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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정치인’들이 중국에 등을 돌릴 때] [중국 공산당, 올림픽에서 ‘메달 공정’ 벌이고 있나] ....

뚝섬 2022. 2. 9. 09:03

[‘386 정치인’들이 중국에 등을 돌릴 때]

[중국 공산당, 올림픽에서 ‘메달 공정’ 벌이고 있나]

[중·IOC, 올림픽을 반칙과 편파·갈등으로 오염시키지 말라]

 

 

 

‘386 정치인’들이 중국에 등을 돌릴 때

 

베이징 편파판정 비판 나선 진보 정치권
편향된 대중국 인식 바로잡는 계기 삼길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한국인들을 분노케 한 다음 해인 2005년.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은 1년 내내 현지의 중국인들을 인터뷰했다. 그렇게 지은 ‘중국이라는 거짓말’(2006년) 서문에 이렇게 썼다. “몇몇 중국인들은 위험을 무릅써 가면서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서구 여러 국가의 정부가 중국 공산당과 결탁하는 것을 그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사람들은 종종 물었다. 천안문 학살 사건을 당신들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망각할 수가 있는가?”

소르망은 2년 뒤 베이징 여름올림픽에 대해 예지력 있는 질문을 던졌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은 나치의 이데올로기를 인정해 주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은 한국을 세계에 개방하면서 민주화를 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베를린 올림픽처럼 될 것인가, 아니면 서울 올림픽처럼 될 것인가? 이것은 서구인들의 손에 달려 있다.”

결과는 전자였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미국에 리먼브러더스발 경제위기가 찾아오자 중국 공산당은 미국에 맞짱을 뜨는 국제정치의 패권 추구자로서의 본색을 드러냈다. 2009년 출범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8년 내내 ‘중국은 경쟁자이자 협력 파트너’라는 애매한 태도로 사실상 중국의 부상을 방조했다.

 

공산당 독재와 지도자 개인숭배, 인권과 소수민족 탄압, 국가 주도 개발이 낳은 불평등의 심화 등 각종 부작용에 눈감은 채 중국이 자비로운 패권(benign hegemon)이 될 것이라는 순진한 기대에 한국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사회주의 독재자들과 천안문 망루에 올랐던 박근혜 대통령도 있지만 이번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북한의 김정은을 불러내 종전선언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만들려고 했던 ‘386세대’ 정치인들이 핵심이었다.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과정에 386 운동권 세력들이 중국에 경사된 경위를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진 군부 권위주의 정권의 민주화 세력 탄압, 이를 방관한 ‘제국주의 미국’에 비판적이었던 그들은 ‘반미(反美)’ 이념을 지지해줄 대안 외세로서 중국을 바라보게 되었다. ‘한국 진보·보수의 중국 인식 차이와 이념의 영향’을 연구한 차정미 박사는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2017년)에서 “진보층이 보수층보다 중국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인 것은 ‘반공주의’ ‘한미 동맹주의’와 다른 ‘대북 포용정책’과 ‘자주외교’의 구조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외가 있으니 바로 ‘자주’라는 가치를 건드릴 때다. 차 박사는 2004년 중국의 동북공정 전후 여야 정치인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자주, 주권과 연관된 이슈가 부상할 경우 중국에 대한 (진보층의) 인식도 ‘반미자주’의 연장선이 아닌 ‘자주 vs 친중’의 구도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이번 겨울올림픽에서도 ‘중국에 앞서면 반칙’임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며 편협한 민족주의에 기반한 ‘꼬름한 패권국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아직 80년대를 사는 듯 보수진영을 맹렬히 비난하던 옛 386 정치인들도 중국 비난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자주 vs 친중’의 프레임이 다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실주의 정치학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도 미국도 패권을 추구하는 강대국이다. 미국이 자유주의 이념과 제도, 문화로 ‘자비로운 패권’을 추구하는 척이라도 한다면 중국은 여러 면에서 그 수준이 떨어진다는 현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신석호 부국장, 동아일보(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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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올림픽에서 ‘메달 공정’ 벌이고 있나

