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隨想錄]

[“놀러 가, 말아”… ‘5월 황금연휴’ 퐁당퐁당 비 소식] ....

뚝섬 2025. 4. 30. 14:33

[“놀러 가, 말아”… ‘5월 황금연휴’ 퐁당퐁당 비 소식]

[긴 휴가, 준비되셨나요?]

[은퇴후 소일거리]

[은퇴 후 부모와 자식]

[노년에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무료(無聊).. ]

[어느 노인의 낙서장]

[창연체하(愴然涕下)]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 

 

 

 

“놀러 가, 말아”… ‘5월 황금연휴’ 퐁당퐁당 비 소식 

 

5월 2·4일 맑고, 1·3·5·6일에는 비

 

5월 1일부터 6일까지 연차휴가를 내면 연이어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 기간, ‘퐁당퐁당’ 비 소식이 예보됐다. 금·일요일인 2·4일은 좋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나머지 휴일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일과 4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1·3·5·6일은 강수 가능성이 있다”며 “여행을 갈 수 있는 기간인데 매우 다변화하는 날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봄비가 내린 지난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뉴스1

 

내일인 5월 1일엔 아침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 이상의 강한 강수와 천둥·번개·돌풍이 예상된다. 경기 북부와 제주 산지에는 각각 50㎜, 60㎜ 이상의 강한 비가 퍼붓는 곳이 있겠다. 대부분 당일 비가 그치겠지만, 울릉도·독도는 2일까지도 비가 내릴 수 있다. 비가 내리면서 현재 대부분 지역에 발령 중인 ‘건조 특보’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2일엔 맑겠다. 전날 비를 내리게 한 기압골이 빠져나가고, 한반도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2도로 예보됐다.

 

토요일인 3일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청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내리겠다. 1일보다는 강수 강도가 약할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예보돼 있지 않은 지역에서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4일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해지고 서풍 계열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5일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직 강수가 예보돼 있지 않지만, 남쪽 저기압 발달 정도에 따라 남부 지역과 제주도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6일에도 흐린 날씨가 이어져 수도권이나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5~6일은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비가 내리면서 당분간 평년보다 2도 정도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 아침 기온도 덩달아 내려가면서 일교차는 10도 내외로 커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박소정 기자, 조선비즈(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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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가, 준비되셨나요?

 

훨씬 긴 '정년 후 인생 휴가'는 권태와 고독 대책 마련이 중요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인맥보다 깊은 인간관계가 중요
 

 

이번 주말은 많은 사람이 기다려온 시간이다. 장장 열흘이 넘는 휴가의 시작. 학수고대하며 일 년 전부터 이번 휴가 계획을 세운 사람들의 마음은 벌써 하와이나 바르셀로나에 반쯤 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조금 '걱정'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꽤 있다. 쉬는 것은 좋지만, 열흘간 무엇을 하지? 어쩌면 이런 양가적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가운데 소수가 아닌 조용한 다수일지도 모른다. 한국인의 전문 영역은 일이지 노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길다고 해도 이번 연휴는 거창한 이벤트 없이도 훌쩍 지나갈 것이다. 밀린 잠 좀 자고, 송편 먹으며 드라마 재방송을 보다 보면 곧 다시 출근이다. 하지만 잠이나 TV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아주 긴 '인생 휴가'가 많은 한국인에게 찾아온다. 큰 병환이나 사고가 없다면 30, 40년 이상이 될 수 있는 정년 이후의 시간이다. 이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한데, 경제적 영역만큼 중요한 것들이 있다. 평생 일한 시간보다도 더 길 수 있는 시간 내내 줄곧 씨름할 상대는
권태와 고독이다.

사회가 고령화되고 안정될수록 일상에서 권태의 비중은 커진다. 권태를 사치스러운 불평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최근 이모션(Emotion·정서)이라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미국 성인 약 63%가 한 달에 수차례 권태와 무료함을 느끼며, 이 경험은 외로움분노슬픔 등으로 서서히 번진다고 한다. 여자보다는 남자, 기혼자들보다는 미혼자들에게서 권태는 더 많이 나타났다.

