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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다] [검찰총장까지 ‘성남FC 의혹’ 뭉개기.. ]

뚝섬 2022. 2. 3. 06:22

[이재명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다]

[검찰총장까지 ‘성남FC 의혹’ 뭉개기, 뭐가 두려워 이러나]

[“일과 대부분 김혜경 관련 심부름”…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인가]

[김만배 “내 카드면 윤석열 죽어”… ‘정영학 녹취록’ 또 뭐가 있나]

 

 

 

이재명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다

 

[김순덕 칼럼]

“‘존경하는…’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 이 발언 뒤 이재명의 어떤 말도 못 믿어
“대장동 입장 밝혀야” 질문에 답변 안해.. 국민 신뢰 없이 국가경영 할 수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원대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새해 인사가 맨 앞에 올라가 있다. 선거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은 이순신 장군처럼 한밤중에 홀로 앉아 국민들께 편지를 쓴다. 잔잔하고도 감동적인 음악과 함께 그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그런데 첫마디가 하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었다.

‘존경하는’이라는 단어에 반사적으로 긴장했다. 이 말은 이재명이 작년 12월 7일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말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할 때 썼던 수식어다. 그는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선 “‘존경하는’이란 단순한 수사(修辭)”라는 해명까지 내놨다.

나는 이재명의 가장 큰 잘못이 이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의 ‘욕설 녹취록’도 있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건 10년 전 발언이다. 최근 다시 공개된 뒤 재차 사과도 했다. 그러나 존경하는’이라고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는 말은 차원이 다르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상투적으로 ‘존경하는 의원님’ 하고 붙이는지 몰라도, 일반인은 그렇지 않다. 존경(尊敬)이라는 단어는 선생님이나 은사님한테, 그것도 가려가며 쓴다. 그 말을 이재명은 농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뒤집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말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그의 공약은 물론이고 이재명의 어떤 말도 믿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재명의 위기도 이 발언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진짜인 줄 알더라”는 발언을 한 시기 이재명의 지지율은 3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5%였다(갤럽 여론조사). 윤석열은 당 내분 사태로 1월 초 지지율 26%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11월 초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엔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42%까지 치솟은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재명은 40% 이상 올라가 본 적 없이 30%대 지지율에 갇힌 상태다. 설 연휴 직전 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윤석열은 35% 동률이었다. 1주 전에 비해 이재명은 1%포인트, 윤석열은 2%포인트 오른 수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조사한 결과에선 윤석열 43.5%, 이재명 38.1%였다. 윤석열이 상승세를 타는 반면 이재명은 정체 내지 하락세인 상황이다.

 

박스권의 지지율이 답답했던지 이재명은 지난달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 정치를 확 바꾸겠다.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효력은 2시간도 가지 않았다. 경기 고양시 문화광장 즉석연설에서 “리더가 주어진 권한으로 술이나 마시고 자기 측근이나 챙기고… 환관 내시들이 장난치고… 이런 나라가 어떻게 됐나”라며 국민의힘 윤석열을 향해 네거티브를 날린 거다. ‘네거티브 안 한다고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는 식으로 유권자를 우롱한 꼴이다.

자기 말 뒤집기는 차라리 약과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놓고서는 국민의 속이 뒤집힐 판이다. 이재명의 첫 대응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 사업”이었다.

2일 C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양자토론에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대장동은 (이 후보가) 책임자로 있을 때 일이다. 국가 지도자가 신뢰를 줄 수 있으려면 (대장동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을 해줬으면 어떨까 한다”고 요구했다. 그런데 이재명은 답변을 피했다. 김동연이 ‘지도자의 신뢰 문제’라고 강조했음에도 이재명이 답하지 않는 건 기이한 일이다.

무신불립(無信不立). 공자는 국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백성의 신뢰라고 했다.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사건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가 불투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만일 외교안보 문제를 놓고 국제무대에서 오락가락한다면 국가 위신이 흔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나라 안보가 위태로워질 우려가 있다. TV토론에서 이재명 캠프의 전략은 ‘유능한 경제 대통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재명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싶다.

다만 눈물로 호소하진 말기 바란다. 지난달 25일 그는 “(전날) 울었더니 속이 시원하다”며 “더 이상 울거나 그러지 않겠다”고 말해버렸다. 만일 또 운다면 자기 말을 또 뒤집는 것이고 그 눈물조차 거짓처럼 보일 수 있다.

