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世界-人文地理]

[‘Donna Donna’]

뚝섬 2021. 5. 17. 06:07

‘Donna Donna’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Joan Baez ‘Donna Donna’(1960) 

(좌) ‘Donna Donna’ (1960)가 수록된 Joan Baez의 앨범 '존 바에즈', 미국 발매. /뱅가드 레코드 (우) ‘Donna Donna’ (1960)가 수록된 Joan Baez의 '1집'(Volumen 1), 멕시코 발매. /뱅가드 레코드

 

젊은 존 바에즈의 청아하고 구슬픈 음색으로 낭랑하게 울려퍼지는 ‘Donna Donna’는 영어 버전이 탄생하기 20년 전 아론 자이틀린이 제작한 이디시어 연극에 사용된 노래였다.

 

이디시어는 동유럽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의 언어다. 히브리어, 아랍어, 로마어, 슬라브계 언어 등 다양한 소스로 만들어진 이 언어는 클레즈머(Klezmer)라는 애수 짙은 음악을 낳았지만 나치에 의해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이 대량 학살되면서 그 명맥이 거의 끊기고 말았다.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그리고 거의 요들과 같은 스캣이 가미된 이 애수 어린 선율은 유대인들이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에 간간이 나왔고, 특히 ‘지붕 위의 바이올린' 같은 뮤지컬을 통해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다.

 

‘Donna Donna’의 노랫말은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감한 유대인 시인 이작 카체넬존이 기적적으로 남긴 시를 바탕으로 한다. “송아지들은 쉽게 잡혀서 도살장으로 끌려가지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하지만 누구든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면 /제비처럼 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네.” 이런 송아지에게 농부는 말한다. 누가 너더러 송아지가 되라고 했냐고, 불평하지 말고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말이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며 눈물을 흘리는 송아지가 가스실로 끌려가는 유대인의 운명을 비유하고 있음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하도 많은 기념일이 있는 5월이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5월 20일은 2007년 우리 정부가 제정한 세계인의 날이다. 다양한 민족, 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를 되새기는 날이지만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연일 미사일과 공습으로 충돌하고 있는 소식은 우리를 어둡게 만든다.

 

-강헌 음악평론가, 조선일보(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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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na Donna’

 

On a wagon bournd for market

there's a calf with a mournful eye

시장으로 가는 마차 위에

슬픔 눈을 가진 송아지가 있어

High above him there's a swallow

winging swiftly through the sky

그의 높은 위에선 하늘을 부드럽게

비행하는 제비가 있고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 their might

바람은 얼마나 웃는지

그들은 마음을 다해 웃어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하루 종일 그리고 여름밤이 어느 종도

지날 때까지 웃고 또 웃어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X2

"Stop complaining", said the farmer

who told you a calf to be

농부는 말했어 "불평 좀 그만해

누가 너더러 송아지로 태어나래?"

Why don't you bave wings to fly

with like the swallow so proud and free

"자랑스럽고 자유로운 제비처럼

왜 날개를 갖지 못한 거야?"

How the winds are laugh

with all the their might

바람은 얼마나 웃는지

그들은 마음을 다해 웃어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하루 종일 그리고 여름밤이 어느 정도

지날 때까지 웃고 또 웃어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X2

Calves are easily bound and slaughtered

never knowing the reason why

송아지들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쉽사리 도살당했어

But whoever treasures freedom

like the swallow has learned to fly

하지만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제비처럼 나는 법을 배웠지

Donna Donna는 이디쉬어 제목을 달고 태어난 곡으로 아론 제이틀린(Aaron Zeitlin)의 가사(歌詞)와 솔롬 세쿤다(Sholom Secunda)의 멜로디로 1940년에 발표된 곡(發表-曲)이다. 이디쉬어(Yiddish 語)는 유럽에 거주(居住) 하던 유대인(Jewish)들이 만든 말로 독일어(獨逸語)와 밀접(密接) 한 관련을 갖고 있는 언어다.

영어로 번역(飜譯) 된 것은 1950년대 중반으로 아더 케베스(Arthur Kevess)와 테디 슈와츠(Teddi SchwartzL가 작업했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反應)을 얻지 못하다가 조안 바에즈(Joan Baez)가 1960년 발표한 데뷔 앨범(debut album)에 실으면서 전 세계적(全世界的)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뚜아에무아가 같은 제목으로 번안해 불렀다. 이후 도노반(Donovan) 메리 홉킨(Mary Hopkin) 등이 커버하면서 더 많이 알려졌다. 영어로 발음하면 '도나'보다는 '다나'에 가깝다.

가사(歌詞)는 도살(屠殺) 당하기 위해 시장으로 향하는 송아지의 운명(運命)을 그린 곡(曲)이다. 유대인(Jewish)들 사이에서는 홀로코스트(Holocaust)에 처하는 유대인들의 운명(運命)을 그린 곡(曲)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whoever treasures freedom like the swallow has learned to fly"를 보면 대부분 지배 계급에 이유도 모른 체 끌려 다니면서 생(生)을 마감하고 조금이라도 항의하면 "너도 그렇게 태어나지 그랬어?"와 같은 대접(待接)을 받지만 그래도 자유롭고 자 하는 사람은 프랑스 혁명(France 革命)이나 4.19혁명처럼 결국 자유(自由)를 갖게 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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