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 기대 저버린 이준석 대표의 기이한 행태]
[끊임없이 분란 만들고 키우는 이준석, 이런 대표 있었나]
새 정치 기대 저버린 이준석 대표의 기이한 행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선대위가 해체되는 와중에 사퇴를 거부했다. 당대표는 스스로 그만두지 않으면 사퇴시킬 방법이 없다고 한다. 이제 이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가 아니라 당규 뒤에 숨어 대표 자리를 유지하는 처지가 됐다. 대선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이 대표가 한 것은 당내 분란 만들기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자연스레 민주당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 상승과 윤석열 후보 하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으로 이 대표가 꼽힐 정도다. 실제 지금 민주당 사람들은 연일 이 대표를 지원 옹호하고 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현상이다.
이 대표는 당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로 변질됐다며 “지지율 올리기를 고민하기보다는 ‘누구 탓을 할까’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은 양쪽 다 문제가 있지만 더 크게 잘못한 사람은 이 대표다. 당내 문제는 내부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원칙이다. 선거 때는 더 그렇다. 이 대표는 아무런 그런 노력 없이 모든 문제를 내분으로 몰고 갔다. 그런 사람이 남 탓을 하니 누가 납득하겠나.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집단 사퇴로 자신의 퇴진을 압박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최고위원에) 임명할 수도 있지”라고 했다. 지금 그런 농담을 할 때인지 아닌지도 구별하지 못하나. 당헌 당규를 방패막이 삼아 자리를 지키는 것은 낡은 구태 정치인들이 단골로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다.
‘30대 이준석 대표’ 선출은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우리 정치에 획기적이고도 신선한 바람이었다. 낡은 정치를 확 바꾸란 국민의 명령이었고, 이 대표는 그 도구로 선택됐다.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로 선거운동을 하며 역대 최소 선거비로 당선됐다. 공유 자전거를 타고 첫 출근을 했다. 파격 인사도 했다. 한국 정치도 마침내 바뀐다는 기대가 커졌다. 그랬던 이 대표가 돌연 상식 밖의 언행으로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의 감정 다툼 때문이라면 협량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일에는 경중이 있고 선후가 있다. 이 대표가 답답한 한국 정치판을 바꿔줄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사람이 ‘청년 정치’라는 말에 넌더리를 내는 지경이 됐다. 이 대표로 인해 국민의힘만이 아니라 우리 정치가 잃은 것이 너무 커 안타까울 뿐이다.
-조선일보(22-01-06)-
________________________
끊임없이 분란 만들고 키우는 이준석, 이런 대표 있었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어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사퇴와 관계없이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권성동 사무총장 등 윤석열 대선 후보 측근들이 동반 사퇴했지만 “결원을 채우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당 대표가 대선을 두 달여 앞둔 긴박한 시점에 당내 분란의 한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해 반성하거나 책임을 느끼는 자세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당 내분을 더 증폭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다들 어떻게 이준석에게 뒤집어씌울까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이 자신의 쓴소리는 외면한 채 이준석 죽이기에만 골몰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대표의 메시지는 그동안 윤 후보와 주변을 비난하는 데 집중됐다. 건전한 비판이라면 후보와 긴밀히 협의해도 될 일인데도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윤 후보와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 “권영세 선대본부장에게 연습문제를 드렸다”고 말한 데서 진중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혼란을 수습해야 할 당 대표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행동이다. 후보 지지율 하락이 전적으로 이 대표 탓은 아니라고 해도 이 대표가 당 분열의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이유다.
이 대표는 2030세대 표심의 견인차를 자임하고 있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단적인 사례라고 했다. 하지만 보선 승리 요인은 복합적이다. 이 대표의 노력도 있었지만 단일화 경선에서 진 안철수 후보의 적극적인 지원 유세 등 ‘원팀’ 효과도 중요했다고 봐야 한다. 이 대표가 나만 옳다는 독선적 태도를 보이니 ‘젊은 꼰대’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소속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자리가 빈 당직 임명을 강행한다면 당 내분은 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선대위 쇄신의 첫발도 내딛기 전에 당 대표가 다시 어깃장을 놓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태로 아무리 정권교체를 외친들 뭐 하겠는가. 이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파격적으로 ‘30대 0선’ 당 대표를 밀었던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이 대표가 숙고할 시간이다.
-동아일보(22-01-06)-
=============================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 > [時事-萬物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도 살길 찾아 전향하련다] (0) | 2022.01.07 |
|---|---|
| [李에겐 있는데 尹에겐 없는 것] [중요한 것은 선대위가 아니라 윤석열.. ] .... (0) | 2022.01.06 |
| [정권교체 위해서라면 연기인들 못하랴] [‘성공한 경제 대통령’ 호소인] (0) | 2022.01.06 |
| [‘모(毛)퓰리즘’] [검찰, 대장동 사건을 ‘완전 범죄’ 만들기로 했나] (0) | 2022.01.06 |
| [北 새해 도발 시동 건 날 文은 하릴없는 ‘평화’ 주문만] [“새 韓美작계에 中대응 포함시키고.. ] [ .. 한일 협력해 새 문명 만들어야”] (0) | 2022.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