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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달력 걸어야 부자 된대" 귀한 몸 된 종이 달력] ....

뚝섬 2024. 12. 1. 05:25

["은행 달력 걸어야 부자 된대" 귀한 몸 된 종이 달력]

[집 나갔던 달력이 돌아왔네… ‘귀하신 몸’ 돼서]

[풍수 캘린더로 본 2020년]

 

 

 

"은행 달력 걸어야 부자 된대" 귀한 몸 된 종이 달력


돈 되고 복이 온다?
진화하는 달력 풍수
 

 

11월 말 수도권 은행 영업점에 내걸린 안내문. 은행 달력을 구하려는 시민의 문의가 많자, '신년 달력이 벌써 소진됐다'고 써붙였다. 은행 달력 발행수가 적어지면서 우수 고객에게만 주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말도 나온다. /인터넷 커뮤니티

 

경기도 고양의 회사원 배영현(42)씨는 최근 직장 앞 은행 영업점 7곳을 순례했다. 2025년 을사년 달력을 얻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12월 지인들에게 “2024년 은행 달력을 꼭 구해 집에 걸어두라”는 말을 들었지만, 신년 달력이 동나 못 구했다고 한다.

 

올해는 11월부터 나섰는데도 은행마다 “저희 고객 아니면 못 드린다” “이미 소진됐다”며 퇴짜를 놨다. 딱 한 곳에서 사소한 일거리를 만들어 창구 업무를 본 뒤 달력을 부탁하자, 직원이 “원래 이렇게는 안 드리는데…”라며 숨겨둔 탁상 달력 하나를 꺼내왔다고 한다.

 

연말을 앞두고 종이 달력 쟁탈전 시즌이 돌아왔다. 휴대폰에 달력 있는데 누가 종이 달력 보느냐고? 눈 침침한 분들에겐 날짜가 큼직하게 적혀 있고 메모도 할 수 있는 실물 달력이 필요하다. 젊은 층엔 종이 달력이 꼭 날짜 보려고 걸어두는 물건이 아니다. 돈이 되고 복이 들어오는 일종의 ‘풍수 소품’이다. 

 

11월 초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인쇄소에서 관계자가 2025년 을사년 달력을 제작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큰 글짜 달력이나 특정 기업이나 업체의 종이 달력은 여전히 수요가 많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게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 달력이다. ‘돈 모이는 곳에서 만든 달력을 가정이나 매장에 걸어두면 재물이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

 

황당하지만 틀린 말이라 할 수도 없다. 애초 현금 흐름이 활발해 은행 갈 일이 많은 부자가 은행 달력을 받아오는 법. 선후(先後)가 뒤바뀐 셈이다. 또 통상 은행 달력에 납세 기한이나 손 없는 날, 음력과 기념일 등이 표기돼 있어 재테크 스케줄을 짜기 좋은 것도 사실이다.

 

과거 달력은 은행의 고전적 판촉 방식이었다. 연말이면 말단 행원들이 달력 뭉치를 들고 주택과 상가를 누볐다. 한 번 걸린 달력은 1년 내내 홍보 효과를 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지역 커뮤니티에선 신년 은행 달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은행에서 공짜로 주는 사은품을 발품 손품 팔아 확보한 이들이 1만원 안팎에 판다. /중고나라

 

그러나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달력 수요가 줄고, 은행들도 ESG 경영을 내세워 달력 발행을 크게 줄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매년 부수를 3만~4만부씩 줄이는데도 원자재·인건비 상승 탓에 제작 비용은 1억원씩 늘어난다”고 했다. 종이를 아끼려 달력 크기도 점점 작아진다.

 

이처럼 은행 달력은 귀해지는데 재물운에 목숨 거는 사람은 많아졌다. 요즘 지역별 커뮤니티마다 20~40대 직장인과 주부 사이에선 어느 은행에서 언제부터 어떻게 해야 달력을 주는지 실시간 정보가 오간다.

 

달력 배부하는 날 아침부터 은행과 새마을금고 앞에 오픈런도 한다. “달력 거지”라고 자조하면서도 중요한 의식을 치른 듯 뿌듯해한다.

