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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이젠, 간편식 꽁꽁 얼린다] ....

뚝섬 2024. 11. 10. 05:43

[식품업계 이젠, 간편식 꽁꽁 얼린다]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생선구이 완성] 

[삼겹살도 고등어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요]

 

 

 

식품업계 이젠, 간편식 꽁꽁 얼린다

 

상온 제품 대신 '냉동'이 떠올라

 

6조원대 규모로 커진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냉동 바람’이 불고 있다. 냉장, 상온 제품이 즐비한 상황에서 업체들이 앞다퉈 냉동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상향 평준화된 HMR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외식, 배달 음식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 만큼, 소비 기한이 길 뿐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까지 유지하는 냉동 제품에 기업들이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온 vs 냉동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조4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은 2022년에 5조원을 돌파(5조8500억원)했다. 작년에는 시장이 더욱 커져 6조53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HMR 제품을 주 1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의 비율도 2012년 13.2%에서 2020년에는 4가구 중 1가구가 넘는 26.4%로 집계됐다.

 

HMR 시장 초기에 주류는 상온 제품이었다. 요리 준비를 하자니 귀찮고, 나가서 사 먹자니 비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간단히 한 끼를 때우기 위해 상온 제품을 찾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 제품은 비좁은 냉동실에 보관을 해야 하고, 해동 과정을 거처야 하는 데다 ‘냉동 식품’에 대한 비호감 인식까지 있어서 HMR 주류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HMR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냉동 제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꾼 건 해동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의 맛 차이였다.

 

상온 제품과 냉동 제품을 모두 만드는 HMR 기업들은 냉동 제품이 상온 제품에 비해 맛이 월등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HMR 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상온 제품은 멸균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멸균을 위해서는 고온에서 오래도록 끓여야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고기나 야채 등의 원재료가 본연의 맛이나 식감을 잃을 수밖에 없다.” 

 

냉동 제품은 다르다. 닭갈비 HMR 제품의 경우 집에서 조리하듯 닭고기를 양념에 재운 뒤 곧장 영하 35도 이하로 급속 냉동을 한다. 요리에 필요한 야채 등도 별도로 진공포장해 꽁꽁 얼린다. 집에서는 냉동 제품을 해동한 뒤 볶거나 끓이는 과정만 거치면 요리가 완성되는 식이다. 급속 냉동 기술이 발전하고, 콜드 체인(저온 물류 체계)이 일반화한 것도 냉동 HMR 제품의 확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확산하는 냉동 HMR

 

‘냉동=맛없다’는 인식이 점차 옅어지면서 냉동 HMR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6일 ‘춘천식 철판닭갈비’와 ‘안동식 간장찜닭’을 출시했다. 저온 숙성한 닭고기와 양배추, 양파, 대파 등의 야채를 꽁꽁 얼린 제품이다. 해동 후 팬에서 7분간 조리하면 완성된다. CJ제일제당의 올해 10월까지 냉동 HMR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재료 원물의 식감과 풍미를 살릴 수 있는 냉동 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제타플렉스 잠실점 내에 냉동 HMR 특화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전과 비교해 냉동 HMR 품목을 70% 늘린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냉동 HMR 상품의 테스트베드로 운영한 뒤 냉동 특화 매장을 전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냉동 HMR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HMR 시장에선 차별화된 제품 내놓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여경래, 최현석 셰프 등과 계약을 체결했고, 현대그린푸드는 정지선, 오세득 셰프 등과 냉동 HMR 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이마트는 유명 중식당 진진과 함께 멘보샤를 개발해 출시했고, 롯데마트는 대구 칠성시장의 편밀밀과 손잡고 납작만두를 출시하기도 했다. 대상 청정원은 낙곱새전골, 해물 누룽지탕, 스키야키 등 집에서 쉽게 해 먹기 어려운 메뉴를 잇따라 냉동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석남준 기자, 조선일보(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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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생선구이 완성 

 

오뚜기


오뚜기 ‘렌지에 돌려 먹는 꽁치구이’는 꽁치를 통째로 초벌구이한 간편식이다. /오뚜기 제공 

 

10년째 나 혼자 사는 직장인 이모(38)씨는 통통한 삼치구이를 좋아하지만, 평소에 자주 먹지 못한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린내, 손질, 연기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1인 가구에 생선구이란 다가서기 어려운 음식이었다. 이에 식품업계는 미개척 분야인 '수산물 가공식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육류 위주의 가정간편식(HMR)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산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그동안 참치·꽁치캔, 훈제 연어 말고는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오뚜기는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돌려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는 제품인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3종을 지난 5월 선보였다.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불편한 생선 손질, 생선 굽는 냄새 없이 짧은 시간 안에 촉촉한 생선구이를 뚝딱 만들 수 있다.

오뚜기는 고등어, 꽁치, 삼치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초벌구이했다. 또 강황과 녹차 등의 향신료 추출물을 첨가해 생선 비린내를 확 줄였다. 천일염으로 알맞게 밑간을 해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적합하게 만들었다. 고등어구이는 지방 함유량이 많아 더욱 고소한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썼다. 꽁치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꽁치 한 마리를 통째로 구운 제품이다. 삼치는 국산이다. 가시를 99% 이상 제거하고 먹기 좋게 토막 냈다. 살이 희고 부드러워 치아가 약한 노인과 아이들도 먹기 부담 없다.

 

-한경진 기자, 조선일보(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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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만 조리하세요...이마트24, 간편 생선구이 선보여 

 

이마트24가 12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포장 생선구이 상품인, '간편구이 가자미'와 '간편구이 고등어'(각 4900원)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편의점에서 김치, 반찬 등을 찾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소포장 생선구이 2종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김치, 반찬 등 간편식품의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올해(1~7월)도 24%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포장 생선구이는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용기에, 한 사람이 먹기 적당한 양(100g)의 생선 토막 구이가 포장됐다. 친환경 알루미늄 용기와 특수 필름을 사용해 용기 그대로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인덕션 등에서 2분 내 조리가 가능해, 냄새와 연기 걱정 없이 간편하게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와인 숙성으로 생선구이의 비린내를 잡고, 허브 솔트 토핑을 얹어 증숙기로 구워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고 촉촉한 육즙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정웅 이마트24 데일리팀 팀장은 "소가족 또는 1인 가구 소비행태의 변화에 맞춰, 번거로운 조리과정 없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생선구이 간편식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1인 가구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간편식 제품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조선비즈(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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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도 고등어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요 

 

유통가에서 전자레인지용 식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야 할 수 있었던 요리가 고스란히 전자레인지 안에서 완성되는 식이다. 유통가에선 "별걸 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시대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혼밥(혼자 먹는 밥)'이 더는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지만, 생선구이는 1인 가구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손질도 번거롭고, 불을 켜고 굽는 과정에서 연기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생선 조리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를 출시했다. 가스레인지도, 프라이팬도 필요 없다.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된다. 전자레인지용 생선구이는 고등어, 꽁치, 삼치 등 3종이다.

편의점 CU는 오는 30일 전자레인지용 삼겹살 구이를 출시한다. 일반 삼겹살 구이와 고추장 삼겹 살 구이를 115g과 200g 두 가지 제품으로 판매한다. CU는 "고온의 증기로 구워 육즙이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구입 후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리면 완성돼 삼겹살을 구울 때 불가피한 기름이 튀고 연기가 나는 풍경이 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유통가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전자레인지용 요리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석남준 기자, 조선일보(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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