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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g 김정은] [北의 태풍특보] [2년前 판문점의 김정은] [난무하는 '김정은 신변 이상說'.. ] ...

뚝섬 2020. 11. 6. 06:13

[140kg 김정은]

[北의 태풍특보]

[2년前 판문점의 김정은]

[난무하는 '김정은 신변 이상說'.. ] …

["지방이 김정은에 체류 중"]

['인민 방송원' 리춘희]

 

 

 

140kg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36)의 건강 정보는 최고 기밀이다. 김정은이 피우던 담배꽁초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받쳐가며 챙기는 모습이 포착됐을 때 DNA 정보가 새나갈까 그런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국가정보원이 그제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의 몸무게는 2012년 90kg에서 지금은 140kg대”라고 추정했다. 키가 170∼172cm로 알려졌으니 초고도비만인 셈이다.

▷씨름 선수로 치면 집권 초반은 한라급(90.1kg 이상), 8년이 지난 지금은 백두급(140kg 이하)에 가깝다. 이만기가 한라급, 강호동이 백두급이었다. 체형을 보면 근육량이 많은 씨름 선수보다는 일본 스모 선수와 비슷하다. 스모 선수들의 평균 몸무게는 150kg. 공복에 운동하고 1만 Cal를 폭식한 후 바로 자는 방법으로 늘린 체중이다.

▷김정은의 급격한 체중 증가에 대해 정보당국 관계자는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폭음 폭식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이 먹어서 찔 수도 있지만 건강하지 않아서 살찌는 증세가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교수). 140kg이면 한국 평균 체중(77.3kg)인 남성이 60kg짜리 쌀가마니를 하루 종일 지고 다니는 것만큼 관절과 허리에 무리를 준다. “그 정도 체중이면 입 안쪽과 혀에도 살이 쪄 기도가 좁아 반듯이 누워서 자기 힘들다. 모로 눕거나 어딘가에 기대어 앉아 잘 것”(오한진 을지대병원 교수)이란 추정도 나온다.

 

▷김정은의 건강은 유럽 유학을 다녀온 북한 최고의 의료진 10여 명이, 식사는 김정일 시대에 선발된 요리사들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고 존엄에게 다이어트 처방과 식단을 강요하긴 어렵다. 2018년 한국 특사단이 만찬 자리에서 김정은에게 “담배는 해롭다”고 말하자 배석한 김여정 등이 마비된 듯 얼어붙었다는 일화가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의 군 계급은 ‘원수’에서 ‘대원수’로 곧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공식 계급으로서 대원수는 프랑스와 북한에만 남아 있는데 김일성은 죽기 2년 전, 김정일은 사후에 추서됐다. 김정은은 30대 중반에 체중이나 계급이나 극한까지 올라간 셈이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폭식가에다 술과 담배도 달고 살았다. 동유럽을 소련에 팔아먹었다고 비난받는 1945년 얄타 회담의 주역인 처칠과 미소(美蘇) 정상 3명 모두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특히 영미 리더들의 병세가 좋지 않았고 이것이 회담에 영향을 주었다는 해석이 있다. 김정은의 건강 상태는 한반도 정세를 흔들어놓을 변수다. 늘어나는 김정은 몸무게에 정보기관들의 눈이 쏠려 있는 이유다.
 

-이진영 논설위원, 동아일보(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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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태풍특보

 

북한에서 50년 가까이 방송원으로 일해 ‘노력영웅’ 칭호까지 받은 리춘희 아나운서. 재작년 5월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거듭 실수를 했다. “감사의 뜻을 표하시…하셨습니다.” 평소 엄숙한 모습과 달리 안경을 쓴 채 머리까지 숙이고 원고를 읽으면서 더듬거리는가 하면 같은 문장을 다시 읽기도 했다. 최고지도자의 동정을 속보로 전하면서 벌어진, 북한 최고의 ‘1호 방송원’으로선 유례없는 굴욕의 순간이었다.

