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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코스피 7000 돌파.. ] .... [한은 금리 인상 깜빡이… ]

뚝섬 2026. 5. 7. 09:54

[파죽지세 코스피 7000 돌파, '반도체 쏠림'이 숙제]

[1년 새 3배로 뛴 코스피… ‘반도체 편중’ ‘변동성 과잉’ 극복이 숙제]

[한은 금리 인상 깜빡이… ‘영끌’ 투자자 ‘이자 폭탄’ 대비할 때]

 

 

 

파죽지세 코스피 7000 돌파, '반도체 쏠림'이 숙제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의 폭발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대에 진입했다. 지난 2월 6000선을 돌파한 지 70일 만이지만, 중동 전쟁으로 5000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6000선을 회복한 4월 15일 이후로는 21일 만이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75%로, 4개월여 만에 지난해 연간 상승률과 같아졌다. 파죽지세라는 표현대로 주식 시장의 신기원을 개척하고 있다.

 

코스피 급등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혁명이 낳은 반도체 수퍼 사이클 훈풍을 타고 올 들어서만 각각 120%, 140% 넘게 올랐다. 두 회사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약 47%)을 감안하면 올해 코스피 상승분의 70% 이상을 두 회사가 담당한 것이다. 두 회사의 실적 개선 효과만으로도 올해 코스피가 8000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때 맞춰 나온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대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각종 증시 부조리가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었지만 이 불신이 해소되기 시작하고 시장의 신뢰가 쌓이자 폭발적 상승을 가져왔다.

 

코스피 7000은 한국 증시 역사를 새로 쓴 이정표지만, 그 이면엔 짚어봐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반도체 쏠림에 의한 착시를 경계해야 한다. 반도체가 흔들리면 증시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가 커졌다.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확연히 갈리는 증시 양극화도 심화됐다. 어제 코스피가 6% 넘게 올랐지만, 하락 종목이 679개로 상승 종목(200개)의 3배를 넘었다.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하락했다.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은 1.7%였지만, 반도체를 빼면 0.8%로 떨어진다. 증시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이다.

 

증시와 실물 경기의 괴리도 크다.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이지만 고환율과 내수 침체로 서민 경제는 겨울이다. 유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고유가·고환율에 이어 고물가까지 3고(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증시 호황이 소비를 늘리고 기업 투자와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작동하지 않는다.

 

코스피 7000이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려면 제2, 제3의 반도체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나와야 한다. 대외 리스크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근본적인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것이 급선무다. 단기적으로 고통스럽겠지만 좀비 기업 퇴출과 산업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AI·바이오·차세대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국가적 지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반도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는 지금이 구조개혁의 적기다.

 

-조선일보(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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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3배로 뛴 코스피… ‘반도체 편중’ ‘변동성 과잉’ 극복이 숙제 

 

코스피가 전장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코스피가 ‘꿈의 고지’ 7,000대에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투 톱’이 견인한 코스피 시가총액도 13개월 만에 3.2배가 됐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가에 투자자들은 환호하지만, 조만간 정점을 찍고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이란의 대치 상태 역시 증시와 실물경제의 흐름을 흔들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 상승한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2월 25일 사상 처음 6,000 선을 돌파한 후 70일 만에 다시 7,000 선까지 돌파했다. 코스피의 상승 동력은 역시 반도체였다. 개미, 기관이 차익 실현을 위해 내놓는 반도체주를 외국인이 긁어모으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급등한 삼성전자는 26만 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는 160만 원 벽을 깼다. 삼성전자는 ‘시총 1조 달러 클럽’에도 합류했다.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정부가 작년부터 추진한 ‘밸류 업’ 정책,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맞물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폭발적인 한국 증시 성장의 원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75%로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최고다. 1년 전 0.89배로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낮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배를 넘어서며 만성적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났다. 초유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이끈 ‘실적 장세’란 점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쌍발 엔진’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건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해외 AI데이터센터의 투자·건설 차질 같은 작은 뉴스 하나에도 증시가 요동칠 정도로 변동성이 커졌다.

중동 전쟁도 끝날 듯 말 듯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원유 재고량이 급감하고 있어 당장 전쟁이 끝나도 6월 국제유가 급등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2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경우 고금리와 상극인 증시는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동아일보(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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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상 깜빡이… ‘영끌’ 투자자 ‘이자 폭탄’ 대비할 때

 

한국은행 내에서 기준금리 인상 깜빡이가 켜졌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3일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인 부총재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을 거론한 것이다.

한은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후 1년간 금리를 2.5%로 묶어뒀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종료하고 인상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경제의 큰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경제가 1분기 반도체 호황을 타고 1.7%의 ‘깜짝 성장’을 한 데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뛰어 물가 상승 압력은 훨씬 커졌다. 중동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월 물가 상승률은 2%대 중후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물가 소방수’인 중앙은행이 등판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국고채와 은행채 등 시장 금리는 이미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다 대출 규제로 가산금리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중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4%로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빚투(빚내서 투자)나 영끌(영혼까지 끌어오기) 투자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신용 위험은 커진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3조 원 증가한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지금도 부동산과 증시에 막대한 빚투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주담대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피가 7,000 선에 육박하면서 증시에 빚투 자금도 몰리고 있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 36조 원을 넘었다. 금융당국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관건은 중동전쟁 여진이다. 이 여파로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한은이 연내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끝내고 ‘인플레 파이터’로 변신할 가능성이 있다. 이르면 이달 말 금통위에서 긴축 기조로 전환하는 예고 신호가 나올 수 있다. 금리 인상기에는 미리 빚부터 줄이는 게 상책이다.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빚투 대출 문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은 무리한 영끌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 금리 인상 경고음을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동아일보(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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