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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번째 달 탐사국 염원 싣고 5개월 여정 오른 다누리호] ....

뚝섬 2022. 8. 6. 06:31

 

 

 

[세계 7번째 달 탐사국 염원 싣고 5개월 여정 오른 다누리호]

[‘문샷(Moonshot)’] 

[한국 최초 달궤도선 ‘다누리’ 발사… 우주 탐사의 꿈을 열다]

[1200조원 우주 시장 쟁탈전 시작됐다]

 

 

 

세계 7번째 달 탐사국 염원 싣고 5개월 여정 오른 다누리호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엑스 제공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가 어제 오전 8시 8분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다누리호는 오전 9시 40분경 지상국과 정상적으로 교신했다. 예정했던 궤적에 성공적으로 올라탄 다누리호는 달 궤도 안착까지 149일간 긴 여행을 하게 된다.

다누리호는 12월 16일 달에 근접하고 이후 보름간 속도를 줄여 그달 말일 달 상공 100km 궤도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새해 1월 1일 다누리에 실린 특수 카메라 등 관측 장비가 정상 작동하기 시작하면 한국은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지금까지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만 성공한 일이다. 올해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달 탐사에 첫발을 뗌에 따라 우주 강국의 꿈에 한국은 성큼 다가섰다.

다누리호는 내년 한 해 달 궤도를 하루 12바퀴 돌면서 임무를 수행한다.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영상을 우주 인터넷을 이용해 지구로 전송하는 실험, 달 극지방 정밀 촬영 등의 임무가 예정돼 있다. 2030년에 누리호를 개량한 로켓에 실려 발사될 한국의 첫 달 착륙선이 내릴 장소도 물색해야 한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달에는 핵융합 발전의 연료이자 미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헬륨3가 100만 t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의 16.5%인 중력 때문에 적은 연료로 로켓을 쏠 수 있어 먼 우주로 나아갈 전초기지로도 안성맞춤이다. 미국이 50여 년 만에 달 탐사를 재개해 2025년 유인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 중국이 10년 안에 무인 연구기지를 달에 짓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늦었다고 한국이 달 탐사에 손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강대국들이 경제·과학력을 경합하는 우주 개발에서 제 몫을 못하는 나라는 설 자리가 없다. 이번에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다누리호 발사를 돕고, 유인 달 착륙선을 쏘는 미국 아르테미스 계획에 한국이 10번째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도 인공위성을 독자 개발하는 기술력,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누리호, 다누리호에 이어 한국 우주산업의 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프로그램을 정부는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

 

-동아일보(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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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Moonshot)’ 

 

1954년 케이 밸러드가 발표한 재즈곡 ‘다시 말해서(In other words)’는 당시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1964년 프랭크 시나트라가 첫 가사 ‘나를 달로 데려가주오(Fly me to the moon)’로 제목을 바꿔 앨범에 넣으면서 불멸의 히트곡이 됐다.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는 케네디 대통령의 아폴로 계획으로 미국 전역이 흥분해 있을 때였다.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인들이 달에 착륙할 때 달 궤도를 돌던 사령선에 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

 

다누리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X의 팰콘9이 미우주군기지 40번 발사장에서 기립하고 있다./뉴스1

 

▶아동문학가 윤석중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을 본 이듬해 동요 ‘앞으로’를 썼다. ‘아폴로’를 ‘앞으로’로 표현한 언어유희적 제목의 이 곡에는 ‘온 세상 어린이가/ 하하하하 웃으면/ 그 소리 들리겠네/ 달나라까지’라는 소절이 나온다. 달 탐사가 미국인들의 자긍심을 높여준 것은 물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역할까지 한 것이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쓴 쥘 베른은 1865년 달에 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은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를 발표했다. 베른은 과학 지식을 총동원해 지구의 자전 속도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 포탄을 대포로 쏘아 올려 달로 보낼 수 있는 궤도 등을 묘사했다. 미 나사(NASA) 발사장인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의 위치는 베른의 소설에서 대포가 발사된 곳과 놀랄 만큼 비슷하다. 로켓의 아버지로 불리는 러시아 과학자 치올콥스키는 30년 뒤 이 소설의 내용을 검증하면서 이론을 확립했다.

