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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트럼프의 ‘러브레터’를 기다린다] [트럼프의 X파일에는.. ]

뚝섬 2026. 2. 24. 09:57

[김정은은 트럼프의 ‘러브레터’를 기다린다]

[트럼프의 X파일에는 외계인이 있을까]

 

 

 

김정은은 트럼프의 ‘러브레터’를 기다린다

 

“美 힘자랑, 자신감 아닌 두려움의 반영”
꼭짓점 찍은 中도 ‘기회 잃을까’ 조바심
절박한 푸틴에 손 내밀어 뒷배 삼은 金
스트롱맨 ‘경쟁-결탁 게임’ 뛰어들 채비

 

미국의 새 국가방위전략(NDS)은 도널드 트럼프 2기 들어 수행한 네 차례 군사작전을 곳곳에 등장시킨다. 작전명의 철자를 모두 대문자로 써서 강조했는데, 새해 벽두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압송한 ‘확고한 결의(ABSOLUTE RESOLVE)’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가 각각 세 차례나 소개된다. 미군의 힘과 속도, 정확성을 언제 어디서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터프한 지도자’ 트럼프의 구미에 딱 맞췄다.

전광석화처럼 펼쳐진 베네수엘라 작전 성공 직후 ‘트럼프 광신도’로 불리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는 힘(strength)에 의해 지배되고 무력(force)에 의해 지배되며 권력(power)에 의해 지배된다. 이것이 세상의 철칙이다.” 거리낌 없는 힘의 사용은 강대국의 당연한 권리이며, 미국이 지난 80년간 이끌던 자유주의 국제질서와 규범은 역사의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라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이런 트럼프 2기의 군사적 행동주의는 1기 때와 비교하면 꽤나 낯설다. 과거의 트럼프는 “화염과 분노” 같은 협박을 무수히 날렸지만 종국엔 엄포와 허세로 드러나기 일쑤였다. 트럼프는 누구보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했다. 스스로도 ‘새로운 전쟁을 벌이지 않은, 전쟁을 끝내는 피스메이커’임을 자랑하곤 했던 트럼프가 이젠 군사력 사용에 과감해졌다.

 

물론 트럼프는 짧고 스펙터클한 ‘한 방’, 특히 미군 피해가 없는 안전한 작전만을 원한다. 허나 군사작전이 늘 깔끔할 순 없다. 아직까진 운이 좋았고 여전히 조심스럽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 방공망을 완전히 파괴한 뒤에야 ‘한밤의 망치’를 승인했고, ‘확고한 결의’ 때도 지미 카터 행정부의 이란 인질 구출작전 실패를 떠올리며 “재앙으로 끝날까 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런 강렬한 성공에 고무된 걸까. 트럼프는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무력 사용 위협은 물론이고 동맹국 영토인 그린란드의 합병 야심까지 노골화했다. 이젠 이란을 겨누며 대규모 전력을 집결시켰다. 이를 두고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일시적 과잉흥분(sugar high) 상태라느니, 더욱 진폭이 커진 트럼프식 판 흔들기라느니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 가운데 조지 W 부시 시절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을 지낸 마이클 싱 워싱턴근동문제연구소장의 포린어페어스 기고문 ‘겁먹은 미국(America the Fearful)’이 눈에 띈다. 겉보기엔 자신감 넘치는 패권국의 모습이지만 실제론 위상 상실과 힘의 쇠퇴에 대한 두려움의 표출이라고 싱은 진단한다. 어쩌면 진부한 ‘미국 쇠퇴론’의 연장선이지만 강대국이 아닌 약소국, 심지어 동맹국까지 괴롭히는 ‘강약약강’에는 미국의 불안한 집단 자아가 담겨 있는 듯하다

 

싱의 분석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집중과 대만 통일 집착 이유로 회자됐던 ‘중국 피크(peak China)론’을 상기시킨다. 중국 국력이 이미 정점을 찍은 터라 당장 쇠락에 대한 두려움, 나아가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초조감이 군사적 모험주의를 부른다는 경고는 아직도 유효하다. 쇠퇴와 추락에 대한 공통의 두려움이 강대국 결탁의 시대를 이끄는지도 모른다.

이런 강대국 정치에 누구보다 예민하게 움직인 게 북한 김정은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몰락의 분기점에 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한 손을 재빠르게 잡는 승부수를 선보였다. 그 결과 푸틴은 트럼프를 만나기 전에 미리 김정은과 통화해 상의하고, 베이징 열병식에도 김정은이 시진핑과 나란히 설 수 있게 주선한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4월 초 트럼프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추진될 북-미 회동을 놓고 김정은은 고심하고 있다. 작년 12월 당 전원회의를 일찌감치 마무리한 뒤 한 달 넘게 당 대회 개최를 늦췄던 김정은이다. 이 와중에 트럼프는 이란을 겨누며 ‘한 방’을 위협하고 있다. 핵 개발 수준이나 정권 내구성 등 북한과 이란의 처지는 크게 다르지만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김정은의 공포감은 크다. 갈 길 급한 트럼프와 시진핑의 ‘빅딜’ 거래에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하지만 트럼프와 오랜 애증의 브로맨스를 유지해온 김정은으로선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미중 대결과 결탁의 게임에 어떻게든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7년 전 판문점 번개처럼 ‘트럼프 쇼’의 들러리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트럼프 친서나 특사 교환 같은 멍석이 깔리기를 기다리는 듯하다. 문제는 김정은의 현란한 생존게임을 우리는 뒷전에서 구경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철희 논설위원, 동아일보(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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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9차 당대회, 김정은 3대 체제 떠받치던 ‘혁명 2세대’ 퇴장하고 신진 대거 수혈. 4대 세습 준비도 시작?

