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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잠 선도함은 韓에서 2·3·4번함은 美 건조 추진을] ....

뚝섬 2025. 11. 1. 08:12

[원잠 선도함은 韓에서 2·3·4번함은 美 건조 추진을]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한국, 7번째 ‘핵추진잠수함 보유국’ 될까]

[이제 원자력 잠수함 시대, 탈원전 미신·망령도 종지부를]

[한미원자력협정 족쇄 풀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자]

 

 

 

원잠 선도함은 韓에서 2·3·4번함은 美 건조 추진을 

 

AP 연합뉴스 건조 중인 美 원잠 미국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 ‘일리노이’함이 2015년 미국 코네티컷주 그로턴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한국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이 아니라 원잠 연료를 요청한 것은 ‘건조는 한국에서 할 테니 연료인 농축 우라늄만 달라’는 취지였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했다. 원잠을 한국에서 만드는 것과 미국 건조는 문제가 크게 달라진다.

 

필리조선소는 아직도 1970년대 자재를 사용할 정도로 낙후돼 있다. 크기도 너무 작고 잠수함 건조 시설은 아예 없다. 원자로 탑재와 방사선 차폐 등 핵 관련 시설도 없다. 전부 새로 지어야 한다. 숙련 인력도 없다시피 하다. 미국의 다른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조선 인프라는 붕괴 수준이어서 미 해군이 필요한 함정들도 제때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2021년 고장난 원잠 수리를 여태 끝내지 못했을 정도다. 필리조선소에서 원잠 건조가 언제 가능할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법적 절차 문제도 크다. 미국은 원잠 기술을 영국에만 줬다. 호주에 제공한다는 원잠 기술은 사실상 미국 제조 원잠을 호주가 구입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미국 원자력법 123조는 핵 기술·물질 외국 이전을 철저히 통제한다. 미 의회가 원자력법을 우회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가능하다. 그런데 호주 원잠을 위한 특별법 처리에만 3년 가까이 걸렸다.

 

트럼프는 이런 구체적 사안을 모두 고려하지 않고 한국 원잠을 미국서 건조해 미 조선업을 다시 키우겠다는 선언적 발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원잠 건조를 공언한 상황에서 우리가 필리조선소의 재건, 미국 법 통과, 원잠 건조, 완성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설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잠은 엔진인 소형원자로가 핵심인데 한국은 원전 5대 강국이고, 원자로 소형화 설계 기술은 2000년대 초 제3국을 통해 익혔다고 한다. 30년 동안 비공개로 축적한 원잠 기술도 있다. 비용과 시간 모두 한국 건조가 절대 유리하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원잠 도입 규모에 대해 “4척 이상”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첫 번째로 만드는 선도함은 한국에서 건조하면서 그 시간 동안 필리조선소를 재건하고, 미국 법 절차도 완비하는 방법이 있다. 그 후 2·3·4번째 원잠은 미국에서 건조해 트럼프 희망대로 미국 조선업을 도울 수 있다. 한국산 소형원자로의 안전성을 먼저 확인하면 미국도 나쁠 게 없다. 한미가 구체적 합의로 디테일의 악마를 막아야 한다.

 

-조선일보(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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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추진 잠수함

 

쥘 베른의 1870년 소설 ‘해저 2만리’에는 최신예 잠수함 노틸러스호(Nautilus)가 등장한다. ‘네모’ 선장이 만든 노틸러스호는 최고 시속 43노트(약 80㎞)로 심해를 종횡무진했다. 자체 생산되는 무한한 전기로 무한 잠항이 가능했다. 네모 선장은 노틸러스호로 문명 사회에 대한 복수를 실행했다. 노틸러스는 그리스어로 ‘항해자’라는 뜻이다.

 

▶1945년 미국이 최초로 핵무기를 만든 이후 강대국들은 핵무기 보유 경쟁을 시작했다. 문제는 핵무기를 적국까지 실어 나르는 방법이었다. 폭격기는 대공 미사일과 제트 전투기의 등장으로 격추당할 위험이 컸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했지만 선제공격을 당할 수 있었다. 이런 점을 모두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었다. 바다 밑에 몇 달이고 숨어 있다 핵미사일을 쏘자는 것이었다. 미 ‘원자력 해군의 아버지’ 하이먼 리코버 제독이 개발을 주도했다.