 

은행들로선 귀한 걸 막 나눠줄 순 없다. 우수 고객에게 PB룸에서 은밀히 건네거나 택배로 보내고, 일정액 이상 예치한 고객 혹은 모바일 앱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만 달력 신청 자격을 주고 추첨도 한다. 한 30대 주부는 “1억 모으기 목표를 세우고 은행 달력의 기운을 받으려 연말 특판 절세 상품에 가입했다”고 한다.

 

이런 은행 달력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1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세운 우리은행 탁상 달력 등은 인기가 많아 웃돈이 더 붙는다. 치킨·피자·커피 등 요식 업체와 유명 식당이 만든 달력도 인기다. 걸어두면 ‘먹을 복’이 생긴다고.

 

한 시중은행이 최근 일정액 이상 예금한 고객에게만 2025년 달력 신청 자격을 주고, 그 중에서도 추첨을 한다며 낸 이벤트 공지. 많은 은행들이 이렇게 달력 추첨 이벤트를 한다. 은행 달력이 그만큼 귀해졌다는 방증이다. /SC제일은행

 

이 업계의 강자는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 달력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 시즌에만 한정 수량 나눠주는 희귀템으로, 뒷장에 매달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빵 쿠폰이 붙어 있다. 중고 시장에서 2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또 현대·신세계·롯데 백화점 VIP에게 주는 달력, 스타벅스나 포르셰 등 외국 브랜드에서 고객 사은품으로 주는 달력도 돈 주고 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걸기만 해도 부의 과시와 신분 상승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절이나 교회 달력 역시 복을 비는 신도들에게 언제나 인기다.

 

병·의원이나 약국에서 나눠주는 달력엔 호불호가 갈린다. 일부 무속인이 “병원·약국 달력은 아플 일 생기니 줘도 받지 마라” 하는가 하면, “제약사 달력은 건강에 좋다”고도 한다.

 

주류 회사 달력은 걸어두면 술 마실 일만 생겨 건강도 돈도 잃는다” “망한 회사 달력은 걸지 말라”는 말도 있다. 달력으로 날짜 보고 교과서 싸고 딱지 접던 시절엔 상상 못한, 21세기 달력의 쓰임새다.

 

-정시행 기자, 조선일보(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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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갔던 달력이 돌아왔네… ‘귀하신 몸’ 돼서

 

스마트폰에 밀린 달력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
 

 

매일 한 장씩 떼는 일력. /인스타그램

 

집 나갔던 달력이 돌아왔다. 은행에서 무료로 나눠 줘도 꺼렸던 천덕꾸러기에서 1개당 3만~5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다 팔리는 ‘귀하신 몸’으로. 종이 달력은 한때 스마트폰에 밀려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어갔는데 가족, 반려동물과 찍은 사진을 담아 자신만의 달력을 제작하려는 수요가 늘고, 집 안을 꾸미는 목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이런 달력의 극적인 신분 상승은 인테리어 바람을 타고 일어났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날짜나 기념일을 알려주는 달력의 본래 기능보다 벽에 붙이거나 책상·선반에 올려놔 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 가치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날짜를 나타내는 숫자는 최대한 작게 표시하고 앙리 마티스, 빈센트 반 고흐 등 대가의 작품을 크게 그려놓거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그림을 부각한 달력이 인기다. 자전거, 자동차, 관상용 식물 사진을 월별로 담는 ‘취미 달력’을 제작해 취향을 드러내는 용도로도 활용한다. 인테리어 달력의 유행은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공간을 소개하는 ‘온라인 집들이’ 문화가 생기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달력을 구입하는 목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비용의 일정액을 개·고양이·햄스터 등 유기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기부에 참여하는 달력이 인기다. 월별로 귀여운 모습의 동물 사진을 넣어 동물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직장인 서진영(34)씨는 “요즘엔 구입한 기부 달력을 방 사진에 담아 은근슬쩍 기부 사실을 지인들에게 드러내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판매 수익 일부가 빈곤·독거 노인 주거 지원에 들어가는 기부 달력도 많이 찾는다. 사회적 기업 아립앤위립의 심현보 대표는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의 글씨와 그림으로 만든 달력을 지난해부터 판매했는데 디자인과 가치 소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사이에서 소문이 나 2년 연속 완판됐다”고 했다.