▷조선중앙TV가 엊그제 밤새 태풍 마이삭이 지나는 길목 곳곳에 방송원들을 파견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에 가깝게 보여주는 재난방송을 했다. 생방송이란 거의 없는 북한에선 이례적인 보도였다. 방송원이 비바람에 몸이 흔들리며 생생한 상황을 전하는 모습을 30분가량의 시차를 두고 내보냈다. 북한은 지난주 태풍 바비가 북상할 때도 새벽까지 특보를 내보냈다. 지난해 태풍 링링 때는 정규방송 시간에 특별 편성을 하는 것이었지만 올해는 심야까지 방송시간을 연장해 사실상 24시간 특보체제를 가동한 것이다.

▷김정은 시대 들어, 특히 여동생 김여정이 당 선전선동부 실세로 부상한 2014년부터 북한 방송에도 변화의 바람이 두드러졌다. 나이 지긋한 아나운서가 이른바 혁명적 억양과 발성으로 보도문을 읽던 과거와 달리 아나운서의 나이는 젊어졌고 말투도 나긋나긋해졌다. 현장감도 가미하고 입담까지 선보인다. 자막과 그래픽도 한결 세련되게 바뀌었다. 그 내용에서도 당 주력사업의 부진을 비판하는가 하면, 평양시민용 대내방송에선 길거리 젊은이들의 옷차림을 단속하는 장면을 담은 ‘현장고발’도 나온다고 한다.


▷북한의 재난특보는 어린 시절 외국 문물을 경험한 스위스 유학파 남매가 만들어낸 작은 변화일 것이다. 보다 친근하고 신속한 보도로 주민의 안위를 염려하는 ‘애민(愛民)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하지만 세상과 문을 닫은 채 자폐적 독재체제를 이어가는 북한으로선 첨단기술로 전 세계를 실시간 연결하는 방송의 진화 속도를 수십 년 뒤처진 채로 겨우 흉내 내는 수준일 뿐이다.


▷생방송, 특히 생중계는 장비 등 기술적 뒷받침도 필요하지만 예측불허의 현장 상황 탓에 늘 사고와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모든 것을 사전 녹화하고 검열과 재검토를 거쳐 편집해 내보내는 북한 방송체제에서 생방송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당과 수령을 대변하는 선전선동 수단으로서 북한 방송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변화도 딱 거기까지다. 아버지 김정일도 최은희 신상옥 부부까지 납치하며 영화의 혁신을 이뤄냈다지만 그때뿐이었다.

 

-이철희 논설위원, 동아일보(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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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前 판문점의 김정은 

 

비굴한 유화정책의 상징인 뮌헨회담에 견줘 ‘제2의 뮌헨’이라 불리는 얄타회담. 동서 냉전의 모든 문제는 얄타에서 싹 텄다는 게 역사가들의 평가였다. 하지만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건강이 괜찮았더라면, 그리고 두 달 뒤 세상을 뜨지 않았더라면 얄타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크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이렇듯 자유세계 지도자의 건강도 역사에 수많은 의문표를 남길진대, 독재체제 지도자의 건강은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곤 했다. 

 

▷딱 2년 전 오늘, 김정은이 판문점 북측 판문각을 나와 군사분계선을 거쳐 남측 평화의집까지 걸은 거리는 불과 200m 남짓이었다. 그만큼 걷고도 김정은의 얼굴은 의장대 사열을 하는 동안 벌겋게 변해 있었고, 방명록에 서명할 때는 숨이 가쁜 듯 어깨까지 들썩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보다리 독대를 마치고 돌아올 땐 땀이 흥건할 정도였다. 그의 거친 숨소리를 가까이서 들은 우리 당국자들이 “김정은 상태가 큰일이네…”라고 탄식한 것도 벌써 그때였다. 