 

-팔면봉, 조선일보(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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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X파일에는 외계인이 있을까

 

"우주에 다른 생명체 있다" 외치다 화형 당한 브루노의 믿음
외계 생명체 찾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지금도 이어져

 

1600년 2월 17일. 입에 재갈이 채워지고 혀가 쇠꼬챙이로 뚫린 남자가 로마 캄포 데 피오리 광장에 끌려 나왔다. 잠시 뒤 예수회 사제들이 남자의 옷을 모두 벗겨 광장에 거꾸로 매달고 화형을 집행했다. 이단 판결로 사형당한 죄수의 이름은 조르다노 브루노, 전직 수도사였다.

 

브루노는 ‘무한 우주와 세계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밤하늘의 무수한 별이 태양과 같은 존재이며, 그 곁에는 우리와 다른 생명체들이 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이 창조한 우주는 유한하고 지구에만 생명체가 산다는 교리에 정면으로 맞섰다. 같은 시기 갈릴레이와 케플러도 브루노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 다만 브루노는 갈릴레이와 달리 종교 재판에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론을 철회하면 살려 주겠다는 추기경에게 “선고받는 나보다 선고하는 당신들이 더 공포에 떨고 있다”고 호통쳤다. ‘과학의 순교자’로 불린 그의 명예는 2000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사형 선고와 집행에 대해 사과하면서 400년 만에 회복됐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의 첫 장에서 브루노를 “과학적 도구도 없이 오직 사유의 힘만으로 우주의 광막함을 먼저 깨달은 선지자”라고 썼다.

 

오늘날 브루노가 내다본 ‘무한한 우주’는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외계 생명체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지난 수십 년간 생명체가 거주할 법한 지구형 행성 6100개를 찾아냈지만, 직접적인 생명의 증거는 없다. 외계 생명체 탐사는 환호와 절망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과정이다. 지난해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사자자리 행성 ‘K2-18b’의 대기에서 디메틸황화물과 디메틸이황화물 신호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구 대기에도 존재하는 이 물질은 오직 해양 플랑크톤만이 생성한다. “생명체 탐사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초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이 신호 해석이 잘못됐다고 발표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더 많은 예산과 노력을 투입해 우리가 우주의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는 브루노의 생각을 입증하려 애쓰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로 날아가고 있다. 유로파의 지각 아래 거대한 염수 바다에 생명체가 사는지를 확인하는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예산만 7조원이다. 2028년에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드래건플라이’가 발사된다. 타이탄은 지구를 제외하면 표면에 액체가 존재하는 태양계 유일의 천체이다. 드론형 탐사선 드래건플라이는 타이탄을 비행하며 샘플을 채취해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계획이다.

 

아비 로브 하버드대 교수가 2021년 출범한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UFO의 실체 확인이 목표이다. 세계 곳곳에 고해상도 카메라·레이더·적외선 센서 등을 설치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를 이용해 0.1초 만에 판독하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로브 교수는 “왜 이런 프로젝트를 하느냐”는 질문에 “증거의 부재가 부재의 증거는 아니다”라는 세이건의 말을 인용해 답했다. 

 

영화 E.T의 가장 유명한 장면

 

전현직 미국 대통령의 외계인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바마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가 실제로 증거를 본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자, 트럼프가 관련 문서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에서 외계인은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과 함께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 주제이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미국인의 56%가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47%는 이미 지구를 방문했다고 생각한다. 폭스TV 드라마 ‘X파일’에 나오는 것처럼 진실은 저 너머에 철저히 감춰져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많다.

 

2010년 NASA가 “외계 생명체 관련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외계인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정작 과학자들은 시큰둥했다. 외계인이 나왔으면 미국 대통령이 발표하지, 왜 NASA가 발표하겠냐는 식이었다. 실제 발표도 외계인과 별 관련이 없었다. 미국은 1947년부터 외계인과 UFO 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 상당수가 인터넷에 공개돼 있다. 스텔스기 같은 군사 프로젝트를 숨기기 위해 미군이 헛소문을 퍼뜨린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기밀로 분류된 문건도 꽤 있다. 여기에 외계인 사체나 외계인과의 만남이 담겨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트럼프가 어떤 대통령인데, 그런 걸 봤다면 이미 직접 발표했을 것 같지 않은가.

 

-박건형 콘텐츠앤AI전략팀장, 조선일보(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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