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표 부인이 김건희에게 가방 선물, 민망하다]
[“명품백은 예의”… 정녕 김기현 씨는 그리 생각하는 걸까]
국힘 대표 부인이 김건희에게 가방 선물, 민망하다

2023년 12월 5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을 하고 있다./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의 아내가 쓴 메모와 함께 가방이 발견됐다고 한다.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에서 샤넬 가방 2개를 받았다고 인정한 다음 날 선물로 받은 가방이 추가로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제가 2023년 당 대표로 당선된 후 아내가 김 여사에게 클러치 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했다. 가방 자체는 김 여사가 받았던 다른 선물들에 비하면 엄청난 고가는 아니다. 그래도 1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일반 국민 입장에선 큰돈이다. 이런 선물이 정치권에선 ‘사회적 예의’로 간주되나.
김 의원은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원만히 업무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고도 했다. 선물을 주고받지 않으면 당 대표와 대통령 사이에 원만한 업무 협력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말인가. 집권당 대표는 대통령에 이어 정권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정치적 위상에 비춰볼 때 낯 뜨거운 수준의 해명이다.
특검은 김 의원이 국힘 당 대표 선거에서 당선되는 데 김 여사가 도움을 준 대가로 가방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그런 대가성이 인정된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100만원이 넘는 선물을 받고 신고하지 않을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도 있다. 김 여사가 선물로 받은 가방만 특검 수사 과정에서 나온 3개 외에 최재영 목사에게서 받은 것까지 합쳐 모두 4개다. 이게 다인지 앞으로 더 나올지도 알 수가 없다. 지켜보는 국민 심정은 그저 민망할 뿐이다.
-조선일보(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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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은 예의”… 정녕 김기현 씨는 그리 생각하는 걸까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의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한 명품 가방을 김건희 특검이 확보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시가 100만 원대 프랑스 명품 클러치백과 메모를 발견했다. 메모는 김 의원 아내가 쓴 것으로 ‘남편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줘 감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8일 “제가 2023년 3월 대표에 당선된 뒤 아내가 신임 당 대표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측도 “사회적 의례적 차원의 선물”이라고 했다.
김 여사에 대한 김 의원 부인의 명품백 선물은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와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그 대가성 유무나 별건 수사 여부를 놓고선 정치적 논란을 낳을 법한 사안이다. 하지만 당사자들 해명대로 한낱 ‘사회적 의례적 차원의 선물’로 넘길 수 없는 까닭은 재작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논란, 그 이후 여권의 위기와 몰락으로 이어진 과정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당시 윤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던 이준석 대표가 쫓겨나다시피 물러나고 치러진 3·8 전당대회는 유난히 시끄러웠다.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이던 선출 규정이 ‘당원 100%’로 개정되면서 한때 4위였던 김 의원이 ‘윤심’을 업고 1위에 올라 당 대표로 당선됐다. 그 과정에선 나경원 당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해임, 안철수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공격 등 ‘윤심’의 노골적 개입이 논란이 됐다. 특검팀은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인들을 당원으로 집단 입당시킨 혐의로 김 여사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최근 추가 기소했는데, 김 의원 측 명품백 선물이 그런 도움에 대한 대가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그렇게 전당대회를 치러 구축됐다는 ‘당정일체’ 체제는 윤심이 모든 걸 좌우하는 수직적 당정 관계였다. 그런 비정상적 관계였으니 후임 당 대표를 거론하며 “총으로 쏴죽이겠다”는 막말이 대통령 입에서 나왔는지도 모른다. 새로 드러난 당 대표 부인의 명품백 선물은 그런 권력관계가 안방에까지 이어져 우리 정치를 얼마나 일그러뜨렸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동아일보(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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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지낸 여성은 금거북이, 국힘 의원 배우자는 명품 손가방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 여사님들끼리는 원래 이러시나.
-팔면봉, 조선일보(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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