 

▷그해 9월 평양 정상회담 땐 김정은 건강이 막간 화제로 등장했다. 백두산 케이블카 안에서 김정은은 숨을 고르며 문 대통령에게 “하나도 숨차 안 하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뭐 아직 이 정도는…”이라고 했다. 이에 부인 리설주는 “정말 얄미우시네요”라고 웃으며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거기엔 김정은의 무절제에 대한 은근한 타박이 담겨 있었다. 앞서 리설주는 남측 특사단과 만나서는 김정은이 금연을 권해도 듣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보름이다. 중태설부터 식물인간설, 사망설까지 온갖 소문이 난무하지만 북한에선 감감무소식이다. 그간 수없이 핵·미사일 도발을 했지만 이만큼 관심을 끌었을까 싶다. 김정은이 멀쩡하다면 이 상황을 한껏 즐기고 있을지 모른다. 정작 김정은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것은 오히려 주변국 몫이 됐다. 우리 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고 되풀이하고, 미국 대통령은 “보도가 부정확하고 옛 문서를 (근거로) 썼다더라”며 가짜뉴스로 치부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재작년 판문점선언은 북-미 싱가포르선언, 남북 평양공동선언으로 이어졌지만 작년 2월 북-미 하노이 협상 결렬로 모든 것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남북 간엔 7·4공동선언부터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 등 수많은 합의가 있었지만 주역이 바뀌어 대화가 다시 시작되면 늘 참고자료일 뿐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게 된 게 현실이었다. 판문점선언은 지금 한쪽 서명자의 행방조차 묘연한 상황에서 2주년을 맞았다. 그 수명은 얼마나 될까.

 

-이철희 논설위원, 동아일보(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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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무하는 '김정은 신변 이상說' 추측 말고 차분히 대응해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과 관련한 온갖 소문과 추측이 열흘 넘게 쏟아지고 있다. 어제 영국·일본 언론은 '중국 정부가 북한에 의료진을 급파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김정은이 엄청난 위중 상태일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후 미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중태'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고, '식물인간 상태'라는 일본 보도도 있었다. 청와대가 "북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하는데도 이런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에도 북 최고지도자 신변을 둘러싼 루머는 종종 제기돼 왔다. 워낙 폐쇄 집단이라 사실 확인이 힘들고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곤 했다. 이번에도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지만 의심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뒤 처음으로 김일성 생일 참배에 불참했다. 신변 이상설이 나오면 늘 민감하게 반응해온 북 당국이 이번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극단적 상황은 아니더라도 북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게 무리는 아니다.

이런 관측이 사실인지 헛소문인지는 조만간 확인될 것이다. 절대왕정인 북 시스템에서 김정은의 '신변 이상'은 예측 불허의 권력 투쟁,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정은 건강 문제가 아니더라도 코로나 사태가 북한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도 모른다. 어떤 경우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우리로선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미확인 정보에 휘둘리거나 추측하지 말고 모든 종류의 비상사태를 염두에 두고 차분히 대비해야 한다.

 

-조선일보(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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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김정은에 체류 중" 

 

2010년 9월 북한 선전 도구가 일제히 '후계자 김정은'을 공개했다. 김정은을 처음 본 북 주민들은 "수령님(김일성) 판박이"라고 했다. 당시 김정은은 김일성 머리에 김일성 옷을 입고 김일성 박수를 치며 단상에 등장했다. 어투도 김일성을 베꼈다. 무엇보다 산더미 같은 불룩한 배를 내민 채 뒷짐 지고 걷는 데 신경을 썼다. 김일성식이었다. 

 

▶김정은이 어릴 때부터 뚱뚱했다는 기록은 안 보인다. 어린 시절을 지켜본 일본인 요리사 책에도, 10대 때 같이 공부했던 스위스 국제학교 동급생 인터뷰에도 김정은이 비만이었다는 내용은 없다. 농구를 좋아했고 실제 즐겼다는 증언을 보면 코트에서 뛰고 달릴 정도의 체형과 체력은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3대 세습 과정에서 부족한 정통성과 업적을 '할아버지 흉내'로 메우려다 보니 몸집도 김일성처럼 불릴 필요가 생겼을 것이다.

 

▶10년 전 김정은 체중은 80~90kg 정도였는데 지금은 130~140kg으로 추정된다. 50kg이 쪘다. 모든 국정을 '만기친람(왕이 직접 돌봄)'하는 김정은의 스트레스는 엄청날 것이다. 이를 폭식과 폭음, 줄담배로 푼다고 한다. 북에서 신(神)이나 다름없는 김정은에게 "절제하라"고 잔소리할 사람도 없다. 브레이크 없이 먹고 마시면 풍선처럼 부풀 수밖에 없다. 김정일도 그러다가 고도 비만,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을 앓았다. 