시카고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시(Hsee)는 권태는 인간의 수많은 행위(모임·회의·심지어 전쟁)의 숨겨진 동기라고 주장한다. 전쟁이 권태의 산물이라는 생각은 다소 극단적이지만, 권태가 주는 부정적인 결과를 사람들이 과소평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가령, 한 연구에서는 피험자들에게 설문한 뒤, 또 다른 설문을 하기 전까지 15분의 휴식시간을 주었다. 이 빈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방금 완성한 설문지를 제출하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거나(휴대폰 사용은 금지), 왕복 10분이 걸리는 다른 건물에 가서 설문지를 제출하고 오는 것이다. 대다수의 피험자는 옆 건물에 다녀오는 불필요한 수고를 피했다. 하지만 부정적 정서는 앉아서 시간을 죽이기로 한 피험자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쉬는 것과 권태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권태의 가장 큰 원인은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의 부재다. 가족에 대한 책임과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며 평생을 바쁘게 살아온 많은 한국인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더 적극적으로 열정을 담을 것들을 찾고 발견해야 한다. 등산도 좋지만, 인생 후반부의 긴 여정을 순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몰입거리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또 하나 필요한 것은 외로움의 방패가 될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이다. 한국인은 유난히도 '사람 욕심'이 많다. 여러 사람을 알고, 또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것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 그래서 인맥 넓히기를 주목적으로 하는 만남으로 한 주를 채운다. 하지만 이런 만남은 사람이 아닌 손에 쥔 명함들과 만나는 시간이다. 사장, 국장, 교수 같은 글씨가 그 명함에서 사라지면, 그렇게 많던 주변 사람들 또한 함께 떠나는 경우가 많다. 정년 후 겪는 대표적인 허망함이다. 떠나가는 사람들을 탓하기에 앞서, 사회적 에너지를 인간관계의 넓이보다 깊이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 기회가 있을 때.

기다리던 10월의 보름달이 모양을 잡아가고 있다. 벌써 선크림을 챙겨 놓은 사람들은 멋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시길. 그러나 연휴 준비가 미진한 사람들도 할 일이 있다. 이번 열흘을 1만일이 될지 모를 아주 긴 휴가의 예행연습 시간으로 삼아본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휴가가 아닐지.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조선일보(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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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소일거리 

 

깨우지 않아도 일어난다. 이불을 펴고 갠다. 라면·달걀프라이 말고 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 TV 안 보고도 혼자 집에서 잘 논다. 밥 짓기, 설거지, 청소기·세탁기 돌리기, 빨래 널고 개기, 화분에 물 주기, 단추 달기, 구두 닦기, 목욕물 받기, 혼자 장보기를 할 줄 안다. 쓰레기 분리수거 날, 속옷·양말 있는 곳, 중요한 서류 둔 곳, 동네 세탁소, 화장지 싸게 파는 곳, 쌀·채소 값을 안다…. 일본에 나도는 '젖은 낙엽' 자가진단 설문이다.

▶'젖은 낙엽'은 은퇴한 뒤 집에 틀어박혀 아내만 쳐다보는 남편을 가리킨다. 구두 뒷굽에 찰싹 달라붙은 낙엽처럼 아내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는 얘기다. 그 신세 면하려면 스무 개 문항에서 '그렇다'는 답이 열일곱 개는 돼야 한다. 열 개가 안 되면 '젖은 낙엽족(族)'이 될 팔자다. 한국 중년남자 중엔 열 개 넘길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다. 평생 '회사형(型) 인간'으로 살며 일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러다 은퇴하면 백수 티 안 내려고 집에만 붙어 있게 마련이다.

 

▶남편들은 가만히 앉아 하루 세끼 꼬박꼬박 받아먹는다. 냉장고 열어보며 갖은 참견 다한다. 그래서 아내들에게서 나온 가시 돋친 우스개가 '삼식(三食)이 시리즈'다. 남편은 아내에게 생활 패턴을 맞춰보려 해도 뭔가를 함께했던 경험이 없어 어색하기만 하다. 천생 TV 리모컨만 눌러댄다. 높은 자리 계시던 분도 늙은 아내와 나란히 앉아 드라마 보며 웃고 소리친다. 놓친 드라마는 다시 찾아본다. 어쩌다 바깥에서 남자끼리 만나도 화제가 드라마다.

