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조국이다
좌파는 그를 잊지 않았다
정당이 급조되고 대통령의 입과 칼, 여사님 친구까지 모였다
다시 10월 3일, 다시 광화문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 민주당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은 것이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의 김의겸씨와 반(反)조국의 기수 금태섭씨 대우 방식이다. 김씨를 거두고 금씨를 버리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진다고 봤다. 민심을 발로 찬 정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둘 다 버렸다. '문심(文心)'을 일부 배제하면서 파이가 가장 큰 절충선을 택한 것이다. 여당에
상식이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권력에 취해 눈까지 돌지는 않은 듯했다. 알고 보니 정말 어수룩한 생각이었다.
비례당인 열린민주당이 탄생했을 때 '좌파의 본질'을 다시 절감했다. 보수의 상식선에서 그들을 평가하려 한 것이 애당초
잘못이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의겸·손혜원씨, 조국
자녀의 입시 비리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씨가 이 당에 합류했다. 이들은 민심 때문에 민주당에서
밀려났지만 대통령 후광(後光)으로 진영의 컬트적 지지를 받는
인물들이다.
좌파는 통합을 통해서만 세(勢)를 늘리지 않는다. 오히려 분화를 통해 떼어 낸 작은 세포를 키워 큰 조직으로 만드는 게 특기다.
담론이나 구호를 매개로 조직 사이에 강력한 관계망을 구축해 헤게모니를 장악한다. 좌파가
신봉하는 그람시류(類)의 전술이다. 담론이 시원치 않을 땐 '적대적 타자(他者)'를 매개로 헤게모니를 만든다.
요즘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문제가 왜 친여 미디어를 통해 부각되고 검찰 쿠데타 명단이 정치권에서 왜 나오는지 이 잣대를 대입하면
답이 나온다.
경제에서 통합 전략은 '3+1=5'를 기대하는 시너지 전략이다. 반대로 분할 전략은 '3-1=5'의 결과를 노린다. 기업의 세계에선 특정 조직의 개성과 전문성이 두드러질 경우 함께하는 것보다 떼어 내는 게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유리하다. 질적 수준은 전혀 다르지만 정치권에 빗대면 조국 지지 세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끼고 있으면 중도의 민심이 떠난다. 떼어 내면 다른 좌파 정당으로
흩어진 맹목적 친조국의 지지까지 흡수할 수 있다. 여권은 좌파의 정석대로 움직였다. 급조된 열린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여권의 분할 전략이 실제로 효과를 내고 있음을 말해준다. 지금 청와대와 민주당이 하는 것처럼 "우리가 남이다"라고 선거 날까지 떠들기만 하면 된다. 그런 정치쇼를 진실처럼
전파하는 미디어도 널려 있다.
열린민주당을 만든 정봉주씨는 역시 혀로 살고 혀로 죽을 인물이다. 그제 소셜미디어에 올린
그의 주장은 창당 선언문보다 이 정당의 정체를 백배 더 분명히 드러냈다. '우리는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입-김의겸. 문재인
대통령의 칼-황희석·최강욱. 김정숙 여사의 친구-손혜원. 누가 문재인과 함께 끝까지 갈 것인가? 그 깊은 곳, 우리들이 살아온 인생을 보십시오.' 김의겸씨는 국민이 부동산 값 폭등에 괴로워할 때 상가 딱지를 빚까지 얹어 사들여 정권에 오물을 뿌린 인물이다. 대통령은 그가 청와대를 떠나는 날 식사를 같이하면서 "어디서
살 거냐"고 걱정했다고 한다. 정씨 말대로 그들의 '깊은 곳에' 대통령이 있다. 역설적으로
말해 대통령 한마디면 사라질 당이다. 그런데 승승장구한다. 그
함의를 다 안다. '문심(文心)은 우리에게 있다'는 정씨 주장에 나는 동의한다.
