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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으며 되레 호통치는 北, 민주당이 이 지경 만든 것 아닌가] ....

뚝섬 2023. 2. 4. 08:56

[돈 받으며 되레 호통치는 北, 민주당이 이 지경 만든 것 아닌가] 

[갈림길에 선 이재명 방탄黨]

[사라진 진보의 웃음을 찾습니다]

 

 

 

돈 받으며 되레 호통치는 北, 민주당이 이 지경 만든 것 아닌가

 

2019년 1월 17일 중국 선양에서 ‘한국 기업 간담회’에 이어 열린 식사 자리에 안부수(왼쪽부터) 아태협 회장,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송명철 북한 조선아태위 부실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참석했다./노컷뉴스

 

2019년 중국 선양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만난 북한 측 인사가 “경기도가 무슨 낯으로 왔느냐”며 이 전 부지사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당시 북한 스마트 팜 개선 사업 명목으로 500만 달러를 보내기로 한 경기도가 도의회 반대로 예산을 마련하지 못하자 이 전 부지사에게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북측 인사는 쌍방울이 돈을 대납하겠다고 하고 고급 양주로 비위를 맞추자 “(경기도) 못하는 것을 아우(쌍방울) 하는구먼”이라며 기분을 풀었다고 한다. 북측은 이후 현금 850만 달러와 롤렉스 시계 10여 개 등을 받아 갔다. 무뢰한이 따로 없다.

 

돈을 지원받거나 기부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이 상례다. 인간사 진리가 남북 관계에선 거꾸로 뒤집혀 있다. 돈을 받는 북한이 호통을 치고 돈을 주는 남측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린다. 이렇게 된 것은 한국 정치권이 북한을 국내 정치에 이용해 왔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를 알고 있고 너희들 정치에 도움을 대가로 돈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돈 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북한에 돈과 물건을 퍼주고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2000년대 이후 민주당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김대중 정권은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4억5000만 달러를 줬고 노무현 정권은 ‘퍼주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유엔 대북제재가 없었다면 문재인 정권은 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2018년 북한 리선권은 남북정상회담에 수행한 우리 기업 총수들을 모아놓고 자신들에게 돈 들고 오지 않는다고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느냐는 막말을 했다. 그래도 문 정부는 남북 간 언어 습관 차이라며 얼버무렸다. 정부가 앞장서 북한 비위를 맞추니 북한도 갈수록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북한은 식량, 유류, 의약품 등 외부 지원 없이는 살지 못한다. 나라 경제 규모 전체가 한국의 중소 도시 하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나라의 실무자급 관리가 남측 인사에게 돈을 요구하며 막말을 하고 큰소리를 친다. 북한이 만약 인도, 파키스탄처럼 핵보유국 대우라도 받게 된다면 우리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고 대할지 짐작이 어렵지 않다.

 

북한은 보수 정권이 오면 도발로 괴롭히고 민주당 정권이 오면 돈을 받으면 된다고 계산하고 있다. 한국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뇌물 줄 정당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남북 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

 

-조선일보(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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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이재명 방탄黨  

 

[여론&정치]

 

방송인 김어준이 차린 ‘여론조사꽃’의 최근 조사에서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해도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국민이 51%로 과반수였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과 4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 다수였다다른 조사들은 ‘김어준표 여론조사보다  대표 사퇴 여론이  높았다. 한국갤럽 조사는 55%였고 엠브레인 조사는 64%에 달했다.

 

엠브레인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도 33%가 ‘이 대표가 기소된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검찰이  대표를 기소해도 물러나지 않는다면 지지층 3  1명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럴 경우 당 지지율이 지금보다 급락할 수도 있다. 안 그래도 이 대표가 민주당 간판으로 나선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당 지지율은 부진했다. 작년 8월 이 대표 체제가 출범했을 때 케이스탯 등 주요 조사회사 4곳의 공동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1%로 국민의힘(34%)과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엔 29%로 떨어져서 국민의힘(36%)과 벌어졌다.

