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충청도]

[가야산(伽倻山)(충남 예산)] 조선·대한제국 종극(終極)의 먼 출발점-남연군묘(墓)가 있는 산..

뚝섬 2018. 12. 25. 09:25

 

                               [가야봉과 남연군묘. 가야산 석문봉을 중심으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에 자리한 남연군묘와 뒤로 가야봉. 지관(풍수)이 2대에 걸쳐 국왕이 나올(二代天子之地) 묘자리로 

                                                                    꼽았다하나, 2대에 걸쳐 왕위에 올랐으나 이후 망국의 길로 접어 들었으니 “과연 진정한 명당일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



  

 

꽤 이른 시기인 70년대 중반 이 산을 1차 다녀 갔었다. 아나로그 흑백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양지바르고 아늑한 산병풍과 지금이야 그곳이 합천-성주의 동명이산인 가야산이라는 것을 익히 알지만 “왜 해인사 아닌 가야사라는 절 집 이름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었던 기억이 있었던 산이다. 가벼운 트레킹 정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그다지 힘든 산행을 하지 않고도 예산-서산의 넓은 평야지대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산이다. 

 

최근 KBS의 근대사를 다루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남연군(南延君)묘(墓)」를 품고 있는 산이어서 관심있게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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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伽倻山):

 

충남 서산시 운산면과 해미면, 예산군 덕산면 경계에 있는 산(678m). 충남 서부 지역에서 제일 높다. 신라 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일찍부터 이곳을 서진으로 삼았었다한다. 가야산으로부터 북쪽으로 난 산능선을 따라가면 해미면 산수리에서 석문봉(石門峰)이 되는데, 석문봉이라 불린 것은 마치 커다란 문을 열어 놓은 듯한 모양으로 보이는 데서 유래되었다. 다시 북으로 운산면에 이르러서는 상왕산(象王山)이 된다. 석문봉은 다시 서쪽으로 황락리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며, 해미읍내에 이르러 정산(停山)이 되는데, 이 산은 해미면사무소의 뒷산이 되며 산 아래에는 해미읍성이 있다.

                                                                        

가야산에는 일락사가 있으며 주변에 많은 문화 유적을 간직하고 있고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 특히 기암과 능선을 따라 피어있는 진달래와 억새풀이 유명하다. 최고봉 가야봉에는 KBS 중계소가 자리해 있다. -자료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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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南延君):

 

남연군 이구(南延君 李球, 1788~1836)는 조선 시대 후기의 문신, 왕족으로 이름은 구(球), 자는 치수(稚受)이며 원래 이름은 채중(采重) 또는 채중(寀重). 시호는 영희(榮僖)·충정(忠正).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이며, 고종황제의 할아버지이다. 원래 인평대군의 6대손이나 뒤에 아들 없이 사망한 사도세자의 넷째 서자 은신군의 양자로 입양되었다. 살아생전 행적 보다 사후 그 무덤이 독일의 상인 에른스트 오페르트(Ernst Jakob Oppert) 일행에게 훼손당한 사건으로 유명한 인물.

 

[가야봉에서 내려다본 석문봉(앞)-옥양봉]

 

철종실록에 의하면 그는 모범적 왕족의 한 사람으로 지명되었지만, 근무지 이탈 및 양자로 입양되었음에도 생가 근처에서 생활한 일, 권력남용 등으로 지탄을 받아 순조실록에 기록되었다. 인평대군의 6대손이자 능창군의 7대손으로 왕위 계승권에서는 멀었으나 그가 은신군의 양자가 되면서 계동궁의 상속권 및 왕위 계승권에 근접하게 되었다.

 

남연군묘는 우리 나라 근대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조선과의 통상 교섭을 요구했던 서구 열강들이 실권자인 대원군에 의해 모두 실패하자 급기야 1868년 4월 21일 야음을 틈타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묘를 도굴하기 시작한다. 대원군의 강력한 권한이 아버지 묘가 명당에 묻혔기 때문이라는 조선 천주교도인들의 말에 미국인 잰킨스를 자본주로, 프랑스인 페롱을 통역관으로 삼아 약 100여명의 중국청년을 러시아병사로 위장하여, 조선 천주교도인들의 안내로 저지른 남연군묘 도굴 사건이다.