이 정당의 총선 후보에 오른 황희석씨는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낼 때 '조국의 복심(腹心)'으로 불렸다. 요즘
그의 주장을 들으면 여권의 총선 승리 이후 펼쳐질 대한민국의 미래가 훤히 보인다.
얼마 전 그는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썼다. "억울한 희생을 당한 '조'는 명예를 회복하고 새로운 운명을 맞이할까요? 4·15 총선이 결정합니다.
뭐… 대충 답은 보입니다만." '조'는
조국씨, 명예 회복은 무죄, 새로운 운명은 정치적 도약으로
해석된다. 여권이 총선에서 이기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변호사다. 그것도 법과 정의를 입에 달고 사는 민변 소속이다. 총선 승패와 유무죄가 무슨 관계인가? 정치권 언저리를 돌다 보니
현실을 보는 눈이 생겼나. 여권이 승리하면 무죄가 될 수 있다는 황씨 주장에 나는 동의한다. 문재인 시대 대한민국 사법은 난장판이 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조씨가
새로운 운명을 맞는다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여권 승리로 무죄가 나오면 그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에
오를 것이다. 황씨는 문재인 시대 땅바닥에 떨어진 한국 정치의 도의까지 예리하게 간파하고 있다. 보통 인물이 아니다.
보수는 조국을 잊었다. 하지만 좌파는 잊지 않았다.
그를 위해 정당이 급조되고 대통령의 입과 칼, 여사님 친구까지 그 정당에 모였다. 다시 조국, 다시 10월 3일 광화문이다.
-선우정 부국장, 조선일보(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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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이후의 재앙
코로나가 덮어버린 선거 분위기
與, 친문·조국으로 집토끼 몰이… 선거 후 진영 갈등 격화 불 보듯
감염병 끝난 뒤 혼란 더 두렵다
선거가 코앞이란 사실을 체감하기
힘들어 책상 달력 날짜 아래에다 일일이 숫자를 적어 넣어야 했다. 모든 선거가 중요하지만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특히 중요한 정초(定礎) 선거라고
했던 게 불과 얼마 전인데 코로나가 나라와 세계를 뒤덮으며 선거 분위기를 제대로 못 느낄 정도가 돼버렸다. 눈앞에
죽음의 공포가 넘실대고, 경제 위기가 현실이 되고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가 닥치는 것을 보고 기자가 아는 친야 성향 몇몇은 반색했지만 반색할 만한 일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선거가 코앞에 닥치고 나서다. 문재인 정권은 모든 일에 핑곗거리가 생겼다. 방역 실패는 코로나 팬데믹에 덮였고, 경제 실정은 코로나발
세계 경제 위기에 묻혔다. 삼 년째 앓아누운 환자에게 손도 못 대던 실력 없는 주치의는 사흘
전 걸린 감기에 모든 책임을 떠넘겨 놓고 온갖 요란을 떤다. 건강과 경제에서 실존의 위협이 목줄을 조이려
하자 사람들은 몇 달 전의 일도 되새김질 못 한다. 위기일수록 정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은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해온 착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파렴치범을 법무장관에 임명하고, 선거 공작을 해대고, 내 편이라면 어떤 비리도 감싸는 정권의 진면목에
분개하던 불과 얼마 전의 일을 떠올리면 기가 막힐 따름이다. 공소장을 감추고 온갖 거짓말을 해가면서
정권이 덮으려 했던 진실이 어이없이 국민 망각 속으로 사라져간다. 진실의 반대말은 허위가 아니라 망각이란
말이 틀리지 않는다.
