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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 있는 병, 치매] [65세前 ‘젊은 치매’ 10만명 넘어] ....

뚝섬 2026. 7. 20. 06:00

[이길 수 있는 병, 치매]

[50대 초반인데 길 잃고 헤매… 65세前 ‘젊은 치매’ 10만명 넘어]

[등산·걷기가 질병 예방한다]

 

 

 

이길 수 있는 병, 치매

 

80대 중반인 부모님은 여러 해 전 낙향해 농사를 지으며 사신다. 고추와 고구마를 주로 심는데, “왜 이런 힘든 노동을 하시느냐?”고 말려도 소용없다. 농사지어 자식들에게 보내는 재미를 놓을 수 없고, 농사지으면 바빠서 치매에 걸릴 틈이 없다는 이유를 드신다.

 

바쁘게 살면 치매에 안 걸린다는 게 생활의 지혜만은 아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외신에 나왔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이 85~89세 미국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발생률을 조사했더니 40년 전엔 10명 중 3명꼴이던 치매 환자 수가 2024년에는 1명꼴로 줄었다. 네덜란드 에라스뮈스 연구센터가 북미와 유럽의 여섯 나라 노인들의 치매 발병률을 추적했더니 10년마다 13%씩 감소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두 사례는 치매의 앞날에 대한 오랜 전망을 뒤집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5500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 수치는 향후 30년간 두 배로 는다는 게 통설이었다.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증가해 2019년 2조8000억달러에서 2050년엔 16조9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엔 고령화에 따른 노인 증가와 치매 환자 증가율이 비슷할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었다. 국내 한 의대의 발표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65세 노령 인구가 678만명에서 1050만명으로 약 55% 느는 사이 치매 환자 수도 60만명에서 95만명으로 58% 증가했다.

 

▶치매를 앓는 노인의 절대 인구가 증가해 온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치매 노인 인구도 올해 100만명을 넘어선다. 한국의 50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암에서 치매로 바뀐 것도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의 반영이다. 그런데 실상은 치매 걸릴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은 1970년대 같은 연령대보다 44% 낮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면 2050년 예상 치매 환자 수가 지금의 두 배가 아닌 1.4배 증가에 그친다.

 

▶의학의 발전에도 치매 정복은 아직 요원하다. 다만 고학력·고소득층과 선진국 국민일수록 상대적으로 치매에 덜 걸린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제기됐다. 연구자들은 흡연과 과식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공부를 놓지 말라고 한다. 할 일을 계획하며 사는 노인은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보다 인지 기능이 30% 높다는 통계도 있다. 내일의 희망을 품고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은 바람직한 삶의 태도일 뿐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매 예방법인 셈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조선일보(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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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초반인데 길 잃고 헤매… 65세前 ‘젊은 치매’ 10만명 넘어

 

스트레스 -갱년기 탓하며 방치
진행 속도 빨라 치료시기 놓쳐
검사 늘어난것도 진단 증가에 영향
경제활동 제약… 가족들 돌봄 부담
 

 

부산에 사는 김모 씨(54)는 몇 년 전부터 운전 중 접촉사고가 잦아지고, 길을 헤매는 등 공간 인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증상은 갈수록 악화돼 장을 본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나오거나 공중 화장실에서 출구를 못 찾아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3개월 전 병원을 찾은 김 씨는 결국 치매 진단을 받았다.

김 씨처럼 65세 전에 발병하는 ‘젊은 치매’인 초로기 치매 환자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연간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치매는 노년 치매보다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른 데다 경제 활동이 한창인 시기에 발병해 경제적·심리적 타격이 더 크다.

운동·언어 장애부터 생기는 ‘젊은 치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가장 최신 통계인 2024년 기준으로 65세 미만의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만34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치매는 6만671명,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는 4만2820명이었다. 연령대별로 60∼64세가 6만7306명으로 가장 많지만 40, 50대도 3만4928명에 달한다.

 

65세 미만의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규모가 가장 컸던 5년 전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 젊은 치매로 분류됐던 60대 초반 환자들이 65세 이상이 됐고, 65세 이하 인구는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성혜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치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실제 치매 검사를 받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젊은 치매 및 치매 전 단계 환자가 꾸준히 10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기억력 저하부터 발생하는 노년 치매와 달리 젊은 치매는 운동 및 언어 장애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전두엽 기능 저하로 고집이 세지는 등 성격이 변해도 갱년기 증상쯤으로 여겨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5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63세 어머니를 돌보는 최모 씨(37)는 “엄마가 계속 눈이 안 보여 안과 검진을 받다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며 “길을 헤매거나 요리에 엉뚱한 재료를 넣어도 치매를 의심하지 못했다”고 했다.

