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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총격' 감싸려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軍 거짓말] [프리덤 나이트] [트럼프는 '김정은 이후' 계획이 있을까]

뚝섬 2020. 5. 8. 06:46

 

['北 총격' 감싸려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軍 거짓말]

[프리덤 나이트]

[트럼프는 '김정은 이후' 계획이 있을까]

 

 

 

'北 총격' 감싸려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軍 거짓말

 

군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북한군의 우리 GP(감시 소초) 총격이 '우발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든 핵심 근거 중 하나가 북 고사총의 사거리였다. 고사총 유효 사거리가 1.4㎞이기 때문에 1.5~1.9㎞ 떨어진 우리 GP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도발은 유효 사거리 내에서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합참의 국회 보고에는 고사총 유효 사거리가 3㎞로 명시돼 있다. GP를 조준 타격하기 충분한 거리다. 합참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합참은 총격이 발생한 게 북한군의 근무 교대 시간이었다면서 그래서 오발 사고를 냈을 거라는 대리 변명도 했다. 하지만 총격 시간은 오전 7시 41분인데 북한군 GP 교대 시간은 통상 오전 7시라고 한다. 우리 군이 북한군 총기 사거리나 교대 시간을 모를 리 없다. 이 역시 거짓말일 것이다
.

합참은 북 총격 직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경고 방송 및 사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현장 지휘관'은 GP장(중위)이고 북 도발에 대한 최전방 대응 매뉴얼은 '선(先) 조치, 후(後) 보고'라고 이해한 국민이 많았다. 그런데 실제는 GP장이 상급 부대에 선(先) 보고를 하고 사단장 명령을 받아 후(後)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한다. 병력 1만을 거느린 사단장이 어떻게 'GP 현장 지휘관'인가
.

적진에서 총탄이 날아오면 즉각 대응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야 북의 도발이 억지된다. 그런데 우리 군은 자신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북을 앞장서서 감싸기 바쁘다. 김정은의 심기를 살피는 정부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다. 그걸 위해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그 거짓말을 감추느라 또 다른 거짓말을 한다.

 

-조선일보(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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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대장님, 공격받았습니다! 그래? 중대장님! 사단장님! 군단장님! (박정식, 5월 6일 조선닷컴)

['北의 GP 총격' 대응사격에 20분이나 걸렸는데… 軍은 "적절한 조치"] 기사: 북한군의 GP 총격 사건 당시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하는데 20분가량 걸린 것으로 알려져. 통상적 북 도발에 대응한 시간보다 길어서 '늑장 대응' 논란 일어.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해. 전방 사단장을 지낸 한 예비역 장성은 "그 정도 시간이면 상급 부대에 보고하고 상급 지휘관 지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분석해.

 

-촌철댓글, 조선일보(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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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나이트

 

2016년 미 공군이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의 별칭을 공모했다. 2000건이 넘는 제안 중 최종 선택된 명칭은 '레이더(Raider·침입자)'. 진주만 피습 직후 기습적 도쿄 공습을 수행한 폭격기 부대 '두리틀 레이더'에서 따온 것이다. 미 공군장관은 이 별칭을 직접 발표하면서 "'레이더'는 용맹한 미 공군의 상징"이라고 했다. 그러자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우리 전투기 별칭은 (진주만을 공습한) '제로센'으로 하자"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세계 각국 군대의 항공기나 무기에는 대부분 별칭이 붙어 있다.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인 F-22는 '랩터(육식 공룡)', F-16은 '파이팅 팰컨(매)'이다. F-2 '밴시(여자 유령)'는 적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작명이다. 창처럼 날카롭게 생긴 B-1B 폭격기는 '랜서(창기병)'다. 미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수중 발사라는 특징을 살려 포세이돈의 삼지창인 '트라이던트'가 애칭으로 붙었다.

 

▶지금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는 '슬램 이글(Slam Eagle)'로 불린다. '전승(全勝)의 독수리'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공군은 2005년 F-15K를 도입하면서 각계 인사 1200여 명을 초청해 대대적인 명명식 행사를 열었다. 국방 장관이 슬램이글에 탑승해 '엄지 척'을 하며 "국군 장병과 국민 모두의 자랑이자 기쁨"이라고 했다. 