 

이 사건을 주도한 유태계 독일인 오페르트 일당은 남연군묘를 파헤쳐 흥선대원군의 기세를 꺾고, 유골을 확보함으로서 개방에 대한 최고의 협상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무덤은 단단한 석회석으로 다져 놓았기 때문에 쉽게 파지 못했고, 조수(潮水) 시간 때문에 철수함으로서 실패하고 만다. 이 소식을 접한 대원군은 부모도 모르는 천인공노할 오랑캐들과는 상종할 수 없다며 척화비를 세우고 더욱 강력한 쇄국정책을 시행하였다. 또 천주교인들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천주교박해를 강화하였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무려 8천명이 넘는 천주교 신자들을 학살한 사건의 계기가 된 것이다. 결국 이것은 풍수사상 때문에 생긴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風水思想 관련한 남연군묘: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이 죽자, 지관(풍수)은 2대에 걸쳐 황제가 나올(二代天子之地) 가야산 동쪽의 땅과 만대에 영화를 누릴(萬代榮華之地) 광천 오서산을 지목하였다. 두말할 것 없이 흥선군은 가야산을 택하였다. 그런데 명당으로 지목한 자리는 가야사라는 절이 있었다. 흥선군은 연천에 있던 아버지의 묘를 임시로 탑 뒤 산기슭으로 옮기고 절을 불태우고 탑을 부순 후, 이곳에 묘를 썼다. 7년 후 흥선군은 차남 명복을 얻었고, 이가 곧 후사가 없던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황위에 오른 고종이다. 아들이 왕이 되자, 불태운 가야사에 사죄하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남연군묘 아래쪽에 보덕사를 세우고 원당 사찰로 삼았다한다.

 

 

[참고] 근대사 연표:

 

1866 병인(천주교)박해, 제너럴 셔먼호 사건, 병인양요

 

1868 오페르트 남연군 묘 도굴사건

 

1871 신미양요, 척화비 건립

 

1875 운요호 사건

 

1876 강화도 조약(상호조규부록, 조일통상장정), 1차 수신사 파견(김기수)

 

1894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1895), 갑오개혁

 

1896 아관파천, 독립협회

 

1897 대한제국(광무개혁)

 

1904 러·일 전쟁(~1905), 한일의정서

 

1905 카스라·테프트 밀약, 2한·일 협약(을사조약)

 

1907 군대해산, 헤이그 특사 파견, 고종강제퇴위

 

1909 안중근 의거

 

1910 국권침탈, 조선총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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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18-12-23):

덕산도립공원사무소(09:30)-남연군묘(09:54)-옥양봉·석문봉 삼거리(11:39)-석문봉(11:43)---[30분 휴식]---가야봉(13:06)-덕산도립공원사무소(원점회귀)(13:50)

[8.8km: 4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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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의 행담휴게소.. 150년 전(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이곳을 지나 예산의 남연군묘 도굴을 시도했던 경유지..

 

 

   

-09:30 덕산도립공원사무소.. 건물 좌측 뒤로..

 

 

 

-남연군묘가 시야에 들어온다.. 뒷산은 오늘 오를 석문봉..

 

  

 

-다소간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화창하고 바람도 잔잔한 날씨..

 



 

-산행에 이상적인 날씨..! 

  

 

 

 

-줄줄이 붙여놓은 이정표..

 

 

 

 

-공원 뒷편으로 가야봉과 우측으로 석문봉으로 흐르는 가야산 마루금..

 

 

 

 

-산행 초반 남연군묘와 뒤로 가야봉..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남연군묘를 둘러보았지만 사진은 산행기 후반에.. 

 

 

 

 

-진행 전면의 석문봉.. 오르기 쉬워 보이는 아늑한 모습.. 

 

 

 

 

-저 앞 삼거리가 옥양봉과 석문봉으로 갈라지는 곳.. 

 

 

 

 

-나는 쉬엄쉬엄 '어슬렁 산행'이라 옥문봉을 건너 뛰고 바로 석문봉으로.. 

 

 

 

 

-'폭포골'이라 불리우는 계곡 오름길.. 

 

 

 

 

-삼거리에서 꺽여 들어와 마지막 민가 부근에서 잠시 '알바'인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이내 정상적인 등로에 접어들었다..

 

 

  

 

-시원상큼한 오름길.. 

 

 

 

 

-별다른 특징이 없는 오름길.. 

 

 

 

 

-진행 전면의 저 계단 부근이.. 

 

 

 

 

-'옥양폭포'.. 

 

 

 

 

-폭포라기에는 너무 빈약.. 

 

 

 

 

-내려다본 폭포.. 

 

 

 

 

-평범하던 오름길에 일군의 암괴(너덜).. 

 

 

 

 

-계곡길 오르기가 지루하다..

 

 

 

-그리 넓지 않은 공터도 지나고.. 

 

 

 

 

- .. 

 

 

 

 

-지루한 오름길.. 잠시 올라온 후방을 뒤돌아본다.. 

 

 

 

 

-능선 마루금이 가까워지면서 경사도 가팔라진다.. 

 

 

 

 

-쉬엄쉬엄.. 

 

 

 

 

-뒤돌아보며.. 

 

 

 

 

-옥양봉-석문봉 삼거리.. 

 

 

 

 

-(09:30 들머리)-11:39.. 2시간 만에 마루금에 올라선다..

 

  

 

 

-삼거리에서 바로 석문봉 정상..

 

 

 

 

-11:43.. 들머리에서 2시간 13분 소요.. 이곳에서 옥양봉을 거쳐온 "A코스" 팀과 만난다..

