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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은 심리 현상 아닌 생물학적 반응] .... [코미디의 몰락]

뚝섬 2025. 9. 13. 05:32

['월요병'은 심리 현상 아닌 생물학적 반응]

[월요병 전조 증상 ‘일요일의 공포’] 

[코미디의 몰락]

 

 

 

'월요병'은 심리 현상 아닌 생물학적 반응

 

주말에 한껏 늘어져 있다가(laze around) 덜컥 월요일이 닥치면 엄습하는 정신적·육체적 피로·무기력(mental and physical fatigue and lethargy) 증상을 ‘월요병’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월요일 증후군이라 해서 ‘Monday syndrome’, 우울증이라고 ‘Monday blues’, 병적 반응이라며 ‘Monday sickness’라고 한다. 의학 용어로 관절염(arthritis)·위염(gastritis)처럼 염증을 뜻하는 접미사 ‘-itis’를 붙여 ‘Mondayitis’라고 질병 취급하기도 한다.

 

실제로 월요일 불안감은 단순한 심리적 현상(psychological phenomenon)을 넘어 실질적인 생물학적 스트레스와 심혈관계 위험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외인 것은 이런 ‘월요병’이 직장인뿐 아니라 출근할 필요 없는 퇴직자(retiree)·무직자(the unemployed)에게도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홍콩대 연구팀이 성인 3511명의 머리카락 샘플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 두려움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평균 23% 높여 월요병이 진짜 병으로 이어진다는(indeed develop into a real illness) 생물학적 증거(biological evidence)가 나왔다. 실제로 월요일에는 심장마비 발생률이 19~20% 급등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고혈압(high blood pressure), 인슐린 저항성 상승(increased insulin resistance), 면역력 저하(weakened immunity) 등 생물학적 연쇄반응과 신체 질환을 유발하는(trigger biological chain reactions and physical conditions) 것으로 조사됐다. 월요일에 심장마비(heart attack)·뇌졸중(stroke)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incidence of cardiovascular diseases)이 높은 이유가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월요일이라는 사회적 리듬부터가 신경·내분비계를 자극해(stimulate the nervous and endocrine systems) 스트레스를 야기하며,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생물학적 연결 고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월요병은 직장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각인된 ‘한 주의 시작’이라는 심리적·생리적 압박감(psychological and physiological pressure)이 요인이라는 얘기다. 오랜 기간 인체에 축적된 주간 리듬이 월요일을 ‘위험 신호(danger signal)’로 인식하도록 만든 생리적 결과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직장인뿐 아니라 퇴직자·무직자도 월요일만 되면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는 결론이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 등 스트레스 해소 습관을 들이고, 거부감을 긍정적 마인드로 반전시켜라(transform feelings of resistance into a positive mindset)”라고 권한다. “월요일엔 커피마저 효과가 떨어진다(lose its kick)”고 자조할 것이 아니라 “월요일은 매주 새로 받는 리셋 버튼” “실패하는 사람은 금요일, 성공하는 사람은 월요일을 기다린다” “월요일에 용기로 맞서라. 그러면 나머지 요일이 모두 정렬하고(fall in line) 차려 자세를 잡은(stand at attention) 뒤 당신에게 경례할(salute you) 것”이라는 말을 외쳐보라고 한다.

 

-윤희영 에디터, 조선일보(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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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 전조 증상 ‘일요일의 공포’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가 한창 인기였을 때 실컷 웃다가도(laugh their heads off) 끝나는 노래가 나오면 이내 우울해지곤 했다(get down in the dumps). 월요일이 코앞에 닥쳤다는(be around the corner) 걸 절감하는(realize acutely) 순간이 됐기 때문이었다.

 

월요병(Monday syndrome)은 월요일에 권태감(boredom)과 무기력증(lethargy)이 생기는 걸 말한다. 말 그대로 Monday sickness(feeling)라고도 하고, 월요일 우울증이라고 해서 Monday blues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전날 오후부터 지레(in advance)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는(feel anxiety and dread) 것은 ‘Sunday scaries(일요일의 공포)’라고 한다. 누구나 수시로 겪는(experience at one point or another) 아주 일반적인(be fairly common) 것으로, 휴일에 인지 부하를 풀어 경계를 늦췄다가(let your guard down) 월요일에 마주할 힘들고 싫은 일에 대비하느라(gear up for upcoming tasks) 정신 에너지가 다시 징집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우선 사고방식을 바꿔야(change your mindset) 한다. ‘내일 나가기 싫다’를 ‘어려울 것 없다. 재미있는 일이 있을 거다’로,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것으로 대체한다(replace negative thoughts with positive and encouraging ones).

