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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원인 ‘요산’ 올리는 음식은 사람마다 다른데, 술은?] ....

뚝섬 2021. 6. 24. 06:30

[통풍 원인 ‘요산’ 올리는 음식은 사람마다 다른데, 술은?]

[응급실 찾는 통풍 환자 8년 사이 3.3배 많아져]

 

 

 

통풍 원인 ‘요산’ 올리는 음식은 사람마다 다른데, 술은?

 

[Dr.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통풍은 관절 내에 요산이 축적되면서 심한 염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발생한다. 통증 발작 시 아픈 정도가 출산 고통을 능가한다. 요산은 퓨린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퓨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통풍이 심해진다. 퓨린 음식’은 고기, 생선, 야채 등 매우 다양해서 이 원칙을 따르면 거의 먹을 것이 없다.

 

영국의학회지에 실제적인 식이와 체내 요산 농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이 연구에서는 미국인 약 1만7000명에 대해 식이 조사 자료를 수집하고, 혈청 내 요산 농도를 측정하고, 유전자 분석 자료를 확보했다.

 

연구 결과, 혈청 내 요산을 올리는 것으로 밝혀진 음식은 첫째 맥주, 둘째 독주, 셋째 포도주, 그다음으로 감자, 가금류, 청량 음료, 고기류 순이었다. 요산을 낮추어 주는 음식은 달걀, 땅콩, 찬 시리얼(cold cereal), 전지 분유, 치즈, 갈색 빵(brown bread), 마가린 등이었다. 하지만 음식에 의해 요산이 조절되는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유전적 요인이 더 컸다(24%).

 

음식이 체내 요산 농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은, 퓨린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우리 몸은 충분한 요산을 소변으로 배출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요산 배출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요산 수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통풍이 있거나 통풍이 걱정된다고 해서 모든 음식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요산 수치를 올리는 음식의 1·2·3위가 술인 점을 고려하면, 술부터 일단 자제하고 볼 일이다.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조선일보(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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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찾는 통풍 환자 8년 사이 3.3배 많아져

 

만성 질환 통풍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최근 8년 새 3.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치료와 식이요법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병인데, 통풍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통풍은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된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과 세포 사멸 과정에서 생성되는 요산이 몸에 쌓이면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림대 의대 류마티스내과 김현아·손경민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통풍 환자의 병원 방문 추이를 조사 분석해 최근 국제 학술지 대한내과학회 영문학회지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통풍 환자 연간 유병률은 2010년 10만명당 2433명에서 2017년 3917명, 1.6배로 늘었다. 남자가 여자보다 약 9배 많았다. 통풍에 의한 급성 통증 발작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010년 10만명당 6.28명에서 2017년 21명이 돼 3.3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풍 환자 외래 치료 증가율 1.7배보다 두 배 높은 수치다. 나이대로는 30대 환자 응급실 방문이 4.5배, 40대는 3.6배로 높아졌다. 젊은 통풍 환자 위주로 응급실 방문이 증가한 것이다.

 

김현아 교수는 “만성 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은 평소 질환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의료 제도를 통해 통풍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통풍 환자는 46만여 명이다. 김 교수는 “기본적 통풍 치료는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 교정으로,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조선일보(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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