 객관적으로 봐도 재능이 없는 편이네’라며 세상을 향해 주눅이 든다.

 

그래서 무언가를 하기 전에 과연 내가 이걸 잘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한다. 즐기고자 하는 일에 실력부터 기대하니 즐길 수 있을 리가 없다. 결국 웃자고 시작한 일에 이를 악물다가 점점 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되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은 ‘아무것도 안 하며 지루하게 사는 사람 하나=나’가 남는다. 이게 맞는가.

 

쳇바퀴 도는 일상에 탄력을 주기 위해서는 취미 활동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취미에 대한 거창한 생각부터 내려놓아야겠지. 괜한 기대나 비장함도 내려놓고, 내가 뭘 할 때 기쁘고 편안한지 생각해 보자. 그러자 조금씩 얼굴이 풀어지며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이 하나둘 떠올랐다. 나는 하루 중 개와 산책하는 시간이 가장 편안하다. 맛있는 커피를 마실 때 행복하다. 차를 운전해 가는 게 편한 곳을 운동 삼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때 뿌듯하다. 이 중에서 취미 생활로 삼을 만한 게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신간 출간 업무에 여념이 없던 요 몇 주. 이렇게 일만 하다가는 나도 없어지고 일만 겨우 남을 것 같아 하루는 옷을 챙겨 입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동네 주변을 터덜터덜 걷던 발걸음은 어느새 단골 카페로 나를 이끌었다. 창가로 난 바 테이블과 의자 몇 개, 벽을 따라 이어지는 긴 소파 앞에 작은 테이블 몇 개가 다인 카페는 개와 산책하러 오가는 길에 종종 들르는 곳이다. 하지만 그날은 혼자 갔다.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은 혼자 온 내 모습을 의아해하면서도 미소로 반겨 주었다. 창가로 난 자리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창밖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카페 안에 조용히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홀짝였다. 그러자 문득 ‘내 취미, 이걸로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카페에 와서 혼자 커피 마시기. 잘할 필요도 없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이 그저 몸과 마음을 가만히 놓아두면 되는 시간.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내 속도대로 즐기는 여유. 이 얼마나 간편한 취미 생활인가. 괜한 뿌듯함에 커피 한 잔을 더 주문해, 또 한 번 천천히 음미했다. 그날 이후 ‘혼자 카페에 가서 커피 두 잔 마시기’는 나의 취미 활동이 되었다.

 

이제는 약속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하면 주변에 카페가 있는지 두리번거린다.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기 전, 잠시 휴식 시간이 필요하면 카페로 쏙 들어간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주하며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다 보면, 세상에서 내 취미만큼 훌륭한 게 또 있나 싶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잘할 필요 없고, 잘해야 한다는 욕심 없이 그저 즐길 수 있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취미 활동이다.

 

누군가가 “그게 무슨 취미예요? 남들 다 하는 거잖아요”라고 말한다 해도 상관없다. 카페에서 누리는 혼자만의 시간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므로. 그 작은 취미 생활은 나를 더 일에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업무 후의 휴식과 보상마저 선사한다. 이 글을 다 쓰고 나서도 취미 활동하러 갈 거다. 오늘은 무얼 연속으로 두 잔 마실까. 자판을 치는 손이 빨라진다.

 

-김신회 작가, 조선일보(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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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5 新중년.. 우리 人生을 찾아..

 

"일과 자식에 빼앗긴 삶 되찾자"...

여행 다니고 봉사하며 '제2新婚'

60~75세 夫婦 중 절반이 자식 내보내고 둘이 살아

 

◇'부부끼리' 최대 집단 1980년대 20대→2010년대 60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자녀가 분가할 때 집 한 채씩 사준 다음 자녀 집에 살면서 용돈을 받아 쓰는 모습이 '노(老)부부'의 전형으로 여겨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년 전인 1985년 60~75세의 2명 중 1명(47%)이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고 부부만 사는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30년 사이 신중년의 가족 형태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보건사회연구원의 2011년 조사 결과 신중년 부부의 절반(48%)이 부부끼리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함께 산다는 비율은 27%로 줄었다.