 

7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오른쪽)가 결승선에서 헝가리 선수를 밀고 있다. 금메달은 중국 선수에게 돌아갔다. /뉴스1

 

7일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본 사람들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선수들이 별다른 접촉 없이 중국 선수를 추월했는데도 ‘레인 변경 반칙’이라며 전원 실격 처리됐다. 결승에 오른 중국 선수는 헝가리 선수와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는데도 반칙은 1등으로 통과한 헝가리 선수에게만 주어졌다. 금메달은 중국 차지였다. 5일 쇼트트랙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도 중국은 앞서 달린 국가들이 ‘반칙’을 했다는 판정 덕분에 결승에 올랐다. 중국 선수는 1위로 결승선을 넘지 않아도 금메달을 따고 있다. 올림픽 등에서 개최국 ‘텃세’는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정도가 있다. 베이징에선 도를 넘고 있다.

 

중국의 ‘메달 공정’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3연임 대관식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말 3연임을 확정할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올림픽을 시진핑 업적으로 포장하려는 것이다. 최근 중국 공산당은 대입 시험에 ‘시진핑 사상’ 문제를 출제하고, 시진핑에 대해 ‘살아 있는 부처’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지금 베이징 올림픽에서 벌어지는 무리한 일들도 시진핑의 ‘중화 부흥’을 선전하려는 것 아닌가. 중국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목인 쇼트트랙이 집중적인 공략 대상이 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스키점프 단체전에서 독일·오스트리아·노르웨이·일본 선수가 ‘복장 위반’으로 무더기 실격된 초유의 일도 동계 스포츠 강국의 메달 획득을 방해해 중국의 전체 순위를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추정까지 나온다.

 

중국 공산당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국제법이나 국제사회의 관례, 여론 등은 쉽게 무시한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며 중국 공산당의 이런 행태가 스포츠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조선일보(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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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IOC, 올림픽을 반칙과 편파·갈등으로 오염시키지 말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 판정에 불복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기로 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국의 황대헌과 이준서는 그제 열린 준결선에서 각각 1, 2위를 하고도 비디오 판독 결과 레인 변경 시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두 선수의 실격으로 중국 선수 2명이 어부지리로 결선에 진출했다.

쇼트트랙은 비디오 판독으로 승부가 뒤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유독 중국 선수들에게만 유리한 판정이 나오고 있다. 황대헌은 어떤 신체 접촉도 하지 않았음에도 실격당한 반면, 황대헌의 왼쪽 무릎을 친 중국 선수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결선에서도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는 실격됐지만 2위의 중국 선수는 그를 양손으로 잡아끌고도 금메달을 가져갔다. 헝가리 대표팀은 국제빙상경기연맹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앞서 5일 열린 2000m 혼성 계주 준결선에서도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실격 처리된 반면 중국은 선수 간 배턴 터치에 실패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지 않은 덕에 결선에 올라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러니 올림픽이 아니라 중국체전”이라는 조롱이 나오는 것이다. 설상 종목에서도 판정 시비가 이어지고 있다.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는 개인전 때는 문제 삼지 않던 유니폼 치수를 트집 잡는 바람에 유력 우승 후보인 독일 선수를 포함해 4개국 5명이 실격 처리됐다. 개최국이 황당한 판정으로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방해하고 있는데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마저 거대 후원자인 중국 눈치를 보며 제 목소리를 못 내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황대헌은 석연찮은 판정을 탓하는 대신 “장애물을 만났다고 멈춰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남은 경기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친 헝가리 선수도 “쇼트트랙은 아름다운 스포츠. 난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며 우승한 중국 선수를 축하했다. 텃세 판정을 부끄럽게 하는 올림피안들이다. 중국과 IOC는 남은 경기에서 국적에 관계없이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보장하고 평화와 우애의 올림픽 정신이 더는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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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코앞서 터진 中風에 여야 모두 화들짝. 친중,반중 넘어 올바른 韓中관계 성찰의 계기로.

 

-팔면봉, 조선일보(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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