 

▶아폴로 계획은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과 국민적 성원 덕분에 10년도 되지 않아 성공을 거뒀다. 이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문샷(moonshot)이라고 부른다. 미국·영국·일본 같은 나라는 물론 기업들도 앞다퉈 문샷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인터넷 기업 구글은 문샷을 전담하는 비밀 조직 ‘구글X’를 만들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선도했고 인간 수명을 500세까지 늘리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53년 전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던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오늘 한국의 첫 달탐사선 다누리가 발사된다. 당장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하지만 8년 뒤에는 발사체부터 탐사선·착륙선·로버까지 모두 국산화하는 계획도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들이 이미 오래전 간 길을 뒤늦게 간다고 폄훼하면 안 된다. 스페이스X가 설립 20년 만에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우주 기업이 된 것처럼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 우주를 무대로 한 대항해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박건형 기자, 조선일보(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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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달궤도선 ‘다누리’ 발사… 우주 탐사의 꿈을 열다

 

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성공한 데 이어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한국 시각) 미국에서 발사된다. 한국이 지구 궤도 너머 심우주(深宇宙) 탐사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오는 12월 달 궤도에 안착하면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다누리 발사는 비록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힘을 빌리지만, 달로 가는 궤적 설계부터 탑재 과학 장비 개발까지 다누리 개발의 전 과정에는 국내 연구진의 기술들이 총집약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다누리가 한국 시각으로 5일 오전 8시 8분(현지 시각 4일 오후 7시 8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누리는 발사 이후 4개월 반의 비행을 거쳐 12월 중순 달 궤도에 진입, 달 상공 100㎞ 원 궤도를 돌며 태양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永久陰影) 지역 탐사와 2030년 달 착륙선 후보지 탐색, 우주 인터넷 실험 등의 임무를 1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4일 미국 플로리다의 우주군 기지 발사체 보관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져 오전 11시 15분(현지 시각 3일 오후 10시 15분) 기립했다. 앞서 지난달 7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송돼 약 한 달간 기능 점검과 연료 주입 등의 작업을 마쳤다.

 

이번 발사는 다누리가 약 4개월간 먼 우주를 돌아 달 궤도에 진입하고 고해상도 카메라를 포함한 6기의 탑재체가 정상 작동해야 최종 성공을 확정짓게 된다. 다누리 개발을 주도한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이날 현지에서 “이제부터 먼 여정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달 향한 600만㎞ 여정 시작

 

최대 관건은 달로 가는 BLT(탄도형 달 전이 방식·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의 성공 여부다. 달로 가는 통상적인 루트는 바로 직진하거나 지구를 크게 몇 바퀴 돌다가 가는 방식이다. 짧게는 3일, 길게는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다누리가 갈 BLT 궤적은 태양과 달, 지구의 중력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린다. 미국·일본만 시도했던 고난도 기술이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156만㎞ 떨어진 곳까지 멀어졌다가 다시 지구 쪽으로 다가와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거대한 리본 모양을 그리며 총 600만㎞를 비행하게 된다. 달과 지구를 잇는 38만㎞의 15배가 넘는 거리다. 항우연도 원래는 지구를 3바퀴 반 돌고 달로 가는 궤적을 설계했지만 제작 과정에서 다누리 무게가 늘면서 연료 부족 문제가 생겼다. 연료가 부족하면 달에서의 임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거리는 더 먼 대신 태양과 지구, 달의 중력을 이용해 연료 사용량은 20~25% 줄이는 길을 택한 것이다.

 

다누리는 발사 후 45분이 첫 고비다. 발사 40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그로부터 5분 뒤 BLT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발사 5~6시간 후인 5일 오후 1~2시쯤(한국 시각) 목표했던 달 전이 궤적 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이 다누리를 궤적에 올려놓은 이후 다누리 운영은 온전히 국내 연구진의 몫이다. 다누리는 우주 고속도로 격인 BLT를 탄 이후 궤적을 조금씩 바꾸는 작업이 이뤄진다. 약 4개월 반 비행 동안 최대 9번의 궤적 수정 기동이 이뤄진다.

 

그 다음 관문은 달 궤도 진입이다. 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부터 속도를 점차 낮추면서 타원형으로 달을 다섯 바퀴 돌다 고6도 100㎞ 궤도에 진입한다. 9번의 궤적 수정을 포함해 10번의 고비를 넘기고 12월 31일이나 내년 1월 1일쯤 목표한 궤도에 진입하면 한 달간 시운전에 들어간다. 이후 내년 12월까지 하루에 12번 공전하며 과학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 임무 수행할 탑재체 6종 실려

 

다누리 발사에서 궤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통신이다. 지구에서 150만㎞ 이상 떨어진 심우주에서 다누리가 보내오는 신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항우연은 경기도 여주에 반사판의 크기가 직경 35m로 국내 최대인 심우주 지상 안테나를 구축했다. 다누리는 발사 후 약 1시간 뒤 지상국과 교신할 예정이다.

