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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후보 이름은 네 글자다] [尹·安 지지율 合보다 높은 정권교체론] ....

뚝섬 2022. 1. 10. 06:30

[野 대선후보 이름은 네 글자다] 

[尹·安 지지율 合보다 높은 정권교체론]  

 

 

 

野 대선후보 이름은 네 글자다

 

[박제균 칼럼]

대장동은 가고 김건희만 남아… 李, 표 되면 뭐든 하고 누구든 버릴 듯
너무 편리해서 위험한 ‘李 실용주의’
尹 주변 ‘집권 대박, 아니면 말고’ 식, ‘참을 수 없는 보수의 가벼움’

 

대장동은 가고 김건희만 남았다. 대권 경쟁 보려 했더니, 야당의 지저분한 권력투쟁만 봤다. 최근 대통령 선거 판을 들여다본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느낌일 것이다. 이러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하지 않았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잘못만은 아니다. 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보여주는 신공(神功)이 놀랍다. 역대 유력 대선후보 가운데 이렇게 숱한 허물과 전비(前非)를 지닌 분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그런 잘못에 대처하는 이 후보의 방식이 너무도 신속 태연하며, 심지어 당당하다. 그러니 보는 사람이 더 헷갈린다.

그 과정에서 아전인수와 적반하장, 남 탓과 궤변 등 많은 ‘기술’이 동원되지만, 아들 문제에서 보듯 필요하다면 사과도 빠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 안 하고, 뒤늦게 사과하면서도 남 얘기 하는 듯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복장을 터지게 했다면 이재명은 대응의 타이밍을 놓치는 법이 거의 없다.

 

정책 뒤집기도 여반장(如反掌)이다. ‘모(毛)퓰리즘’ 논란에서 보듯, 표가 되면 뭐든 ‘이재명은 합니다’. 대장동 게이트에서 봤듯, 가까웠던 사람도 쉽게 버릴 수 있는 캐릭터다. 그런 점들이 오히려 한 번 정하면 바꿀 줄 모르는 교조주의에 빠져 집권 4년 반 자기들끼리 해먹은 문 정권에 질린 사람들에게 신선감마저 주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편리한, 그래서 위험한 이재명식 실용주의다. 국가 정책의 제1 요건인 일관성을 흔들 뿐 아니라, 막상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준다. 문 대통령과 친문 세력도 이 후보가 집권하면 토사구팽(토死狗烹) 당하지 말란 법이 없다.

윤석열 후보는 그 반대다. 가까운 사람은 끝까지 지키려 한다. 시중에 돌아가는 민심도 모르고, 본인 표현대로 ‘제 처’ 김건희를 애처롭게 바라본다. 이쯤 되면 김건희 씨가 화장기 없는 맨 얼굴로 속죄의 봉사 활동이라도 꾸준히 해야 하건만, ‘요양’ 운운하며 아내의 건강을 걱정한다. 좋은 남편이겠으나 훌륭한 지도자감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김종인과 ‘윤핵관’들을 내치고 선거대책위를 슬림화한다면서 중용하는 사람이 또 권영세 원희룡 같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다. 너무 쉽게 가려 한다. 아직도 ‘검사스러운’ 골목대장 리더십을 버리지 못했다. 이번 개편 때 윤희숙 전 의원 같은 사람을 선대본부장으로 전격 중용했다면 뭔가 달라졌다는 인상을 주지 않았을까.

이런 윤석열의 결점을 보완하기는커녕 도리어 대량 실점을 유발하는 게 그의 주변에 몰려든 ‘대선 한탕주의자’들이다. 대표 선수는 역시 김종인. 긴 말이 필요 없다. 그쯤 했으면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만족함을 알고 멈추기를 바람)’하고 말을 줄이시라. 보수는 품격인데,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윤 후보 주변 사람들이 웰빙 보수 특유의 ‘집권하면 대박, 아니면 말고’ 식 기회주의 속성을 드러내 피로감을 준다. ‘참을 수 없는 보수의 가벼움’이다.

어차피 국민의힘을 보고 윤석열을 지지한 사람은 많지 않다. 정권교체라는 대의(大義)를 구현할 도구로 그가 가장 적합해 보였기에 그 당에 올라탄 윤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가 대다수일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선거에 생존을 걸고, 대선 때만 되면 집 나갔던 사람들도 돌아와 뭉치는 진보좌파 진영, 그런 생리에 힘입어 연일 정책 행보를 펼치는 이재명 후보 측과 너무 대비된다. ‘김건희 리스크’만 해도 버거운 터에 주변도 그 모양이니, 정권교체 도구로서 윤석열의 매력지수는 떨어졌다. 아울러 정권교체의 대의마저 흔들리는 위기 상황이다.