▶엊그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50~70대 남녀 은퇴자의 여가 활용 조사결과를 냈다. 아내들은 하루 네 시간 안팎을 가사(家事)에 쏟는 반면, 남편들은 한 시간쯤만 들였다. 남자가 하루에 TV 보는 시간은 50대 4시간에서 70대 4시간30분으로 갈수록 늘었다. 여자의 2시간45분~3시간35분보다 훨씬 길다. '삼식이 시리즈' 'TV 보는 남자' 얘기와 딱 들어맞는다.

▶잠 자고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면 하루 11시간쯤 남는다. 은퇴 후 삶을 20년만 쳐도 8만 시간이 앞에 놓여 있다. 한 해 평균 근로시간이 2261시간이니 현역시절 36년 인생과 맞먹는다. 취미도, 돈도 없어서 소일거리가 마땅찮다는 건 핑계다. 2000년 전 로마의 키케로는 늙어 할 수 있는 지적(知的) 활동이 무궁무진하다며 봉사, 글쓰기, 외국어 배우기, 철학 공부를 꼽았다. 봉사활동이 수명을 4년 늘려준다는 연구도 있다. 은퇴 후 바다 같은 시간을 때울 것인가, 누릴 것인가. 선택은 순전히 자신에게 달렸다.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조선일보(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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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부모와 자식

 

나이가 들면 누구나 행복한 노후를 떠올린다. 한국인 대부분이 공감하는 행복 조건이 있을까. 호스피스를 전공한 어떤 학자는 '연골' '할 일' '인간관계' 세 가지를 꼽았다. 치매나 암도 무섭지만 먼저 무릎 연골이 성해야 병원부터 제 발로 간다. 돌아다녀야 몸과 마음이 실해진다. 작아도 할 일만 있다면 정체성도 세운다. 주머니에 보탬도 된다. 인간관계로는 친구보다 중한 첫 고리가 부부 사이다. 다음엔 자녀 관계가 은퇴 뒤 행복을 결정짓는다

 

▶가장이 직장에서 물러나면 가족 모두가 익숙지 않은 상황을 맞는다. 자신도 아내도 자식도 서로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한국가정경영연구소가 해결책을 냈다. '아빠가 회사 안 가고 집에 있어도 나쁘지 않다'는 상황을 만들 것. 그러려면 잔소리·꾸중·훈계는 금물이다. 서양 속담에 '부모와 자식은 수프가 식지 않을 거리가 좋다'고 했다. 전화를 걸면 수프가 식기 전에 달려올 만큼 떨어져 살되 너무 가까워도 좋지 않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마흔다섯 살 넘은 2234명에게서 지난 8년 '삶의 만족도 변화'를 조사해 결과를 내놓았다. 줄곧 취업했던 사람, 은퇴했다 복직한 사람, 내리 쉬는 사람, 세 그룹으로 나눴다. 건강·재정·배우자·자녀·삶, 다섯 항목을 살폈더니 8년을 내리 쉬는 그룹에서 자녀 만족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75.4점에서 12.9점이나 깎였다. 직장 떠나고 일 놓으면 모든 게 안 좋아지는데 유독 자식 관계가 더 나빠졌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고령자 의식 조사를 했다. 자식·손자와 언제든 함께 생활할 수 있어 좋다는 사람이 20년 새 반 토막 났다. 나이 먹으면 자식 애틋해지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내가 자식 그리운 것과 자식이 그 마음에 응하는 건 별개다. 부모는 그러다 마음을 다치고 끝내 접기도 한다. '마음 기댈 사람이 있느냐'는 국제 조사를 해보면 한국인은 배우자·자식 빼면 기댈 사람 비율이 뚝 떨어진다. 그 부분에서 우리는 스웨덴 사람보다 열두 배쯤 외롭다. 

