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大關嶺):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사이에 있는 고개(해발 835m). 영서와 영동을 연결하는 영동고속도로의 동쪽 마지막 고개로, 대관령을 분수령으로 동쪽에 흐르는 하천은 남대천(南大川)으로서 강릉을 지나 동해로 빠지고, 서쪽에 흐르는 하천은 송천(松川)이 되어 남한강(南漢江)으로 흘러간다.
대령(大嶺)이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동쪽 경사면의 도로는 아흔아홉구비라고 한다.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 또 다른 유래로는 영동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명칭에서 대관령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대관령]
내륙 고원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온의 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며,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여름이 짧다. 높은 산지여서 기후는 춥고 비가 많은 편이며, 봄과 가을이 짧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연평균기온은 10.3℃이고 1월 평균기온 -6.3℃, 8월 평균기온 24.5℃, 연평균 강수량은 1,082㎜이다. 일반적으로 대관령 지역은 태백산맥 동쪽 해안산맥의 중부로서, 황병산(黃柄山, 1,407m)·노인봉(老人峯)·선자령(仙子嶺, 1,157m)·능경봉(1,123m)·고루포기산(1,238m)·발왕산(發旺山, 1,458m) 등 높은 산지로 둘러싸인 해발고도 700m 이상의 평탄면(平坦面)과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은 대관령이 경계이고, 서쪽은 싸리재[杻峙]가 경계를 이룬 고위평탄면지형(高位平坦面地形)을 이루는 지역이다.
정상에는 대령원(大嶺院), 횡계리에는 횡계역이 있어 과거의 험준한 교통로를 유지하고 여객의 편리를 도모하였다. 현재는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휴게소가 있으며, 여기에서 서쪽으로는 일반국도와 분기된다. 또한 대관령의 남쪽 휴게소 옆에는 반공소년 이승복(李承福)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대관령터널은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 대관령 구간에 설치된 총 7개의 터널로, 7개 모두 상행선은 3차로, 하행선은 2차로이다. 대관령 1터널의 상행선만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위치하고, 그 외 모든 터널이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에 위치한다.
대관령면은 횡계리를 중심으로 씨감자의 원종지(原種地)로 지정되었고, 고랭지채소를 대규모로 재배하여 평창군 내 제1의 고소득 지역이다. 대관령 부근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고랭지시험장이 있어, 산지가 높고 기온이 서늘한 지역에 적합한 작물의 시험재배와 씨앗감자를 재배하여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1972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대단위 초지조성(草地造成)으로 목축 중심지로 등장하여 젖소·고기소·닭 등의 사육으로 축산업이 발달하였다. 특히 삼양축산·한일목장·병지목장 등 대단위 목장이 있다.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의 삼양축산과 한일목장 초지 내에는 대관령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대관령 인근 능경봉-고루포기산과 제왕산(우)]
능경봉(陵景峰):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와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경계의 백두대간에 위치한다(1123m). 백두대간은 설악산과 오대산, 황병산을 일으키고 대관령에서 몸을 낮췄다가 남쪽으로 뻗어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일으킨다. 산정에 영천이 있어 기우제를 지냈고, 맑은 날엔 울릉도가 보인다고 한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겨울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나 해발 865m인 대관령으로 부터 어렵지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고루포기산:
능경봉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에 위치하며(1238m),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한다. 북쪽에 능경봉(1123m), 동쪽에 서득봉(西得峰, 1052m), 남쪽에 옥녀봉(玉女峰, 1146m) 등이 솟아 있고,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어 풍경이 아름답다.
북서쪽의 사면은 완경사를 이루고 있어 한 때 대관령스키장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며, 특히 부근의 횡계리 일대는 이른바 대관령면이라 일컫는 평탄면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 지형발달사 연구에 학술적 증거로 채택되기도 한다. 서쪽에는 남한강의 지류인 송천(松川)이 감입곡류를 이루면서 남쪽으로 흘러 수하리·대기리·구절리 등을 지나면서 하안단구를 형성하였고,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이르러 임계 쪽에서 흘러온 골지천(骨只川)과 합류하여 조양강(朝陽江)을 이루고 서쪽으로 흐른다. 북동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왕산리에서 강릉남대천의 지류로 흘러든다.
닭목령(닭목재):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줄기로 닭목이와 왕산골 사이를 잇기 위해 닦은 길이다. 북쪽에는 고루포기산, 능경봉이 있고, 남쪽에는 화란봉, 석두봉이 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위치한다. 남북방향으로 놓여 있으며, 닭목재를 한자화해서 계항치(鷄項峙)라고도 한다. 고개의 모양이 닭목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고개를 통하면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 이른다. 이 고개를 넘어가는 도로는 동해사면 쪽에서 하곡이 고개 가까이까지 연속되어 있고, 서해사면 쪽에서는 대관령과 비슷하게 왕산면 대기리 일대에 기복이 작은 지형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닭목재는 고개 양쪽 사면에 도로를 개설할 수 있는 조건이 유리하다. 그런데 대기리에서 서쪽으로 나아가면 매우 높고 험한 산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닭목재를 넘어가는 통로는 대관령에 비해서 중요하게 이용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길이 포장 · 정비되면서 산간의 고랭지 농산물 수송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개 주변에 닭목골 · 닭목이 · 닭목교 등의 관련 지명이 있다. -자료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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