 

 대표가 계속  지지율의 발목을 잡는다면 당내 불만의 목소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민주당 비명(非明)계 의원들의 첫 토론회 주제도 침체에 빠진 당 지지율이었다.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는데도 1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위기 상황”이라며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지지율의 하방 압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를 향한 지나친 꼬투리 잡기도 역효과가 크다”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 친명(親明)계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농성에 돌입하며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도부는 검찰이  대표를 기소해도 대표직을 내려놓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장외 집회를 열기로 하고 전국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 대표직이란 최상의 갑옷을 벗을 생각이 전혀 없는 이 대표도 SNS에 ‘파란 물결에 동참해 달라’고 집회 참가를 직접 독려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대표가 독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의견이 53%로 절반 이상이었고중도층도 56%가 민주당이 함께 대응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래도 강성 지지층을 장외 집회에 동원하며 ‘세 과시용 민심’으로 버텨보려는 민주당 주류 세력은 진짜 민심엔 눈과 귀를 닫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의 에서 헤어 나올지 아니면  깊이 빠져들지 갈림길에 있다선택은 그들의 몫이다.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데이터저널리즘팀장조선일보(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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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진보의 웃음을 찾습니다

 

다시 인기  만화 ‘슬램덩크 여성 캐릭터 적다고 “ 차별
툭하면 ‘정치적 올바름’ 잣대.. 웃음 잃어버린 진보의 엄숙주의

 

1990년대 만화 슬램덩크를 영화화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가 뜨겁다. 청소년 시절 슬램덩크에 빠졌던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개봉한 지 약 한 달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덩달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올라온 원작 애니메이션의 조회 수도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슬램덩크가 최근 예상치 못한 비판에 직면했다. 한 칼럼니스트가 모 매체 칼럼을 통해 슬램덩크가 운동선수는 남성으로, 매니저는 여성으로 그림으로써 “이분법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비판한 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그는 여성인 채소연이 매니저라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고, 서태웅의 여성 응원단 역시 이름도 역할도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장 밖에서 헌신하는 매니저라는 역할의 중요성과, 모든 스타는 수많은 무명의 팬들이 있기에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무엇보다 남자 농구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학원물에 여성 등장인물이 적다고 그걸 성차별이라고 할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적어도 청년층에서 이런 비판은 낯설지 않다. 2010년대부터 온라인에선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형성되었고, 특히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극단적인 엄숙주의가 요구되기 시작했다. 2014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의 소개팅 상대를 찾아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제작진이 사과문을 올렸던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출연진은 사과의 의미로 서로 곤장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놓고 청년층에서 큰 논쟁이 일기도 했다. 확실한 건 그때 그 곤장이 일종의 본보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방송가는 혹여나 자기 프로그램도 ‘사회적 곤장’을 맞지는 않을까 자기 검열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청자들은 과장된 효능감과 거기서 비롯되는 일종의 정의감을 느꼈고, 상상력에 족쇄를 채우며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로 이끌고자 했다.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불편함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응원한다. 남들이 쉬쉬하는 사회의 치부를 드러낼 때 세상은 변화한다. ‘정상인’이라는 범주가 정해지고 모두가 여기에 들고자 아등바등하는 사회에선 약자들이 설 곳이 없다. 다행히 우리의 보편적 정서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장애인에 관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최근 학폭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환기한 드라마 ‘더 글로리’가 큰 인기를 얻은 게 좋은 사례다.

 

문제는 메시지가 국민의 보편적인 생각 상식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때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모든 상황을 억지로 불편하게 만드는 건 사회 구성원 사이에 없던 갈등을 양산하고 심화한다. 보통 거기에는 온갖 철학과 현란한 수사가 동원되는데 그럴수록 사람들 사이에 세워진 장벽은 높아진다. 사실 보수든 진보든 정치적 올바름이나 엄숙주의를 강조한다고 딱히 더 도덕적인 건 아니다. 본인들도 지키기 어려운 엄격한 도덕률은 내부적 모순에 봉착하기 마련이고, 이때마다 자기 진영의 모순에는 눈감은 내로남불이 오늘날 진보 정당들에 위기를 가져왔다.

 

원래 풍자와 해학은 진보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숱한 명언들은 웃음을 통해 권력에 맞서고 진보 정치를 대중 속에 들어가게 하는 장치였다. 그런데 이제는 진보에서 그와 같은 풍자와 해학을 찾아보기 어렵다. 저 불편함만 남아 보편적인 대중의 정서와 멀어져가고 있을 뿐이다.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을 때, 비로소 진보는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조선일보(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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