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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당에는 안 가련다”] [대선 임박해 한명숙·이석기에 끼워넣은 박근혜 사면]

뚝섬 2021. 12. 25. 07:27

그런 식당에는 안 가련다”

 

[박은주 LIVE]

말로는 다 해준다는 이재명, 말도 삐걱거리는 윤석열, 제편만 챙기는 문 대통령
이런 식당밖에 없는 건가
 

 

그 집 단골들은 주인에게 “알아서 달라”고 했다. 식당 주인이 푸짐한 한 상을 차려냈다. “보쌈김치를 담갔는데 좀 먹어봐” 하더니 손으로 찢어 손님들 입에 넣어줬다. 계산서를 봤더니 보쌈김치가 사만원이 넘었다. 요즘 말로, ‘푸근하게 싸대기 치는’ 식당이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삼의사묘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2021.12.19./뉴시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떠오른다. 어떤 이슈를 물어도 청산유수다. 악재에 대응하는 방식도 놀랍다. 화천대유 사태와 관련해 조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두 사람이 자살했다. 이런 말을 그가 했다. “어쨌든 뭐 명복을 빈다.” “나도 미치겠다. 흐흐.” 민망한 개인사도, 손바닥처럼 뒤집는 공약도 능청스럽게 넘어간다. 식당을 했어도 돈 많이 벌었을 것 같다.

 

얼마 전엔 오피스 건물에 위치한 식당에 갔다. 손님 90%가 직장인이다. 계산하는데 “맛있게 드셨나” 묻길래, “김치 반찬이 맛없었다”고 했다. “다른 손님들은 다 맛있다고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예능프로 ‘맛집의 옆집’은 대박집 옆에서 파리 날리는 식당을 소개한다. 업종을 스무 번이나 바꾼 집도 있었다. 출연자들이 “여기 치킨이 좀 그렇다” “음식 좀 짜다” 조심스럽게 말하면 식당 주인들 답은 이렇다. “그런 말 처음 듣는다.” “남들은 다 맛있다고 하던데…

 

딱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떠오른다. 1일 1실언 기능 보유자, 비판이 나오면 “내 말을 곡해했다”고 한다. ‘나는 개떡처럼 말해도 네가 찰떡같이 알아먹으라’는 갑(甲)의 언어 습관을 가졌다. 말투 지적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이 아우성을 쳐도 ‘개선’이란 걸 모른다. 손님이 다 떠나도 ‘요즘 손님들이 음식 맛 모른다’ 타박하는 주인 같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젊은 사장들의 고깃집이 ‘삼겹살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고기 맛은 물론이고, 반찬과 소스가 다채롭고, 전기밥솥으로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밥을 지어주고, 이쑤시개 대신 치간칫솔을 제공하는 세심함까지 갖춘 고깃집이 부지기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얼핏 떠오르지만, 그 사장들은 종업원과 싸우고 가출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최악의 식당은 손님 차별하는 식당이다. 기자 간담회로 여러 번 가본 식당 주인이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 거기 안 간다는 사람이 많았다. “주인이 손님 차별하는 꼴 보느니, 그 음식 안 먹고 만다”고 했다.

 

연말연시 ‘특별사면’ 명단이 일부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유를 설명하면서 생색을 많이 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외했다. ‘노무현 죽음의 책임’을 이유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그 일이 이명박 탓인가.

 

‘친노 대모’ 한명숙 전 총리를 복권시켰다.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 이른바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 65명이 복권, 형 선고 실효(失效)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 선거에서 이분들 얼굴 볼 수 있겠다. 진보, 좌파 운동가들이 대부분이다. ‘국정 농단’으로 끌려갔던 보수 인사가 혜택 입었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

 

내란선동죄 등으로 수감됐다 24일 가석방된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은 감옥 밖으로 나와 사과나 반성 대신 이렇게 말했다. “과연 공정과 정의란 단어가 존재하느냐…박 정권의 악랄한 탄압으로 말 몇 마디 한 사람을 감옥에 넣어 놓고 (박근혜) 사면이라니. 통탄스럽다” 자기는 가석방된 게 불만이라는 소리로 들린다. 자기네 편 풀어주려고 보수 인사를 살짝 이용했는데도, 이게 공정이냔다. 식당에서 진상 부리는 건, 평소 특급대우 받던 손님들이라고 한다. 아니꼬워서 식당을 끊어야겠다.

 

-박은주 에디터, 조선일보(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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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임박해 한명숙·이석기에 끼워넣은 박근혜 사면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한명숙 전 총리.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2012년 1월 17일 한 전 총리가 민주통합당 당대표로 신임 인사차 박 전 대통령을 방문하여 자리를 함께 한 모습이다./조선일보DB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인 31일 특별 사면·복권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구속된 이후 허리와 어깨 통증으로 장기 치료를 받아 왔다.

 

국민 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은 평가해야 하지만, 사면 배경에 의구심이 드는 측면도 있다. 올해 초 여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했을 때 대통령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거부했었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사정은 대선이 75일 앞으로 다가왔고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특사에 한명숙 전 총리를 포함시켰다. 한 전 총리는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받았다. 전달된 수표가 나오는 등 증거도 명백했다. 그런데 청와대는 “위증 강요 논란이 제기된 점을 고려해 한 전 총리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기 위해 복권을 실시했다”고 했다. 문 정권은 그동안 친노·친문 진영의 대모(代母)인 한 전 총리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쏟아 왔다. 사법부 판결도 부인했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한명숙 수사팀이 위증 교사를 했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수차례 감찰을 했다. 하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근거도 없는 위증 강요 논란을 한 전 총리의 복권 근거로 내세웠다. 한 전 총리는 “나는 결백하다”면서 추징금(총 8억8300만원) 7억여원을 내지 않았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가석방됐다. 이 전 의원은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려는 내란선동 혐의로 징역 9년형을 받았다. 통진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강제 해산됐다. 이 전 의원은 최근까지 재심을 청구하는 등 반성의 기미도 없었다. 출소하면서 자신을 ‘피해자’라고 했다. 이런 사람에게 충분히 반성한 모범수에게 주는 가석방 혜택을 준 것이다. 또 불법 노동 집회와 제주 해군기지·성주 사드기지 반대 시위 등을 주도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시민단체 관련자들도 대거 사면·복권해 줬다. 한명숙, 이석기, 시위 사범 등 정권 편 사람들을 무더기로 풀어주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끼워 넣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에서 뺐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받고 770일 넘게 복역 중이다. 80세가 넘고 건강도 좋지 않다. 대통령이 “새 시대로 나아가자”며 하는 사면에서 굳이 이 전 대통령을 제외한 처사에 야박하다는 느낌을 갖는 국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조선일보(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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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朴사면론 꺼냈다 지지층에 거센 역풍 맞았던 이낙연. 文 “그땐 지켜주지 못해 미안”?

 

-팔면봉, 조선일보(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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