 

그렇듯 한국인은 자식을 낙으로 알고 산다. 돈 벌어 자식 키우는 데 삶을 바친다. 정작 자식과 깊게 대화 나눌 기술은 익히지 못한다. 은퇴하면 시간은 많고 지갑은 얇아진다. 세태에 어둡고 잔소리는 는다. 취미를 함께 즐길 친구도 없고 혼자 놀 줄도 모른다. 그 빈 공간을 자식이 채워주길 바랐다면 자녀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추석 연휴에 그걸 절절하게 느낀 50~60 세대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야속하다 하기 전에 부모도 자녀에게서 독립하는 법을 배울 일이다

 

-김광일 논설위원, 조선일보(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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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무료(無聊)...

 

노년에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무료(無聊다.

사람은 죽는 날까지 할 일이 있어야 한다.

산송장’이 않되려면 자기 일이 있어야 된다. 

 

돈 버는 일만 일은 아니다.

노후의 ‘자기일’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텔레비전 리모콘을 쥐고 소파에 누우면

그 인생은 종 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직 늙어 죽기만을 기다리는 인생이 그것이다. 

 

베이비붐세대가 희망하는 노후생활은,

‘취미생활’이 42.3%로 가장 높았다.

방향을 바로잡은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전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그 취미생활은 구체적인 것이어야 하고,

그렇게 하려는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꼭 명심해야 될 것은,

인간의 생애에서, 그리고 노후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사실이다. 

 

건강이 없으면 다른 것도 없다.

돈을 쌓아놓고도 맛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당뇨식’을

배달 받아 먹어야 한다면 그게 바로 비극이다.

 

그리고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귀중한 것이기도 하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노인의 70%가

한가지 이상의 지병(持病)을 갖고 있다.

노후생활에서 ‘치료비’의 지출은 무서운 복병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전체가 큰 재앙을 만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할 때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나이 들어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은 거의 없다.

결국 해 오던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모든 의사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운동이 ‘걷기’다.

젊어서부터 걷기운동을 하는 경우 고혈압, 당뇨, 관절염 같은

대표적인 노인병-성인병에 걸리지 않는다.

 

걷기운동은 돈도 들지 않지만 ‘의지’가 없으면 실천하기 어렵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한두 정류장 미리 내려 직장까지 걸어가고,

퇴근 때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걷는다면

건강한 몸으로 노후를 맞게 되며 걷기운동도 계속할 수 있다. 

 

노년사고(老年四苦)   

 

이 세상에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노후-노년은 아무도 피하지 못하는 모두의 절실한 현실이다.

그것을 예견하고 준비하는 사람과

자기와는 무관한 줄 알고 사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老年四苦'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나도 반드시 겪어야 하는 바로 나의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첫째가 貧苦이다 

 

같은 가난이라도 노년의 가난은 더욱 고통스럽다.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이 공원에 모여 앉아 있다가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광경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나이 들어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해결방법이 따로 없는,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1차적인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것이지만,

그들이 우리사회에 기여한 노력에 대한 최소한도의 배려는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지 않을까?

貧苦를 위한 개인의 준비는 저축과 보험, 년급 가입 등

방법은 다양할 수 있겠다.

결코 노년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평균수명이 길어진 시대일수록 은퇴 후의

삶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된다.  

 

두번째가 孤獨苦다

 

젊었을 때는 어울리는 친구도 많고 호주머니에 쓸 돈이 있으니

친구, 친지들을 만나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나이 들어 수입이 끊어지고, 나이가 들면

친구들이 하나, 둘 먼저 떠나고,

더 나이 들면 육체적으로 나들이가 어려워진다.  

 

그때의 고독감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것이 마음의 병이 되는 수도 있다.

혼자 지내는 연습이 그래서 필요하다.

사실 가장 강한 사람은

혼자서도 잘 보낼 수 있는 사람이다.  

 

孤獨苦는 전적으로 혼자의 힘과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가족이라 해도 도와 줄 수 없는

전적으로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번째가 無爲苦이다 

 

사람이 나이 들어 마땅히 할 일이 없다는 것은

하나의 고문이다. 몸도 건강하고 돈도 가지고 있지만

할 일이 없다면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노년의 가장 무서운 적이 無聊함이다.  