과거에 '부부 둘만의 생활'은 신혼부부의 몫으로 여겨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로 1985년엔 부부끼리 사는 이들 셋 중 하나(30%)가 갓 결혼한 20대였다. 그런데 신중년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런 사회상은 뒤집혔다. 통계청 인구·주택 조사의 가장 최근 자료인 2010년 조사 결과를 보면 '오직 부부'끼리만 산다는 사람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집단은 60대(27%)였다. 부부끼리 산다는 이들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4%, 30대는 12%에 그쳤다.

신중년 10명 중 7명 한 달에 한 번 이상 '성(性)관계'

과거의 60~70대보다 '몸'이 젊은 신중년 부부들은 성(性)적으로도 활발하다. 결혼 생활을 적어도 30년 이상 한 60~75세 사이의 한국 신중년 부부 10명 중 7명(69.3%)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성생활을 하고, 한 달 평균 성생활 횟수는 1.5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결혼 정보 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에 의뢰해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서울의 신중년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4회 이상 잠자리를 한다는 신중년도 12.7%에 달했다. 응답자 중 한 달 7회 잠자리를 한다는 경우도 있었다. 2000년 한양대학교 간호학과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했을 땐 한 달에 한 번 이상 성생활을 한다는 비율이 19%에 불과했다. 이웅진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소장은 "새로운 세대인 신중년은 과거보다 체력과 건강 수준이 높아지고,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 등 의학의 발달까지 더해져 성적(性的)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그 결과 신중년의 결혼 생활이 과거의 중년층만큼 역동적이고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신영, 조선일보(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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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285만원, 60대 부부가 은퇴 직전 생활패턴 유지에 필요한 돈… 보험료 줄고 의료비 늘어 

 

신중년 부부에게 필요한 생활비는 얼마일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60대 부부가 은퇴 직전의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데 월 285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통계청이 조사한 60세 이상 월평균 생활비 208만원보다 37%(77만원) 많고, 국민연금연구원 등이 파악한 은퇴 후 적정 생활비 190만원보다는 50% 더 많은 금액이다. 월 285만원은 2인 가구의 평균 생활비인 232만원보다 53만원 많고, 소득 10분위 기준으로는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5분위 수준에 해당한다.

연구소는 은퇴 직전인 50대의 월평균 생활비인 354만원을 기준으로 각종 감소 요인은 빼고 증가 요인은 더해 60대 부부의 적정 생활비를 285만원으로 추산했다.


생활비 감소 요인으로는 자녀 교육비와 연금·보험료 등이 있다. 통상 60대엔 자녀 교육이 끝나고, 은퇴와 함께 교통·통신비 및 연금·보험료가 크게 감소한다. 증가 요인은 질병 치료에 필요한 의료비가 대표적이다. 연구소는 60대 부부가 50대에 비해 의료비로 월 13만원을 더 쓸 것으로 예상했다.

품위 유지에 필요한 여행과 외식 등 오락 문화, 식료품, 의류·신발 등의 비용은 50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신영, 조선일보(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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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하루 세끼 다 차려 먹음)' 아닌 1.4食

신중년 부부 평균 하루 1.4끼 함께 식사… 나머지는 각자 친구와 따로 먹어

 

아내들은 남편이 은퇴하면 '삼식(三食)이'가 될까 걱정을 많이 한다. 삼시 세끼 다 차려 달라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본지가 결혼정보업체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에 의뢰해 신중년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신중년 부부가 하루에 함께 식사하는 경우는 1.4끼에 그쳤다. 나머지 끼니는 각자 친구나 재취업한 직장의 동료와 함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하루에 두 끼 이상을 함께하는 경우는 응답자의 13.4%에 불과했다.

