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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방식대로 김어준 공격하는 '뉴이재명'] [명딸·청딸·조딸.. ] ....

뚝섬 2026. 2. 25. 09:32

[김어준 방식대로 김어준 공격하는 '뉴이재명'] 

[명딸·청딸·조딸 '개딸 三國志']

["국힘 당사에 전두환·윤석열 사진을", 장 대표도 같은 생각인가]

 

 

 

김어준 방식대로 김어준 공격하는 '뉴이재명'

 

[정우상 칼럼]

묻지 마 음모론, 닥치고 지지
민주당 상왕이 된 그 방식 그대로
'합당 음모론' '닥치고 친명'
김어준 공격하며 "쫄지 마"

 

요즘 지령이 안 먹힌다. 북한이 아니라 김어준이다. 김어준이 하는 말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움직여 당론이 된다고 해서 지령이라 불렀다. 그가 2023년 매입한 100억원대 건물 주변은 매일 아침 유튜브에 출연하려는 국회의원들의 검정 세단들로 붐볐다. 국회에서 야당에 버럭 화를 냈던 청와대 정책실장에게는 “앞으로 더 세게 하라”는 지침을 줬고, 그의 지시에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큰절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의 왕국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정청래 대표가 기습 발표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기다렸다는 듯 지원군으로 나섰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김어준이 엄호 사격을 하고 그의 여론조사 회사가 찬성 여론이 높다고 했는데도 논란은 더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까칠한 정 대표에게 불만을 품던 대통령 강성 지지층은 합당 추진을 대통령에 대한 도발로 여겼다. 민주당 지도부보다 김어준이 먼저 합당을 알았다거나 김어준이 조국 대표까지 당에 끌어들여 ‘비명횡사’ 공천으로 밀려난 친문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는 ‘음모론’이 가세했다. 단순 합당이 아니라 차기 민주당 당권, 더 나아가 차기 권력 창출을 위한 시나리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일까지 개입하느냐는 불만이었다.

 

김어준 태도까지 문제가 됐다. 김민석 총리가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이름을 넣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을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두고도 “걸러내는 건 청와대 민정의 몫”이라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지지층들은 김어준의 오만함에 화가 났다. 유튜브 구독자가 감소했고 덩달아 옆 동네 ‘매불쇼’까지 조국 편을 든다고 ‘조불쇼’로 불리며 유탄을 맞았다.

 

예상 밖 상황 전개에 김어준은 “권력 초반에 차기 권력을 두고 이렇게 집안싸움이 벌어진 건 처음 본다. 이런 싸움에 ‘이재명’ 명패를 다는 건 반칙”이라고 진압에 나섰다. 민주당 내부의 권력 투쟁에 자신을 이용하거나 개입시키지 말라는 항변이었다. 그러나 “집안싸움은 자기가 시작해 놓고 이제와서 뭔 헛소리냐”는 비난 댓글만 수천 개 달렸다. 과거 개딸들이 이낙연 전 총리 측을 비난할 때 쓴 ‘수박’이라는 멸칭이 그에게 붙었다.

 

지금의 김어준을 성장시킨 토양은 ‘묻지 마 음모론’ ‘닥치고 지지’ ‘쫄지 마’ 이 세 가지다. 광우병, 천안함, 세월호, 사드 같은 민감한 사안에 팩트보다는 “뭔가 냄새가 난다”는 음모론을 지폈다. 선거 때는 ‘닥치고 지지’와 ‘쫄지 말라’는 행동 지침을 내렸다. 성인용품 판매로 시작해 지금의 100억원대 건물을 올린 것은 이 지령과 교리에 열광한 신도들의 열성적 조공 덕분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신도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김어준과 정청래, 조국이 뭔가를 꾸미고 있다” “김어준 유튜브에 쫄지 말라”며 ‘탈(脫)김어준’을 하고 있다. 김어준을 상왕에 오르게 한 그 방식 그대로다. 자신이 숭배하던 교주라 해도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 대신 나를 가르치려 들자 그에게 배운 방식 그대로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는 ‘프랑켄슈타인’ 서사를 떠올리게 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죽음에 생명을 불어넣는 데 성공하지만, 이 괴물은 자기 통제를 벗어나 폭주하며 그를 공격한다. 괴물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나는 스스로 선택한 적이 없다. 당신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항변했다. 이제 개딸들과 뉴재명은 김어준에게 “난 당신이 설계한 음모론과 팬덤으로 무장한 채 싸우고 있다”며 자기들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씨에게 남은 선택지는 기존 신도들의 버림을 받거나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다시 광란의 춤을 추는 것뿐이다.

 

20여 년 전 유시민과 김어준, 정청래 대표 같은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자 당시 민주당 중진들은 “철없는 것들”이라며 혀를 찼다. 그러나 진영 논리와 팬덤으로 무장한 신흥 세력은 민주당 주류를 ‘난닝구’로 공격하더니 어느 덧 안방을 차지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역전됐다. 김어준을 벗어나자는 ‘탈어준’이 벌어지고, 유시민 씨는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을 “미친 짓”이라고 했다가 “비정상”이란 비판을 받았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 팬카페에서 강제 퇴출당했다.