눈치 빠른 민주당의 선거 전략은 '집토끼 몰이'다. 몇 차례 총선을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 민주당 공천만큼 노골적인 순혈 공천을 보지 못했다.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근래 들어 가장 낮은 29%다. 그마저 비주류 의원들 대부분을 날리고 그 자리를 청와대 출신들로 채웠다. 한때
만악(萬惡)의 근원으로 여겨지던 586 운동권 출신과 친문들은 그대로 살아남았다. '비례당을 않겠다'던 말을 180도 뒤집은 것도 모자라 '개싸움'을 하겠다는 친(親)조국 인사들을 앞세워 후보를 꾸렸다. 광화문에 모였던 국민 속을 뒤집어놓기로
작정한 듯 '조국은 조광조'라고 외친다. '그래서, 뭐, 너희가
어쩔 건데'라고 윽박지르는 것 같다. 이번 선거는 중도가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 표만 결집해도 이길 수 있다, 투표율이
낮을 터이니 서초동에 모였던 집토끼만 투표장으로 다시 끌어내면 된다, 대충 이런 계산이 선 게
아닐까 싶다.
20여일 뒤 선거 승패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선거 뒤에 일어날 일을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선거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진영 갈등의 틈새는 더 벌어질 것이다. 폭주하는 권력의 굉음과 반대쪽의 비명이
빚어내는 불협화음은 선거 이후 볼륨을 더 키울 수 있다. 선거 승패를 떠나 당분간 나라를 책임진 집권
세력이 다양성이 사라진 채 단일 유전자로 구성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다양성이 사라진 세력은 강한
듯 보여도 실제론 허약하고, 나라 망치는 바이러스를 뿜어내는 숙주가 되기 십상이다.
브레이크를 잡아야 할 타이밍에 브레이크를 잡지 못한 정권은 어김없이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 1996년
총선에서 이기고 이듬해 IMF 사태로 추락한 김영삼 정권이 그러했다.
박근혜 정권도 지방선거에서 견제받았다면 총선 참패와 탄핵 추락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
와중에 닥친 고난은 오롯이 국민이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가 잦아들고 종식을 선언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뒤에 닥쳐올 재앙이 더 두렵다.
-이동훈 논설위원, 조선일보(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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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빠'가 언론 탄압하는 시대, 조선일보 없었다면 어쩔 뻔
[나와 조선일보] 서민
아주 오랫동안, 조선일보는 진보의 편에 선 이들에게 공공의 적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조선일보가 우리나라를 후퇴시키는 '악의 축'이라 주장했다. 나 역시 그 말이 옳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하지만 요즘은 그 주장이 맞는지 점점 헷갈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윤지오 사기극과 그 공범들'을 펴낸 서민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내 편만 옹호하는 진영 논리가 판단력을 마비시킨다"고 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발단은 국정 농단 시위가 한창이던 2017년 겨울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관한 보도 중 가장 볼만한 프로그램은 TV조선의 것들이었다. 알고 보니 TV조선은 가장 먼저 최순실의 존재를 알아챘고, 그에 관한 심층 취재를 하다 정권의 탄압을 받기까지 했다. 그 시절
지겹게 나왔던 최순실의 지하주차장 영상과 옷가게에서 행정관이 휴대폰을 닦는 영상은 TV조선의 작품이었다. 훗날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며 부동산 투자에 출중한 능력을 보였던 김의겸은 한겨레 기자였던 그 시절, 조선일보에 공개편지를 보낸다. "한겨레가 한 발짝 더 내디딜
수 있었던 건 조선의 선행 보도가 거대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조선일보의 가치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한 친정부 언론들이 사실을 왜곡해가며 정권에 유리한 방송을 내보내고,
'알릴레오' 같은 곳이 언론사로 위장한 채 끊임없이 가짜 뉴스를 생산하며, 이른바 '문빠'라 불리는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이 공공연하게 언론 탄압을 자행하는 이 시대에, 조선일보마저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
조선일보에는 개인적 고마움도 있다. 2019년 봄, 고(故) 장자연의 증언자를 자처했던 윤지오가 1억5000만원 상당 돈을 챙겨 캐나다로 도망쳤다. 이 사기극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그녀의 말을 검증 없이 내보낸 언론의 책임이 컸지만, 어느 한 곳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내가 이 사건에 관한 책을 출간한
것도 언론의 책임을 추궁하고자 함이었으나, 조선일보를 제외한 모든 언론사가 이를 외면했다.
