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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핵심 지지층, '집토끼'는 누구인가?] ....

뚝섬 2025. 12. 8. 09:24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 '집토끼'는 누구인가?]

[장동혁, 자신과 먼저 싸워 이겨라]

[극단 지지층만 바라보다 역풍 맞은 정청래·장동혁]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 '집토끼'는 누구인가?

 

[朝鮮칼럼]

장동혁 대표는 왜 여권이 실책할 때마다 역주행하며 흔들릴까
전통적 보수층 버리고 '윤 어게인'에 올라타면 중도 확장은 불가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025년 12월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청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대통령과의 엇박자도 불사하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거침없는 독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당 안팎의 적잖은 반대를 무릅쓰고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을 밀어붙였지만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회 의장단, 고참 당직자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가 부결시켰다. 정 대표와 합이 잘 맞는 법사위가 막무가내로 추진한 내란 전담 재판부 법안, 헌법재판소법 개정안도 줄줄이 좌초 위기다. 발목을 잡은 건 국민의힘이 아니다. 그 법 강행하면 윤석열이 거리에 나다니게 된다”고 막아서는 친여 진영의 우려가 걸림돌이다.

 

그래도 정 대표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비하면 양반이다. 장 대표는 두 달여째 “이제는 체제 전쟁”을 외치고 있지만 그러는 동안 ‘장동혁 체제’부터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일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말한 뒤에는 당 안팎에서 비대위 체제 언급도 적지 않다.

 

장 대표는 지난 8월, 3대 특검이 출범한 시기에 열린 전당대회에서 “한동훈과 전한길 중에 고르라면 전한길을 공천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을 재결집시켜 당권을 거머줬다. 하지만 대표 취임 후에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 이후 김현지 비서관 논란, 대장동 김만배 일당에 대한 항소 포기 파동, 윤석열 정부 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결단한 론스타 중재 재판의 승소, 환율 급락과 수도권 부동산 규제 후폭풍, 이재명 대통령의 백해룡 경정에 대한 직접 지시 등 여권에 악재가 쏟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야당의 공간이 열렸다. 그런데 딱 그때부터 역주행이 시작됐다.

 

장 대표 본인은 윤 전 대통령 면회, 개신교에 경도된 언행으로 인한 불교계와의 마찰, “우리가 황교안이다”로 빈축을 샀다. 직접 임명한 미디어대변인단과 당무감사위 같은 기구는 윤 전 대통령 부부 엄호와 한동훈 전 대표 측에 대한 공세에 열을 올렸다. 이런 모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장 대표는 장외 투쟁을 결정했고 그와 합을 맞추는 나경원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을 확 높이는 안을 내놓았지만, 정작 선거를 준비하는 단체장들은 강력 반대다. 뭘 해보려고 하니까 안 좋아지고 그래서 다시 뭘 더 해보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

 

장 대표는 줄곧 “지지층 결집이 먼저고 중도 확장은 그 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전략 자체가 틀렸다는 지적이 많지만 집토끼·산토끼 논쟁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잘 구현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면 된다. 하지만 “누가 집토끼냐?”는 건 본질적 질문이다.

 

국민의힘, 보수 진영의 전통적 지지층 혹은 핵심 지지층 또는 지지층의 중간값이 누구냐는 이야기다. 여느 나라 보수 정당과 마찬가지로 이 당은 좋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주류, 나쁘게 말하면 기득권이 중심을 잡는 정당이었다. 전문직, 자산가, 군·경과 공무원 가족, 서울 강남의 대형 교회 신자와 영남의 불자, 보수 신문의 독자 등. 이들의 구심력이 너무 강할 땐 ‘강부자(강남부자), 고소영(고려대 출신, 소망교회 신자, 영남 출신) 정권’이라는 비판을 들었고 ‘경제민주화, 복지 확장, 공정과 상식’ 같은 슬로건으로 확장을 꾀해 권력을 잡았다.