그래도 분명한 건 있다. 이번 대선에선 사상 처음 누굴 뽑느냐가 아니라 누굴 안 뽑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이다. 동맹을 흔들며 북-중(北中)과 밀착해 안보를 위협하고, 내일이 없는 포퓰리즘 돈 풀기로 나라와 청년의 미래에 암운(暗雲)을 드리우며, 무엇보다 법치와 상식은 물론 언어까지 파괴한 문 정권의 시즌2를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라를 걱정하는 유권자들은 말 안 해도 알고 있다. 이런 대의와 견주면 윤석열이나 그 주변의 문제는 어쩌면 사소하다. 그리하여 윤석열이 됐든 안철수가 됐든, 야당 대선후보 이름은 바로 이 네 글자다. 정권교체.

-박제균 논설주간, 동아일보(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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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지지율 合보다 높은 정권교체론

 

李 지지 38%, 정권재창출 39%, 與 지지층은 총결집 국면
尹·安 합쳐 37%, 정권교체는 55%, 野 결집실패땐 ‘20년집권’ 현실로
 

 

유시민씨는 얼마 전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너무 하고 싶어 5년 전부터 ‘저 한번 시켜주세요’ 대시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고, 윤석열 후보는 본인 말로 ‘국민이 불러서 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강세인 최근 여론은 윤 후보의 실책도 있지만 이 후보의 “대통령 하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에 여권 지지층이 답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설계했다는 대장동 문제를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했다. 대장동 핵심 인물 대부분이 이 후보와 관련된 사람들인데 처음에는 저 말을 누가 믿나 했다. 그런데 집요하게 반복하다 보니 적어도 이 후보 지지층에게는 ‘국민의힘 게이트’로 만들어 상황을 반전시켰다. 강준만 교수는 이 후보의 이런 화법을 ‘강심장’ 또는 ‘안면 몰수’ 화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좌측부터).

 

이 후보가 이렇게 나오는 데는 “대선에서 이기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장남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 사용했다는 아이디도 ‘이기고 싶다’였다. 이기고 싶다는 이 후보 의지는 ‘정권 재창출’을 전면에 내세우기 주저했던 여권 지지층에게 ‘우리도 이기고 싶다’는 불을 지폈다.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이라던 부동산이든 종부세든 양도세든 뭐든 다 바꾸겠다고 한다. 이 후보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과 국토보유세도 여론이 싸늘하자 ‘실용주의’ 커튼 뒤로 넣어 버렸다.

 

이 후보의 ‘이기고 싶다’와 대비되는 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였다. 이 후보는 너무 이기고 싶은데,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그리고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이라는 사람들은 “내부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며 자해 투쟁으로 시간을 보냈다. 벼랑 끝에서 서로 손은 잡았지만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5~6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후보 38%, 윤 후보 25.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2%, 심상정 정의당 후보 3%였다. 이 후보가 오차 범위를 벗어난 1위였다. 주목할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정권 교체 여론이 55.3%로, 정권 유지 39.2%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권 유지 39.2%는 이 후보의 지지율 38%와 정확히 일치한다. 여당 지지층이 이 후보로 총결집했다는 뜻이다.

 

반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합계 37%는 정권 교체 55.3%에 한참 못 미친다. 정권 교체 여론과 윤 후보는 30%포인트, 안 후보는 43%포인트 멀어져 있다. 정권 교체에는 손을 번쩍 드는 국민이 윤석열, 안철수 후보에는 들었던 손마저 슬그머니 주머니에 넣고 있다는 이야기다. “민주당에 들어갈 수 없어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말은 보수층을 민망하게 했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은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이라는 말은 정권 교체로 돌아선 탈진보와 중도층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후보에는 충성할지 몰라도 국민 마음을 읽는 데는 무능했던 ‘윤핵관’ 때문일 수도, 내부 총질로 날을 새우던 야당 대표 때문일 수도 있다. 의원 3명 정당의 대선 후보로 정권 교체가 될까 하는 의구심도 있을 것이다.

 

야당 내분과 선거 전략 실패에도 정권 교체 여론이 50%를 넘는 것은 이재명 후보만큼 정권 교체 지지 국민들의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렬하기 때문이다. 태평양만큼 벌어진 야권 후보 지지율과 정권 교체 여론 간극이 얼마나 좁혀질지 60일 동안 결정된다. 야권이 정권 교체 지지 열망을 결집시키지 못한다면 이해찬 전 대표가 말한 ‘20년 집권론’은 현실이 된다.

 

-정우상 정치부장, 조선일보(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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