 

● 경제 활동 중단-자녀의 돌봄 부담 ‘이중고’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계산 실수나 공간 인지 능력 저하가 나타나면 서둘러 치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기형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는 “직장에서 실수가 잦아지거나 업무 능력 저하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며 “작은 변화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창 경제 활동을 할 시기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는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 30년간 택시 운전을 해 온 채모 씨(65)는 4년 전 치매 진단을 받고 택시 면허를 반납했다. 아내 곽모 씨(59)는 “남편 택시가 노후 대책의 전부였는데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40, 50대 젊은 치매 환자의 보호자들은 ‘영케어러(가족돌봄청년)’가 될 가능성이 높다. 10년 전 초로기 치매 진단을 받은 62세 어머니를 돌보는 30대 여성 이모 씨는 결혼이나 연애를 포기한 지 오래다. 이 씨는 “엄마의 지능지수(IQ)가 만 3세 수준으로 떨어져 항상 곁에 있어야 한다”며 “낮에는 데이케어센터에 보낸 뒤 직장에 다니지만, 저녁에는 늘 엄마 곁에 있어야 해 누굴 만날 엄두를 못 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치매를 예방하려면 술, 담배를 줄이고 운동을 실천하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상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 읽어 보거나 신문에서 같은 글씨를 찾거나, 뉴스에서 본 내용을 메모해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등의 인지 활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유라/신예린 기자, 동아일보(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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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걷기가 질병 예방한다

 

걷기는 만병통치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출발도 걷기

 

2016년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다.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어선 지난 2000년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로 들어선다. 이어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른바 너도나도 노인이고 본격 100세 시대의 도래다. 100세 시대엔 어떻게 건강을 유지해야 할까? 단연 자연 속에서의 걷기와 등산이다. 걷기와 등산이 노년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한번 살펴보자.

100세 시대엔 ‘9988234’가 필수다. 99세까지 건강(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다가 죽는다는 얘기를 숫자로 표시한 것이다. 이미 몇 년 전 나온 표현이다. 이는 100세 시대가 벌써 몇 년 전에 나왔다는 말과 상통한다. 그러면 어떻게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것인가가 문제다. 이 문제는 이미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노인이 되면 신체상으로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된다. 관절상의 문제, 평형감각의 저하, 체력저하, 심혈관 질환, 심폐기능 하락, 근력 감소 등 신체의 모든 면에서 기능이 떨어진다. 마음은 청춘이지만 실제 체력은 옛날 같지 않다. 이 같은 사실을 절감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신체기능의 저하현상을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자. 60세가 되면 20, 30대에 비해 평형감각은 약 30%밖에 안 된다. 70%가 감소한다는 얘기다. 평형감각의 감소는 유연성과 민첩성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긴급 상황이나 위기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 사고발생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평형감각의 감소와 함께 근력은 50% 정도 저하된다. 젊었을 때의 힘만 믿고 덤비다간 어디가 부러지거나 골절이 생기기 십상이다. 조심 조심 다니거나 천천히 일을 처리해야 한다. 심박수도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최대 50%까지 떨어진다. 무리하면 바로 신체에 이상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 외발로 오래 서있기나 눈감고 서있기, 일직선을 따라 걷기, 평형대에서 걷기 등 평형감각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안경도 다초점렌즈는 초점이 잘 맞지 않고 어지러운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등산 시에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걷기는 심폐기능 향상·근력강화·기억력 회복 도와

나이 들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꾸준한 운동량과 근력을 유지해서 노년기에도 청·장년기 못지않은 체력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 당연히 무슨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걷기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동이다. 반면 걷기를 소홀히 하면 인체의 기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의학계는 연구결과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걷기의 의학적 효과는 심폐기능 향상, 혈액순환 촉진, 심장질환 예방, 체지방 감소로 인한 비만 개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성인병 예방, 골다공증 예방, 우울증 치료, 스트레스 해소, 기억력 회복, 면역력 증가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걷기는 만병통치’다.

걷기를 꾸준히 하면 신체에 상당할 정도로 긍정효과를 가져온다. 1주일에 20시간씩 걷는 사람은 발을 자극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며,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40%가량 낮춰 준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성도 50% 가까이 떨어졌다. 심혈관 질환 예방 및 증진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우울증을 해소시킨다.

20주 동안 주 3회 이상 꾸준히 걷기운동을 한 결과 체중은 1.5%, 체지방률은 13.4% 감소했다. 체지방 감소는 암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에 각종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 걷기운동은 당뇨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약물처방보다 거의 2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근육과 뼈를 강화시켜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성이 30% 이상 낮아진다. NK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도 강화한다. 정말 걷기를 통해 만병통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미국 보건부(USDHHS: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에서 2008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1주일에 5회 이상 걷기운동으로 관상동맥질환·고혈압·뇌졸중·대사증후군·제2형 당뇨병·유방암·결장암·우울증·낙상 등을 줄이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혔다고 발표했다. 또 심폐 및 근육건강증진·건강한 체질량과 체성분·골건강 향상·기능적 건강증진·인지기능증대 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병원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폐질환과 일부 암 등 4대 질환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률이 50% 이상에 이르며, 이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주요 위험인자는 흡연, 영양부족과 신체활동 부족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인들이 심각한 운동부족으로 각종 질환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유방암의 10%, 결장암의 10%, 제Ⅱ형 당뇨병 7%와 심혈관질환 6%가 신체활동 부족이 원인이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운동을 제대로 했다면 전 세계 사망자 5,700만 명 중에 530만 명의 사망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운동으로 전 세계 사망자의 약 9%를 막을 수 있었다고 확신했다. 나아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기대수명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자체마다 좋은 걷는 길을 만들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걸을 수 있다. 