부부가 같이 식사를 하더라도 오로지 집에서만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달 외식 횟수를 조사했더니 평균 3.3회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부부가 밖에서 함께 식사한다는 뜻이다. 6회 이상 외식한다는 답변도 13.8%에 달했다. 결혼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노년층 부부가 주로 집에서 식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며 "각자 사회활동을 하면서 따로 식사를 하고, 함께 밥 먹을 때도 외식을 많이 하는 게 요즘 신중년 부부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신중년이 되면 부부간 대화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이 2시간 30분에 이른다. 하루 3시간 이상 대화한다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24.7%를 차지했다. 젊어서는 생업에 쫓겨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삶에 여유가 생기는 신중년이 되면 부부간 대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여행 횟수도 늘어난다. 1년간 부부가 함께한 여행 횟수를 물으니 평균 4.4회로 나타났다. 분기에 한 번 이상은 국내 여행을 한다는 뜻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응답자들이 50대 때는 1년에 평균 3.8회 여행을 했는데, 60대 이후에 평균 4.4회로 늘었다고 답했다"며 "신중년이 되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 횟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19.1%가 1년에 6회 이상 국내 여행을 한다고 답해, 두 달에 한 번 이상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연/여인선, 조선일보(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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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人生을 찾아… 자식한테 안주고 안받겠다…

 

"財産 이미 증여(65세 이상父母)" 79%(1981년)→9%(2012년)로 급감

냉정해진 부모… 전세금 보태달라는 자식에게 "결혼할 때 해줬잖니…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있는 카페 '추억더하기'. 최근 신중년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힌다는 이곳에선 커플 4쌍이 커피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패션이 웬만한 젊은이 못지않다. 여자들은 분홍색이나 붉은색 블라우스와 짙은 립스틱으로 멋을 냈고, 남자들은 7대3 가르마에 깔끔한 세미 정장으로 치장했다. 그중 한쌍인 고재호(70)씨와 조예순(67)씨. 손을 꼭 잡고 있어 연인처럼 보이지만, 결혼한 지 40년이 넘은 부부다. 요즘 제2의 신혼을 보내고 있다는 고씨 부부에게 비결을 물으니 주저없이 "자식 걱정 끝났기 때문"이란 답을 내놨다. 고씨는 "옛날엔 애들 때문에 오붓한 시간을 갖기 힘들었지만 모두 출가를 시킨 데다 서로 신세 질 일도 없어서 지금은 우리 부부만 생각한다"며 "앞으로 몸이 불편해져 움직일 수 없게 되더라도 자식 신세 지지 않고 요양원에 돈 넣어 놓고 살 것"이라고 했다.

요즘 신중년 부부들은 고씨 부부처럼 '독립적인 생활'을 선호한다. 노후의 삶을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되, 자식들의 성공을 위해 재산을 물려주는 등 자기를 희생하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자녀에 대한 '독립선언'인 셈이다.

신중년 "자식들한테 돈 주고 싶지도, 받고 싶지도 않아"

경남 창원에서 정육점을 하는 정모(65)씨는 최근 아들로부터 "전세금이 너무 올라 대출을 받았는데도 힘들다"며 5000만원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정씨는 고민 끝에 다음 날 아들의 부탁을 거절했다. 정씨는 "이미 결혼할 때 전세금 1억원을 준 데다, 노후를 위해 딱히 모아 놓은 돈도 많지 않다"며 "우리 부부가 적어도 15년, 길게는 20년은 살아야 하는데, 이 나이에 대출까지 받아가며 자식을 도울 순 없다"고 말했다.

신중년은 과거 노인 세대와 비교할 때 자녀에게 냉정해졌다. 젊은 시절엔 자식을 위해 헌신했지만, 나이 들어서까지 자신의 삶과 남은 재산을 자식에게 넘겨주기는 싫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65세 이상 고령층을 상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재산을 이미 전부 물려줬다는 응답이 1981년 78.9%에서 2012년 9.3%로 급감했다.