 

월요일에 나갈 때 단골 카페에서 커피 사 들고 가기, 좋아하는 음악이나 팟캐스트 듣기 등 출근길의 즐거운 일과를 머릿속에 그려본다(picture enjoyable daily routine on the way to work in mind). 긍정적 형상화는 마음을 가라앉혀 주고(calm down your mind) 자신감을 높여준다(increase your confidence).

 

일요일엔 이메일 확인을 하지 말고, 휴대폰은 멀리한다(put your cell phone away). 운동을 한다. 자연적인 항우울제(natural antidepressant)다. 머릿속의 기분 좋게 하는 화학물질을 북돋는다(boost the feel-good chemicals).

 

월요일에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어 본다(jot down a to-do list). 생각을 정리해주고(organize your thoughts) 걱정거리들을 풀어줘(release your worries) 훨씬 쉽게 잠들(fall asleep much easier) 수 있다.

 

두려운 것이 있으면 본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따져본다(drill down to the substance of the dread). 불안감을 유발하고(trigger the anxiety) 마음 깊은 곳 괴롭히는(bother you deep down) 것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나면 모종의 해결책들(some fixes to it)이 떠오르면서 안도감을 얻을(get relief) 수 있다.

 

“월요일은 1년에 52차례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해주는(offer new beginning) 일주일의 출발이다” - 데이비드 드웩ㆍ미국 투자자 기업인. “변화를 향한 새 결심에 새해 첫날(New Year’s day)만 필요한 게 아니다. 월요일이 있다”(작자 미상ㆍUnknown).

 

-윤희영 에디터, 조선일보(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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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몰락

 

한국 최초의 TV 코미디 프로그램은 '웃으면 복이 와요'다. 1969년 8월 MBC 개국 첫 주부터 방송됐다. 당시 서울 집값이 평당 10만원쯤이었는데 국산 TV 한 대에 7만원 정도 했으니, 아무나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1970년대 들어 TV 값이 떨어져 대중화되면서 '웃으면 복이 와요'도 전성기를 맞았다. 전화 설문으로 조사했다는 당시 시청률로 70%가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하는 노래가 매일 아침 동네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던 시절, 일주일에 한 번 고단함을 잊고 배꼽 잡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TV 코미디는 1950년대 악극단 출신들이 이끌었다. '한국 코미디의 삼황(三皇)'으로 불리는 서영춘·구봉서·배삼룡도 모두 악극단 출신이다. 코미디언들은 무대에서처럼 대본·분장·무대의상을 갖추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이런 프로그램은 KBS '유머 일번지'로 이어져 한국 코미디언 2세대인 임하룡·김형곤·심형래·최양락을 배출했고 이후 '개그 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미디 빅리그' 등으로 이어져 왔다.

 

▶1990년대 말 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쇼'라는 프로가 등장하면서 기존 코미디가 시들해질 때 등장한 것이 '개그 콘서트'다. 코미디 전통을 이어받았으나 몸짓보다 말재주로 웃기는 개그맨이 본격 등장한 프로이기도 하다. 이 역시 대학로의 코미디 연극을 TV로 가져온 것이다. '개콘의 아버지'로 불리는 개그맨 전유성이 "코미디 프로에 자막은 공해일 뿐"이라고 강력히 주장해, 한동안 출연자 이름조차 자막으로 소개하지 않을 만큼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시청률 35%를 넘나들던 2003년쯤에는 일요일 밤 개콘 엔딩곡이 흘러나오면 '내일 또 회사 가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월요병이 시작된다고 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2010년대 들어 코미디 프로들의 시청률이 크게 떨어졌다. SBS '웃찾사'가 종영됐다. 하지만 그 뒤에도 개콘은 '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런 개콘의 시청률이 최근 2.5%까지 떨어져 사실상 폐지된다고 한다.

 

▶코미디의 몰락은 '잡담 예능'의 인기와 맞물려 있다. 정치인·법조인·운동선수 할 것 없이 말발 센 사람들이 '예능'이란 이름의 프로에 몰려 대본도 없고 분장도 안 한 채 말장난 경연을 벌여 코미디 시청자를 빼앗아갔다. 갈 곳 없어진 무명 개그맨들은 유튜브에 채널을 만들어 살길을 찾고 있다. 반세기 만에 지상파 TV에서 코미디가 사라지는 셈이다.


-한현우 논설위원, 조선일보(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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