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며 다른 산을 조망하는 것은 그 산을 오르는 만큼이나 반갑고, 큰 즐거움.. 또한, 산속에 들어가 그 산을 보는 만큼 멀리서 그 산의 자태를 바라보는 것 또한 그에 못지 않다. 산중에서 바라보아도 좋고, 평지에서 바라보아도 좋은 산. 멀리서 보는 산, 아래의 글처럼 ‘건달’이어서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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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있는데 돈이 없으면 건달이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으면 노예의 삶이다. 건달은 시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요즘과 같은 사회 시스템에서는 50대 중반에 직장 그만두고 나면 건달 된다. 처음으로 건달의 세계에 진입하게 되면 아주 당황한다. '놀아보지도
못하고, 해 놓은 것도 없고, 내 인생 실패했다'고 자학한다. 매일 골백번씩 이런 생각의 망치로 자기를 때린다. 피가 날 때까지 때린다. 나는 지난 15년 가까이 '1인 기업가'이지만
사실은 출퇴근 없고 조직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 전국을 떠도는 건달 비슷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건달의 심정을 어느 정도는 짐작한다.
건달도 철학이 있어야 건달 생활을 견딘다. 철학을 가지려면 산천을 알아야
한다. 풍수(風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저 산이 바위산으로 솟았으니까 저기쯤 가다가 부드럽게 노기(怒氣)를 풀었구나, 저 아래에 절터가 있으니 기운이 좋겠구나, 물이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구나, 소쿠리같이 둘러싸고 있어서 기운이
빠질 데가 없구나, 음중양(陰中陽)의 터구나, 처음에 힘이 있다가 나중에 흘러 버렸구나' 등등을 이해하면 자연이 눈에 들어온다. 산천과 대화하면 외롭지 않다. 별로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산천의 기운이 내 몸에 들어온다고 여겨진다. 저 바위산의 기운을
아랫배로 끌어들이면 외롭지 않다. 풍수는 자연과의 교감이 핵심이다. 문명사회의 압박을 해소할 수 있다. 사실은 돈이 없어야 자연이
눈에 들어온다. 돈이 많으면 주색(酒色)이 눈에 들어오지, 자연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건달의 철학을 가지려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특히 역사책이다. 구약도 의미가 함축된 역사책이자 '영(靈)발 책'이다. 역사책
중에서도 전쟁사가 배울 게 많다. 포에니 전쟁, 이스탄불
공방전, 로도스섬 공방전 등이 그렇다. 까딱 잘못하면 몰살당하는
게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깨닫는다. 역사를 많이 알면 화제가 풍부해져서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
건달 생활을 견디려면 차(茶)에 대해서 알면 좋다. 출근도 없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 혼자서 포트에 물을 끓여 찻잎을 차호에 넣고 한 잔 우려 마시면 자기 위로가
된다. 건달도 철학이 필요하다.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콘텐츠학, 조선일보(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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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산(迦葉山)(충북 음성-충주): 묵직하고 편안하게 자리잡은 산..
[음성읍 용산리 용산저수지에서 바라본 가섭산.. ]
음성군 음성읍과 충주시 신니면의 경계에 둔중하게 자리하며 음성읍을 내려다 보고 있다. 서쪽으로 두호1-2봉을 거느리고 있다. 주 오름길은 용산저수지 봉학골에서 시작된다. 암봉-암벽이 전혀없는 토종 육산으로 아기자기한 산행의 맛은 없다. 가섭산 중턱의 가섭사 방향으로 차도가 있어 정상 방송-통신중계탑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오갑산, 보련산, 국망산, 동쪽으로 충주시와 계명산, 남산, 남쪽으로는 큰산(보덕산), 보현산, 부용산 등이 조망된다. 오르내림에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부용산(芙蓉山)(충북 음성): 동서로 오르락 내리락 길게 뻗은 산..
[무극저수지(음성읍 사정리)에서 올려다본 부용산.. ]
읍성읍 용산리에서 금왕읍 육령리까지 길게 뻗어있다. 가섭산 활터에어 오르게 되며, 정상을 거쳐 육령저수지까지 7~8개의 봉우리가 오르락 내리락 등로를 형성하고 있다. 오르-내림길에 시야는 그다지 좋지 않은 전형적인 육산. 산행 중 간혹 가섭산이 조망되지만 그다지 시원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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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산(迦葉山):
-음성군청
-충주시 신니면, 평택-제천고속도로 갓길에서..
-충주시 노은면에서..
-부용산 오름길에서..
-큰산(보덕산)에서..
-두호봉에서..
-부용산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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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산(芙蓉山):
-음성군청
-무극저수지에서..
-충주시 신니면에서..
-음성읍 사정리에서..
-가섭산에서..
-가섭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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