 

▶김정은 집권 후 북한군 전방 초소에서 근무하던 10대 후반 병사가 귀순했다. 체중이 46㎏이었다. 북에서 보급이 좋은 전방 군인의 영양 상태가 이 정도라면 일반 주민 사정은 안 봐도 뻔하다. 한 고위 탈북자는 "평양에서 40년을 살았는데 김정은처럼 뚱뚱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정은 체질량지수를 계산하면 '40 이상'이 나온다. 30대는 18.5~23이 정상 범위다. 북한 내 단 한 명의 초고도 비만자일 것이다. 

 

▶최근 '김정은 위중설'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김정은이 지방에 체류 중"이라며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 여기엔 "김정은이 지방에 체류하는 게 아니라 지방(脂肪)이 김정은에 체류 중"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지금 확실한 건 김일성 생일 참배를 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최고지도자 모습을 한동안 숨겼다가 '깜짝 등장'으로 세계 언론을 농락하는 것도 북한 특기 중 하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잠시만 걸어도 숨을 헐떡이는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한다. 추측할 것 없이 며칠 더 지켜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안용현 논설위원, 조선일보(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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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방송원' 리춘희

 

대만의 인기 개그맨 타이즈위안(邰智源)은 북한 아나운서 리춘희를 곧잘 흉내 낸다. '조선 뉴스'라는 코너에서 한복에 가발을 쓰고서 "안녕하십니까, 리춘희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다. 리춘희는 중국과 대만에서 "북한은 잘 몰라도 리춘희는 안다"고 할 만큼 유명하다. 유튜브엔 과장되고 격한 리춘희 말투를 패러디한 동영상이 돌아다닌다. 뉴욕타임스도 엊그제 그를 "은자(隱者) 왕국의 바버라 월터스"라고 했다.

▶한때 배우였던 리춘희는 1971년부터 '텔레비 방송원'으로 일했다. 40년 넘게 조선중앙TV 메인 뉴스를 진행했다. 최고 영예라는 '인민 방송원' 칭호도 받았다. 북한 홍보 매체는 그를 "박력 있고 호소성이 강한 쇠소리 나는 목청으로 시청자들을 강성 대국 건설에로 힘있게 고무 추동하는 방송원"이라고 했다. 일본 주간지는 그가 1990년대에 당 간부와 바람을 피웠다가 들통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정일이 워낙 총애해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한다.

▶리춘희가 2011년 가을 갑자기 TV에서 사라지자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이 다투어 보도했다. 그는 50일 만에 검은 상복을 입고 울먹이며 김정일 사망 소식을 알렸다. 얼마 전에도 은퇴설이 돌았다가 그제 다시 등장해 4차 핵실험을 발표했다. 특유의 격앙된 어조로 핵실험이 "와안~전 성공"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칠순 노장이 울림 있고 힘찬 목소리로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 썼다. 일흔세 살 리춘희가 다시 등장한 건 "그의 기세가 중대한 소식을 발표하는 데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아나운서라면 차분하고 단정한 목소리로 뉴스를 전하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북한에선 방송인들이 뉴스에 감정을 싣도록 훈련받는다고 한다. 공산국가와 독재국가에서 뉴스 보도는 객관적 사실보다 선전 선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쿠바 국영 방송만 해도 지난해 교황이 방문했을 때 평소와 다름없는 '혁명적 언어'로 보도했다고 한다.

▶예전엔 감정 과잉에 격앙된 리춘희의 어조에 오히려 웃음이 나곤 했다. 그래서 홍콩 일간지도 '허풍 아줌마(Mrs. Bombastic)'라는 별명을 붙였을 것이다. 그간 북한의 중대 발표는 대부분 리춘희가 했다. 김일성 사망, 김정일 사망, 연이은 핵실험까지 세상을 놀라게 하는 뉴스가 모두 그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리춘희의 등장은 한반도를 뒤흔드는 골치 아픈 사건들의 전조(前兆)가 됐다. 이젠 더 이상 그를 보며 웃을 수만 없다. 김정은 체제의 예측 불가능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인선 기자, 조선일보(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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