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는 “黨의 에너지”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 뒤 일부 의원이 ‘친문(親文) 일색 지도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가 강성 친문 당원들의 표적이 됐다. 이들에게는 “다음 총선 때 두고 보자”는 저주와 욕설이 쏟아졌다. 문재인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김현미 의원조차도 조리돌림을 당했다. 친문들의 공격에 시달리던 한 의원이 “이 정도 생산적인 비판에도 욕을 퍼붓는다면 ‘일베’와 뭐가 다르냐”고 공개적으로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문빠' ‘대깨문’ ‘문꿀오소리’ 등으로 불리는 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에게 한번 좌표가 찍히면 웬만한 정신력으로는 버티기 힘들다고 한다. 바로 신상이 털리고 악플·문자 폭탄·협박·폭언이 끝없이 이어진다. 비판 세력은 물론 쓴소리를 한 같은 편, 일반 시민들한테도 예외 없이 벌떼처럼 달려든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윤미향 비리’를 폭로했다가 ‘치매 노인’ 공격을 받았다. 문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거지 같다”고 하소연한 반찬가게 사장은 가게로 찾아와 욕하는 문빠들 때문에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극렬 지지층의 폐쇄성, 도를 넘은 공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문재인 정권 사람들도 모르지 않는다. 이들의 행태를 ‘양념’이라고 옹호했던 문 대통령도 과거 “분열의 언어와 배격의 논리로 상처 주지 말라”며 악플 중단을 요청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 복심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빠들이) 한편으로 큰 부담이었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총리 청문회 때 야당 청문위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낸 문빠들에게 “상대 표현의 자유도 존중하라”고 했다.
▶그랬던 이낙연 대표가 그제 강성 친문에 대해 “상식적인 분들” “당(黨)의 에너지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차기 대선 주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번 기회에 당내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강성 친문들의 지지를 확실히 받고 싶었을 것이다. 실제 문빠들의 엄청난 당내 에너지는 지난 총선 때 적나라하게 드러난 바 있다. 문빠 권리당원의 지지를 업고 경선 1주일 전에 뛰어든 정치 신인이 조국 비판으로 미운털이 박힌 현역 의원을 가볍게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악플 폐해 때문에 스포츠와 연예 기사의 댓글난을 폐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악플과 다를 바 없는 문빠들의 행태를 정치 지도자들이 ‘양념’ ‘당의 에너지’로 추켜세운다. 부작용에 눈감은 채 정치적 이득을 위해 편승한다. 때론 부추긴다. 그러는 사이 문빠들은 한때 같은 편이었던 진보 지식인들로부터 ‘민주주의 부적격자’ ‘유사 파시스트’ ‘정신분열적 광신도’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임민혁 논설위원, 조선일보(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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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댓글
▲3대 세습 왕조 국가가 검찰 개혁 하랍니다 (원호연 9월 22일 조선닷컴)

[北 매체의 추미애 편들기 “제2의 조국사태, 검찰개혁 진행해야”] 기사: 북한 매체가 22일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을 비난하며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제2의 조국 사태’라고 평가.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검찰 개혁과 함께 보수 적폐 청산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제2의 조국 사태를 보며 찾게 되는 결론”이라고 함.
▲본인 명의 카드 없어요? (call**** 9월 19일 네이버)
[추미애 딸 이어 아들에게도 정치자금 카드? 거세지는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 기사: 추미애 장관이 당 대표 시절인 2017년 1월 아들의 훈련소 수료식 날 인근 음식점과 주유소에서 정치 자금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나 법 위반 의혹이 거세짐. 당일 추 장관은 경기 파주 군부대에 있었기 때문. 앞서 추 장관은 과거 딸이 운영한 이태원 식당에서 정치 자금 수백만원을 썼다는 지적도 받았음.
▲스포츠에서도 심판은 중립이 원칙인데… (임영록 9월 21일 조선닷컴)
[與에 “만만세” 외친 조성대, 선관위원 괜찮나] 기사: 국회 선출 몫 중앙선관위원으로 민주당이 추천한 조성대 후보자의 친여 성향이 논란.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 출신 조 후보자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며 “만세”라고 했다고. 야당은 선거 관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기대할 수 없는 인사라며 반발.
▲헌법 강의에 역사 강의까지, 김제동은 못 하는 게 뭐? (김용환 9월 20일 조선닷컴)
[소녀상 불법모금, 그 돈을 김제동 강연비로… 민주 이규민 의원 수사] 기사: 경기도 안성 소녀상 설립 모금과 관련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이 이규민 민주당 의원을 수사.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 의원이 상임대표였던 ‘안성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경기도에 등록하지 않은 채 기부금 6800만원을 모금했고, 이 중 일부를 방송인 김제동씨의 역사 특강 강연비로 지급했다고 주장.
▲봉 맞습니다, 맞고요 (psal**** 9월 22일 네이버)
["우린 세금만 내는 봉이냐" 통신비 2만원 제외에 35~64세 부글부글] 기사: 여야가 22일 ‘전 국민 통신비’ 지급 대상에서 35~64세를 제외하자, 해당 계층에서 반발하고 있다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는 사람도 아니냐" "이제는 정부가 연령으로 편 가르기 하냐” “맨날 혜택도 없고 세금만 내는 노예냐” “35세 이상은 봉이냐” 등의 반응이 상당했다고.
-조선일보(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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