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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영롱한 빛... 그 특별한 아름다움] ....

뚝섬 2024. 10. 23. 10:40

[다이아몬드] 

[영롱한 빛... 그 특별한 아름다움]

['태양의 눈물'과 '블러드 다이아몬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합스부르크 왕족의 결혼 선물… 대중들이 갖게 된 건 19세기 이후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단단한 보석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다이아몬드일 거예요. 다이아몬드는 어떤 물질에도 긁히지 않고, 빛을 반사하는 특징이 있어 반짝거리죠. 다이아몬드 구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서, 암석 수십 톤에서 1g 정도를 구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최근엔 실험실에서도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게 됐어요. 바로 ‘랩 그로운(Lab Grown) 다이아몬드’인데요,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물질인데도, 가격은 10~20% 수준이에요. 크기가 작을수록 만들기가 쉬워서 최근엔 작은 크기 다이아몬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해요. 오늘은 인류가 언제부터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는지 알아볼게요. 

 

자연 상태의 다이아몬드는 보통 형태도 다양하고 표면은 거칠어요. 우리가 흔히 보는 각진 다이아몬드는 원석을 갈고 닦아 만든 것이랍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이아몬드는 기원전 7세기쯤 인도에서 최초로 발견됐어요. 당시 인도에서도 다이아몬드를 장신구 등에 사용했대요. 불상의 눈이나 힌두교 여신상의 눈에도 박았답니다. 이후 유럽 지역으로 전파된 다이아몬드는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현재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로마에서는 ‘가장 값비싼 옥’으로 여겨졌어요. 그래서 왕이나 귀족의 장신구를 꾸밀 때나 거칠고 단단한 물건을 갈고닦는 연마제로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답니다.

 

다이아몬드가 예물로 사용된 건 언제부터일까요? 1477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1세는 부르고뉴의 여공작 마리와 결혼하며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고 해요. 이후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서는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고받는 문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거 다이아몬드는 지금보다 구하기가 훨씬 어려웠기 때문에 아무나 가질 수 없었죠. 유럽에서는 다이아몬드를 왕족과 귀족만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제하기도 했대요.

 

오늘날처럼 많은 사람이 다이아몬드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19세기 이후부터예요. 제국주의 시대 유럽의 여러 나라는 천연자원을 얻고, 자국의 물건을 팔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침탈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다이아몬드도 세계로 유통됐답니다. 영국 정치인이자 기업인 세실 로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대규모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자 발 빠르게 이 광산들을 매입해요. 그는 1888년 ‘드비어스’라는 다이아몬드 광산 회사를 세우고, 점차 다이아몬드 채굴과 유통을 늘려나가기 시작합니다. 드비어스는 장식용 말고도 군수품 생산에 사용되는 산업용 다이아몬드도 판매했어요.

 

다이아몬드 판매를 더 늘리고 싶었던 드비어스는 새로운 전략을 생각해냈어요. 과거 왕족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반 시민들도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고받게 하는 것이죠.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A Diamond is Forever)’라는 문구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광고했어요. 영원한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인 다이아몬드 반지에 담아 약속하도록 홍보한 것이죠. 이 광고로 인해 다이아몬드는 단순한 보석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다이아몬드 반지는 결혼의 상징이 됐답니다.

 

-황은하 상경중 역사 교사, 조선일보(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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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빛... 그 특별한 아름다움

 

순수 탄소 결정체이자 모스 경도 10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경도 높은 광물, 다이아몬드. 특유의 견고함과 영롱한 광채 덕분에 '영원한 사랑'과 '럭셔리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보석의 왕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왔다. 

 

-조선일보(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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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눈물'과 '블러드 다이아몬드'

 

끝없는 내전과 부족 간 학살로 '신이 버렸다'는 아프리카
실은 제멋대로 국경선 긋고 땅 나눈 유럽 열강들 때문
80만 인종 청소 비극 딛고 선 르완다처럼 새 희망 찾기를

 

영화 '태양의 눈물'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이렇게 말한다. "신은 아프리카를 버렸어." 그의 뒤로는 배가 열린 임신부가 허옇게 눈을 치뜬 채 죽어 있다. 나이지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게 둔감해질 정도로 이어지는 학살 장면이다. 얼마나 둔해지는지 나중에는 저렇게 죽여서 어느 세월에 몇만명을 채우나 답답해진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은 아프리카판 세계대전이라 불리는 콩고 전쟁이다. 1998년부터 5년 동안 진행된 이 전쟁에는 8개국 25개 무장 세력이 참가(!)했고 500만명 이상 사망자를 냈다. 1, 2차 세계대전에 이어 3등이다.

아프리카는 까만 대륙이다. 사는 사람들이 까매서가 아니다. 우리가 그 땅에 대해 까맣게 몰라서 그렇다. 월드컵 때 말고는 우리가 그 나라 이름을 들을 일이 별로 없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왜 그렇게 축구를 잘할까. 축구 말고는 이들이 입신양명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또 다른 유력 종목은 쿠데타). 그래서 어릴 때부터 죽어라 맨땅에서 맨발로 공(비슷한 것)을 찬다.