 

▶미국은 세계 최초 원잠의 이름을 USS 노틸러스로 붙였다. 1958년 8월 3일 노틸러스가 잠항으로 북극점을 통과했다. 함장 윌리엄 앤더슨 중령은 “세계, 조국, 그리고 해군을 위해. 북극점이다!”를 외쳤다. 미 해군은 USS 노틸러스가 알래스카에서 그린란드까지 2945㎞를 횡단하는 동안 소련은 전혀 몰랐다고 평가했다. 해저 2만리’의 무한 잠항 꿈을 실현해준 건 잠수함에 탑재된 소형 원자로였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공기를 이용해 발전하는 디젤 잠수함은 고작 하루이틀 잠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잠의 원자로는 공기 없이 전기를 무한 생산한다. 문제는 전기가 아니라 승조원이 먹을 식량이 됐다.

 

▶원잠 기술은 급격히 진화했다. 1959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최초의 전략핵잠수함(SSBN) USS 조지워싱턴이 취역했다. 이듬해 수중에서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함장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심해로부터 목표까지. 완벽’이라는 메시지로 보고했다. 구소련도 미국에 뒤지지 않으려고 원잠 개발에 몰두했다. 1981년 건조된 타이푼급 원잠 ‘드미트리 돈스코이’는 길이 175m로 배수량은 4만t을 넘는 괴물이었다. 핵탄두 200발을 탑재할 수 있었다.

 

▶한국도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한 1993년 이후 원잠 사업을 극비리에 추진했다. 러시아 원잠 기술을 입수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도 원잠을 만들려 했다가 중단됐다. 미국 때문이었다. 그런데 트럼프가 30일 한국의 원잠 건조를 허가했다. 갑자기 트럼프가 멋지게 보인다.

 

-양승식 논설위원, 조선일보(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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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번째 ‘핵추진잠수함 보유국’ 될까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처음 시도한 건 노무현 정부 때다. 2003년부터 일명 ‘362사업’으로 불린 핵잠 건조를 비밀리에 추진하다 무산됐다. 미국이 핵 개발 우려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트럼프 1기 때 문재인 정부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우리가 핵잠의 동력원인 소형 원자로 기술과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갖춘 만큼 원자로를 돌릴 핵연료, 즉 농축우라늄 공급을 요청했지만 비확산 원칙을 내세운 미국에 막혔다. 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 건조를 전격 승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핵연료 공급을 공개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한국은 잠수함이 20여 척 있다. 하지만 모두 디젤엔진이다. 수시로 물 밖으로 나와야 디젤터빈을 돌릴 산소를 얻고 축전지를 충전할 수 있다. 적국에 들키기 쉽다. 핵잠은 농축우라늄이 다 탈 때까지 최대 30년간 연료를 바꿀 필요가 없다. 작전 중 물 위로 올라올 일이 없다. 최대 속도도 디젤 방식보다 3배 이상 빠르다. 북한 해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핵미사일 기지를 감시할 수 있다. 미국의 거부에도 끈질기게 핵잠 허용을 요구해 온 배경이다.

은밀하게 적국 근해에 접근하는 핵잠은 현대전의 판도를 가를 게임 체인저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인도 등 6개국만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은이 2021년 확보를 지시하더니 올 3월 건조 중인 동체 일부를 공개했다. 핵심인 소형 원자로 기술을 확보한 정황은 없다. 하지만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기술을 이전하면 완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북한이 핵잠을 완성하면 우리 영해는 속수무책으로 뚫린다. 미국에 이어 잠수함 보유 2위인 중국은 압도적 건조 능력으로 차세대 핵잠 개발에 달려들어 남중국해, 동중국해뿐 아니라 서해까지 잠항 반경을 넓히고 있다. ‘강한 일본’을 내세운 다카이치 내각도 최근 출범하자마자 핵잠 개발을 시사했다. 미중 패권 경쟁, 북한의 핵 개발, 동맹국도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라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맞물려 동북아 안보 지형에 격변을 일으키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는 ‘해양 자강(自強)’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핵잠은 지금부터 만들어도 약 10년이 걸린다. 정부가 미국에서 핵연료를 공급받아 여건을 갖춘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에 속도를 높이려 한 이유다. 그런데 트럼프는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건조 장소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미 조선업이 대대적 부활을 맞이할 것이라 했다. 핵잠 건조를 쇠락한 미 조선업 재건의 기회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마스가’의 상징이지만 잠수함 건조 시설이 없다. 우리 해군은 완성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핵잠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한미가 분명히 정리해야 할 대목이다.