 

▶그런데 군이 작년에 도입한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대접이 딴판이다. 공군은 지난해 12월 F-35A에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자유의 기사)'라는 별칭을 붙였는데, 이를 반년 가까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엊그제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군 간부가 이 별칭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기자들이 우연히 발견해 문의하자 군이 그제서야 시인했다고 한다. F-35A는 별칭뿐만이 아니라 도입부터 전력화까지 모든 행사가 비공개나 축소돼 진행되고 있다. 

 

▶F-35A는 북의 레이더망을 피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다. 대북(對北)만이 아니라 정글과 같은 동북아에서 우리를 지킬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부가 김정은의 눈치를 보다 보니 군도 북을 자극할까 F-35를 감추기에 급급해 한다.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담은 좋은 이름을 지어놓고도 제대로 부르지도 못한다. 이 정부에선 '프리덤(자유)'이라는 말 자체가 기피 대상이기도 하다. 공군이 '누가 그렇게 눈치 없게 작명했냐'는 타박을 듣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임민혁 논설위원, 조선일보(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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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김정은 이후' 계획이 있을까

 

김정은 잠행 기간 동안 트럼프, 친분 흔드는 발언 안 해
북한 급변사태 일어나면 위기 상황 다룰 준비 돼 있을까
 

 

워싱턴의 한 북한 전문가는 최근 "내가 김정은이 건강하기를 바라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5일 태양절 행사에 불참한 후 20일간 사람들 눈앞에서 사라졌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강력한 제재를 주장해온 이 전문가는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또 다른 위기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도 모르게 김정은의 안위를 걱정하게 되더라고 했다.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애당초 맞느냐 틀리느냐로 속끓일 문제는 아니었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사실은 밝혀지게 돼 있었다. 하지만 김씨 가계의 건강 문제는 언제든 북한 체제와 지역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 정보가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도 소문과 추측은 불타올랐다
.

이 혼란의 20일 동안 북한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많은 것을 얻어냈다. 북한 입장에서 가장 큰 소득은 트럼프-김정은 관계의 온도를 재본 것이다. 지난달 21일 CNN의 김정은 건강 이상설 첫 보도 직후 트럼프의 반응은 "모른다"였다
.

이틀 후 트럼프는 "(CNN이)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며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반응을 보이더니, 이후 "(김정은의 상태를) 알지만 말할 수 없다"와 "김정은이 건강하길 바란다"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잠적 20일째 김정은의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영상이 공개되자 트럼프는 "그가 돌아온 것, 건강한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했다
.

트럼프 이후 미·북 관계는 트럼프-김정은의 개인 관계로 환원돼 있다. 김정은의 잠행 기간에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관계를 흔들 발언은 자제했다. 그 자체가 김정은에겐 중요한 메시지였을 것이다
.

트럼프 손에 이끌려 국제무대의 한가운데 섰던 김정은은 TV 리얼리티쇼의 초대 손님 같은 존재로 극화됐다. 하지만 그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국제사회는 불안을 느꼈다. 절대왕정이나 다름없는 북한 체제는 그의 신변 이상으로 위기에 빠질 수 있고, 김씨 왕조가 만들어온 핵무기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악몽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단순하고 허술한 구상도 옷을 벗었다. 북핵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비전'은 세 차례 만남을 통해 '친구'이자 '좋은 관계'를 맺은 김정은과 협상해 핵을 포기시키고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거기까지다. 그나마 진도는 제대로 나가지 못했다
.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는 "김정은이 잘 지내길 바란다"고 했다. 그때 요즘 말로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 이런 발언을 하는 트럼프의 북한 급변 사태 대책은 무엇일까, 그런 대책을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긴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무·국방부와 정보기관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북한 급변 사태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수없이 만들고 끊임없이 고쳐왔다. 그 대책들은 김정은과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도 유효할까. 아니면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새로운 관계를 고려한 트럼프 버전의 급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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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 소동으로 끝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사실일 때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미국의 전직 외교관은 "북한 관련 실무를 다룰 관리와 외교관이 부실한 트럼프 행정부가 그런 위기 상황을 다룰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중국에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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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채 여섯 달도 남지 않았다. 미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와 한창 전쟁 중이다. 대통령의 권한은 위기를 발판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현상을 교란시키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 코로나 위기가 트럼프 재선을 막는 수렁으로 변할 때 김정은은 트럼프에게 불확실성을 만드는 유용한 카드일 수 있다.

 

-강인선 부국장, 조선일보(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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