 

다누리에는 과학 임무 수행을 위한 탑재체 6개도 실렸다. 이 중 항우연의 고해상도 카메라, 천문연구원의 편광 카메라, 지질자원연구원의 감마선 분광기, 경희대의 자기장 측정기, 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우주 인터넷 장비는 우리 기술로 만든 것이다. 2030년 달 착륙선 탐사 후보 지역을 선정, 달의 환경과 자원 탐색 등 과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달에서 문자와 파일 동영상을 전송하는 우주 인터넷 시험도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파일 가운데는 BTS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도 포함돼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감도 카메라 섀도 캠은 달의 영구음영 지역에서 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유지한 기자/미국 케이프커네버럴=공동취재단, 조선일보(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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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조원 우주 시장 쟁탈전 시작됐다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망 구축… 페이스북·구글·아마존 투자 경쟁 치열

 

 

/게티이미지뱅크·일러스트=박상훈

 

며칠 전, 한 인터넷 사용자가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뒤적이다가 낯선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테스트한 결과를 발견했다. 기록에 남은 업체의 이름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Starlink)'였고, 인터넷 속도 측정에 사용된 지역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였다. 스페이스X는 전기 자동차를 제작하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 기업이고 스타링크는 이 기업이 저궤도 인공위성 수천 개로 지구를 커버해서 인터넷을 공급하려는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웹사이트에 남은 기록을 보면 스타링크의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60Mbps 이하로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 아직 인터넷망을 구축 중이기 때문에 제 속도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 서비스가 미국과 캐나다의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내년에는 1Gbps 속도를 내는 것이 목표다. 위성 인터넷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인터넷 경쟁 지상에서 우주로

 

현재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의 뒤를 빠르게 쫓는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스타링크와 마찬가지로 인공위성 수천 개로 지구 상공을 덮는 '카이퍼(Kuiper) 프로젝트'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받았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민간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을 통해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저궤도 위성 수천 개를 쏘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테크 기업도 가만있는 게 아니다. 페이스북은 '아테나(Athena)'라는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인공위성을 제작하고 있고, 구글은 조금 다른 접근을 해서 인공위성이 아닌 성층권에 풍선을 띄워서 케이블이 도달할 수 없는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프로젝트 '룬(Loon)'을 10년 가까이 진행 중이다. 이 기업들은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공급해줄 거라고 설명한다. 적어도 명목상 이유는 그렇다.

그런데 정말 그런 목적을 갖고 하는 일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지구상의 소외된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할 목적이라면 지나치게 거대하고 비싼 프로젝트다. 왜냐하면 외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이만한 프로젝트를 지탱할 만한 지불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자선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 있는 걸까?

그렇지 않다. 모건스탠리의 분석으로는 20년 후에는 '우주 경제'의 규모가 1조달러 넘게 성장한다. 우리 돈으로 1200조원짜리 시장이다. 그런데 그렇게 열리는 시장에서 절반이 인터넷 관련 서비스고, 아무나 뛰어들 수 있는 시장도 아니다. 우수한 기술 인력과 막대한 자금 동원 능력, 그리고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조직 문화가 없으면 안 된다. 이 요소들을 모두 갖춘 기업은 지구상에 몇 개밖에 없다. 바로 실리콘밸리 테크 대기업들이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상업화하지 않은 기술을 선점해서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1970년대에 제록스가 개발하고도 상용화하지 못한 기술을 보고 마우스와 아이콘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도구를 만들어냈고, 미국 국방부에서 개발한 인터넷과 GPS 기술이 공개되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덤벼들어 세계 최대 규모 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에는 우주산업과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이 아직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같은 사업 기회인 것이다.

게다가 신기술에 투자하면 다른 사업 기회도 따라온다. 스페이스X는 우주로 화물을 나르는 로켓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얻은 터널 건설 기술을 가지고 보링컴퍼니(Boring Company)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별도의 터널 건설 사업을 시작했고, 자사 로켓의 운송 능력을 활용해 스타링크라는 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하게 되었다. 아마존은 자사의 전자상거래를 위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다가 아마존 웹서비스라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어냈고, 미국 정부를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아마존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서비스에서도 정부와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새로운 플랫폼 독점 위해 사활 건 충돌

전문가들은 지금 테크 대기업들이 하고 있는 것을 궁극적으로 '땅 싸움'으로 본다. 하늘 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데, 토지와 마찬가지로 지구상의 인공위성 궤도 역시 유한한 자원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18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궤도에 위성이 많아지면서 위성 간 충돌이 증가하고 우주 쓰레기가 쌓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아직 여유가 있을 때 선점하지 않으면 후발 주자들에는 아예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런 기회가 왔을 때는 서둘러 독점을 해야 한다는 것이 새로운 시장의 룰이 되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처음 흑자를 낸 것은 설립 5년 뒤였고, 유튜브는 구글이 인수한 후 오래도록 수익을 내지 못하는 '돈 먹는 하마'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개의치 않았던 것은 이 기업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플랫폼에 고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 그 기업은 가격 결정력을 갖는다.

바로 그 논리가 이 테크 기업들이 인공위성 궤도 선점에 나선 배경이다. 인공위성망을 장악하기만 하면 돈을 벌 기회는 얼마든지 따라온다는 생각이다. 다른 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우주라는 영역에 뛰어들어 기회를 선점하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박상현 코드 미디어 디렉터, 조선일보(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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