윤지오를 옹호했던 해당 언론사들에 묻고 싶다. 진영 논리에 빠져 윤지오를 의인으로 만들어
고인과 국민에게 피해를 입혀 놓고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다면, 댁들이 조선일보를 욕할 자격이 있을까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조선일보(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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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 지지자들은 킹덤의 좀비 같아"
"조국은 조광조" 황희석
발언에
진중권 "역사를 바로 배우자" 일갈
왼쪽부터 조선시대 정치가 조광조(1482~1519),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최근 여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선시대 개혁 정치가
조광조(1482~1519)에 빗대는 데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배우자”며 “조광조(조국) 대감의 처(妻) 정경부인(정경심)은 자식들
성균관에 보내려고 서당 표창장을 위조했다”며 “조국 지지자들은 드라마 ‘킹덤’의 나오는 좀비와 같다”고 했다.
여권 비례 정당인 열린민주당에서 8번을 배치받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최근 “조
전 장관을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 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대윤)·윤원형(소윤)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광조(조국)는 세간엔 개혁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정사에 기록된 것과 많이 달랐던 모양이다”며 “이분의 처, 정경부인(정경심)께서
자식들 성균관에 보내려고 훈장 몰래 서당 표창장 위조한 거 모르셨죠?”라고 했다. 이어 “표창장뿐 아니라 서당의 모든 증명을 위조했고 조정의 인맥을 이용해 6조에서
골고루 하지도 않은 실습 증명서까지 얻어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분(정경심)의 꿈이 종로
육의전 근처에 건물 사는 거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돈놀이까지 했다”며 “부군 되신 조광조 대감은 그 짓 하는 데에 종잣돈으로 쓰라고
경복궁 근처에서 장영실이 발명한 엽전송금기로 5000냥을 보내주기도 하는 등 그 짓을 하다가 결국 대윤
윤임과 소윤 윤원형에 발각된다”고 했다. 정씨가 평소 ‘내 목표는 강남 건물 사는 것’이라고
밝혀왔고, 정씨의 사모펀드 투자를 위해 조 전 장관이 청와대 인근
ATM에서 5000만원을 송금했던 일을 빗댄 것이다.
진 전 교수는 “그러자 정경부인은 장부를 없애려 부랴부랴 야밤에 파발마를 타고 선비의 고향 풍기읍까지 내려가는 도중에 구리암 배일이라는
오랑캐가 발명한 덕천풍으로 대감께 상황을 알려주기도 했다”며 “원래는 낱장 갈아치기만 하려고 했는데, 한양서
가져간 종이가 사이즈가 안 맞아 결국 장부채 들고 나와 머슴에게 맡겨둔다”고 했다. 정씨가 증권사 직원과
함께 동양대로 내려가 PC를 들고 나온 일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짓을 하다 정경부인은 윤임에게 걸려 옥살이를 하게 되고, 조대감 역시 의금부에서
조사를 받게 되는데 그때 밤마다 의금부로 좀비들이 몰려와 울부짖고 난리를 쳤어요.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킹덤’이 바로 그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대규모 ‘조국 수호 집회’를
열었던 조국 지지자들을 ‘좀비’에 빗댄 것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 등장하는 좀비들.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을 이들에 빗댔다./넷플릭스
진 전 교수는 “그들(조국 지지자)이 그분의 말씀을 자손 대 대로 볼 수 있도록 나라 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듯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목판에 새겨 경남 합천 해인사 옆에 있는 ‘전망사’(電網寺)에 모셔 놓았으니, 그것이 바로 지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는 ‘조만대장경’이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이 활발하게 활동해온 트위터를 ‘전망사’에 빗대며, 조 장관의 각종 어록을 ‘조만대장경’으로 풍자했다.
-원선우 기자, 조선일보(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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