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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또 일방 약속 파기, 정부는 또 中 대변, 한국민 능멸 말라] [‘죽창 부대’가 갑자기 ‘토착 왜구’ 된 까닭]

뚝섬 2020. 11. 14. 07:08

 

中 또 일방 약속 파기, 정부는 또 中 대변, 한국민 능멸 말라

 

11일부터 중국에 가려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확인서 두 장을 준비해야 한다. /연합뉴스

 

중국이 삼성전자와 계열사 임직원 200여 명을 태우고 13일 중국으로 가려던 우리 전세기 2대의 운항을 사전 통보도 없이 취소했다. 지난 5월 한·중 합의로 도입한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것이다. 삼성 전세기가 허용된 시안과 톈진 2곳에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공장이 있다. 특히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기존 70억달러 투자에 이어 80억달러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이 코로나 우려로 전세기 운항을 취소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사전 통보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이조차 하지 않는 것은 한국과 한국 정부, 한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 외교부는 “최근 중국은 해외 유입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적, 기업인 여부와 관계없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또 중국 대변인으로 나선 것이다. 공산당 중앙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두둔까지 했다. 지난달 중국이 북한의 6·25 남침을 왜곡하는 발언을 쏟아냈는데도 항의 논평 하나 내지 않았다.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다.

 

올 초 중국에 우한발 코로나가 창궐하자 대다수 국가가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감염원 차단’이 방역 제1원칙이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차단하라는 전문가와 국민 요구가 빗발쳤지만 문재인 정부는 끝까지 외면했다. 대통령은 오히려 시진핑에게 전화해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 어려움”이라고 했다. 그런데 중국은 3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한국에 귀띔도 해주지 않았다. “외교보다 더 중요한 건 방역”이라며 훈계까지 했다. 그때도 정부는 “중국 조치는 전 세계를 향한 것”이라며 감쌌다. 반면 일본이 외국인 입국 금지를 하자 “저의가 의심” “비과학, 비우호”라고 비난했다. 11일부터 중국에 가는 우리 국민은 자비 40여만원을 들여 코로나 검사를 두 차례 받아야 하지만 한국에 오는 중국인은 무료 검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상할 게 없다’고 한다.

 

이 정부는 중국 앞에만 서면 ‘고양이 앞의 쥐’가 된다. 중국 양제츠 정치국 위원은 서울 아닌 부산에서 청와대 안보실장을 만났다. 청와대 예방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이 이상한 일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지도 않는다. 2017년 대통령 방중 때는 국빈 만찬을 하고도 사진 한 장 배포하지 않다가 문제가 제기되자 뒤늦게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 사진 기자가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도 당했다. 중국이 사전에 말 한마디 없이 약속과 관례를 깨는 폭력을 자행해도 문 정부는 상전 모시듯 눈치만 본다. 이 모든 것이 ‘시진핑 방한’을 위한 저자세라는 얘기가 나온다. 시진핑이 한국 오면 무슨 국운이라도 열리나. 중국과 문 정부는 더 이상 한국민을 능멸하지 말라.

 

-조선일보(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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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 부대’가 갑자기 ‘토착 왜구’ 된 까닭

 

코로나 때문에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재건과 부흥’을 위한 일본의 승부수다. 일본은 올림픽을 통해 ‘잃어버린 20년’ 경기 침체에 종지부를 찍고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후유증을 극복하며 다시 국제 무대에서 도약하고 싶어 한다. 올림픽 관광객 850만, GDP 600조엔, 도쿄 전체의 ‘5G 스마트 시티’화 등 온갖 기대도 넘친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 이전에도 잡음이 있었다. 지난해 여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식자재를 선수단에게 공급하고 사고 현장 인근 경기장에서도 일부 경기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그랬다. ‘후쿠시마 상처 극복’ 메시지 차원이지만 미국·영국 등 일부 국가 언론에서는 바로 방사능 안전문제를 제기했다. 아베는 이런 우려를 불식한다며 “매일 후쿠시마 쌀과 물을 먹어 총재 3선을 했다”고 하기도 했다.

 

▶당시 ‘방사능 올림픽’을 전면에 부각한 것은 우리 여권(與圈)이다. 과거사, 수출 규제 갈등 국면에서 반일 선동에 앞장서 ‘죽창가’를 부르던 민주당은 도쿄올림픽 경기장이 방사능 영향권에 있다는 지도를 공개하면서 “올림픽 보이콧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의원들은 ‘방사능 올림픽 반대’ 포스터를 잇따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일본이 과거사 사죄 안 하면 전 세계 양심이 올림픽 불매운동을 할 것” “경제 전범국은 평화 제전을 주최할 자격이 없다”며 올림픽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요즘 여권에서 나오는 얘기는 180도 다르다. 갑자기 국정원장, 여당 의원들이 잇따라 일본으로 달려가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여당 원내대표는 “코로나에 지친 전 세계인을 위로하는 도쿄올림픽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너도나도 도쿄올림픽을 추켜세운다. 극성 친문들이 보면 완전한 ‘토착 왜구’다. 죽창 부대’가 갑자기 ‘토착 왜구’가 된 이유가 궁금하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에 꽂혀 있다고 한다. 김정은과 바이든을 도쿄로 불러 남북미일 정상 회동 이벤트를 벌인다는 것이다. ‘평창올림픽’ 같은 꿈이다. 이것이 되려면 일본과 관계가 좋아야 한다. 앞으로 징용,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서 어떤 양보를 할지 모른다. 바이든이 이 이벤트에 응할지 미지수지만 코로나도 문제다. 지금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악의 창궐 상황을 맞고 있다. 프랑스는 감염된 의사가 진료를 하는 지경이다. 일본도 심상치 않다. 한국 ‘죽창 부대’가 도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코로나 백신 출현을 기원해야 할 판이다.

 

-임민혁 논설위원, 조선일보(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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