◇3명 중 1명, "자식한테 집 안 물려준다"

과거엔 살던 집은 물려주겠다는 게 노년층의 인생 정리 공식인데, 신중년에게 이런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수도권의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 증여 설문 조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집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0년 21.1%에서 2014년 34%로 늘었다. 김명현 주택금융연구소장은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국민연금처럼 돈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는 정보가 신중년 사이에 퍼지면서, 주택을 증여하지 않겠다는 신중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후 생활도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홀로 감당하겠다는 생각이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장남과 같이 사는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1981년 51.6%에서 지난해 14.6%로 급감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부모가 자신의 생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1998년 7.7%에서 지난해 23.8%로 급증했다. 반면 '자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90%에서 34.1%로 줄었다.

◇"믿을 건 자식 말고 '배우자'"

자의(自意)든, 타의(他意)든 자식으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상황이 되고 보니, '배우자'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가 됐다. 세상에 믿을 곳이라곤 배우자밖에 없게 됐고, 자연스레 제2의 신혼이 펼쳐지는 것이다.

통계청의 '201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신중년 가운데 본인이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4.1%지만, 배우자가 없으면 이 수치는 11.8%로 떨어진다. 자녀와의 관계도 배우자가 있는 신중년은 69.2%가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배우자가 없으면 이 비율이 58.6%로 내려간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신중년들은 예전 노인보다 정신과 체력이 모두 강해졌다"며 "즐길거리가 있으니 평생 모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 자신을 위해서 쓰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박유연, 조선일보(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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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중년의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4계명’

 

평균 수명이 늘면서 신(新)중년 부부는 자녀가 독립한 후 20년 이상을 함께 살아야 한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노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중년들이 행복한 '제2의 신혼'을 맞이하려면 우선 '따로 또 같이'를 부부 생활의 원칙으로 삼고, 4가지 실천 강령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루 최소 4시간은 집 밖에서 각자 놀자

 

전문가들은 부부가 하루에 최소 4시간은 집 밖에서 각자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최인희 박사는 "각자 바깥일과 가사에 전념하던 부부가 노년기에 이르러 갑자기 많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게 되면 갈등이 발생하기 쉽다"면서 "돈벌이를 하든 자원봉사나 재능 기부를 하든 각자 일정하게 사회 참여를 해야 자존감을 유지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부부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취미 생활 따로 하자… 얘깃거리 많아지니까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은 "부부가 공통된 취미를 가지면 좋지만 억지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면서 "함께 복지관이나 문화센터에 나가되 서로 다른 수업을 들으면 오히려 집에 돌아와 저녁 식탁에서 나눌 얘깃거리가 풍부해진다"고 말했다.

 

남편은 최소 한끼 스스로 해결… 집안일도 돕자

 

최소 한 끼는 남편 스스로 해결하고, 세탁기나 청소기를 돌리는 등 쉬운 가사는 적극적으로 분담해야 한다.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의 양정자 원장은 "남편이 퇴직 후에도 가부장적인 태도를 고집하면 '왕따'가 되기 십상"이라면서 "남편이 처음 집안일을 시작하면 실수나 실패를 하기 마련인데 이때 아내가 꾹 참고 지켜보는 아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정 표현, 수시로 적극적으로 하라

 

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 결과, 60대 부부의 61.9%가 배우자에게 '사랑한다'는 애정 표현이나 '최고다', '예쁘다', '멋있다', '고맙다' 등 칭찬과 격려의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부행복연구원의 최강현 원장은 "쑥스럽고 익숙하지 않더라도 '예쁘다' '멋지다' '사랑한다'는 등의 애정 표현을 수시로 하면서 서로를 북돋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은 "신중년기에는 성기능이 떨어져 부부 사이에 성생활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 서로 친밀감을 공유하고 정서적인 만족감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정 경제부 기자, 조선일보(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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