 

아프리카는 반듯한 대륙이다. 자로 잰 듯 나라별로 구획된 것이 마치 신도시 조감도 같다. 이유는 유럽인들이 진짜로 지도에 자를 대고 국경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1884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주도했던 베를린 콘퍼런스는 유럽인들의 아프리카 나눠 먹기 매뉴얼이었다. 말은 좋았다. 미개한 아프리카를 문명으로 인도해야 한다는 백인들의 사명감 끝에 자유와 평등의 나라 프랑스는 아프리카 대륙의 3분의 1을 먹어치웠다. 그렇게 유럽인들은 제멋대로 선을 그어놓고 떠났고 그 그어진 선마다 고랑이 되어 피가 흘렀다. 

 

아프리카는 기본 생활 단위가 부족이다. 언어도 문화도 종교도 제각각인 사람들을 국가라는 틀에 강제로 묶어 버렸으니 분쟁이 안 나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이다. 가령 우간다의 경우 한때 라디오방송이 24개 언어로 흘러나왔다. 아프리카 56개국은 대부분 1950년대 말부터 60년대 초반에 독립했다. 이들의 공통적인 패턴은 독립운동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고 이들이 독재를 하다가 쿠데타 세력(대부분 군부)에 뒤집히고 더 끔찍한 독재가 이어지는 식이다. 고문이 취미였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독재자 보카사나, 냉장고에 인육을 재어두고 먹었던 우간다의 이디 아민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재미있는 나라가 두 개 있다.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다. 시에라리온은 영국에서 돌아온 노예들이, 라이베리아는 미국 출신 노예들이 건설했다. 노예제도 폐지 후 존재가 귀찮아지자 잡아왔던 곳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혹독한 시집살이를 겪은 며느리가 더 악독한 시어머니가 된다. 이들이 그랬다. 저도 노예였던 주제에 그래도 문명의 맛을 봤다고 원주민들을 노예처럼 부렸다. 심지어 자기들은 피부가 덜 까맣다는 이유로 못살게 굴었다.


풍부한 자원은 이들에게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그것은 처음에는 후추였고 고무나 금이나 석유였다가 지금은 다이아몬드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다이아몬드 사냥꾼으로 나오는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시에라리온이 무대다(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분쟁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시에라리온은 '손 절단 부대'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로 반군(叛軍)들은 투표를 못 하고 다이아몬드를 캐지 못하게 민간인의 손을 자른다. 전체 시장에서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유통량은 15% 정도다. 그러나 액수로 치면 수억달러로 어마어마한데 대부분 반군들의 군자금으로 흘러든다.

 

2003년,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유통을 막는 킴벌리 프로세스가 통과되었지만 선진국에 다이아몬드를 팔아넘긴 수익으로 다시 선진국들에서 무기를 구입하는 프로세스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정의는 생각보다 자주 인간의 탐욕에 자리를 양보한다. 반군 하면 떠오르는 게 소년병이다. 못된 어른들은 아이들의 죄의식을 흩어놓고 마약을 먹여 손에 총을 쥐여준다. 이들은 친척을 쏘고 친구를 쏘고 또래 여자아이들을 강간한다. 아프리카에는 지금도 20만명의 소년병이 있다.


아프리카의 미래는 결국 까만 걸까. '블러드 다이아몬드'에도 신은 아프리카를 버렸다는 대사가 나온다. 모쪼록 이 대사들, 백인들의 편견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사실이라면 아프리카 너무 불쌍하잖아. 르완다 대사를 지낸 외교부 박용민 국장은 희망을 보고 온 모양이다. "(르완다는) 석 달 동안 80만명을 죽인 역사를 경험했지만 이제부터라도 다시 시작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결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인간은 무엇이 가능하다고 믿느냐에 따라 다른 존재가 된다." 르완다라는 국명도 점점 더 커진다는 뜻이라고 한다.

 

-남정욱 작가, 조선일보(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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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천연광물 중 가장 굳기가 우수하며, 광채가 뛰어난 보석으로 금강석(金剛石)이라고도 부른다. 가장 대표적인 보석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다이아몬드가 보석으로서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일정 도형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업용 다이아몬드로서 사용된다. 주성분은 탄소이며 분자구조상의 차이로 인해 동일한 원자로 구성된 자연 산물인 흑연과는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진다. 

 

뛰어난 경도로 인해 공업용으로도 많이 쓰이나, 대부분의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인간이 만든 인조 다이아몬드를 쓴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질이 나쁜 자연산 다이아몬드와 질이 좋은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식별하기 어렵다. 흔히 다이아몬드의 질량의 단위에는 대부분의 보석의 질량의 단위로 쓰이는 캐럿을 쓴다. 

 

다이아몬드는 강도에 따라 화씨 1400도부터 1607도 사이에서 완전히 연소된다. 실제로 다이아몬드가 형성되는 곳은 땅속 깊이 130km 아래에서이다. 땅 위에서 발견되는 것은 화산이 분출할 때 함께 땅 위로 솟아오른 것이다. 보통 색깔이 없는 것을 귀하게 생각하며, 간혹 매우 특별한 색깔의 것이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 다이아몬드는 두 번째로 단단한 커런덤 보다 90배나 더 단단하다. 

 

다이아몬드는 4월의 탄생석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4대 다이아몬드를 꼽으려면 상시와 리전트, 블루 호프, 피렌체 다이아몬드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으로 꼽히기도 한다.  

 

광물:

자연산 무기물이며 규칙적인 결정 구조와 명확한 화학 구성을 갖는 고체를 뜻하며, 암석을 구성하는 단위이다. 미네랄이라고도 한다. 자연산이어야 하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졌거나 합성된 물질은 제외되며, 규칙적인 결정 구조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비결정질 물질은 제외된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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