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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의원은 대체 뭘 믿고 이렇게 오만한가] "투기하지 않았다는 데 의원직과 재산과 목숨을.. " [나전칠기 장인 황삼용의 눈물]

뚝섬 2019. 1. 21. 06:29

孫 의원은 대체 뭘 믿고 이렇게 오만한가 

 

전남 목포 구도심 부동산 대량 매입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20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겠다"면서 "(투기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SBS와 허위사실을 보도한 다른 기사 200여 건을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문화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처신이 신중치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영향을 미쳤다면 긍정적인 영향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언론이 있지도 않은 사실을 보도해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된 것인 양 당당했다. 손 의원의 남편, 조카, 측근과 측근의 가족이 2017년 봄 이후 목포 구도심 일대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된 부동산이 의혹 제기 첫날 9건에서 15, 20, 25건으로 계속 늘어났다. 손 의원은 같은 무렵 국회 발언을 통해서 목포 구도심 개발을 정부에 촉구했고 2018 8월 해당 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손 의원이 속한 문체위 담당 문화재청 예산 500억원을 비롯해 국가 예산 1100억원이 손 의원 측이 매입한 부동산 일대에 투입된다. 손 의원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11억원 중 7억여원을 남편 재단에 기부해 목포 지역 부동산 매입 자금으로 쓴 사실도 확인됐다. 그동안 언론이 손 의원 의혹에 대해 보도한 핵심 내용들이다. 손 의원은 이 중 하나라도 물증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부인한 적이 없다. "투기하지 않았다는 데 의원직과 재산과 목숨을 걸겠다"는 말만 반복해 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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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은 "목포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서" 자기 재산을 희생해가며 가치도 없는 부동산을 매입한 것인 양 하더니 그렇다면 왜 남의 명의로 사들였느냐는 지적에는 "내 명의 재산이 증식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앞뒤가 안 맞는 해명을 했다. 손 의원이 대출까지 받아가며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가 일반 국민에겐 '살지 않는 집은 파시라'며 대출을 옥죄더니"라며 분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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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함께 나와 "당에서는 탈당을 만류했는데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라며 손 의원이 억울하게 당을 떠나는 것처럼 감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혹이 불거진 바로 다음 날에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은 투기 목적이 아니다"라고 서둘러 결론을 내리기도 했었다. 집권당 지도부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당 초선의원의 의혹을 이처럼 몸을 던져 방어한 일이 언제 있었나 싶을 정도다. 손 의원이 권력의 든든한 배경을 위세 삼고 있다는 야당의 지적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유다.

 

-조선일보(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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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혜원, 원내대표 '들러리' 세운 탈당 회견서 언론·야당에 亂射. 그게 가능한 게 본인 능력이라 착각하는 건 아니겠죠.   -팔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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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 장인 황삼용의 눈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박물관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엔 우리나라 나전칠기 장인 황삼용 작가가 나온다. 영상은 "그는 하루 17시간씩 매일 작업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평생 일했지만 황 작가에게 재산이라곤 빚 5000만원이 전부다. 지금도 그는 구멍가게에 붙은 단칸방에서 먹고 잔다. 2017년 영국 사치갤러리를 통해 자신의 작품 2점을 현대미술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에게 19000만원에 팔았던 작가의 삶이라 믿어지지 않는다. 한 번도 작품비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다. 작품을 판 돈 전액은 한국나전칠기박물관장이자 크로스포인트 대표였던 국회의원 손혜원 측이 가져갔다. 황 작가가 받은 건 월급으로 나온 인건비뿐이다. 그는 가장 많이 받은 게 월 360만원이라고 했다. 일한 시간을 따지면 최저임금도 안 된다.

"
억울하지 않으세요?" 지난 18일 황 작가와 두 시간 넘게 인터뷰하다가 이렇게 물었다. 작가는 "이게 내 팔자고 복의 크기입니다. 이젠 손 대표님을 원망하고 싶지도 않고 옹호하고 싶지도 않습니다"고 했다. 말끝에 눈물을 보였다
.

많은 전통 공예 작가들은 작품의 판로를 찾지 못해 허덕인다. 이 열악한 현실을 손 의원이 몰랐을 리 없다. 작가들 몇몇을 발굴했고 판로를 열어주겠다고 했다. 작가들은 감지덕지했다. 작품비가 얼마인지조차 묻지 못했다. 손 의원은 이런 구조를 악용한 것은 아닐까. 목포 논란에도 손 의원을 '공예계 잔다르크'라고 칭송한 한 공예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황 작가가 이 일(조선일보와의 인터뷰)로 배신자로 낙인 찍힌다면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겠느냐'고 썼다. 왜 많은 공예작가가 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손 의원을 "은인"이라고만 말했는지 짐작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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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19일자에 실린 황 작가의 인터뷰가 파장을 일으키자 손 의원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왜곡된 인터뷰'라고 주장했다. 그는 '황 선생이 자기 작품이라고 한 '조약돌' 시리즈는 2013년 제가 기획, 디자인한 작품이다. 작품 전시차 해외에도 보내드리고 작가 대접도 받고 하셨으니 황 선생은 조약돌을 자기 작품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썼다. 이는 손 의원이 전통 공예작가를 자신이 기획·디자인한 작품의 수주 작업만 하는 기능공으로만 여겼음을 자인한 셈이다. 그는 데이미언 허스트에게도 황삼용 작가를 일개 기능공으로 소개했던 걸까. 조약돌 작품엔 황 작가 낙관이 찍혀 있다. 작가를 속여 해외에 팔았다면 이는 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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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삼용 작가는 손 의원이 자신을 비롯한 다른 장인들을 모두 목포로 데리고 가고 싶어했고, 이를 황 작가가 거절하자 일이 끊겼다고 했다. 손 의원이 장인들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들이 목포에 오지 않아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은 대우를 해줬어야 한다.

 

-송혜진 문화부 기자, 조선일보(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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