 

달력이 연말에만 팔린다는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다. 와디즈 등 클라우드 펀딩 업체들은 지난 7월 전 세계 유명 관광지의 바다 사진을 담은 ‘파도 달력’을 판매했다. 파도 사진이 많다 보니 판매 시기를 겨울이 아닌 여름으로 택했다. 1개당 가격이 3만원을 넘지만 당초 판매 목표의 600%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파도 사진을 인쇄한 '파도 달력'이 그림처럼 걸려 있다. /판다스틱

 

재질도 다양해졌다. 종이 대신 천이나 나무 소재를 써 한 해 모든 달을 한 장에 담은 연력(年曆) 판매도 늘고 있다. 가로세로 1m가 넘는 대형 포스터 크기라 자취방 커튼이나 블라인드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벽에 못을 박는 대신 종이 달력 낱장을 떼서 다양한 색상의 마스킹 테이프로 붙여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긴다는 의미의 조어)가 크게 유행하면서 매일 한 장씩 떼어내는 일력(日曆)도 인기. 과거 시골 할아버지 댁에 걸려있던 달력처럼 날짜가 큼지막하게 적힌 달력이다. 옛날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날짜를 감각적인 형광색으로 했다. 대학생 최효민씨는 “일력 여백에 일기처럼 짧게 하루 소감을 쓰기도 하고, 영양제를 챙겨 먹듯 일력에 있는 한 줄 글귀를 매일 읽으면서 하루를 정리하기도 한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층에게 달력은 온라인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기 위한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예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디지털 기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종이 질감의 인테리어 효과도 달력 수요를 다시 늘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인준 기자, 조선일보(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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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캘린더로 본 2020년

 

19세기 독일 문학에 '달력 이야기(Kalendergeschichte)'란 장르가 생겼다. 출발은 민중 달력이었다. 날짜와 요일만 표기하는 것이 아니고, 날씨·건강·요리·격언 등을 실어 대중에게 재미와 교훈거리를 제공했다. 반응이 좋았다. 그러자 작가들이 달력보다 이야기를 더 중시하는 '달력 이야기'를 집필하였다. 필자도 학위 논문에서 '달력 이야기'를 다뤘기에 지금도 관심이 간다. 

 

19세기 독일의 민중 달력. 날짜와 요일만이 아니라 날씨·건강·요리·격언 등 재미와 교훈을 함께 실었다.

 

'달력 이야기' 전통은 그 후 변용을 거듭하여 다른 나라까지 확산된다. '달력 이야기'는 동양의 풍수를 수용하여 '풍수 캘린더'라는 신상품을 만들었다. 독일·미국·일본 등지에서 해마다 '풍수 캘린더'가 출간된다. 그해의 합격·승진·애정·금전 운세를 말하고, 자신의 운을 향상시킬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한다. 만약 '2020년 경자년 한국형 풍수 캘린더'를 만들어 보면 어떤 내용이 될까? 그 근거는 또 무엇일까?


하나는 서양의 역사 반복설(Historic Recurrence)에 상응하는 동양의 '60년 주기설'이다. 경자년마다 발생한 사건들을 유형화하는 식이다. 다른 하나는 해마다 바뀌는 간지(干支) 두 글자 사이의 관계를 살피는 것이다. 이런 전제 아래 2020년 경자년은 어떤 해가 될까?

상서로운 흰쥐의 해이다. 경자년(庚子年)의 경(庚)은 오행상 금(金)으로 색은 흰색이며, 자(子)는 쥐를 상징한다. 따라서 흰쥐가 된다. 흰쥐는 한자로 白鼠(백서)로 표기하는데, 세종 임금이 1428년 상서로운 동물로 언급할 정도였다. 경자년에는 힘센 지도자가 출현한다

 

왜 그러나? 경(庚)은 십간 중에 가장 힘이 센 바위나 쇠를 의미하며, 자(子)는 십이지의 맨 첫 글자이다. 강한 지도자가 등장하여 '미키마우스'와 같은 행운을 가져올 것이다. 또 '과거 급제자'가 많아지는 해이다. 경(庚)은 쇠[金]이며, 자(子)는 물[水]이다. 쇠는 하얗고[白] 물은 맑아[淸] 이른바 '금백수청(金白水淸)'이다. '금백수청 과거 급제!'라는 말이 있다. 우연인지 내년 선발 공무원 수는 퇴직자 자연 증가분과 신규 증원을 합하면 6만명 안팎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 한다. 젊은이들이 더 많은 '과거 급제' 기회를 얻는다.