 

그런데 지금 장 대표가 말하는 핵심 지지층은 ‘윤 어게인’, 부정선거론자, 음모론자, 비주류 소수 종교 신자, 강경 보수 유튜브 구독자들이 아닌가 싶다. 장외 집회에서 장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계엄은 정당’ ‘(계엄) 사과는 죽음’ 같은 피켓을 들고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대표의 측근이라는 한 최고위원은 언론사 유튜브에 출연해 ‘중국 자본이 이재명 정부를 위해 인위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엄 사과론자인 메이저 신문사 편집국장 출신 원외위원장은 “특정 종교(신천지)를 사이비로 표현했다”는 이유 등으로 당무감사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장 대표와 측근들은 강성 보수 유튜브 출연에 열심이고 주변 인사들은 논조를 막론하고 신문·방송에 대한 노골적 적개심을 드러낸다. 그리고 장 대표는 우려하는 의원들에게 ‘갤럽’ 등 주류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면서, 일부 ARS 여론조사의 지지율 상승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탄핵 심판 기간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50%에 달하고 호남에서도 40% 가까이 나온다는 식의 조사결과를 내놓은 곳들이다.

 

만약 국힘의 ‘핵심 지지층’이 이미 이렇게 바뀐 것이라면 당내에선 이미 ‘윤 어게인’이 상당히 진행된 셈이다. 이렇게 극단적인 ‘핵심 지지층’을 단단히 부여잡는다면 이재명 정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들 중도 확장은 불가능할 것이다.

 

-윤태곤 정치칼럼니스트, 조선일보(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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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자신과 먼저 싸워 이겨라

 

[김승련 칼럼]

尹 인연 벗어던지자”… 확 달라진 원조 친윤
궁지 몰린 ‘계엄 옹호’ 장동혁, 기로에 섰다
대선 도전 vs 보수 위한 ‘밀알 정치’ 어느 쪽인가
이기는 DNA 찾으려면 1%씩 지지율 올려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이젠 윤석열 인연을 벗어던지자”고 말한 것은 계엄 후 1년만이다. 내년 지방선거 참패 걱정에서 한 말이겠지만, 당의 공기가 확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몇 가지가 눈길을 끈다. 먼저 장동혁 당 대표의 ‘계엄은 민주당 탓’ 주장을 공개 비판하는 형식이었는데, 웰빙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이 당 문화에선 드문 일이다. 게다가 윤 의원은 원조 윤핵관으로 윤석열 체포 저지조로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켰던 인물이다.

기어이 부글거리는 저류가 분출한 이상, 8일 열릴 의원총회는 달라야 한다. 엎드려 침묵하던 영남·강원권의 이른바 ‘언더 찐윤’ 30여 명 가운데 한두 의원이 공개 동조한다면 돌파구가 생길 것이다. 전체 107명 의원들은 ‘제대로 사과하자’는 쪽과 ‘그러면 더 끌려다닌다’는 쪽이 반반쯤이라고 한다.

열쇠는 장동혁 대표가 쥐고 있다. 장 대표는 정치 입문 후 5년 동안 정치가 술술 풀렸다. 최근 3년 동안 의원직에 2번 당선되는 동안 사무총장을 거쳐 당 대표가 됐다. 지지층이 된 강성 아스팔트 우파 그룹을 계속 활용하고, 한동훈 이준석 등 미래의 범보수 경쟁자를 향한 거부감만 유지시키면 2030년 대선 후보 자리가 어른거릴 것이다. 장 대표는 벌써부터 ‘4번 타자’ 즉,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희망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사가 어디 그렇던가. 자신이 성공했던 바로 그 이유로 실패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보게 되는데, 장 대표가 그런 위기에 몰렸다. 친윤 우파의 지지로 일어섰지만, 이젠 그 덫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친한계였던 그는 계엄의 밤에 계엄 해제 표결 때 찬성한 18명 국힘 의원 중 하나였다. 하지만 탄핵 반대로 돌아선 뒤론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이란 말까지 남겨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강성 우파가 미는 50대 주자가 되면서 당 대표까지 맡았는데, 그러다 “우리가 황교안” 발언이 나왔다.

이런 퇴행 속에 지금 보수 야당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대장동 항소 포기, 위헌 논란이 큰 ‘사법개혁 법안’ 파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판이 먹히지 않는다. 장 대표가 마이크를 잡지만 ‘계엄 옹호’ 이미지가 겹쳐지니 힘이 빠진다. 위헌적 불법적 계엄을 일으켜 파면된 전직 대통령과 절연하는 일도 못 하는데 누가 귀 기울이겠나.