-김순덕 대기자, 동아일보(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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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까지 ‘성남FC 의혹’ 뭉개기, 뭐가 두려워 이러나 

 

2015~2017년 성남FC 후원 기업과 대가성 의혹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담당하는 성남지청이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통한 수상한 자금 흐름 확인’을 요청했지만 김 총장이 이를 반려했다고 한다. 김 총장이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통화에서 “FIU 요청 건을 다시 검토해보라”고 이례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상명하복 조직인 검찰에서 총장의 재검토 지시는 사실상 ‘수사 중단’의 의미일 수밖에 없다. 뇌물 사건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면 수사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인·허가 특혜를 주었다는 성남 FC 의혹은 성남지청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지 4개월 넘도록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 성남지청장이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는 담당 검사들 보고를 묵살하면서 수사가 막혔다. 이에 대한 항의로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사표를 냈고, 검사와 수사관 수백 명이 검찰 내부 통신망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시민단체가 박 지청장을 직권 남용과 강요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례적인 내부 반발 사태에 김오수 총장이 경위 조사를 지시했지만 오히려 진상을 덮으려는 듯한 일이 벌어졌다. 사건 담당 검사가 박 지청장의 지시를 기록한 일지가 있는데도,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대검에 제출한 조사 보고서에는 빠졌다고 한다. 박 지청장은 부하 검사가 작성한 경위 보고서에 본인 입장을 반영해 수정했다고 한다. 김 총장과 신 지검장, 박 지청장은 모두 대표적인 친정권 검사들이다. 정권 편 불법을 덮으려고 수사를 뭉개더니 이를 감추려고 다시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다.

 

이 정권은 지난 총선 때는 선거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여당 소속 부산시장의 성 범죄를 감췄다가 선거가 끝난 뒤에야 공개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대장동 특혜·비리, 성남 FC 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 불법을 숨기고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이 모든 의혹의 진상은 반드시 대선 전에 밝혀져야 한다.

 

-조선일보(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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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대부분 김혜경 관련 심부름”…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사적인 업무에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때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는 총무과 소속 5급 배모 씨의 지시에 따라 김 씨의 약을 처방 받아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또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김 씨에게 가져다주고, 이 후보 장남의 퇴원 수속도 대신해줬다고 말했다.

의혹이 커지자 배 씨는 어제 입장문을 통해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 씨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리 처방은 “(김 씨가 아니라)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시킨 것이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본인이 알아서 한 일이라는 취지다. 하지만 A 씨가 공개한 텔레그램 대화 내용에는 배 씨가 “사모님 약 알아봐주세요”라고 A 씨에게 주문한 것으로 돼 있다. 그렇다면 배 씨가 김 씨의 약인 것처럼 A 씨를 속여서 자신의 약을 받게 했다는 것인가.

또 A 씨는 김 씨가 병원을 네 차례 방문할 때마다 출입증을 받기 위해 코로나19 문진표를 대신 작성해주는 등 “일과의 90% 이상이 김 씨 관련한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씨는 입장문을 내고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력을 받았는지, 직접 지시를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과 한 번으로 끝낼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야당은 김 씨의 지시로 공무원들이 김 씨 업무를 전적으로 대신 해줬다면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김 씨가 배 씨를 수행비서로 채용한 의혹이 있다’며 이 후보 부부와 배 씨를 국고 손실 등의 혐의로 고발해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는지 아니면 배 씨 스스로 한 일인지, 배 씨와 A 씨가 어디까지 김 씨의 일을 해준 것인지 등은 검찰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동아일보(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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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내 카드면 윤석열 죽어”… ‘정영학 녹취록’ 또 뭐가 있나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동업자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녹취록이 최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자 여야가 거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범죄자 손아귀에 잡혀 있는 윤석열 후보”라고 했고, 야당은 “김 씨의 허풍”이라고 맞섰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중 김 씨가 “성남은 우리 땅”이라고 호언하는 내용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을 통해 돈을 달라고 했다는 내용 등은 일부 매체를 통해 이미 공개됐다. 김 씨의 대장동 사업을 비호한 ‘그분’과 ‘50억 클럽’의 실체 외에 검찰이 규명해야 할 내용이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그런데 형은 그 계통에 안 나서려고 그래”라고 말했다. ‘카드’가 있지만, 공개를 안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런 발언을 그냥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윤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근무하던 2010∼2011년 정 회계사 등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과정을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주임 검사였던 윤 후보, 김 씨와 모두 가까운 박영수 전 중수부장이 저축은행 대출 브로커의 변호인이었다. 중수부장 출신이 맡은 사건을 중수부가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는 어렵다. 윤 후보 아버지의 단독주택을 김 씨의 누나가 2019년 19억 원에 매입한 사실도 밝혀졌다. 윤 후보 측은 “김 씨 누나의 신상을 몰랐다”고 반박했지만 김 씨의 가족이 윤 후보 가족의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 자체가 석연치 않다.

 

지난해 9월 검찰은 정 회계사로부터 500쪽 분량의 녹취록을 제출받은 뒤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4개월이 넘도록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나 ‘50억 클럽’의 실체를 속 시원하게 밝히지 못했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녹취록에 뭐가 더 있는지 공개하고, 관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훗날 수사 과정 전체가 혹독한 검증 대상이 될 것이다.

 

-동아일보(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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