 

물론 이 생소한 현상에 국민의힘이 환호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자신들의 지리멸렬로 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이 없다는 생각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여야가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 정권을 주거니받거니 할 수 있다는 여유가 ‘탈어준’과 ‘뉴이재명’ 현상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

 

-정우상 논설위원, 조선일보(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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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딸·청딸·조딸 '개딸 三國志' 

 

25년여 전 유행했던 이동통신사 광고 장면.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25년여 전 크게 유행한 한 이동통신사 광고 대사다. 이 광고에서 차태현이 딴 사내에게로 가버린 김민희에게 “돌아와 달라”고 했을 때 돌아온 뜻밖의 한마디였다.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점잖게 포장돼 온 사랑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정치판에서도 ‘사랑’은 움직인다. 여권의 강성 지지자들을 일컫는 ‘개딸(개혁의 딸)’이 분화했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 차기 민주당 대표, 더 나아가 대선 주자를 뽑을 힘(투표권)을 가진 개딸들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쟁탈전이 세력 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으로 정권 교체를 이룬 여당의 최대 화두는 현재 겉으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 하지만, 속으로는 이제 다음은 누구?’에 꽂혀 있다. 2022년 대선 직후 이재명 대표 시절 일극 체제에 가까웠던 개딸 진영은 이 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는 ‘명딸’과 신흥 권력인 정청래 대표를 미는 ‘청딸’로 나뉜 양상이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여의도라는 ‘정치 콜로세움’에 등판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지지하는 조딸’도 세를 불리고 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을 지낸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문파(문재인 강성 팬)’들은 조 대표를 ‘문재인의 후계자’로 여기고 그를 뒷받침하려 한다. 한 여권 인사는 “명딸, 청딸, 조딸이 개딸 삼국지를 찍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삼국 통일이 이뤄지긴 할지, 한다면 누가 할지 모르지만 피 튀기는 전쟁이 몇 차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정 대표의 기습적인 조국혁신당과 합당 제안 발표는 친명 사이에서 “‘청·조(淸·曺)’ 동맹이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명딸’들은 지난 24일 주말 강추위에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저녁 늦게까지 ‘정청래 규탄’ 시위를 벌였다. 친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비명횡사로 친문·수박들을 다 날렸는데 정청래가 합당으로 친문들을 대거 복귀시켜 당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는 글이 이어졌다.

 

반면, 김어준의 딴지일보 게시판 등에선 청딸들이 “범여 대통합은 대세”라며 지지 여론을 형성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29일 사견을 전제로 ‘정청래·조국 공동 대표론’을 띄웠다. 

 

개딸 삼국지를 방불케 하는 범여권의 권력 전쟁에 “집권 여당이 지금 이럴 때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트럼프발 관세 위기, 미·중 간의 패권 전쟁, 그리고 고환율·고물가·고실업률 등 세계 경제·안보와 나라 살림이 심상치 않은데, 집권 여당의 유력 인사들이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들이 밥그릇 싸움에 갇혀 있어서 되겠느냐는 것이다. 더불어 씁쓸한 건 여권은 싸워도 합치려고 싸우는데, 합쳐도 모자랄 야권은 전·현직 대표가 원수가 돼 싸우고 세(勢)가 쪼그라들어 여권의 ‘건강한 변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석조 기자, 조선일보(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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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사에 전두환·윤석열 사진을", 장 대표도 같은 생각인가 

 

1996년 서울지법(옛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출석한 노태우(왼쪽)·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 1심은 두 전직 대통령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했다./ 조선일보 DB

 

장동혁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유튜버가 국민의힘 당사에 전두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자고 제안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은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어내는 역사적 대타협을 했다”고 했다. 그러자 최근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당론에 명백하게 어긋나는 일”이라며 해당 유튜버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측 내분이 전·윤 사진 게시 문제로까지 번진 것이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일정 정도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 군사 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고 이에 저항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이 희생됐다. 임기 말 직선제 개헌을 수용했지만 이 역시 수많은 국민이 목숨을 걸고 민주화를 요구한 결과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거의 피를 흘리지 않은 민주화라니 대다수 국민은 동의할 수 없는 일이다.

 

윤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 이후 30년 만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구형 받았다. 군사정부 시절의 유산으로만 여겨졌던 계엄이 느닷없이 선포되고 그로 인한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았고 국격이 추락했다. 그의 아내도 통일교에서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받은 혐의로 1심 유죄가 선고됐다.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유죄를 선고받은 것은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민심을 수렴해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 정당의 기본 책무다. 국힘 당사에는 지금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만 걸려 있다고 한다. 국힘이 정통성을 승계한 정당들이 배출한 대통령 중에 국민들이 나라의 어른으로 인정할 만한 대상들 만을 추린 것이다. 국힘이 어떤 전직 대통령들을 본받아 그 뒤를 잇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서 국민들도 국힘을 지지할지 여부를 저울질 하게 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당 최고위원이 입당을 적극 추진했고 장 대표도 그 의견을 경청한다는 사람이 전두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랑스런 지도자로 꼽고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 국민은 받아들이기 힘든 선택이다. 그러니 장 대표도 같은 의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일보(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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