 

하루 이틀도 아닌 긴 시간을 할 일 없이 지낸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특별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혼자 할 수 있는 것,

특히 자기의 기절 적성을 감안해서 消日꺼리를 준비해야 한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과 관련짓는 것은 필수적이다.

가장 보편적이고 친화적인 것이 독서나 음악감상 등이다.

그러나 이런 생활도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미리미리 긴 시간을 두고 준비하며 적응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다.

서예나 繪畵도 좋으나 뚜렷한 목표 없이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다른 하나는 노년층에도 급속도로 보급되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지레 겁먹고 접근을

주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抛棄라고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의 지능과 지식이면 컴퓨터의 조립도

가능할 정도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되어 있다.

전문가나 유식한 사람만이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아직 글도 익히지 않은 4살짜리가

혼자서 게임을 즐긴다면 믿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고 주변에서 목격했을 것이다.  

 

지금은 컴퓨터를 못하면 소외계층이 되는 세상이다.

e-메일은 물론, 개인 홈피나 불로그를 개설해서 운영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다른 세대도 이해할 수 있고 젊게 사는 방법이기도 하다.  

 

불로그나 홈피에 글를 올리려면 공부도 좀 해야 하고

많은 정보를 검색해서 취사선택하게 되므로

시간이 그렇게 잘 갈 수가 없다고들 한다.

無爲나 無聊와는 거리가 멀게 될 것이다.  

 

노년에 두려워하는 치매 예방에도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한다.

사이버 세계에는 세대차이가 없다.

모두가 네티즌일 뿐이다.

 

마지막이 病苦이다. 

 

늙었다는 것은 그 육신이 닳았다는 뜻이다.

오래 사용했으니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고혈압, 당뇨,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심장질환, 요통,

전립선질환, 골다공증은 세계 모든 노인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노인병들이다.

 

늙음도 서러운데 病苦까지 겹치니 그 심신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늙어 병들면 잘 낫지도 않는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고 관리해야 한다.

무릎 보호대도 건강한 무릅에 쓰는 것이지

병든 무릎에는 무용지물이다.

 

수많은 노인들이 병고에 시달리는 것은 불가항력적인 것도 있겠지만

건강할 때 관리를 소흘히 한 것이 원인 중의 하나이다.

노년이 되어서 지병이 없는 사람도 드물겠지만

체력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이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걷기’이다.

편한 신발 한 켤레만 있으면 된다.

지속적인 걷기는 심신이 함께 하는 운동이다.

오랫동안 꾸준히 걷는 사람은 아픈 데가 별로 없다.

그건 전적으로 자기와의 고독하고 힘든 싸움이기도 하다.  

 

老年四苦는 옛날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모든 사람 앞에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운 좋은 사람은 한 두 가지 고통에서

피할 수 있을는지 몰라도 모두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준비를 잘 하면 최소화할 수는 있다.

그 준비의 정도에 따라

한 인간의 노년은 전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은 그 누구라도 마지막에는 ‘혼자’이다.

오는 길이 '혼자’였듯이 가는 길도 ‘혼자’이다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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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낙서장

 

ㅡ노인요양시설의 보호를 받고 있는 
어느 노인이 남긴 구겨진 낙서장에서 발견된 글ㅡ

돈 있다 위세치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하지 말고 
건강하다고 자랑치 말고
명예가 있어도 뽐내지 마소

다아~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누우니 
잘난 자나 못난 자나 
너 나 없고
남의 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있어 
남의 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 오줌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구려

당당하던 그 기세 그 모습이 
허망하고 허망하구려

내 형제 
내 식구가 최고인양
남을 업신여기지 마시구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 식구 아닌 바로 그 남들이 
어쩌면 이토록 고맙게 해주는지

웃는 얼굴로 따뜻한 미소짓으며
날 이렇게도 잘 돌봐 주더이다

아들 낳으면 일촌이요 
사춘기가 되니 남남이 되고
대학가면 사촌이되고 
군대가면 손님이요 
군대 다녀오면 팔촌이더이다

장가가면 사돈이고 
애 낳으면 내 나라 동포여
이민가면 해외 동포되더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인데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 하더이다.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그림자,
며느리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요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구려