 

걷기가 치매예방에 탁월… ‘333’ 수칙 권해

이 기관들은 공통적으로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치매에 가장 효과적인 예방운동으로 걷기를 권장하고 있다.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의 인지 기능이 이전보다 급격히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환자수는 66만 명가량으로 추산한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인구수로 환산하면, 65세 이상 인구의 열 명 중 한 명이 치매를 앓는 셈이다.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치매환자 수도 2025년에는 100만 명, 2043년엔 200만 명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10년 2만4,000명에서 2014년 10만 5,000명으로 급증했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도 있다. 문제는 치매 환자 1명을 돌보기 위해 가족들은 하루 6시간 이상, 연간 2,000만 원가량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걷기가 치매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결과는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이나 환자 당사자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걷기는 몸 전체의 근육과 뇌 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인지기능이 향상되며, 뇌가 발달한다. 에너지 소모량이 많을수록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그리고 기억중추인 해마가 들어 있는 두정엽의 용적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매와 직간접 관련된 뇌의 세부기관들이다. 따라서 운동량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큰 무리 없이 에너지를 소모하며, 근육을 사용할 수 있는 걷기가 가장 적당한 치매예방이라고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보건복지부 국가치매관리위원회는 치매예방을 위해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치매예방수칙 ‘333’을 발표했다. ‘333’은 3권, 3금, 3행을 말한다. 처음 3가지 권하는 항목에 해당하는 3권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먹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다. 두 번째 3금은 술은 되도록 절주하고, 담배는 피우지 않는 금연, 머리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뇌손상 예방이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 3행은 정기적인 건강검진 받기, 가족 및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매년 치매 조기검진 받기를 실천하라는 의미다.

현재 한국은 2026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다는 전망이다. 스포츠복지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고령화사회로 가는 것은 재앙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의료비다. 2020년에는 의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90조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노인 의료비가 절반에 가까운 4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치료가 아닌 예방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노인의료비로 국가재정이 파탄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다행히 생활체육과 등산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노인질환과 치매예방에 매우 긍정적이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인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1989년 38.9%에서 2015년 56%가 됐다. 1989년 27.1%였던 주 2회 이상 참여비율은 지난해 45.3%로 증가했다. 하지만 주 1회 이상 참여비율이 70%를 넘는 핀란드나 스웨덴에 비해서는 아직 만족할 만한 참여율은 아니다.

걷기뿐만 아니라 더욱 적극적인 신체활동에 해당하는 등산인구가 더욱 늘고 있는 점도 노인질환 예방에 다행스런 현상이다. 하버드대학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 교수는 ‘생명애(Biophilia) 가설’로 유명하다. 그는 “인간은 살아 있는 다른 생명체에 대해 본능적으로 정서적 애착을 느끼며, 살아 있는 존재들은 다른 살아 있는 존재들에 가까이 가려고 열망한다”고 말한다. 이는 인간은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말과 맥을 같이한다. 다른 생명체는 바로 동물이다. 동물은 숲 속에서 생활한다. 결국 자연이 인간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가로 귀결된다.
 

 

좋은 숲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서 걷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은 울진 소광리 금강송 숲길을 걷는 사람들. 

 

자연과 함께했을 때 완치율도 높아

하버드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창밖 자연경관을 항상 보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회복속도를 측정한 결과, 창밖 숲을 본 집단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입원시간이 단축되고, 진통제 투여를 감소시키고, 수술 후 합병증까지 줄이는 놀라운 효과를 나타냈다.

이뿐만 아니다. 도시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며칠간 자연 속에서 살거나 트레일을 걷도록 했다. 그 결과 정신적 피로가 감소하고, 짜증 및 사고도 줄며, 문제해결 능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집중력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자연 속에서 걸으면 집중력과 창의력이 매우 좋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듀크대학에서도 ‘숲속 트레킹은 긴장, 불안, 우울에 대한 예방 혹은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걷기와 등산이 신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뿐만 아니라 정신적·심리적인 부분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걷기와 등산은 신체에 긍정적인 효과만 미친다. 인간이 게을러서 안 하거나 못 할 뿐이지 자연은 언제나 열려 있다. 단, 걷기나 등산할 때 주의할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산행할 때는 나이가 들수록 본인의 체력에 맞게 산 높이를 선택해야 한다. 본인의 체력이 10이라고 가정하면 산을 오를 때 4, 내려올 때 3, 예비용 비축으로 3을 배정해 ‘433’으로 체력 안배를 하도록 전문가들은 권한다. 산행이 초행일 경우는 혼자 가지 말고 산행 경험이 있는 동료와 같이 움직일 것을 적극 추천한다.
 

 

-글·사진 월간산 박정원 부장대우, 월간산(560호)(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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