 

-윤완준 논설위원, 동아일보(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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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자력 잠수함 시대, 탈원전 미신·망령도 종지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소셜미디어에 “한국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오션이 2023년 인수한 미국의 필리 조선소에서 원자력추진 잠수함(원잠)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중국 잠수함 추적에 제한이 있다며 원잠에 대한 결단을 요구했는데 하루 만에 이를 수용한 것이다. 미 의회의 동의 같은 변수가 있지만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원잠 시대의 가능성이 활짝 열린 것이다. 원잠은 원자로를 잠수함의 엔진으로 사용할 뿐 핵무기와는 상관이 없다. 그러나 원자력 에너지의 군사적 이용이라며 미국이 철저히 통제해왔다.

 

한국이 원잠을 보유하게 되면 원자력 에너지 활용의 최고 수준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원자력 발전에 쓰는 원자로와 잠수함 엔진으로 쓰는 원자로는 크기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 그런 점에서 원잠 시대를 맞는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탈원전’이라는 미신과 망령이 남아 있다는 것은 황당할 정도로 시대착오적이다.

 

지금 세계는 AI를 빼고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AI는 ‘전기’와 동의어다. 전기 없는 AI는 상상할 수도 없다. 정부는 100조원으로 AI 3대 강국을 만들겠다면서도, AI를 위한 전력 확보에 필수적인 원전에 이런저런 족쇄를 채우려 하고 있다. 원전 정책을 산업부에서 규제 중심의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한 것부터 모순이다. 탈원전 환경운동가 출신 기후환경부 장관은 이미 수립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이리저리 말을 돌리며 시간을 끌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 고리 2호기 원전의 재가동 심사를 계속 연기하면서 정권 눈치를 보고 있다.

 

AI 시대에 전 세계가 원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등과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800억달러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고, 이 중 일부는 일본에서 투자를 받기로 했다. 미국의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7곳이 5년간 한국에 9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전력 공급을 믿기 때문이다. 그 핵심이 원전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을 하면서 원전 수출을 하겠다고 했다. 비둘기호만 타겠다는 나라가 KTX를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탈원전 세력도 이제 원전이 위험하다는 등의 엉터리 주장은 하지 못한다. 틀렸음을 인정 않으려는 오만, 지기 싫다는 오기만 남아 있다. 원자력 잠수함까지 준비하는 국가라면 탈원전 미신과 망령에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조선일보(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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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원자력협정 족쇄 풀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자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USS 노스다코타(SSN 784)가 2013년 8월 18일 대서양에서 진행된 브라보 해상 시험 훈련을 하고 있다./ 미 해군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보유 요청을 하루 만에 승낙했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불가피하며 곧 본격 협상이 시작될 것이다. 한미는 2015년 원자력협정을 42년 만에 개정했지만 핵물질과 관련해 많은 제약을 뒀다. 한국은 사용 후 핵연료에 대한 재처리 권한이 없다. 사용 후 핵연료가 2030년 이후엔 원전 내 저장 시설 포화로 보관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재처리가 불가피하다. 핵폭탄과 무관한 20% 미만 우라늄 농축도 건건이 미국 동의를 얻어야 한다. 우라늄 농축 기술이 있는데도 원전 연료인 3~5% 저농축우라늄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원자력은 지금 세계의 핵심 에너지원이다. 전기 없이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특히 우리는 석유와 가스가 없고, 태양광과 풍력의 자연 조건이 되지 않는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은 우리 산업 경쟁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한국은 원전 5대 강국이지만 제작·가동만 하고 있다. 원전 원료 생산과 사용 후 핵연료 처리까지 자체적으로 할 수 있어야 온전한 원자력 국가가 된다. 원전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우리 원자력 산업의 고도화가 걸린 문제다.

 

일본은 1988년 미·일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권한을 확보했다. 한미 원자력협정을 미·일 수준으로 개정하는 것은 오랜 숙원이다. 농축·재처리 금지는 냉전 시기 비확산 체제의 산물인데 이제는 동맹국의 안보·에너지 능력을 제약하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철저한 감시를 수용하면서 농축·재처리 권한을 얻어야 한다. 트럼프가 원잠 승인을 한 지금이 원자력협정을 정상화할 절호의 기회다.

 

-조선일보(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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