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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도 정년이 있을까] [커피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마시면.. ]

뚝섬 2026. 5. 14. 09:05

[피에도 정년이 있을까]

[커피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마시면 건강 해쳐요]

 

 

 

피에도 정년이 있을까

 

혈액에 특별한 힘과 영적인 기운이 있다고 여긴 것은 동서고금에 차이가 없다. 혈통이라는 말이 있듯이, 피는 차별과 배척의 중요한 기준이기도 했다. 질환이 나쁜 피 때문이라는 인식도 강했다. 프랑스 절대 왕정의 상징인 루이 14세는 온갖 병에 시달려 ‘걸어 다니는 병원’이라고 불렸는데, 평생 피를 뽑아내는 시술(사혈)을 2000번 이상 받았다.

 

▶‘젊은 피’에는 뭔가 젊은이의 활력을 주는 성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널리 퍼져 있었다. 북한 김일성 등 독재자들이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려고 청년들의 피를 수혈했다는 기록이 적지 않다. 1950년대부터 늙은 쥐와 젊은 쥐의 혈관을 연결해 혈액을 공유하는 실험을 진행한 것은 ‘젊은 피 수혈’이 진짜 효과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이 2023년 이 같은 실험을 한 결과 놀랍게도 늙은 쥐의 노화 진행이 느려지고 수명도 최대 10% 늘어났다.

 

이 실험 결과가 사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은 2023년 젊은 시절의 몸을 되찾기 위해 17세 친아들의 혈장을 수혈 받았다. 6회의 혈장 교환을 마치고 광범위한 지표들을 측정했지만 유의미하게 나아진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아들의 젊은 피가 아버지의 몸에서 별다른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젊은 혈장 교환에 대해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엄격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공식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피를 수혈해 효과를 보려면 엄청난 양을 투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효과를 보인 쥐 실험의 경우 아예 외과 수술로 두 쥐의 순환계를 연결했고 12주간 혈액을 공유한 것이다. 12주는 사람으로 치면 8년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헌혈이나 수혈과 같은 적은 양으로는 효과도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다만 피에서 젊음의 활력을 불어넣는 특정 성분을 찾아낸다면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현재의 과학은 아직 그 성분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나이 든 사람의 피는 문제가 있을까. 지금까지는 ‘그렇다’는 인식이 많았다. 헌혈에 정년(만 69세)을 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정부가 헌혈 정년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한다. 69세를 헌혈 기준으로 할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호주 등은 헌혈 연령에 제한이 없다. 정부가 헌혈 연령 제한을 푸는 것은 저출산으로 주요 헌혈층 10∼20대가 감소했기 때문이지만 과학적으로도 맞는 조치인 것 같다.

 

-김민철 논설위원, 조선일보(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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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마시면 건강 해쳐요

 

마시다 식어버린(cool down) 커피를 전자레인지에 다시 데워(reheat it in the microwave) 마시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not just once, but multiple times) 그러면 위장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을 인용, “커피를 반복해 재가열하면 맛만 버리는(ruin its taste) 게 아니라 화학 성분을 변질시켜 역류성 식도염(reflux esophagitis), 속쓰림(heartburn)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킬(lead to gastrointestinal issues)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갓 내린 신선한 커피(freshly brewed coffee)에는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help prevent aging) 다양한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contain various compounds). 특히 강력한 항산화제인 클로로겐산이 풍부한데(be rich in the powerful antioxidant), 열이 가해지면 카페산과 퀸산 등 쓰고 자극적인 성분으로 분해된다(break down into bitter and irritating compounds). 문제는 가열 횟수가 거듭될수록 분해 반응을 가속화해(accelerate this decomposition process) 화합물 농도(concentration)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카페인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prevent stomach acid from flowing back into the esophagus) 하부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킨다. 이때 열이 가해져 변질된 커피의 산 성분은 위 점막을 자극해(irritate the stomach lining) 위산 촉진 호르몬 가스트린의 분비를 더욱 활성화한다(stimulate the secretion). 역류성 식도염이나 속 쓰림 환자들이 여러 번 데운 커피를 마신 후 증상이 악화되는(experience worsening symptoms) 건 이 때문이다. 가슴 통증이나 민감한 위장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독’이 될(act almost like a ‘poison’) 수 있다. 공복에(on an empty stomach) 특히 해롭다.

 

전자레인지의 전자기파(electromagnetic wave)가 커피의 화학 변화를 촉발하는(trigger chemical changes) 건 아니다. 핵심 요인(key factor)은 온도와 노출 시간이다. 물 분자를 진동시켜(vibrate water molecules)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이 커피의 화학 구조를 변화시킨다.

 

커피를 담은 용기도 주요 변수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도자기 컵, 흠집이 난 머그잔, 점토 컵 등 다공성 용기(porous container)에 담아 반복 가열하면 커피가 더욱 빠르게 산화·변질된다(oxidize and deteriorate much faster).

 

전문의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내려 두고 반복해서 데우지 말고, 마실 만큼만 그때그때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say in unison). 어쩔 수 없이 남은 커피를 보관해야(store leftover coffee) 한다면 진공 밀폐 용기(airtight container)를 사용하라고 한다. 그리고 커피를 마신 후엔 물을 마셔 위산을 희석해주고(dilute stomach acid), 크래커나 빵 조각을 곁들여 산을 흡수하도록 하라고 권고한다.

 

-윤희영 기자, 조선일보(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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