자식 모두 출가시켜 놓으니
아들은 큰 도둑이요 
며느리는 좀 도둑이요 
딸은 예쁜 도둑이더이다

그리고 
며느리를 딸로 착각하지 말고
사위는 아들로 착각하는 일 마시오

인생 다 부질 없더이다

인생 다 끝나가는 이 노령의 푸념이 
한스러울 뿐이구려

친구여 
나이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이랑 하지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록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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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연체하(愴然涕下)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디 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 일 저 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현제명 선생 작사 작곡 '고향 생각'의 1절 가사다. 저물어도 마실 오는 친구 하나 없다. 초저녁부터 허공의 흰 달을 올려다보니 외로움이 바다 같다. 타지의 초라한 거처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 막막한 생계 걱정과 앞날 근심만 하염없다.

늦은 밤 연구실을 나와 환한 달빛을 보며 걷다가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어두운 길 위로 그 처연했을 심사가 엄습해와 툇마루에 나와 앉아 하늘 보며 흘리던 그 눈물을 떠올렸다. 인터넷이나 전화가 없던 그 시절에는 그리움도 막막함도 지금과는 농도가 애초에 달랐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의 진자앙(陳子昻·659~700)은 "천지의 유유함을 생각하자니, 홀로 구슬퍼져 눈물 흐른다(念天地之悠悠, 獨愴然而涕下)"고 노래했다. 천지는 인간 세상의 모든 감정을 다 머금고 유유히 흘러간다. 차고 넘치거나 일렁임 없는 유장한 흐름이다. 이를 마주해 그 앞에 선 인간의 나약함이 급기야 서글픈 눈물로 맺혀 떨어지더라는 얘기다. 슬픔조차 유장하다.

삶의 속도는 느려터지고 팍팍한 생활고에 배고파 힘들었을망정 오가는 마음만큼은 간절하고 안타까웠다. 단추 몇 개만 누르면 바다 건너 가족 얼굴이 화면에 뜨고,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이 편한 세상에서는 떠올리기 힘든 감정이다. 마음에 안 든다고 치약 하나를 다 짜서 먹이고 급기야 때려죽이기까지 하는 것이 요즘 군대다. 고일 틈 없이 소비되는 감정에 길들어 사람 목숨도 게임의 리셋 버튼 누르듯 할 수 있다고 믿은 걸까? 속도의 시대가 낳은 젊은 괴물들의 흉포함을 어찌해야 옳은가? 자리보전에 급급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덮기 바쁜 이들의 행태도 밉다.

2절 가사는 이렇다. "고향 하늘 쳐다보니 별 떨기만 반짝거려.… 저 달도 서쪽 산을 다 넘어가건만, 단잠 못 이뤄 애를 쓰니 이 밤을 어이해."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불면도 자꾸 깊어져만 간다.
 

 

-정민 한양대교수, 고전문학, 조선일보(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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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얼마 전 산사(山寺)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일종의 템플스테이였다. 푸른 하늘 아래 걸린 매화·목련·벚꽃·진달래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風磬) 소리…, 새벽 5시 30분에 시작하는 아침 공양(식사)마저도 달콤할 지경이었다. 평소 귀농(歸農)을 꿈꾸던 동행은 새삼 의지를 다졌다. "내가 꿈꾸던 자연의 삶이 여기 있군!"

마루야마 겐지(61)라는 일본 작가가 있다. 약관(弱冠)을 겨우 지난 23세에 일본 신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비범한 재능이다. 그는 상을 받자마자 도쿄에서 나가노현 시골로 들어갔다. 외부적 요인에 유혹받지 않고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글만 쓰겠다는 결의였다. 중앙 문단에서 쌓은 인맥이 작가의 미래에 결정적이던 당시 일본 문학계 분위기를 정면으로 거스른 선택이었다.