그렇다고 장 대표가 돌아서서 사과의 길로 들어서는 걸 예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내부적으론 “1월부터 달라질 거다”라고 말한다지만, 그는 이미 양치기 소년이다. 여름부터 “하루에 1도씩 달라지겠다”고 약속했지만 달라진 건 없다. 설령 장 대표가 결심하더라도 험난한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자기를 부정하고, 한동훈 전 대표를 견제할 때 쓰이던 ‘배신자’ 딱지를 각오해야 한다. 장 대표는 강성우파의 지지를 쟁취한 게 아니라, 주인 잃은 우파의 마차에 올라탄 것에 가깝다. 장 대표가 변심하면 마차는 언제든지 떠나고 빈손으로 남게 될 리스크도 있다.

이럴수록 해법은 근본적인 질문에서 나오곤 한다. 하고 싶은 정치가 뭐냐는 물음이다. 대표직 유지하고 ‘4번 타자’로 뛰다가 몇 년 뒤 대선후보가 되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위기에 몰린 보수정치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한 알의 밀알이 되는 정치를 꿈꾸나. 의정 활동 기간이 3.5년인 그로선 현직 당 대표지만 그만큼 유연할 수 있다. 다만, 그가 소수의 강경론자 정치인, 유튜버와 깊이 교유한다는 당내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굴 속에 몇몇이 모여 자기들 그림자를 보면서 그것이 실체적 진실인 양 판단하는 오류에 빠져선 곤란하다는 옛 가르침을 새겨야 한다.

국민의힘이 거듭나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처절한 반성과 단절을 통해 제1 야당답게 건강한 반대자가 될 책무가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3차례 연이은 총선 패배가 말해주듯 수년째 그런 역량을 잃어가고 있다. 민주당의 독주를 탓할 수 있지만, 그건 일부만 설명할 수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107석 의석에, 20%대 지지율로는 어림도 없다. 하루에 하나씩 국민 마음을 얻는 좋은 정치를 이행하고, 지지율을 1%포인트씩 높여야 한다. 이걸 버거워하다 일어난 게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이다. 이기는 DNA를 되찾기 위해선 다른 선택지는 없다.

나는 정치를 왜 하는지, 10년 뒤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초라해진 보수 본류 정당의 대표로서 유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은지…. 장 대표가 말하는 기도의 시간에 떠올려야 할 질문들이다. ‘잘 싸우는 정치’를 강조하는 장 대표는 1차 싸움 대상을 정확히 잡아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나중의 문제다. 우선 지난 1년간의 자신과 싸우고, 이겨내고, 바꿔내는 게 순서일 것이다.

 

-김승련 논설실장, 동아일보(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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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지지층만 바라보다 역풍 맞은 정청래·장동혁 

 

12. 3 비상 계엄 1년을 앞두고 내란으로 몰고가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계엄 대국민 사과를 놓고 당내 내분에 빠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함께 흔들리고 있다. 두 사람은 양측의 극단적 지지층을 기반으로 당 대표에 당선돼 이들 입맛에 맞는 활동을 해왔다. 정치 양극화가 심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계엄 1년을 전후로 정 대표는 자신이 추진했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와 내란재판부 문제로,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 중심인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1인 1표제’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지난주 중앙위에 올렸지만,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이 문제는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도 있었다. 내년 8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 때 자신의 연임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고 ‘1인 1표제’를 추진하다 역풍을 맞았다는 비판도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재판부에 대해선 당내는 물론 대통령실과 조국혁신당에서도 위헌 문제가 제기되면서 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4심제와 ‘법 왜곡죄’, 법원행정처 폐지 같은 위헌 법안들을 추진해왔다. 극단 지지층만 믿고 추진했던 사안들이다.

 

국힘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우리가 황교안이다” 같은 구호를 외쳐왔다. 계엄 1년에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당내의 요구를 거부하고 “계엄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파 단결론을 주장하지만, 실제는 윤 전 대통령 세력과 손 잡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5일 당 회의에서는 원조 친윤 의원이 장 대표 면전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 세력과 확실히 선을 긋지 않으면 집권 세력 견제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방송에서 “장 대표가 이렇게 간다면 지방선거 수도권 출마자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그는 다음 주 일정을 취소하고 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지만, 강성 유튜브에 나와선 “꿋꿋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 달 뒤면 사실상 양당이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한다. 선거는 극단적 지지층이 아니라 보편적 국민 다수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여야 어느 쪽이 먼저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정치로 방향을 바꾸느냐에 따라 선거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다.

 

-조선일보(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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