 

 

  

 

-왜 이곳에 있는지..? 백두대간종주기념탑.. 뒤로 서산시의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진다..

 

  

 

 

-(지나오지는 않았지만) 옥양봉.. (계속 좌측으로) 

 

 

 

 

-서산시 인지면 일원.. 

 

 

 

 

-서해도 보인다하였지만.. 저 지평선 끝부분이 서해 바다인듯..

 

  

 

 

-저 골짜기 아래 산수저수지(해미면)와 좌측으로 한서대학교..

 

  

 

 

-진행 방향의 가야봉..

 

  

 

 

-오늘 산행들머리..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와 상가저수지.. 좌측으로 서원산(473m)..

 

 

  

 

-360도 조망의 마지막.. 다시 옥양봉..

 

 

 

 

-편안한 모습의 옥양봉..

 

  

 

 

-상가저수지..

 

  

 

 

-많은 산객들이 인증샷을 찍느라 법석.. 어렵게 호젓한 정상석 사진 한장 건졌다..

 

 

 

 

-석문봉을 떠나 얼마간 진행 후 뒤돌아본 석문봉.. 앞의 큰 암벽이 사자바위..!!

 

  

 

 

-진행 방향 우측의 서산시 해미면..

 

 

  

 

-산수저수지와 한서대학교..

 

 

 

 

-저수지를 끼고 들어오는 아늑한 마을.. 해미면 산수리..

 

 

  

 

-서산시 해미면 읍내..

 

  

 

 

-가야봉..

 

 

 

 

-가야봉과 원효봉.. 약간 앞서 점심 식사를 하는 회원들..

 

 

  

 

-나도 이곳에서 마나님이 준비해준 동지 팥죽으로..

 

 

 

 

-들머리 방향.. 두 개의 저수지.. 상가저수지와 봉림저수지..

 

  

 

 

-상가저수지..

 

 

  

 

-덕산면 읍내와 봉림저수지..

 

  

 

 

-가야봉으로의 능선길..

 

 

 

 

-뒤돌아본 석문봉..

 

  

 

 

-서원산..

 

  

 

 

-상가저수지 좌측 위로 남연군묘도 가늠이 된다..

  

 

 

 

-소원바위..

 

 

  

 

 

  

 

 

-이름이 있는 바위..?

 

  

 

 

-가까이 봐서는 모르겠고..

 

 

 

  

-조금 떨어져 보아도.. 얼굴바위..??

 

 

  

 

-조금씩 가야봉 쪽으로..

 

 

 

 

-근접한 가야봉..

 

 

  

 

-해미읍성이 있는 해미면..

 

  

 

 

-산수저수지..

  

 

 

 

-한서대학교..

 

 

  

 

 

  

 

 

-그럴듯..

 

  

 

 

 

 

  

 

-가야봉을 가까이 바라보기..

 

  

 

 

 

 

 

 

 

-가까이서..

 

  

 

 

-멀리서..

 

  

 

 

 

 

 

 

 

-지나온 방향..

 

 

  

 

-그 우측..



 

 

-남연군묘..

  

 

 

 

-13:06.. 가야봉 정상.. 들머리에서 3시간 36분, 석문봉에서 1시간 여..

 

 

  

 

-한바퀴 둘러보기.. 석문봉-옥양봉..

 

  

 

 

-상가리..

 

  

 

 

-덕산면 방향..

 

  

 

 

-석문봉 좌측.. 해미면..

 

 

 

 

-한서대학교와 산수저수지..

 

  

 

 

-그 좌측..

 

  

 

 

-해미면 읍내..

 

 

  

 

-산수저수지..

 

  

 

 

-한서대학교..

 

 

 

 

-상가저수지..




 

-호젓한 정상 모습 촬영은 어렵고..

 

 

  

 

-하산길 초반은 급경사..

 

  

 

 

-또 한번의 너덜을 지나..

 

 

 

 

-상가리에 내려섰다..

 

 

 

 

-상가저수지 뒤로 석문봉..

 

  

 

 

 

 

 

 

 

-서원산..

 

  

 

 

-저곳에 양주에서 이곳까지 남연군의 묘를 이장할 때 운구한 상여(복사품)가 보관되어 있다고한다..

 

 

  

 

-가야봉..

 

 

 

 

-산행 초반에 들렀던 남연군묘..

 

  

 

 

 

 

 

 

 

-산행 초반에 촬영했던 부분.. 묘 뒤 중앙에 석문봉..

 

 

 

 

-좌측으로는 가야봉과 우측으로 옥양봉.. 기하학적인 대칭 구도..

 

 

  

 

-그리고 좌-청룡격인 서원산과 우-백호의 원효봉이 묘를 두르고 있다.. 배산(背山)은 그렇고 임수(臨水)는 봉림저수지일까..??

 

  

 

   

-13:50.. 8.8km, 4시간 20분의 산행을 마치고..

 

 

 

 

-1시간 거리의 당진의 왜목항에서..

 

 

 

 

-회원들과 더불어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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