작가의 40년 시골 생활을 요약한 산문집에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있다. 낭만적 귀농·귀촌(歸村)을 꿈꾸는 당신에게 가혹할지 모르지만 체험에 기반한 그의 충고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풍경이 아름답다는 건 환경이 열악하다는 뜻이다.' 귀농자는 더 이상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자가 아니라는 것, 자연은 놀이터가 아니라 생활의 장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미어터지지만 도시에서 나는 '섬'일 뿐이라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감이지만 고독은 시골에도 따라온다. 먼저 귀농했던 50대 선배가 있다. 그는 돌잔치와 결혼식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A의 결혼식에는 참석하고 B의 돌잔치 초대에는 바빠서 참석하지 못했더니 '동네 왕따'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에서는 애매한 변명이 통하지만 여기서는 턱도 없다"면서 "모두 참석하든지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아예 처음부터 모두와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친해지지 말고 그냥 욕을 먹는 게 낫다는 것이다.

다시 겐지를 인용하자. 그는 그렇다고 도시에서 온 이주자들과만 어울리면 사달 난다고 했다. 자연이 너무 좋아서,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원시 환경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지방의 토착 문화와 예술을 알리고 싶어서, 사랑의 상처를 입어서…, 묻지도 않았는데 상대가 이런 이유를 늘어놓는다면 일단 그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들은 뚜렷한 직업도 없이 말만으로 세상살이를 하려는, 그런 주제에 대의명분만은 찾고자 하는 교활한 철면피이니까.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전년 대비 36.2% 증가한 4만2424가구, 5만6267명이었다. 사상 최대였다. 너도나도 귀촌이니 '나도 한번?'의 유혹은 어쩔 수 없다고 치자. 하지만 '묻지 마 귀농'은 백전백패를 부를 뿐이다.

'100세 시대, 인생 2막'이라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다. 떠난다고? 떠났다고? 어딜 가든 삶은 따라온다. 도시의 각박한 삶은 템플스테이의 하룻밤을 동경하지만 다짐과 각오 없는 귀농과 귀촌은 결국 유턴을 부른다. 인생을 현실 도피로 마무리할 수는 없다. 여행의 낭만에 취했던 친구는 겐지부터 읽어보겠다고 했다.

 

-어수웅 문화부 차장, 조선일보(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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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다른 사람의 결점이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 안에도 똑같은 결점이 어딘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 그의 결점이 딱 보이는 건,
그리고 그의 결점이 두고두고 나를 괴롭히는 건,
내 안에도 똑같은 결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떤 사람이 원래부터 나쁘거나 좋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나쁘거나 좋거나 할 뿐입니다.
악한 사람도 나를 구해주는 은인으로 만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선한 사람도 길을 가다 내 어깨를 치고 가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 여덟 아홉 명 모이는 모임에 가면
나를 이상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두세 명 정도 있고
나를 또 처음부터 괜히 싫어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니 너무 상처받지 말고 사시길.
 

 

개개인에게는 모두 각자의 생각이 있습니다.
각각의 사견을 내 생각과 똑같이 맞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십시오
시비는 사실, 남의 생각이 내 생각과 똑같아야 한다고 했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몇 백, 몇 천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가지고 다니면 뭐하나요.
사람이 명품이 아니라면. 

 

배우자, 자녀, 친구를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려 하면 할수록
관계는 틀어지고 나로부터 도망가려고 할 것입니다.
사람은 큰 고통, 큰 사건 이후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한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전생 이야기 중에 부모와 자식과의 인연은
부모에게 은혜를 갚으러 나온 자식, 빚진 것을 받으러 나온 자식
두 분류로 크게 구분된다
고 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둘 중 어느 부류인지... 

 

배우자에 대해 '쉽게 변하지 않겠구나...' 하고 포기하려 하니
앞으로 남은 그 많은 세월 어떻게 참고 살까 걱정이 되나요?

 

그럼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그 사람이 봤을 때 완벽한가?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를 풀 때,
왜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까, 왜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서 출발하면 문제는 절대 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아닌 나의 요구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왜 상대가 나에 대해 저렇게 생각하는지,
나의 어떤 면 때문에 오해를 했고 힘들어 하는지,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생각보다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쉽게 무시하는 사람은,

사실 본인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할까봐 두려워서 그런 언행을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왜 그 친구 말을 못 믿는 줄 아세요?
당신이 그 친구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당신 역시 그 친구와 비슷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의심이 많은 것은 사실 당신 스스로가 당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혜민스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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