'달력 이야기' 전통은 그 후 변용을 거듭하여 다른 나라까지 확산된다. '달력 이야기'는 동양의 풍수를 수용하여 '풍수 캘린더'라는 신상품을 만들었다. 독일·미국·일본 등지에서 해마다 '풍수 캘린더'가 출간된다. 그해의 합격·승진·애정·금전 운세를 말하고, 자신의 운을 향상시킬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한다. 만약 '2020년 경자년 한국형 풍수 캘린더'를 만들어 보면 어떤 내용이 될까? 그 근거는 또 무엇일까?


하나는 서양의 역사 반복설(Historic Recurrence)에 상응하는 동양의 '60년 주기설'이다. 경자년마다 발생한 사건들을 유형화하는 식이다. 다른 하나는 해마다 바뀌는 간지(干支) 두 글자 사이의 관계를 살피는 것이다. 이런 전제 아래 2020년 경자년은 어떤 해가 될까?

상서로운 흰쥐의 해이다. 경자년(庚子年)의 경(庚)은 오행상 금(金)으로 색은 흰색이며, 자(子)는 쥐를 상징한다. 따라서 흰쥐가 된다. 흰쥐는 한자로 白鼠(백서)로 표기하는데, 세종 임금이 1428년 상서로운 동물로 언급할 정도였다. 경자년에는 힘센 지도자가 출현한다. 왜 그러나? 경(庚)은 십간 중에 가장 힘이 센 바위나 쇠를 의미하며, 자(子)는 십이지의 맨 첫 글자이다. 강한 지도자가 등장하여 '미키마우스'와 같은 행운을 가져올 것이다. 또 '과거 급제자'가 많아지는 해이다. 경(庚)은 쇠[金]이며, 자(子)는 물[水]이다. 쇠는 하얗고[白] 물은 맑아[淸] 이른바 '금백수청(金白水淸)'이다. '금백수청 과거 급제!'라는 말이 있다. 우연인지 내년 선발 공무원 수는 퇴직자 자연 증가분과 신규 증원을 합하면 6만명 안팎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 한다. 젊은이들이 더 많은 '과거 급제' 기회를 얻는다.

2020년 경자년은 '물이 흥건한 운우지정'의 해가 된다. 금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버닝썬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돈, 연예계, 섹스의 야합, 음성적 성매매 시장, 섹스 테크놀로지, 노팬티, 노브라가 노골화할 것이다. 왜 그러한가? 경(庚)은 다른 한편으로 구름[雲]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때 자(子)는 비를 의미한다. 이른바 운우(雲雨), 즉 남녀 간 섹스를 상징한다. 좀 더 풀어보자. 경(庚)은 양의 금[陽金], 자(子)는 겉은 양(陽)이지만 속은 음의 물[陰水]로 표리부동이다. 사주 용어로 경(庚)과 자(子) 두 관계는 '관을 다치게 한다'는 상관(傷官)으로 표현된다. 관(官)은 남자에게 직장을, 여자에게는 남편을 의미한다. 표리부동하게 여자가 남편을, 남자는 조직을 들이받는 운세이다. 자식을 낳는데 남의 자식을 낳는다. 남의 자식을 낳으니 한판 붙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판이 짜인다.

어우동과 윤석열 총장도 그 한 예이다. 어우동은 1480년 경자년에 섹스 사건으로 조선 전역을 뒤흔든다. 왕족 남편이 바람을 피우자 '돌싱'이 된 그녀는 40 여 남성과 섹스하다가 교수형을 당한다. 경자년생(1960년생)인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람이 아닌 조직에 충성한다'고 하지만 박근혜와 문재인 두 정부[官]를 들이받고[傷] 있다경자년생이 내년 경자년을 만나면 그 기운이 극성을 부릴 것이다. 그 끝이 궁금하다. '2020년 풍수 캘린더' 내용 일부이다(졸저 '2020년 운명을 읽는다' 참고).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조선일보(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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